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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안 돼! 이런 악마는 오늘 반드시 죽여야 해. 빨리... 빨리 영강국에 전화해서 사람을 빨리 보내라고 해...”

고층 건물 위에서 수왕은 이도현이 삭스 박사를 처리하는 순간을 보고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경련하는 토끼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의 잘생긴 얼굴은 이내 표정이 복잡해졌고 그는 불사불멸이라고 여겨졌던 삭스 박사가 이렇게 쉽게 이도현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수왕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동안 이도현은 고개를 들어 수왕과 눈을 마주쳤다.

곧이어! 이도현은 한 걸음 내딛고 몸을 날려 유성처럼 수왕이 있는 곳으로 돌진했다.

단 한 순간 만에 이도현은 수왕의 앞에 도착했다.

수왕의 동공이 수축하고 얼굴이 분노로 가득 찼다.

“이도현, 죽어라!”

분노의 외침과 함께 수왕은 한 검을 휘둘렀다!

즉시 강력한 검기가 수왕의 당근 같은 보검에서 방출되었고 혈홍색 검기는 부패의 힘을 지니고 마치 해일처럼 이도현을 향해 쏟아졌다.

공포스러운 부패의 힘은 천지를 휩쓰는 기세로 다가오는 모든 것을 부패시켰다.

이 장면을 본 이도현은 다시 한 번 눈살을 찌푸렸고 그는 날렵한 발걸음으로 이 힘을 피해냈다.

그 검기는 그의 몸이 있던 콘크리트 벽에 명중했다.

검기는 벽을 관통했고 그 부분은 마치 세월에 잠식된 것처럼 황토로 변해 산산조각 흩어졌다.

“엄청난 힘이군!”

이도현은 진심으로 놀랐다.

맞다! 이 힘은 마치 시간의 힘을 지닌 것 같았고 이 힘에 닿은 모든 것은 시간에 잠식되어 부패해버렸다.

아무리 강력한 물건이라도, 아무리 강력한 존재라도 시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시간은 모든 것을 부패시키고 사라지게 만든다.

이 세상에 시간과 맞설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듯했다. 하물며 혈육으로 된 몸으로 어떻게 시간의 힘을 막을 수 있겠는가.

수왕은 이 치명적인 일격을 날린 후 자신도 심각한 타격을 받은 듯 그 아름다운 토끼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고 그의 기운은 급격히 약해졌다.

반드시 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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