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굉음과 함께 김장령의 백호 주먹이 이도현의 음양검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의 팔은 검기에 의해 갈라져 버렸다.음양검의 위력은 줄어들지 않았고 그의 팔을 갈라 넣고 가슴에 꿰뚫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그의 가슴은 음양검의 강력한 검기에 의해 큰 구멍이 뚫렸다.그의 가슴 전체가 통유리처럼 되어 거대한 구멍이 마치 포탄이 터져 나간 것 같이 보여 매우 무시무시했다.쾅!김장령의 시체가 떨어졌다. 죽음에 이르기까지도 그의 눈은 한 번도 감기지 않고 계속해서 이도현을 노리고 있었다. 그의 원한은 사그라지지 않았다.아마도 그는 죽음을 마주하며 왜 이렇게 빨리 죽은 것인지에 대해 깨닫지 못한 채였을 것이다! 왜 그는 이도현 앞에서 이렇게 무력했을까.단 두 번의 마주침에 두 명의 강자들, 두 명의 논도 대회의 주최자가 이도현에 의해 완전히 소멸되었다!“너... 너는 도대체 누구냐, 너는 어느 정도의 경지야!” 이청천은 지금쯤 이미 공포에 떨고 간담이 철렁하며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그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앞장서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이도현이 이렇게 강력한 줄 알았으면 맹세코 그는 속이 터질 때까지 허세를 부리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일찍 도망쳤을 것이다.그는 자신이 허세를 부린 것을 후회했다. 이도현을 귀찮게 한 것을 후회했다.이 놈의 논도 대회도 그의 가문의 것도 아니었다. 그가 왜 이렇게 많은 일을 다루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이제는 그의 동료 두 명이 죽었으며 그가 더는 허세를 부리지 않으려 해도 너무 늦었다.이청천의 질문에 대해 이도현은 대답 대신 음양검을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맞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마치 사신처럼 보였다, 그의 영혼을 끌어들이기 위해 온것 같았다.혹은 그는 사신보다 더 사신 같았다. 왜냐하면 사신은 네가 죽은 후에 너의 영혼을 끌어들이지만 이도현은 너를 죽음으로 보내는 것이었다.도연진인은 한 검으로 폭발했다.김장령은 한 검에 가슴을 다쳤다.이렇게 두 명의 슈퍼 강자들이 논도 대회
그러나! 이도현은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논도대에서 내려와 한 걸음 한 걸음씩 이청천에게 다가갔고 손에든 음양검은 검붉은 빛을 내며 섬뜩함을 자아냈다.“멈춰라! 우리 어검문의 사람을 네가 감히 죽이다니! 무례하다!”어검문의 사람들이 크게 외치며 이청천 앞에 서서 그에게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었다.어검문의 이 외침에 놀란 사람들은 정신을 차렸고 특히 논도 대회의 다른 주최자들도 크게 외쳤다.“이도현! 이청천은 이미 항복했다. 너는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것이냐! 당장 멈춰라!”“너는 무덕을 지키지 않는구나. 사람들이 이미 항복하고 투항했는데 너는 여전히 사람을 죽이려 하다니,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 이것은 폭력이다!”“당장 멈추지 않으면 너는 이 세상의 무사들의 공적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실수하지 말라. 만약 네가 이청천을 죽이면 이 천하에 네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다...”이 사람이 말을 반쯤 했을 때, 갑자기 핏방울이 날아와 그의 얼굴에 튀었다. 뜨거운 느낌과 피비린내가 그의 말을 멈추게 했다.이도현이 언제 이청천 앞에 나타났는지 모르겠지만, 음양검이 어느새 이청천의 목을 베어버렸다.피가 사방으로 튀어 주변 사람들의 얼굴에 뿌려졌고 피비린내가 가득했다.“빚은 갚아야 한다! 빚은 돈으로 갚고 살인은 목숨으로 갚는 것이 옛날부터 변하지 않는 이치다. 너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너희를 찾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느냐!”이도현은 이미 목숨을 잃은 이청천의 머리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어 검을 거두고 이청천의 머리가 그의 목에서 떨어져 그의 발 아래로 굴러가는 것을 보았다.이 모든 것에 대하여 그는 그 머리를 한쪽으로 무정하게 차버렸고 아무런 동정도 없었다.그가 오늘 이 사람들을 죽이려는 것은 살인에 빠져서도 아니고 사람을 죽이는 것을 좋아해서도 아니며 자신이 강하다고 해서 마음대로 하려는 것도 아니었다.그가 죽인 이 세 사람은 모두 남궁 가문을 학살하는 데 참여했던 사람들이었다. 지금 그들은 높은 지위에 있지만 20여
“잡아라! 이 놈을 죽여라, 죽여! 당장 죽여 버려라!” 논도 대회의 주최자는 이도현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지금 이 순간, 그는 이도현이라는 악당을 죽이고 싶었다! 이도현이 말한 복수 같은 것은 전혀 믿지 않았다.“모두 달려들어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를 죽여라!”그의 명령과 함께 이도현을 둘러싼 수십 명의 호위병들은 기운을 최대한으로 방출하며 강렬한 살기가 거의 실체화될 정도였다.하나같이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려 했다.그러나 바로 그때,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빚은 돈으로 갚아야 하고, 살인은 목숨으로 갚아야 한다. 내 후배의 말이 틀리지 않다. 그는 우리 스승님의 복수를 한 것이다. 무엇이 잘못되었느냐!”“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려 하느냐!”그 목소리와 함께 네 명의 아름다운 여자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도현의 곁에 섰다.네 명의 절세미인은 하나같이 아름다워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그들이 내려온 순간,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들에게로 집중되었다.그들은 다름 아닌 이도현의 선배들이었다.세번째 선배 인무쌍!다섯번째 선배 기화영.여덟번째 선배 신연주.아홉번째 선배 이추영.네 여자가 내려오자 그녀들의 기운이 순간적으로 퍼져 이도현을 둘러싼 기운을 모두 떨쳐냈다.강력한 기운은 이도현을 포위하던 호위병들을 저절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서게 만들었다.강렬한 등장 방식은 단번에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이도현은 크게 놀랐다. 매번 위험할 때마다 이 선배들이 그의 곁에 나타나는 것이었다.그는 이제 자신에게 위치 추적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 선배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그는 이를 생각하며 등 뒤가 서늘해졌다. 매일 밤 그 작은 놈을 관리하는 일을 선배들이 보고 있었다면 그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그는 급히 고개를 흔들어 이런 무서운 생각들을 머리에서 쫓아내고 웃으며 말했다. “선배! 어떻게 여기 왔어요!”신연주가 매혹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
말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논도 대회의 최고 진행자인 임홍덕이였다!임홍덕! 설산 파벌의 강자로, 이번 논도 대회의 진행자였다.이 말을 들은 기화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대의멸친?”“영감탱이! 죽고 싶냐! 내 후배가 스승님의 복수를 한 것이기에 잘못한 것이 아니다. 설령 잘못이 있다고 해도 너희들이 잘못한 게 먼저다. 너희들이 잘못하지 않았다면 내 후배가 함부로 사람을 죽였겠느냐!”“영감탱이! 너는 논도 대회의 진행자로서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여기서 함부로 말하며 내 후배를 모함하고 나에게 대의멸친 하라니! 너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기화영은 단호하게 면박을 주며 한 마디마다 영감탱이라고 불렀고 임홍덕의 얼굴은 검게 변했다.“너... 기화영, 너는 네 후배가 김씨 가문의 김장령, 어검종의 이청천, 천도종의 도연진인을 죽였다는 걸 알고 있느냐!”“특히 어검종의 이청천은 이미 항복하고 투항했음에도 네 후배는 그를 해쳤다. 이런 짐승 같은 마귀의 행위를 너는 그를 비호하겠다는 것이냐!”“무사들의 규칙, 염국의 법을 무시하고 이런 마귀를 놓아주겠다는 것이냐! 너는 염국의 용팀 팀장으로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 이럴 수가!”“임 로자의 말이 맞다. 이도현 같은 마귀는 규칙에 따라 내공을 폐하고 천벌을 받아야 한다!”“그것만으로 부족하다! 구족을 멸해야 한다! 뿌리까지 제거해야 한다!”“맞다! 구족을 멸해야 한다. 그들의 뿌리를 없애야 한다!"“이도현이 죽지 않으면 이 천하의 무사들의 규칙은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고 모든 사람이 제멋대로 할 수 있게 된다. 이 천하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잘 말했어! 오늘 이도현을 처벌하지 않으면 우리도 염국의 무사들에 대한 규칙을 지키지 않겠다. 우리도 제멋대로 하겠다!”“이도현을 죽여라! 이도현을 죽여라!”순식간에, 이도현과 원한이 있는 사람들이 아래에서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그리고 외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졌고 일파만파로 이어지면서 잘 진행되던 논도 대회가 이제는 이도현
모두의 시선이 신은문의 신도자에게 쏠렸다.이런 상황을 마주한 신도자는 일어서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이 일의 자초지종을 잘 모르겠소. 방금 이도현 형제가 말하길, 그는 복수를 위해, 스승님의 원한을 갚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하였소. 나도 이 속사정을 잘 모르겠소!”“하지만! 이도현은 드문 무술 천재요. 이런 인재를 죽이는 건 너무 아깝소. 염국 전체에 큰 손실일 수도 있소!”“여러분이 나에게 결정을 맡겼으니 이렇게 하겠소! 이도현이 이청천을 죽인 책임은 내가 지겠소. 논도 대회가 끝난 후, 내가 직접 어검종에 가서 사과하겠소. 이 일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할 것이니 지금은 이도현을 추궁하지 말도록 합시다!”“내가 누구를 편드는 게 아니오. 다만 이도현 같은 무술 천재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재요. 나는 그런 천재가 자라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걸 도저히 참을 수 없소!”“모두에게 공정을 기하기 위해 나 신도자는 이도현을 신은문의 제자로 받아들이겠소! 앞으로 그를 엄하게 훈련시켜 그가 세상에 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하겠소. 여러분, 나에게 이 정도의 면목은 주시오!”신도자의 말에 온 장내가 순간 고요해졌다.순간, 모든 사람이 신도자의 이 행보를 이해하지 못했다.이게 무슨 반전인가, 아니면 무슨 속셈인가?우리는 당신에게 정의를 지켜 이도현을 죽여 달라고 한 것이다.당신은 그를 죽이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감싸주었고 결국 그를 제자로 삼겠다니.이게 무슨 벌인가? 누가 봐도 하늘에서 떨어진 행운 아닌가.모두가 멍해졌다. 이도현 본인조차 멍해졌다.문제가 있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이 로자와 자신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왜 이렇게 도와주는 걸까? 무슨 이유지? 어떤 속셈이지?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순간, 이도현의 마음속은 온갖 생각이 뒤섞였다. 심지어 사생자의 연극까지 생각해 보았다.잠시 멍해지자 봉래도에 있던 모든 사람은 일제히 웅성거리기 시작했다.뭐라고?“내가 뭘 들은 거야?”“신도자 어르신이 그 마귀를 제자로
또 다른 영감이 나서서 물었다. “신도자 어르신, 정말로 이도현이라는 이 마귀를 제자로 삼겠다는 말씀입니까? 그의 모든 죄를 감당하시겠다는 건가요?”“신도자 어르신, 당신은 덕망 높은 선배님이시며 항상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어 주셨습니다. 잠시 마음이 약해져서 큰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됩니다. 심사숙고하시길 부탁드립니다.”이때 또 다른 당황한 노인이 나서서 울상에 가까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아마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도자 어르신께서 우리와 농담을 하고 계신 것일 겁니다! 농담이 아니면 누가 살인죄를 지은 사람을 제자로 삼겠습니까? 농담일 겁니다!”이런 말을 하는 게 우스꽝스럽기도 했다. 그 영감의 생김새도 우스운 데다가 이제는 신도자가 농담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그들이 논의하는 동안, 신도자는 냉정하게 말했다. “이 늙은이는 농담하지 않았다!”신도자의 확언에 논도 대회의 주최자들은 모두 망연자실해졌고 서로를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결정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그들은 이도현을 죽여 죽은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이도현이라는 화근을 제거하고 싶었지만 이제 신도자가 이렇게 말하니 그들은 더 이상 어쩔 수 없었다.그들이 아무리 대단해도 신도자와 맞설 수는 없었다.이도현 한 사람 때문에 50년 전 천하제일인과 적대하는 것은 득이 되지 않았다.사람들이 놀라서 의아해하는 가운데 신도자는 이도현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이도현, 오늘 이 늙은이가 너를 구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동도들을 적으로 만들었다!”“이 늙은이는 너 같은 천재가 성장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그래서 너를 구한 것이다. 그러나 너는 천하의 동도들 앞에서 약속해야 한다. 앞으로는 절대 천하에 발을 들이지 말고 이 늙은이와 함께 깊은 산에 숨어 언제든 이성의 기운을 풀어낼 때까지 수련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비로소 강호에 발을 들일 수 있다!”“또한, 이 늙은이가 너를 제자로 삼았으니 이전의 모든 파벌과의
모든 사람들이 이도현이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신도자에게 무릎을 꿇고 신도자를 스승님으로 모실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이도현은 신도자를 바라보며 웃음을 띠고 말했다. “당신의 호의에 감사하지만, 나에게 무릎을 꿇고 당신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내 사문과 관계를 끊으라니,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어!”“당신이 대단하긴 하지만 내 스승님이 되기엔... 당신은 자격이 없다!”이도현의 말이 끝나자, 봉래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멍해졌다. 이 결과, 이 대답은 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은 완전히 멍해졌고 하나같이 눈을 크게 뜨고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상황이 완전히 멈춘 것 같았다.시간이 멈춘 듯 모든 사람들은 돌처럼 굳어버렸다.신도자의 자만한 표정이 굳어버렸고 올라간 입가의 미소도 얼어붙었으며 점점 차가워졌다.전체 장내에서 오직 이도현의 네 명의 선배들만이 마치 모든 것을 예상한 듯 계속 웃고 있었다. 그들의 웃음 속에는 조롱과 경멸이 가득했다.“하하하! 신도자 어르신, 정말 대담하시네요. 제 후배를 제자로 받아들이시면서 제스승님과 관계를 끊으시게 하다니, 제 스승님이 이 사실을 알면 죽도록 맞을 겁니다!”“아마도 제 스승님이 누구인지 모르시는 것 같은데 제 스승님이 사문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면 이런 말을 하지 못할 겁니다.”신연주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신도자를 마치 아무것도 모르고 제멋대로 말하는 어린아이처럼 바라보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인무쌍, 기화영, 그리고 이추영은 아예 신도자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들에게 신도자가 방금 한 말은 농담조차 되지 않았다.신도자가 아무리 대단하더라도 그의 파벌이 아무리 신비하더라도 태허산과 그들의 노회한 스승님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파벌의 전통이든 두 사람의 수련 경지든 이건 전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차이였다.한참 뒤에서야 사람들 중 몇몇이 비로소 조금 전의 충격에서 깨어났다.“거절했다고! 그는 거절했다!”“내가 방금 뭘 들은
“허허...... 저 늙은이가, 저 녀석의 스승님이 누군지, 그의 파벌이 어떤지 알아보지도 않고 이런 말을 하다니, 망신당할 만하다. 내 처남의 제자를 뺏으려 하다니 안 창피한가. 자업자득이다......”“아버지, 전에 아버지가 처남을 인정하지 않으셨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왜 인정하시는 거죠?” 동방가요가 웃으며 말했다.“흥! 아버지가 언제 그 놈을 인정했니? 아버지는 그 녀석이 내 목숨을 구해준 것만 생각해서 잠시 용서해주는 것뿐이다. 내가 그를 처남으로 인정할 일은 절대 없을 거다! 내 조카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동방우성이 억지로 말했다.“아버지! 사촌 여동생이 살아 있다는 걸 처남에게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처남이 찾을 수도 있을 텐데요!”“알려줘도 소용없다. 그가 찾을 수 있을 리가 없다. 태허산 사람들이 우리 동방씨 가문의 정보력을 따라올 수나 있겠니? 그가 찾을 수 있으면 귀신이 곡할 일이야!”“알려주지 않을 거다. 사촌 여동생을 찾은 후에 내가 그녀를 데리고 태허산에 가서 그에게 보여줄 거다. 그때 그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보자고. 저 개자식, 정말 나를 화나게 해!” 동방우성이 화를 내며 말했다.모든 사람들은 작은 목소리로 이도현을 두고 바보라고 얘기하고 있었지만 감히 신도자를 비난하거나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신도자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도 없었다. 물론 신이 나서 즐거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도현의 적들, 지국의 천신 성녀, 고전 무술 왕족의 사람들, 그리고 논도 대회를 진행한 임홍덕 등이다.지금 그들은 신도자의 분노를 사는 것이 두려워서 마음껏 웃고 축하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들은 이번에야말로 이도현이 죽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신도자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당했으니 아무리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도 참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기대! 그들은 기대하고 있었다!곧, 신도자가 달려가 이도현을 한 방에 죽일 것을 기대했다.“감히! 이도현, 네가 신도자 어르신에게 무례를 범하다니,
동굴 속 자미각의 태상 장로 목소리는 아주 폼이 나게 메아리 소리를 냈다. 밖에 있는 사람이 듣기에 그 소리는 마치 신선이 내는 소리와도 같았다.특히 씩씩하고 우렁찬 소리는 더욱 밖에 있는 자미각의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그들은 순식간에 무릎을 꿇으며 소리쳤다.“조상님의 출관을 축하드립니다.”“조상님의 출관을 축하드립니다.”수만 명의 사람이 다 같이 외치자 그 소리는 하늘을 찔렀다. 그건 마치 황제가 외출할 때 백성들이 길에서 만세를 외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밖에서 울리는 외침과 함께 선풍도골하고 얼굴색이 불그스름한 노자 한 분이 동굴 안에서 걸어 나왔다. 노자의 걸음걸이가 씩씩하고 늠름한 것을 봐서 딱 봐도 고수였다.“다들 일어나거라. 내가 백 년을 폐관했는데 드디어 내공을 돌파하고 장벽을 깨부쉈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노자는 탄식하면서 말했다.그는 영급경지를 돌파하고 회도경지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건 한 개의 장벽이고 큰 격차였기에, 넘기만 하면 내공이 대폭 올라가고 수명이 늘어날 수 있었다.자미각의 태상 장로는 백 년 동안 폐관하여 드디어 장벽을 깨부수고 영급경지에서 회도경지로 이르렀다. 그는 성역 안의 사람을 빼고 온 고무계에서 놓고 말하면 절대로 천재 강자였다.“조상님 축하드립니다.”“축하드립니다. 조상님은 신공을 이루고 천하를 놀라게 하였습니다.”“조상님께서 신공을 성공적으로 수련해낸 것을 축하드립니다.”삽시에 아래에 있던 제자들은 하나같이 아부를 떨기 시작하면서 듣기 좋은 말을 전부 꺼냈다.“하하하. 신공을 이루기는 무슨. 지금에야 깨달았어. 도를 닦는데 끝이 없듯이 무도도 똑같다. 너희들이 본 성공도 그저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나는 너희들이 착실하게 수련하기를 바란다. 절대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서는 안 된다. 무도의 길에는 끝이 없다.”노자는 아주 엄숙하게 얘기했다.“조상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한바탕 아첨한 후 자미각 각주가 앞으로 나서며 공손하게 말했다.“조상님, 조상님의 복
게다가 매번 검사할 때면 밖에서부터 안까지 한 곳도 빠지지 않고 검사했다. 특히 하체 부위를 제일 많이 검사받았다.그 당시 이도현은 경험이 없는 어린 소년에 불과했다.그런 상황에서 그런 대우를 받으니 부담이 얼마나 컸을지 생각하지 않아도 뻔했다. 이도현이 내공이 좋고 끈기가 강해서 그렇지, 만약 다른 남자가 그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절대로 버티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아니요... 아니요. 여섯째 선배는 자질이 타고나시고 천선처럼 아름다우며 천하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미인이세요.”이럴 때면 이도현은 좋은 말을 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헤헤. 나쁜 놈. 겁먹은 것 봐. 얘기 그만하고 얼른 가서 네 볼일이나 봐. 나랑 셋째 선배는 먼저 돌아가 볼게.”양주희는 더는 이도현을 놀리지 않고 말했다.“선배. 그래도 제가 바래다줄게요. 선배들만 보내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이도현이 말했다.“아이고. 이 자식이 선배들을 얕잡아 보는 거야? 예전에 우리도 강호를 걸어 다니면서 혼자 다니는 것에 습관 되었어. 이번에는 나무에서 떨어진 격이지만 이런 비경에서 저놈들을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그것도 저놈들이 기습해서 당한 것이다. 네 셋째 선배가 그렇게 쉽게 다칠 사람이라고 생각해?”양주희는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이도현의 이마를 짚으며 혼을 냈다.“가봐. 너는 가서 네 볼일이나 봐. 우리는 별일 없을 거야.”인무쌍이 부드럽게 말했다.“하지만 선배...”“토 달지 말고 빨리 가서 네가 해야 할 일이나 해. 그리고 돌아와서 선학신침을 정화해서 내공을 올려. 앞으로 너한테 닥칠 일들은 지금 것보다 더 크고 많을 거다. 자신의 내공을 올려야지 보장이 있어. 우리가 갈 테니 너는 네 볼일이나 봐. 나랑 여섯째가 알아서 돌아갈게.”인무쌍의 말은 반박할 구석이 없었다. 이도현은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셋째 선배의 명령이 떨어졌으니 그는 반박하기도 어려웠다.그 후 세 사람은 비경에서 나왔다. 인무쌍과 양주희는 태허산으로 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인무쌍과 양주희의 상처는 거의 다 나았다. 이제 이 비경에서 나가자고 인무쌍이 말을 꺼냈다.“선배들. 제가 먼저 두 부을 호송해 드릴게요. 그 후에 자미각에 한 번 다녀와야 해요.”이도현이 말했다.“자미각에 뭐하러 가? 또 무슨 사고를 쳤어?”인무쌍이 뾰로통하게 물었다.그녀는 이도현과 부부지실이 있었기에 진작에 마음속으로 자기를 이도현의 여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도현이 얘기를 안 해서 인무쌍도 티를 내지 않았지만, 그녀는 줄곧 마음속으로 이도현을 자기의 남자로 생각했다.“아니요. 그 사람들이 저를 건드렸어요. 자미각에서 사람을 시켜 저를 미행하고 제 주변의 모든 사람을 하나도 빠짐없이 꼬치꼬치 조사했어요.”“그놈들이 나쁜 마음을 먹은 게 확실해요. 그놈들이 그런 짓을 했으니 저도 그들을 편하게 지내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 저는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물어보고 싶을 뿐이에요.”이도현은 살짝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말을 듣자 인무쌍은 그를 한번 바라보고는 말했다.“그래. 가 봐. 나랑 여섯째는 알아서 집에 가면 돼. 너 혼자서 조심해.”“내 말을 꼭 명심해. 무슨 일이 있든 간에 절대 자기를 위험에 처하게 하지 마.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인무쌍의 말에는 다른 뜻이 담겨있었다.“그러니까. 이놈아,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너한테는 우리 선배들이 있어. 특히 셋째 선배들한테는 무조건 책임져야 해...”“여섯째...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나 갖고 농담하지 마. 너도 피할 수 없는 일이야.”인무쌍은 볼이 붉어진 채 양주희의 말을 끊어먹었다.“헤헤. 피할 수 없으면 없는 거죠. 저는 피할 생각 없어요. 후배가 저와 결혼하길 기다리고 있었어요.”양주희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었다.말을 하는 두 여자는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지만, 이도현은 뻘쭘하기 그지없었다. 이 일에 있어서 그는 말을 꺼내지도, 물어보지도 못했기에 그게 고개를 숙이고 들을 수밖에 없었다.그가 아는 선배
이도현의 말솜씨가 제법 늘어났다. 지금 말을 아주 이쁘게 잘하며 조금 전의 몇 마디에 양주희는 이미 웃음꽃이 폈다.“헤헤헤. 어린놈이 말도 예쁘게 잘하네. 쑥스럽구먼. 첫 만남인데 내가 따로 좋은 선물을 준비한 것이 없어서 이것을 만남 선물로 너에게 줄게.”“이것을 찾았으니 셋째 선배랑 나도 헛걸음을 친 게 아니지.”양주희는 말을 하면서 손을 이도현의 앞으로 내밀었다.새하얀 손바닥 위에는 붉은색 작은 침이 놓여있었다.“선학신침...”이도현은 깜짝 놀랐다.그가 온갖 고생을 하며 찾던 선학신침이 지금 여섯째 선배의 손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놀랍지? 이 선물 어때? 나 제법이지?”양주희가 웃으며 말했다.“너무 대단해요. 선학신침 양침이 어떻게 선배의 손에 있어요?”이도현이 의혹해 하며 물었다.“나도 우연한 기회에 이 비경 안에 선학신침이 하나 있다고 들었었어. 그리고 자매들한테서 네가 줄곧 선학신침을 찾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어. 게다가 이 선학신침은 우리 사문의 전래물이기에 셋째 선배를 불러서 같이 찾아봤지. 이렇게 찾아낼 줄 생각도 못 했어.”“여섯째 선배. 선배랑 셋째 선배가 이 비경에 온 게 고작 이 선학신침을 찾기 위해서예요?”이도현은 속이 말이 아니었다.‘셋째 선배랑 여섯째 선배가 하마터면 죽음의 고비를 넘길 뻔한 것이 나를 위해서 선학신침을 찾으러 이곳에 온 것이라니.’“이건 사문의 물건이야. 네가 필요로 하고 또 마침 우리가 위치를 알고 있으니 내가 당연히 너를 위해 찾아줘야지.”“네가 하산을 한 이후로 나머지 선배들이 너를 도왔지 나는 바빠서 너한테 도움을 주지도 못했어. 너한테 뭐라도 해주지 않으면 내가 항상 마음에 걸려.”양주희가 말했다.“선배... 앞으로 이러지 마세요. 어떤 상황이든 간에 절대 목숨을 내걸지 마세요. 만약 이번에 선배들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겼더라면 저는 평생 마음 편히 지내지 못할 거예요.”“제가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선배 중 그 어떤 분이 다치는 것도 보고 싶지 않아요.”이
“악...”“이도현... 날 죽여 줘... 젠장 담이 있으면 날 죽여... 천한 잡종 주제에, 너도 절대 곱게 죽지 못할 거다. 내 아버지가 널 가만 놔두지 않을 거다. 딱 기다려...”“아...”장선은 비명 속에서 한쪽 눈이 이도현의 은바늘에 찔려 훤히 뚫렸다.“이것이 바로 네가 내 선배를 다치게 한 결과다. 나는 너를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너는 이제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 거다.”이도현은 무섭게 말을 하면서 또 은바늘을 한 개 꺼내서 장선의 나머지 한쪽 눈까지 찔렀다.장선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비명을 지르면서 손으로 눈을 만지려고 했지만, 그의 팔은 이미 이도현에게 잘려서 없었다.“내 눈... 아! 내 눈이 안 보여. 이도현! 아... 너는 절대 곱게 죽지 못할 거다. 짐승 같은 놈. 네가 감히 내 눈을 멀게 하다니. 너는 절대 곱게 죽지 못해. 지금 나를 죽이는 것이 나을 거다. 아니면 나는 네 삶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을 거다.”“기다려. 딱 기다려. 내 아버지가 나 대신 복수를 할 거다. 그때가 되면 네 선배, 네 여자가 어떤 꼴을 당할지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봐. 맹세하는데 나는 내 아버지더러 네 여자, 네 선배를 제일 더러운 곳으로 보내온 천하의 거지들, 추한 놈들한테 놀아나게 할 거다...”“아... 욱욱욱...”장선이 말을 계속하려고 할 때 이도현의 검은 곧바로 그의 입안으로 들어가 혀를 잘라냈다. 그는 욱욱욱 하는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계속 지껄여봐. 쓰레기 같은 말만 하기는. 가 죽어.”이도현은 바로 검을 휘둘러 장선의 머리를 잘라냈다.원래는 이 망나니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려고 했지만 방금 그가 한 말들이 선배들의 귀를 더럽혔기에 이도현은 그를 천천히 괴롭힐 생각이 없어졌다. 그는 깔끔하게 검을 휘둘러 바로 장선의 목숨을 종결했다.하지만 장선이 숨을 멎고 머리가 땅에 떨어지는 찰나, 성역 현천문의 어느 궁전에서 어떤 노자 한 분이
“하지만 어찌 됐든 저 사람은 나의 노복인데 이렇게 그냥 죽었다는 건 좀 보기 안 좋잖아. 이렇게 하자. 네가 저 사람한테 묘를 하나 세워주고 또 대신 상을 치러주는 거야. 효자의 신분으로 가시는 길을 배웅해주는 거지. 어때?”장선은 이런 방식으로 이도현에게 모욕을 주려고 말하면서 얼굴에 조롱의 미소를 띠었다.하지만 이도현은 말 대신 검으로 그의 말에 대답했다. 한 줄기 검기가 나타나면서 장선의 어깨를 스쳐 지나갔다.쫙!검기가 스치면서 장선의 한쪽 팔을 단번에 잘라냈다. 순식간에 피가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악..."비명과 함께 장선은 바닥에 쓰러졌고 아픈 나머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이도현은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냉소를 지었다.“네까짓 게 무슨 대수라고. 그리고 현천문이 또 뭐라고. 감히 내 선배를 다치게 하다니. 아무리 천왕 노인이 온다 할지라도 다 죽어야 해.”“악... 이도현 네가 어떻게 감히. 어떻게 감히 이래? 내 아버지는 현천문의 문주야. 내 아버지가 장욱이라고. 내 아버지가 장욱이야. 네가 어떻게 감히 나를 건드려?”장선은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는 자기가 이미 신분을 밝혔고 강대한 배경을 말했는데도 이도현이 감히 손을 써서 자기의 팔을 잘라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네가 감히 내 팔을 잘라내다니. 내 아버지가 알면 꼭 너를 죽여버릴 거다. 너 이제 끝장났다. 끝장났어. 너뿐만이 아니라 네 주변의 사람들도 하나같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거다. 너는 이제 단단히 찍혔어. 악...”장선은 표정이 흉악했다. 거대한 고통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고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보면서 소리쳤다.이도현은 신경조차 쓰지 않으면서 또 검을 한번 휘둘렀다.푹!따라서 장선의 나머지 한쪽 팔도 뚝 떨어졌다.“악... 이도현... 개자식...”장선은 얼굴이 창백한 채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렀다.“네 아버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지금은 널 구해줄 수가 없다.”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장선은 멘붕이
같은 시각, 한씨 영감은 조금 전 이도현의 공격에 겁을 잔뜩 먹었다. 지금 이도현이 또다시 공격을 발동하면서 정말 그를 죽일 것처럼 나오자 한씨 영감은 화들짝 놀랐다.특히 이도현의 음양검에서 검기가 뿜어져 나오고 무서운 위력을 발산하는 것을 보자 그는 놀라서 안색이 창백한 채 소리쳤다.“짐승 같은 자식. 뭐 하려고? 정말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 멈춰... 당장 멈추라고...”쿵!이도현의 보검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아래로 내리쳐졌다.무서운 검기가 한순간에 한씨 영감을 뱅 둘러쌌다.그 순간 모든 소리가 다 사라졌고 모든 것이 뚝 멈췄다.검광이 흩어지면서 한씨 영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바닥에는 그저 핏자국이 자욱했으며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만 물씬했다.“한씨 영감!”젊은 도련님은 깜짝 놀랐고 안색은 극도로 창백해졌다.이도현을 본 그는 마치 귀신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눈빛에는 온통 불가사의로 가득했다.‘한씨 영감이 이놈한테 죽다니. 그것도 검 한방에 찌꺼기로 변하다니. 그럴 수가 없는데.’도련님은 현실을 믿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마치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하지만 이도현이 곧바로 고개를 돌렸으며 눈길은 그의 몸에 떨어졌다.“너...”“너 무슨 짓을 하려고?”젊은 도련님은 저도 모르게 몸을 바들바들 떨었고 이도현의 눈길에 두피가 저려나고 발밑이 시렸으며 바짝 긴장했다.이건 도련님이 담이 작아서가 아니라 이도현의 눈길이 너무나도 무서워서였다. 그의 눈길 속에는 살벌한 기운, 죽음의 기운, 피에 굶주린 것만 같은 기운들이 드러나 있었다.이도현의 주목을 받은 그는 마치 저승사자에게 찍힌 것처럼 무서웠다. 그는 죽음을 느낀 것만 같았다.젊은 도련님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으며 마음속의 공포심이 극치에 달했다.그 순간 더이상 그의 몸에서 평상시의 오만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전에 보이던 날뛰는 거만함과 안하무인의 도도함도 모두 사라졌다.“이도현... 함부로 나서지 마. 우리 사이에 아무런 원수를 진 적이 없는데 함부로 하지
이도현은 겁을 하나도 먹지 않고 바로 검을 휙 휘둘렀다.꽈당.아주 맑고 쟁쟁한 소리와 함께 장창과 음양검이 한데 마주쳤다. 장창은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바닥에 떨어졌다.한씨 영감은 깜짝 놀라서 허공에서 급히 뒤로 물러섰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서 손에 든 반쪽짜리 장창을 보면서 말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도대체 어떤 보검이길래 이런 위력이 있을 수 있지?”“내 장창도 보기 드문 귀한 신기인데 어떻게 이걸 끊어낼 수가 있지?”“너... 네 보검은 도대체 무슨 보검이야? 어떻게 이런 위력이 있을 수 있지?”한씨 영감은 깜짝 놀라서 이도현을 보며 물었다.“지옥에 가서 염라대왕에게 물어봐. 죽어...”이도현이 소리쳤다.음양검을 한번 휘두르자 오색의 검기가 곳곳이 한씨 영감을 향해 내려졌다.한씨 영감은 화가 나서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비록 그는 일 계 노복에 불과하지만, 그것도 누구의 노복인지를 봐야 했다. 황제의 노복이면 아무도 그를 노복이라 부를 수 없었다.그런 신분인 영감이 지금 뜻밖에도 어린놈한테 욕을 먹고 있었다.“짐승 같은 자식. 죽으려고 안달이 났구나. 가 죽어라.”한씨 영감은 고함을 지르면서 끊임없이 체내의 원력을 끌어올렸다. 순식간에 그의 몸에서 거대한 기운이 폭발했다.그의 장창 두 개가 모두 이도현 때문에 망가졌기에 그는 하는 수없이 맨주먹으로 이도현에게 달려들었다.그는 강대한 혈육의 몸을 이용하여 이도현의 음양검을 막아내려고 했다.하지만 이도현의 음양검이 결코 일반적인 병기가 아니며 쉽게 막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한씨 영감이 알 리가 없었다.“짐승 같은 자식. 죽거라.”영감의 주먹은 이도현의 음양검에 떨어졌다.주먹이 검과 맞닿은 순간, 한씨 영감은 강대한 음양의 힘을 느꼈다. 그 속에는 오행의 힘이 섞여 있었고 주먹을 통해 그의 체내로 흘러들었다.순식간에 그는 자신의 몸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고 체내의 원기가 하마터면 착란할 뻔했다.한씨 영감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얼굴에는 놀람이 가득했다.그
“무례하다. 뭐 하는 놈이길래 감히 오지랖을 부리는 거냐? 죽으려고...”젊은 도련님은 버럭 화를 내면서 음흉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이도현이다!”이도현은 살기가 가득한 말투로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네가 바로 이도현이야?”도련님은 깜짝 놀랐다. 오는 길 내내 그가 제일 많이 들었던 이름이 바로 이도현이었다.“그래. 나다. 감히 내 선배를 다치게 하다니. 두 사람은 오늘 다 죽었어. 당장 가 죽어...”이도현은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돌진하였다.셋째 선배 인무쌍의 팔이 피범벅인 것을 본 순간, 이도현은 분노가 속 안에서 확 터져버렸다. 그는 가슴이 칼에 베이는 것처럼 아팠다.선녀처럼 아름다운 미인인 선배를 이토록 심하게 다치게 했으니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었다.이도현은 자신을 착한 사람이라고 여기지도 않고 사람도 많이 죽였지만, 실수로 사람을 막 죽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다.항상 타인이 이도현에게 시비를 걸고 그를 죽이려고 들어서 그렇지 그가 주동적으로 사람을 찾아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스승님의 가족을 죽인 사람들 빼면 그가 주동적으로 말썽을 피운 적도 없다.하지만 사람들은 한번 또 한 번이고 이도현에게 시비를 걸었다. 지금은 그의 선배를 이 지경까지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거의 부서질 정도로 괴롭혔다.상대가 누구든 간에 모두 이 일을 위해 대가를 치러야 했다.이도현이 발을 한 발짝 내디디자 그의 살기는 거의 실태 화가 되었다.두 주먹 위에는 십흉의 허영이 나타났고 용과 범의 허영이 두 주먹을 감싸 안았다. 그는 주먹을 쥐고는 곧바로 도련님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개자식. 잡종 놈 주제에 감히 나한테 공격을 날리다니. 죽고 싶은 게야?”“한씨 영감. 이놈을 죽여버려. 난 이놈이 죽는 걸 봐야겠어.”도련님은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도련님은 신분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줄곧 그가 남을 때렸었지 남한테 당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지금 이렇게 세속계의 젊은 놈한테 도발을 받으니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