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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20화

문둥병자

우문호가 봐도 힘들었는데, 시체가 쌓인 걸 보는 게 처음이라 서가 아니었다. 전장에서 수백구는 물론이고 천 단위 만 단위의 시체를 봐왔다.

하지만 전장에서 병사들이 기꺼이 생명을 희생한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함으로 그들은 생전에도 사후에도 존중 받아 마땅했다.

하지만 이 병자들은 생전에도 참담한데 사후에는 더욱 참담해서 땅에 묻히지도 못하고 살아서도 죽어서도 사람들에게 혐오스럽게 여겨지며 버려졌다.

마치 구더기처럼 보기만 해도 구역질을 했다.

원래 우문호가 문둥산 병자들을 치료하기로 결정한 것은 원경릉을 지지하기 때문이었는데, 지금 이 광경을 목도한 뒤로는 우문호 스스로가 원하게 되었다.

우문호 일행은 다른 방향 울타리 쪽으로 가서 삼삼오오 문 앞 평지에 앉아 있는 병자들을 볼 수 있었다. 거리가 약간 멀었지만 전혀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몰골인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어른도 있고 아이도 있었다. 남루한 의복에 얼굴은 표정이 없고 좀 더 가까이 가니 그들의 눈은 죽어 있었다.

만아가 놀라며, “어떻게 아이가 있을 수 있죠? 태자비 마마, 이 병은 감염에서 발병까지 몇 년 걸린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어떻게 아이가 있을 수 있을까요?”

우문호가 낮은 목소리로, “나중에 보내진 아이들이야, 어머니가 발병한 후 2~3년이 지나서 아이들도 발병한 거지, 그래서 같이 보내진 거고.”

이것들은 탕양이 조사하고 돌아와서 보고한 내용으로 당시에 들을 땐 감정의 기복이 별로 없었으나 지금 막상 대하고 보니 마음이 착잡하다.

자신도 아비 입장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초왕부에서 비단옷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동안, 이 아이들은 고작 7~8살 정도 돼 보이는데 이미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서 이생에 다시는 태평성세의 화려함을 볼 수 없는 것이다.

원경릉은 탕양이 가지고 돌아온 데이터를 보고 지금 산에 있는 아이들이 13명, 제일 큰 아이가 14세, 제일 작은 아이가 6살인 것을 알았다. 여기 병자들도 모두 5년전 올려 보내진 게 아니라 요 몇 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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