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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16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수문장이 가기도 전에 사람들이 놀라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불이야, 불이야....!“

수많은 사람들이 숲에서 달려나왔는데 뒤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날이 이렇게 추우니 숲에 있는 너무는 전부 이파리 하나 없었는데 어째서인지 바닥에 낙엽 더미가 쌓여 있어 쉽게 불이 붙은 것 같았다.

하지만 경조부의 순찰 경비가 제 위치에 지키고 있었고 불꽃놀이를 하기 위해 소방 시설도 언제든 쓸 수 있게 갖추어져 있어 불길은 쉽게 잡혀 다행히 금방 쓸 수 있었다.

불길이 일어날 때부터 원경릉은 배가 좀 이상한 것이 태동이 잦아지고 커지는 것 같았다. 원경릉은 배를 움켜쥐고 괴로워했다.

우문호는 계속 원경릉을 지켜보고 있다가 쓰러질 것 같은 원경릉을 얼른 일으켰다. “왜 그래? 배 아픈 거 아냐?”

“배가 아픈 게 아니라, 뱃속에 애들이 엄청 움직여..“ 원경릉이 끙끙거리며 우문호에게 기댔다.

“우리 먼저 내려 가는 게 어때?” 우문호는 원경릉이 바로 아이를 낳을까 봐 걱정이 됐다.

“조금만 있으면 불꽃놀이도 시작하는데 이것만 보고 내려가자.” 원경릉은 배가 아픈 게 아니라 태동이 몇 번 있었던 것으로 천천히 안정되게 심호흡을 했는데, 다행히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다.

“버틸 수 있겠어?”

“괜찮아.“ 그리고 고개를 돌려 제왕을 보고는 물었다. “불꽃 쏠 준비 됐나요?”

제왕이 말했다. “곧 쏩니다. 이미 준비는 끝났으니요.”

제왕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징과 북소리가 울려퍼졌고, 사람들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곧 불꽃을 쏜다는 뜻이였다.

징과 북소리에 맞춰 성루의 횃불 절반이 꺼지더니 주변이 급격히 어두워지고, 시끄럽던 소리도 점점 잦아들었다. 다들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모습이 명절 분위기가 한껏 짙어져 보였다.

마침에 첫번째 불꽃이 쏘아 올려져 하늘에서 터지자 순간 어둡던 하늘이 찬란해지고, 뒤이어 두 번째가 쏘아져 올라갔고, 거대한 소리와 함께 휘황찬란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았다.

아이들은 넋을 잃고 바라보며 환호했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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