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안 본 데가 어디 있다고 그래? 이리 와! 얌전히 있어!"인무쌍이 말하면서 손을 뻗어 시작하려 하자, 이도현은 겁에 질려 달아나기 시작했다.“세번째 선배, 저 정말 괜찮아요. 다치지 않았으니까 몸 검사는 하지 마세요!”이도현은 놀라서 도망쳤다.“키키키! 나쁜 녀석, 이제 정말 다 컸네. 부끄러워할 줄도 알고, 정말 장난꾸러기야!” 인무쌍은 이도현이 도망가는 뒷모습을 보며 웃었다.신영성존은 밖에서 이도현의 뒷모습을 경외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그는 이미 이도현이 영강국에 가서 국왕을 거의 죽일 뻔 한 일을 알고 있었다.염국의 백만 대군을 이끄는 장수로서, 신영성존은 영강국이 얼마나 강력한지 잘 알고 있었다. 영강국의 국왕을 죽인다는 것은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하지만 그의 주인인 이도현은 이 일을 그렇게 가볍게 해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국왕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이도현이 영강국 국왕의 이를 날려버렸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주인님! 내가 평생 주인님을 섬기기로 한 것은 내가 한 가장 올바른 선택이며, 가장 자랑스러운 일입니다!”“저는 영원히 주인님의 뒤를 따르며, 주인님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이 신영은 평생, 그리고 다음 생에도 주인님을 따르며 주인님의 신화를 목격하겠습니다!”신영성존은 중얼거리며 이도현의 모습이 지금 그의 마음속에서 신보다 더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그러나! 바로 이 순간.웅나라 북극곰 용사팀의 기지에서는 그들의 최고 장관이 소식을 받았다.그들이 파견한 존 장군이 이끌던 곰대장과 거미알, 그리고 5천 명의 북극곰 용사팀 대군이 이도현에게 전멸 당했다는 소식이었다.현재 북극곰 용사팀의 기지 후산에 있는 동굴 속, 북극곰 용사팀의 최고 장관 존 로프스키가 동굴 속에서 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동굴 안에는 한 소년이 앉아 있었다. 소년의 외무는 매우 준수하고 풍채가 좋은 미남이였다.그러나 그의 눈은 인간의 눈과 달랐다. 눈
이도현은 낭국에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완성으로 돌아왔다. 염국 경계에 도착하자마자 인무쌍은 작별을 고했다. 그녀는 여전히 이도현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은밀히 그의 안전을 지켰다.완성에 도착한 후, 이도현은 산장으로 곧장 가지 않고 신영성존과 함께 선학 전투 부대의 훈련 기지로 향했다. 처음 방문한 지 이미 열여섯 달이 지났다. 그는 그들이 지금 얼마나 잘 훈련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신영성존과 함께 기지에 도착하자, 훈련 중이던 열여덟 명의 아이들이 즉시 훈련을 멈추고 그들의 몸에서 살기가 폭발하며 이도현에게 향했다. 그러나 그들이 이도현임을 알아보자마자 그 살기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곧이어 열여덟 명의 아이들은 최대한 빨리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이 순간, 그들은 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에 존경과 경외심이 가득했다. 이 남자는 그들의 운명을 바꾸고 현재의 모든 것을 준 진정한 신이었다. 또한 그들은 이 남자가 자신들을 평범한 사람의 세계에서 이끌어내어 이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로 데려왔음을 알고 있었다. 이 남자 덕분에 그들은 거지에서 많은 사람들보다 훨씬 강한 존재로 변신할 수 있었다.들어오는 순간, 이도현의 신기는 이미 이곳의 열여덟 명의 아이들을 모두 훑어보았고, 그들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했다. 이 아이들은 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몇 달 만에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이루었다.이도현은 만족스러웠지만 격려의 말을 하지 않고 바로 명령을 내렸다.“지금부터 너희들의 실내 훈련은 끝났다. 실내 훈련은 더 이상 너희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밖에서 훈련할 시간이다!”“기억해라! 밖의 세계는 여기보다 훨씬 더 잔혹하다. 그곳이 너희들의 생사 훈련장이 될 것이다! 나가서 어떤 사람도 과소평가하지 마라, 심지어 어린아이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이라도 과소평가하면 무덤 없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때때로 세 살짜리 아이도 너희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지금 너희에게 임무를 주겠다. 염
“네! 주인님!”열여덟 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선학 전투 부대 전원이 땅에 엎드려 큰 소리로 외쳤다.이후! 이도현은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났고 신영성존에게 이 아이들을 기지 밖으로 데리고 나가도록 지시했다. 기지 밖으로 내보낸 후에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들이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는 그들의 능력에 달려 있었다.몇 개월 동안의 고강도 훈련과 충분한 약물 공급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외부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이도현을 따를 자격이 없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이도현은 산장으로 돌아왔다.이도현이 돌아온 것을 알게 된 한지음은 급히 일어나 잠옷만 입은 채 기쁘게 달려 나왔다.“도현 오빠! 돌아오셨군요! 이렇게 늦었는데 저녁 드셨나요?” 한지음은 이도현에게 애교를 부리며 안기며 물었다.“아직 안 먹었어. 널 깨웠구나!” 이도현도 자연스럽게 한지음을 안았다. 한지음의 성숙한 몸에서 전해지는 자극을 느꼈다.“아니에요! 도현 오빠, 먼저 씻으세요. 제가 지금 바로 저녁 준비할게요! 금방 먹을 수 있을 거예요!”“됐어. 이렇게 늦었는데! 내일 먹자. 배고프지도 않아.” 이도현은 한지음을 놓지 않았다.“그럴 수는 없어요. 저녁을 안 먹으면 안 돼요. 제가 집에 있는데 남편을 굶길 수는 없잖아요!” 한지음은 얼굴이 붉어지며 아내의 입장으로 말했다.“그럼 이렇게 하자. 밖에 나가서 먹자. 야시장도 구경하고, 아직 완성의 밤경치를 제대로 본 적이 없어.” 이도현이 제안했다.“좋아요! 도현 오빠,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옷 갈아입고 올게요!” 한지음은 기쁘게 옷을 갈아입으러 달려갔다.그녀는 이도현과 함께 거리를 걸어본 적이 없었다. 이도현이 항상 바빴기 때문에 그녀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모든 여자들이 남자친구와 함께 거리를 걷고 싶어 하듯이, 한지음도 예외는 아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음은 아주 예쁜 옷을 입고 나왔다. 섹시하고 아름다워서 이도현의 숨이 가빠졌다.이후 한지음은 이도현의 팔을 끼고 함께 밖으로 나갔
영화관에서 나온 두 사람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색했다. 정말로 어색했다. 영화관에서 실시간 생중계를 보는 것 같은 상황이었으니 체면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색함을 느꼈을 것이다.“지음아! 우리 밥 먹으러 가자, 배고파.” 이도현이 어색함을 깨고 말했다.“좋아요! 빨리 가요, 도현 오빠. 제가 아주 맛있는 곳을 알아요! 제가 데려다 줄게요!”한지음은 이도현의 손을 잡고 서둘러 이동했다.도착해보니, 한지음이 말한 맛있는 곳이 길거리 음식점이었다.하지만 길거리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왜 그런지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식당보다 훨씬 맛있었다. 이도현이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한지음이 대기업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 음식점에서 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신분과 맞지 않아 보였다.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한지음이 익숙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녀의 행동을 보면 이곳의 단골인 것이 분명했다.테이블에 가득한 음식을 두고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먹었다. 이렇게 먹다 보니 새벽이 되었다. 거리에 사람도 거의 없었다.계산을 마친 두 사람은 걸으면서 소화도 시킬 겸 연인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두 사람이 일어나서 떠나려던 순간, 몇 대의 자동차가 빠르게 다가와 그들 근처에 멈췄다.그러자 차에서 여러 사람이 내렸다. 그 중에는 네 명의 로자와 여러 명의 젊은이가 있었다.차에서 내리는 순간 이도현은 그들이 모두 무사임을 느꼈다. 세 명의 로자는 이미 제국급 경지에 도달했고 한 명은 중기 제국급이었다.젊은이들은 종사 경지이거나 정종급 수준이었다. 비록 무도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 구성은 세속 세계에서는 최고의 존재였다.총 열여덟 명의 사람들, 그들의 기세는 매우 강력했다.그들 중 한 로자는 이도현이 있는 자리로 다가가며 주위를 둘러봤다.“모두 꺼져라!” 한 로자가 차갑게 외쳤다.이때는 이미 새벽이었다. 이 시간에 밖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야간 근무를 마친 사람들이나 밤에 일을 하는 사
한지음은 겁에 질려 이도현의 뒤에 숨었다.이도현은 가볍게 한지음의 손을 두드리며 안심시켰고 시선을 떼지 않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이들이 자신을 찾아온 것임을 알고 있었다.그들이 다가오며 한 로자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바로 이도현인가?”말을 하며, 이 무사들은 이도현을 앞뒤로 포위했다.이도현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그래, 내가 이도현이다. 무슨 일인가?”앞서 나선 로자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인정하는군! 그럼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가?”이도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네가 누군지 왜 알아야 하지? 할 말 있으면 하고, 없으면 꺼져. 좋은 개는 길을 막지 않는 법이야. 이해하지?”이도현의 말에 무사들은 순간 당황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뻔뻔함이야, 전혀 상대방의 체면을 봐주지 않네. 오늘 이 사람들이 일을 꾸미러 온 걸 눈치 채지 못한 건가?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나.로자는 이도현이 이렇게 뻔뻔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이도현의 말에 잠시 어안이 벙벙해졌다.그가 정신을 차리고 분노로 가득 찬 표정으로 이도현을 노려보았다.“이놈! 향진성 조씨 가문에서 서씨 경국과 서씨 소연을 죽인 것이 너냐!”로자가 소리쳤다.이도현은 이들이 조씨 가문의 사람임을 알아차렸다.“그래, 내가 죽였다. 서씨 이건, 서씨 이연, 그리고 서씨 가문의 다른 자식들도 내가 죽였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 이도현은 무심하게 대답했다.“이놈! 내 자식들과 조카들을 죽이다니, 내가 너를 죽여 복수하겠다!” 로자는 거의 이성을 잃고 소리쳤다. 그의 가슴 속에 분노가 불타올랐다.이도현은 무심하게 말했다. “그런 자식들을 키운 너도 똑같은 부류겠지.”“네 자식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묻지도 않고 왜 내가 그들을 죽였는지도 묻지 않겠다는 건가?” 이도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로자는 비웃으며 말했다. “내 자식들은 무슨 짓을 하든 옳다! 네가 무슨 상관이냐! 여자 몇을 놀리고
“이 놈, 설마 겁에 질려서 움직이지 못하는 건가? 아예 움직이지도 않네!” 한 로자는 경멸하며 웃었다.“쓸모없는 녀석! 감히 우리 서씨 가문을 건드리다니!”“이 놈은 천번 만번 베어 죽여야 마땅하지만 이 여자는 괜찮아 보이네. 이 여자를 도구로 삼으면 괜찮을 것 같군. 나중에 내가 먼저 맛을 봐야겠어!”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도현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자 비웃으며 논의하기 시작했다. 세 명의 종사급 정상 강자들은 이 장면을 보고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이도현의 머리로 내리쳤다. 그들은 이도현의 머리를 으깨버리려는 듯 했다. 그들 몸에서 발산되는 강력한 기운은 이도현 옆에 있는 한지음의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이 모든 것을 보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도현과 함께 몇 번의 사건을 겪은 후, 그녀는 언제든지 이도현과 함께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한지음은 이도현의 옷을 꽉 잡으며 함께 황천길을 갈 준비를 마쳤다.그러나! 그녀가 눈을 감는 순간, 귀 옆에서 “퍽퍽퍽” 소리가 들려왔다. 세 번의 둔탁한 소리가 들렸지만 그녀는 아무런 고통이나 상처를 느끼지 못했다. “이...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놀라운 외침이 들려왔다. 한지음은 눈을 떴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 아까 그들을 향해 돌진하던 서씨 가문의 세 명의 무사들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그녀와 이도현이 있던 자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 개의 혈안개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아까 그 세 명의 서씨 가문 무사들이 있던 자리였다. 한지음은 생각 하지 않아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방금 벌어진 장면을 목격한 서씨 검진은 숨을 들이마셨다. “너... 이 놈... 너 도대체 무슨 경지에 있는 거야?”그는 정말로 충격을 받았다. 방금 전, 서씨 가문의 세 명의 천재 제자들이 동시에 이도현을 공격했지만 이도현은 단 세 번의 주먹으로 종사급 정상 경지의 제자들을 혈안개로 만들어버렸다. 서씨 검진은 이도
쾅!두 사람의 주먹이 맞부딪치면서 강력한 힘이 폭발하여 거대한 충격파가 그들 주위의 테이블과 의자를 순간적으로 산산조각 냈다.곧 이어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 끼이익 끼이익 소리가 들려왔다. 서씨 검진의 놀란 눈길 속에서, 그의 팔이 무언가에 부식된 것처럼 뼈가 녹아내리며 축 늘어졌다. 팔 전체에 가죽 한 장만 남은 채 그의 앞에 드리워져 있었다.“아아아...”서씨 검진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놀란 채 팔에서 전해지는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껍데기만 남은 자신의 팔을 바라보며 공포에 질렸다.이도현은 미동도 없이 서서 한지음을 품에 안고 있었다. 그는 한지음이 무서워하지 않도록 등을 쓰다듬어주었다.“네가 또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았어! 겨우 이 정도로도 거들먹거리다니. 내가 너라면 벌써 개집에 숨어서 나오지 않았을 거야!”이도현의 조롱 섞인 목소리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살기가 담겨 있었다. 그는 언제라도 서씨 검진의 목숨을 끊을 기세였다.서씨 검진은 극도의 공포에 떨며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마치 악마를 본 듯 온몸이 떨렸다.“넌 나를 죽일 수 없어. 나는 고전 무술 왕족, 서씨 가문의 수장이야. 날 죽이면 큰일 날 거라고...”이런 말은 이도현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말이었다. 그를 죽이러 오는 사람들은 처음 올 때는 모두 거만하고 한껏 으스대며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패배하여 죽음을 직면하면 하나같이 비굴하게 굴며 목숨을 구걸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어디 출신이라며 말하거나 자기 아버지가 누구누구라며 협박을 시도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도현의 선택은 항상 동일했다. 바로 손바닥으로 단번에 죽이는 것이다.서씨 검진의 위협에 대해 이도현은 그의 말을 끝까지 들을 필요도 없이 손바닥으로 한 방을 날렸다.팍!맑은 소리가 울리며 서씨 검진의 머리가 이도현의 손바닥에 맞아 날아가 그들이 타고 온 명품 자동차에 박혔다. 목은 자동차에 박히고 머리만 바깥에 남은 채였다. “흡...”“수장님...”서씨 가문의 다른 무사들은 등골
이 모든 일을 끝낸 후, 이도현은 한지음을 안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놀라지 않았지?”한지음은 고개를 이도현의 품에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머리를 들지 못했다. 평범한 여자아이로서 이렇게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고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지음아, 네가 내 곁에 있는 한, 이런 일은 앞으로도 많을 거야.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이도현은 약간 미안해하며 말했다.사실 그는 지금도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오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처음 산에서 내려왔을 때는 그저 복수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복수하고 싶었다.그는 단지 강씨 가문의 몇몇 사람을 죽이고 가족의 원한을 갚은 다음, 평온한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씨 가문의 사람들을 죽이자 서북후를 자극하게 되었고 그 후 신영성존과 엮이게 되었으며 결국 여러 강자들이 그를 찾아오게 되었다! 결국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때때로 그는 자신이 스승님에게 구출된 그 순간, 스승님의 제자가 된 그 순간부터 이 모든 것이 이미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도현 오빠,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사실 전 이미 익숙해졌어요.” 한지음은 고개를 들어 이도현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말했다.“멍청한 계집애야, 이런 일에 익숙해지는 건 있을 수 없어. 나는 네가 이런 일에 익숙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가자, 시간이 늦었으니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이도현은 조용히 말했다.“내, 우리 집으로 가요.” 한지음은 이도현의 품에 기대어 두 사람은 떠날 준비를 했다.떠나기 전에 이도현은 신영성존에게 전화를 걸어 이곳의 일을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으니 처리하지 않으면 내일 뉴스거리가 될 것이다.그리고 한쪽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포장마차 주인 부부에게 두툼한 돈다발을 건네주며 손실에 대한 보상을 해주었다.그 후 두 사람은 유유히 떠났다. 두 사
이도현의 말솜씨가 제법 늘어났다. 지금 말을 아주 이쁘게 잘하며 조금 전의 몇 마디에 양주희는 이미 웃음꽃이 폈다.“헤헤헤. 어린놈이 말도 예쁘게 잘하네. 쑥스럽구먼. 첫 만남인데 내가 따로 좋은 선물을 준비한 것이 없어서 이것을 만남 선물로 너에게 줄게.”“이것을 찾았으니 셋째 선배랑 나도 헛걸음을 친 게 아니지.”양주희는 말을 하면서 손을 이도현의 앞으로 내밀었다.새하얀 손바닥 위에는 붉은색 작은 침이 놓여있었다.“선학신침...”이도현은 깜짝 놀랐다.그가 온갖 고생을 하며 찾던 선학신침이 지금 여섯째 선배의 손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놀랍지? 이 선물 어때? 나 제법이지?”양주희가 웃으며 말했다.“너무 대단해요. 선학신침 양침이 어떻게 선배의 손에 있어요?”이도현이 의혹해 하며 물었다.“나도 우연한 기회에 이 비경 안에 선학신침이 하나 있다고 들었었어. 그리고 자매들한테서 네가 줄곧 선학신침을 찾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어. 게다가 이 선학신침은 우리 사문의 전래물이기에 셋째 선배를 불러서 같이 찾아봤지. 이렇게 찾아낼 줄 생각도 못 했어.”“여섯째 선배. 선배랑 셋째 선배가 이 비경에 온 게 고작 이 선학신침을 찾기 위해서예요?”이도현은 속이 말이 아니었다.‘셋째 선배랑 여섯째 선배가 하마터면 죽음의 고비를 넘길 뻔한 것이 나를 위해서 선학신침을 찾으러 이곳에 온 것이라니.’“이건 사문의 물건이야. 네가 필요로 하고 또 마침 우리가 위치를 알고 있으니 내가 당연히 너를 위해 찾아줘야지.”“네가 하산을 한 이후로 나머지 선배들이 너를 도왔지 나는 바빠서 너한테 도움을 주지도 못했어. 너한테 뭐라도 해주지 않으면 내가 항상 마음에 걸려.”양주희가 말했다.“선배... 앞으로 이러지 마세요. 어떤 상황이든 간에 절대 목숨을 내걸지 마세요. 만약 이번에 선배들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겼더라면 저는 평생 마음 편히 지내지 못할 거예요.”“제가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선배 중 그 어떤 분이 다치는 것도 보고 싶지 않아요.”이
“악...”“이도현... 날 죽여 줘... 젠장 담이 있으면 날 죽여... 천한 잡종 주제에, 너도 절대 곱게 죽지 못할 거다. 내 아버지가 널 가만 놔두지 않을 거다. 딱 기다려...”“아...”장선은 비명 속에서 한쪽 눈이 이도현의 은바늘에 찔려 훤히 뚫렸다.“이것이 바로 네가 내 선배를 다치게 한 결과다. 나는 너를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너는 이제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 거다.”이도현은 무섭게 말을 하면서 또 은바늘을 한 개 꺼내서 장선의 나머지 한쪽 눈까지 찔렀다.장선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비명을 지르면서 손으로 눈을 만지려고 했지만, 그의 팔은 이미 이도현에게 잘려서 없었다.“내 눈... 아! 내 눈이 안 보여. 이도현! 아... 너는 절대 곱게 죽지 못할 거다. 짐승 같은 놈. 네가 감히 내 눈을 멀게 하다니. 너는 절대 곱게 죽지 못해. 지금 나를 죽이는 것이 나을 거다. 아니면 나는 네 삶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을 거다.”“기다려. 딱 기다려. 내 아버지가 나 대신 복수를 할 거다. 그때가 되면 네 선배, 네 여자가 어떤 꼴을 당할지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봐. 맹세하는데 나는 내 아버지더러 네 여자, 네 선배를 제일 더러운 곳으로 보내온 천하의 거지들, 추한 놈들한테 놀아나게 할 거다...”“아... 욱욱욱...”장선이 말을 계속하려고 할 때 이도현의 검은 곧바로 그의 입안으로 들어가 혀를 잘라냈다. 그는 욱욱욱 하는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계속 지껄여봐. 쓰레기 같은 말만 하기는. 가 죽어.”이도현은 바로 검을 휘둘러 장선의 머리를 잘라냈다.원래는 이 망나니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려고 했지만 방금 그가 한 말들이 선배들의 귀를 더럽혔기에 이도현은 그를 천천히 괴롭힐 생각이 없어졌다. 그는 깔끔하게 검을 휘둘러 바로 장선의 목숨을 종결했다.하지만 장선이 숨을 멎고 머리가 땅에 떨어지는 찰나, 성역 현천문의 어느 궁전에서 어떤 노자 한 분이
“하지만 어찌 됐든 저 사람은 나의 노복인데 이렇게 그냥 죽었다는 건 좀 보기 안 좋잖아. 이렇게 하자. 네가 저 사람한테 묘를 하나 세워주고 또 대신 상을 치러주는 거야. 효자의 신분으로 가시는 길을 배웅해주는 거지. 어때?”장선은 이런 방식으로 이도현에게 모욕을 주려고 말하면서 얼굴에 조롱의 미소를 띠었다.하지만 이도현은 말 대신 검으로 그의 말에 대답했다. 한 줄기 검기가 나타나면서 장선의 어깨를 스쳐 지나갔다.쫙!검기가 스치면서 장선의 한쪽 팔을 단번에 잘라냈다. 순식간에 피가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악..."비명과 함께 장선은 바닥에 쓰러졌고 아픈 나머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이도현은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냉소를 지었다.“네까짓 게 무슨 대수라고. 그리고 현천문이 또 뭐라고. 감히 내 선배를 다치게 하다니. 아무리 천왕 노인이 온다 할지라도 다 죽어야 해.”“악... 이도현 네가 어떻게 감히. 어떻게 감히 이래? 내 아버지는 현천문의 문주야. 내 아버지가 장욱이라고. 내 아버지가 장욱이야. 네가 어떻게 감히 나를 건드려?”장선은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는 자기가 이미 신분을 밝혔고 강대한 배경을 말했는데도 이도현이 감히 손을 써서 자기의 팔을 잘라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네가 감히 내 팔을 잘라내다니. 내 아버지가 알면 꼭 너를 죽여버릴 거다. 너 이제 끝장났다. 끝장났어. 너뿐만이 아니라 네 주변의 사람들도 하나같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거다. 너는 이제 단단히 찍혔어. 악...”장선은 표정이 흉악했다. 거대한 고통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고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보면서 소리쳤다.이도현은 신경조차 쓰지 않으면서 또 검을 한번 휘둘렀다.푹!따라서 장선의 나머지 한쪽 팔도 뚝 떨어졌다.“악... 이도현... 개자식...”장선은 얼굴이 창백한 채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렀다.“네 아버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지금은 널 구해줄 수가 없다.”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장선은 멘붕이
같은 시각, 한씨 영감은 조금 전 이도현의 공격에 겁을 잔뜩 먹었다. 지금 이도현이 또다시 공격을 발동하면서 정말 그를 죽일 것처럼 나오자 한씨 영감은 화들짝 놀랐다.특히 이도현의 음양검에서 검기가 뿜어져 나오고 무서운 위력을 발산하는 것을 보자 그는 놀라서 안색이 창백한 채 소리쳤다.“짐승 같은 자식. 뭐 하려고? 정말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 멈춰... 당장 멈추라고...”쿵!이도현의 보검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아래로 내리쳐졌다.무서운 검기가 한순간에 한씨 영감을 뱅 둘러쌌다.그 순간 모든 소리가 다 사라졌고 모든 것이 뚝 멈췄다.검광이 흩어지면서 한씨 영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바닥에는 그저 핏자국이 자욱했으며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만 물씬했다.“한씨 영감!”젊은 도련님은 깜짝 놀랐고 안색은 극도로 창백해졌다.이도현을 본 그는 마치 귀신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눈빛에는 온통 불가사의로 가득했다.‘한씨 영감이 이놈한테 죽다니. 그것도 검 한방에 찌꺼기로 변하다니. 그럴 수가 없는데.’도련님은 현실을 믿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마치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하지만 이도현이 곧바로 고개를 돌렸으며 눈길은 그의 몸에 떨어졌다.“너...”“너 무슨 짓을 하려고?”젊은 도련님은 저도 모르게 몸을 바들바들 떨었고 이도현의 눈길에 두피가 저려나고 발밑이 시렸으며 바짝 긴장했다.이건 도련님이 담이 작아서가 아니라 이도현의 눈길이 너무나도 무서워서였다. 그의 눈길 속에는 살벌한 기운, 죽음의 기운, 피에 굶주린 것만 같은 기운들이 드러나 있었다.이도현의 주목을 받은 그는 마치 저승사자에게 찍힌 것처럼 무서웠다. 그는 죽음을 느낀 것만 같았다.젊은 도련님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으며 마음속의 공포심이 극치에 달했다.그 순간 더이상 그의 몸에서 평상시의 오만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전에 보이던 날뛰는 거만함과 안하무인의 도도함도 모두 사라졌다.“이도현... 함부로 나서지 마. 우리 사이에 아무런 원수를 진 적이 없는데 함부로 하지
이도현은 겁을 하나도 먹지 않고 바로 검을 휙 휘둘렀다.꽈당.아주 맑고 쟁쟁한 소리와 함께 장창과 음양검이 한데 마주쳤다. 장창은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바닥에 떨어졌다.한씨 영감은 깜짝 놀라서 허공에서 급히 뒤로 물러섰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서 손에 든 반쪽짜리 장창을 보면서 말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도대체 어떤 보검이길래 이런 위력이 있을 수 있지?”“내 장창도 보기 드문 귀한 신기인데 어떻게 이걸 끊어낼 수가 있지?”“너... 네 보검은 도대체 무슨 보검이야? 어떻게 이런 위력이 있을 수 있지?”한씨 영감은 깜짝 놀라서 이도현을 보며 물었다.“지옥에 가서 염라대왕에게 물어봐. 죽어...”이도현이 소리쳤다.음양검을 한번 휘두르자 오색의 검기가 곳곳이 한씨 영감을 향해 내려졌다.한씨 영감은 화가 나서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비록 그는 일 계 노복에 불과하지만, 그것도 누구의 노복인지를 봐야 했다. 황제의 노복이면 아무도 그를 노복이라 부를 수 없었다.그런 신분인 영감이 지금 뜻밖에도 어린놈한테 욕을 먹고 있었다.“짐승 같은 자식. 죽으려고 안달이 났구나. 가 죽어라.”한씨 영감은 고함을 지르면서 끊임없이 체내의 원력을 끌어올렸다. 순식간에 그의 몸에서 거대한 기운이 폭발했다.그의 장창 두 개가 모두 이도현 때문에 망가졌기에 그는 하는 수없이 맨주먹으로 이도현에게 달려들었다.그는 강대한 혈육의 몸을 이용하여 이도현의 음양검을 막아내려고 했다.하지만 이도현의 음양검이 결코 일반적인 병기가 아니며 쉽게 막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한씨 영감이 알 리가 없었다.“짐승 같은 자식. 죽거라.”영감의 주먹은 이도현의 음양검에 떨어졌다.주먹이 검과 맞닿은 순간, 한씨 영감은 강대한 음양의 힘을 느꼈다. 그 속에는 오행의 힘이 섞여 있었고 주먹을 통해 그의 체내로 흘러들었다.순식간에 그는 자신의 몸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고 체내의 원기가 하마터면 착란할 뻔했다.한씨 영감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얼굴에는 놀람이 가득했다.그
“무례하다. 뭐 하는 놈이길래 감히 오지랖을 부리는 거냐? 죽으려고...”젊은 도련님은 버럭 화를 내면서 음흉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이도현이다!”이도현은 살기가 가득한 말투로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네가 바로 이도현이야?”도련님은 깜짝 놀랐다. 오는 길 내내 그가 제일 많이 들었던 이름이 바로 이도현이었다.“그래. 나다. 감히 내 선배를 다치게 하다니. 두 사람은 오늘 다 죽었어. 당장 가 죽어...”이도현은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돌진하였다.셋째 선배 인무쌍의 팔이 피범벅인 것을 본 순간, 이도현은 분노가 속 안에서 확 터져버렸다. 그는 가슴이 칼에 베이는 것처럼 아팠다.선녀처럼 아름다운 미인인 선배를 이토록 심하게 다치게 했으니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었다.이도현은 자신을 착한 사람이라고 여기지도 않고 사람도 많이 죽였지만, 실수로 사람을 막 죽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다.항상 타인이 이도현에게 시비를 걸고 그를 죽이려고 들어서 그렇지 그가 주동적으로 사람을 찾아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스승님의 가족을 죽인 사람들 빼면 그가 주동적으로 말썽을 피운 적도 없다.하지만 사람들은 한번 또 한 번이고 이도현에게 시비를 걸었다. 지금은 그의 선배를 이 지경까지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거의 부서질 정도로 괴롭혔다.상대가 누구든 간에 모두 이 일을 위해 대가를 치러야 했다.이도현이 발을 한 발짝 내디디자 그의 살기는 거의 실태 화가 되었다.두 주먹 위에는 십흉의 허영이 나타났고 용과 범의 허영이 두 주먹을 감싸 안았다. 그는 주먹을 쥐고는 곧바로 도련님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개자식. 잡종 놈 주제에 감히 나한테 공격을 날리다니. 죽고 싶은 게야?”“한씨 영감. 이놈을 죽여버려. 난 이놈이 죽는 걸 봐야겠어.”도련님은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도련님은 신분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줄곧 그가 남을 때렸었지 남한테 당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지금 이렇게 세속계의 젊은 놈한테 도발을 받으니 전혀
“후배. 나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 같아. 잠시 후에 내가 비법으로 진법을 확대해서 저 두 사람을 막고 있을 테니 넌 빨리 도망가.”양주희는 두 눈이 새빨갛게 부은 채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아니요. 안 갈 거예요. 선배가 심하게 다쳤는데 도망간다고 해도 선배가 가야죠. 제가 저 두 놈을 막고 있을 테니 선배가 도망가세요.”“어리광부리지 마. 난 정신력도 심하게 다쳐서 이미 힘이 다 빠졌어. 내가 도망간다고 해도 얼마 가지 못하고 다시 잡힐 거야. 넌 그래도 경하게 다쳤으니 내가 목숨을 걸고 시간을 조금 더 벌어주면 넌 반드시 살아서 도망칠 수 있을 거야. 빨리 가...”인무쌍이 힘겹게 말했다.“안 돼요. 저 안 가요. 선배. 가려면 같이 가요. 저는 절대 선배를 혼자 내버려 두고 도망갈 수가 없어요.”양주희가 울면서 말했다.“가라고. 선배의 말을 이제 귓등으로 듣는 거야? 빨리 가...”인무쌍이 허약한 목소리로 외쳤다.지금 그녀의 얼굴은 혈색 없이 창백했고 숨결도 매우 약해졌다. 이 말은 마치 그녀의 모든 기운을 다 뽑아 간 것처럼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는 그녀를 비틀비틀하게 했다.“쯧쯧쯧. 두 자매가 정이 깊어 보이네.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지. 왜냐하면, 둘은 누구도 떠날 수 없어.”“만약 두 사람이 내 앞에서 도망치게 놔둔다면 앞으로 내 체면은 어떻게 하라고?”젊은 도련님은 콧방귀를 뀌면서 조롱하였다.“한씨 영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마. 놀이도 이제 질렸고 저 두 여자한테도 흥미가 떨어졌으니 바로 해결해 버려. 그리고 영혼을 수색해보면 되잖아.”젊은 도련님은 철저하게 인내심을 잃어버렸다.한씨 영감도 도련님과 연기놀이를 한바탕 해주면서 인내심을 잃은 지 오랬다. 도련님의 말을 듣자마자 그는 흉악무도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네. 도련님!”“죽거라.”말을 마치자 한씨 영감의 손에 든 장창이 삽시에 빛을 번쩍 내뿜었다. 장창은 마치 긴 용처럼 그의 손에서 다투어 나타났다.곧바로 노자는 힘을 꾹 쓰면서
이도현은 속이 바글바글 타들어 갔기에 죽을힘을 써서 체내의 원력을 끌어내 자신의 속도를 조금 더 올렸다. 그는 이미 순간이동의 정도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늦다고 느껴졌다.“조금 더 빨리. 이도현, 조금 더 빨리 가야 해. 선배가 위험하기에 조금 더 속도를 올려야 해.”이도현은 조바심이 났고 당장이라도 두 선배의 앞으로 순간이동 했으면 싶었다.그는 가족이 없기에 그의 여자와 선배들이 곧 그에게는 제일 친한 가족들이었다.특히 그의 선배들은 줄곧 그를 친가족처럼 대하고 아꼈으며 언제든지 그가 위험에 처했을 때면 자신의 안위도 돌보지 않고 바로 그에게 달려왔다.매번 이도현이 위험에 처했을 때, 항상 선배 한 분이 나타나 그를 위험에서 구해주곤 하였다.게다가 선배들은 그를 구하기 위해 여자로서 제일 중요한 것을 그에게 내주었다. 지금 선배의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 그가 선배를 구해내지 못한다면 평생토록 마음의 가책을 느끼며 절대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생각하면 할수록 이도현은 가슴이 칼에 베이는 것처럼 고통스럽고 눈이 새빨개졌으며 몸에서 점점 더 짙은 살기를 내뿜었다.“셋째 선배, 여섯째 선배. 반드시 버티고 있어야 해요. 절대 잘못되면 안 돼요. 꼭 견뎌내세요.”“저를 기다려주세요. 꼭 제가 오기까지 버텨주세요. 제가 반드시 구해주러 갈게요...”“아...”이도현은 크게 고함을 지르며 마음속의 분노를 털어놓았다. 그러고는 계속해서 속도를 높여 미친 듯이 고무계의 동남 방향으로 달려갔다.불과 몇 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이도현은 마치 몇천 년이 지난 것처럼 길게 느껴졌다.동남쪽에 다가갈수록 이도현은 자신의 신기를 넓히면서 선배가 남긴 기운을 수색했다.강대한 신기는 거의 사방 수십 리 되는 곳까지 감쌀 수 있었다.기운을 따라 쭉 찾은 결과 이도현은 큰 산 안에서 셋째 선배의 특수한 기운을 느꼈다.“찾았다. 바로 여기야...”이도현은 기뻐하면서 재빨리 셋째 선배의 기운을 향해 달려갔다.기운을 쭉 따라가면서 이도현은 마치 화가 난 맹수처럼
이도현은 태허노도가 이렇게 허둥지둥 조급해하는 것을 처음 본다. 셋째 선배와 여섯째 선배의 상황이 정말 위급한 게 아닌 이상 줄곧 침착하던 스승님이 이렇게 나올 리가 없다.“알겠어요. 스승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셋째 선배와 여섯째 선배를 안전하게 데려올게요.”말을 마친 뒤 이도현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선배. 저 고무계에 한 번 다녀올게요. 선배는 지음이를 데리고 다섯째 선배네 용팀 기지로 가서 며칠 지내세요. 우리가 돌아오지 않으면 선배들도 돌아오지 마세요.”이도현은 말하면서 품에서 담약 몇 병을 꺼냈다. 모두 그가 조금 전에 제련해낸 내공을 높이는 담약들이다.“이건 제가 만들어낸 내공과 도행을 높이는 조화담이에요. 이걸 복용하면 내공 경지가 제고될 거예요. 아무런 부작용도 없어요. 선배가 잘 챙기세요.”“다섯째 선배네 기지에 도착하면 민민도 그쪽으로 데려가세요. 제가 없으면 분명 시비를 거는 사람이 생길까 봐 그래요.”이도현은 자기 말만 한 뒤 연진이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바로 밖으로 미친 듯이 달려나갔다.셋째와 여섯째 선배의 목숨이 위급한 지금 이도현이 1초를 앞당기면 두 선배의 목숨도 그만큼 더 보장이 생기는 것이기에 그는 1초도 지체할 수 없었다.“후배. 몸조심하고 얼른 다녀와. 우리가 널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꼭 빨리 돌아와야 해. 집은 걱정하지 마. 꼭 네가 말한 대로 할게.”달려나가면서 소리치는 연진이의 눈빛에는 온통 걱정으로 가득 찼다.“알겠어요. 선배. 얼른 가서 짐 정리하세요. 제가 신영성존보고 선배들을 데려다주라고 할게요. 오늘 바로 이곳을 떠나세요.”이도현의 대답 소리가 들렸지만, 사람은 이미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하산하는 길에 이도현은 신영성존에게 전화를 걸어 그더러 비행기를 보내서 자신을 마중하게 했다.신영성존은 재빨리 비행기를 몰고 도착했다.“주인님.”“나를 태허산 부근으로 데려가 줘. 그리고 너는 얼른 사람을 시켜 비행기를 대기시켜 둬. 선배들이 짐 정리가 끝나면 비행기로 그녀들을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