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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53화

“할머니 제가 몸에 원주(原主) 원경릉이 있었을 때, 다섯째는 원래 죽마고우이자 첫사랑인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원주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본래 좋아하던 사람과의 혼인이 깨지고 말았어요. 게다가 원주는 혼인 후 초왕부에서도 기고만장한 태도로 매번 하인들을 괴롭히고 늘 구설수에 올랐지요. 그래서 다섯째는 그녀를 혐오했고, 그때 무슨 이유인지 제가 원주의 몸에 들어온 겁니다.”

원경릉은 당시 원주가 했던 만행들은 원 할머니에게 하나하나 세세히 말했다.

원 할머니도 원주의 만행을 듣고 분노를 금치 못하였다.

“원주가 열이에게 한 행동은 용서가 안 되는구나. 현대로 따지자면 열이는 초등학교 학생 정도의 나이인데, 그런 아이에한테 뭔 짓을 한 거야?”

원경릉은 할머니의 말을 듣고서야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할머니가 우문호가 왜 원주를 미워했고, 곤장을 내리친 것인지 조금은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

다섯째가 저녁에 왕부로 돌아왔을 때, 밖에서 소란을 피우던 백성들은 이미 없었고, 탕양은 그에게 오늘 일어났던 일을 상세히 그에게 알렸다.

우문호는 그 말을 듣고 크게 분노했으며, 탕양에게 내일 부병을 파견하여 태자비의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체포해 경조부로 보낼 것을 명령했다.

“걱정 마세요, 오늘 밤 서일에게 오늘 소란을 일으킨 무리 중에 태자비를 암살하려는 자객들을 찾으라고 했으니 내일은 무서워서라도 왕부에 오지 못할 거예요.”

암살이라는 말에 우문호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이대로 가면 문둥산의 환자들을 치료하기는커녕 태자비의 목숨만 위태로울 수 있겠네요. 보아하니 자객들이 백성들을 이용해 정세를 어지럽힌 후 태자비를 공격하려는 모양입니다.”

“예, 태자비께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왜 경릉이를 괴롭히는 건지…… 게다가 여섯째까지 들먹이며 형제 관계까지 망가뜨리려는 것을 보니 보통 머리가 좋은 자객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만약 서일이 자객들을 추려낸다면 훈계로 끝나서는 절대 안 됩니다. 우두머리가 누구인지 꼭 알아내야 해요.”

우문호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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