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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전화안의 목소리는 누가 봐도 지국 쪽 사람의 억양이었다!

이도현이 눈썹을 찌푸리며 차갑게 물었다.

“당신 지국 쪽 사람이지? ! 노구치 가문인가 아니면 야노 가문인가! ”

“하하하! 이도현 각하, 겁이 없으시네요. 감히 노구치 가문의 일을 방해하다니! 오늘 저희가 손 좀 봐 드리겠습니다요! ”

“하하하!”

“엉엉!”

전화기 너머로 한 여인의 몸부림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지국 쪽 사람이 이어서 말했다.

“이도현 각하, 들리시죠? 당신의 여인, 너무도 예쁜데요!”

그 시각 이도현은 온몸이 살기로 뒤덮였고, 눈빛 또한 살기로 가득 찼다. 그의 몸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비행기 안의 온도를 단숨에 차갑게 얼려버릴 정도였다.

“이봐 노구치 가문, 내가 마지막으로 기회 한번 줄 테니까 그 여자 건드리지 마! 아니면 당신들 가문 전부가 내 손에 비참하게 죽을 테니까!”

이도현의 이를 가는 말투에 기화영과 한지음은 걱정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걱정스럽게 이도현을 바라보았지만, 차마 그의 말을 끊을 수는 없었다.

이도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전화기 너머로는 또 한바탕 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이거 미안해서 어쩌죠. 이도현 각하. 저 이미 지국에 도착했거든요.”

“당신! 죽는 게 겁나지 않으면 산구치 가문으로 와서 날 찾아!”

“제가 충고하나 하는데 빨리 오셔야 할 겁니다요. 만약 3일이 지나도 그쪽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 여인은 저희 노구치 가문의 노리개가 될 겁니다!”

“하하하, 우리 지국의 남자들이 얼마나 여자를 잘 다스리는지 알죠? 그때 가서는 그쪽 여인이 남자 시중드는 기술도 많이 배웠을 테니, 각하께서는 천천히 즐기기만 하면 될 겁니다요!”

“하하하…”

지국 쪽 사람들은 크게 웃어 보이며 전화를 끊었다.

그의 태도는 오만방자하고 도발적이었다! 그는 이런 방법으로 이도현을 자극하여 혼란에 빠뜨릴 예정이었다. 그 목적은 단 하나, 이도현을 지국에 가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는 이도현도 잘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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