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그들은 마치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듯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단 한 번의 부채질로, 수백 명의 노구치 가문의 고수들은 완전히 잿더미로 변했고, 조금의 흔적도 남겨지지 않았다.이도현은 그제야 앞으로 나가 오민아의 밧줄을 끊어줬다.그제야 오민아는 자유를 되찾았다 느끼며 바로 이도현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비로소 안도감을 느꼈고, 그녀는 이도현의 품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했다.“도현 씨!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어! 이…이도…”요 며칠 동안 오민아는 겁에 질린 상태에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행여나 잠들면 지국인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봐 두려웠으니 말이다.하여 그녀의 정신은 항상 긴장된 상태였고, 이도현을 본 뒤 마침내 긴장된 마음이 풀렸는지 갑자기 기절해 버린것이다. 그녀는 이도현의 품에 쓰러진 채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이도현은 부랴부랴 오민아의 상태를 체크한 뒤,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도현 후배! 너…”이제야 급히 달려온 기화영은 이도현의 품에 안긴 여자를 보며 다급히 물었다.“이분은 괜찮지?”이도현이 머리를 저으며 답했다.“화영 선배! 오민아 씨 잠깐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주세요. 부탁드릴게요!”“나머지 일은 저한테 맡겨요!”이도현은 말을 마친 뒤 기화영에게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바로 오민아를 그녀에게 넘겨주었다. 그러고는 바로 뒷모습만 남긴 채 그 자리를 떠났다.이도현은 연진이가 제공해 준 정보에 따라 바로 노구치 가문의 최종 본거지인 오니 화산의 깊은 곳으로 향했다.“누구야! 꺼지지 못해?”“간덩이가 부었구나. 감히 노구치 가문의 영지로 와? 죽고 싶어 환장했지!”“당장 저 사람을 죽여라!”낭인과 닌자 몇 명이 다짜고짜 이도현을 향해 손을 들었다. 지국 무인들은 다들 내공이 낮은 건 아니었다.그러나 이도현의 눈에는 그들 내공이 볼품없기 그지 없었다. 그가 손에 있는 음양부채를 흔들자, 가는 곳마다 사람이 산산조각이 난 채 검은 숯이 되거나 가루
“나쁜 자식! 빌어먹을 염국! 너 미쳤어! 감히 우리 노구치 가문에서 살인을 저지르다니, 넌 죽었어….”순간 격렬한 포효가 터져 나왔고, 광기 어린 기운과 함께 수십 명의 강력한 인자가 쥐도 새도 모르게 이도현 앞에 나타났다가 또다시 허공으로 사라졌다.이 인자들은 모두 왕급 계급에 속하는 강자들이었으며 인술은 이미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들이 인술을 사용할 때면 자연계의 환경과 기운에 어울러져 그들의 흔적조차 발견하기에 어려웠다.하지만! 그들은 상대는 이도현이었다. 이도현의 강대한 신기 앞에서 그들의 은둔 기술은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이도현의 손짓 한 번에 수십 개의 은침이 번개와 함께 그의 손에서 튀어나왔다.휭! 휭! 휭!소리와 함께 이도현을 죽이기 위해 그의 주변에 몰래 숨어 있던 인자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공포에 질린 채 이도현을 바라보고 있었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한 채 바닥에 모두 쓰러졌다.“젠장! 도대체 누구야, 빌어먹을….”황급계 낭인이 무사의 검을 손에 쥔 채 등장하였고 그의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그는 노구치 가문에서도 비교적 높은 지위를 가진 노구치 가문의 강력한 장로였다.하지만 이도현 앞에 도착하기도 전에 수십 개의 은침이 그의 몸에 꽂혔다. 폭발음과 함께 그의 몸은 작살 나였고 시체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이도현은 지국의 사람들에게 자비를 보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이 닿는 한, 남성이든 여성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무술가이든, 모두 공평하게 죽였다.한 가족이니만큼, 한 명도 빠짐없이 같이 저승길을 갔어야 했다.반 시간 뒤, 이도현은 오니 화산 노구치 가문의 땅에서 벗어났다.노구치 가문의 모든 사람은 이도현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그들의 존재는 산업 쓰레기와도 같았다. 새롭게 다시 태어나거나 혹 개조 가치가 없는 것들은 쓰레기처럼 모두 태워버리거나, 이 두 가지 상황밖에 없었다.이도현의 뒤에는 노구치 가문의 피가 강물이 되어 흐르
그들은 지국에서 손꼽히는 미녀들로, 천 쪼가리 하나 걸치지 않고 모두 발가벗은 상태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손님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었다.이것은 일종 지국의 특색이었다. 뻔뻔함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장점으로 여길만한 것이 바로 개방적인 태도로 놀음을 맞이한다는 것!한때 지국이 멸종되지 않은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그들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훌륭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선사했기 때문이다.그 영화는 사람들의 시야를 넓혔고 통찰력과 지식 또한 늘게 하였다.지국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보기 전 그들은 불가능하다고 여겼으며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들은 항상 이 한마디를 남기곤 한다.젠장, 이렇게 놀 수도 있구나.어떤 사람은 이렇게도 말한다. 지국이 멸종되는 그날이 오면 모든 사람은 그들이 남긴 블록버스터급 영화만 기억할 것이다!사실 이것 또한 그들이 문화를 전승하는 방법의 하나에 속한다. 즉, 그들이 이 세상에서 없어지고도 백년, 아니 심지어 몇천 년이 지나도 누군가의 손에는 여전히 그들의 영화가 있기 때문이다!사람들은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이 세상에 한때 지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했음을 기억할 수 있었다,얘기를 하다 보니 살짝 본론에서 벗어났군!뭐 어쨌든 그들이 개방적으로 노는 건 그들이 원해서이겠지! 우리가 여기에서 뭐라 할 처지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블록버스터급 영화! 우리도 적지 않게 봤으니 말이다!영화 각도로 따지고 보면 우리는 그들에게 두 장의 영화표를 빚지고 있었다. 필경 ‘액션’ 영화를 찍으려면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그들은 우리한테 시원시원하게 다 보여주었다. 삼류 배우들처럼 영화를 만들고도 우리가 못 보게끔 하거나 자료를 찾을 수 없게 만들거나 혹 공유를 하지 않는 등 이런 소심한 행동들은 하지 않았다.또 한 가지 칭찬해야 할 점이 있다면 바로! 영화 촬영이 시작되면 바로 실제상황처럼 연기를 한다는 것! 일부 배우들과는 달리 돈을 번다는 목적하에 급급히
“이도현, 이 개자식! 내 할아버지를 죽인 것도 모자라 아버지까지 죽이고, 이젠 내 서자 누이까지 손에 넣다니! 야노 가문의 절반 역량이 그의 손에 장악이 됐어! 젠장!"“이도현, 이 빌어먹을 염국 사람!”“흥! 염국 사람 주제에 뭐가 그리 대단한지!”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노구치 소토세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이도현은 그는 매우 강력하고 심지어 그 뒤에 있는 사람 역시 매우 강대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저희는 때론 이도현이 그저 그들의 도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이 염나라가 우리를 노리고 하는 짓이 아닐지 의심이 될 때도 있죠!”노구치 소토세의 발언에 자리에 있던 몇 안 되는 사람들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하토야마 타로는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염나라가 우리를 노릴 계획이라고요?”“계획이요? 그 전쟁 이후 이미 염나라 전체가 저희를 경계하고 있어요. 특히 염나라 백성들은 우리 지국을 뼛속 깊이 미워하지 않았습니까!”“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다양한 운영과 가슴이라는 문화 아래에 일부 젊은 남녀들은 점차 우리 지국에 열광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우리 지국을 접촉하기 시작했고요! 하지만 미천한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염국의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 지국에 대해 많은 적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리고 염국의 고위층 중 우리에게 세뇌당한 몇 관원들을 제외하고는 항상 우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다른 관원들도 그들의 백성들처럼 우리를 증오하고 있습니다!”계속하여! 노구치 소토세는 말하였다.“이 모든 사실! 저희는 익숙합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바로 이도현! 태허산의 제자! 그가 바로 49 선학 신침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염국은 49 선학 신침을 찾기 위해 향진성에 있는 문씨 가문을 모두 학살시켰어요! 그 당시 저희도 남궁가문의 학살에 동참했고 덕분에 49 선학 신침 몇 개를 얻었죠. 그중 하나는 지 황제에게 공물로 바쳤고요, 지금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저 이도현이 황궁에 가서 49 선학 신침을 찾
십여 명의 종사계급이 한꺼번에 달려들며 뿜어내는 기운도 꽤 무서웠다.하지만 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음양 부채를 소환해 그들을 향해 부채 짓을 날리고는 자리를 떠났다.그들은 반응하기도 전에 불타는 기운에 휩싸여 비명과 함께 불에 태워져 시체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그들은 반응하기도 전에 그들은 불타는 기운에 휩싸여 비명과 함께 불에 탄 시체로 변했습니다.그러든 말든 이도현은 이미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부하들은 재빨리 이 모든 상황을 보고하였다. 경호원 중 한 명은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은 채 문을 열어 방안으로 쳐들어갔다. 방 안에서 한참 즐기던 지국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몹시 언짢아 있었다. 팍! 문이 열리는 소리에 방 안의 사람들은 소스라치게 놀라 몸을 떨고 있었다.그 후 방안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고 찬바람이 휙 불어온 듯 모두 몸서리를 쳤다노구치 소토세는 순간 화가 치밀어올라 갑자기 일어서더니 옷도 채 입지 않은 채 경호원의 뺨을 때렸다“이 자식! 감히 노크도 안 하고 들어와! 누가 너한테 그런 권리를 줬는데! 죽으려고 그래!”노구치 소토세는 당장 눈앞의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원래도 사람보다 못한 짐승이었는데 지금 갑자기 겁을 먹으니, 그의 고삐는 완전히 풀려 한 마리의 야생마처럼 정신을 잃고 말았다.이 남자의 자존심! 젠장! 아직 있겠냐고?경호원은 억울한 듯 입을 열었다.“죄송합니다. 어르신들의 심기를 건드렸다면 저는 죽어도 마땅합니다. 하지만 지금 밖에서 큰일이 벌어지고 있어서 급히 보고를 올립니다.”“무슨 일이냐?”“염국에서 온 한 청년이 지금 쳐들어와 문 앞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을 다 죽이고 있습니다.”“뭐?”벌거벗은 남자들은 순간 겁을 먹었다.“그 사람은 지금 어디 있는데?”하토야마 타로가 물었다.“지금 여기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정상에 도착합니다!”“개자식! 그럼, 너희는 지금 뭘 기다리는 거야? 당장 가서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남자를 죽이지 않고 뭐해! 너
이도현이 이렇게 빠른 사람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몸서리 치는 그 짧은 시간에 정리도 채 못했는데 이도현이 이리 갑작스레 닥칠 줄 그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젠장! 그들의 삼초보다 몇 초 더 빠른 속도였다.이런 사람은 남자를 겁먹게 할 만큼 빨랐다.이도현을 마주친 순간, 노구치 소토세는 얼굴색은 잿빛이 되었고 더 이상 물러설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하토야마 타로는 떨면서 말했다.“이도현 각하, 저는 장군의 관저의 일원이고 당신의 원한과 일말의 관계가 없으니 이만 떠나도 되겠는지요?”“아시다시피 우리 장군 관저는 지국의 가장 강력한 부서입니다. 두 나라 사이에 오해를 일으키는 일을 삼가시기를 바랍니다다.”하토야마 타로는 이 상황에서도 여전히 협박하는 어투로 이도현에게 말했다. 이도현에게 살아 돌아갈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쾅!”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이도현의 매정한 발차기였고 그는 이도현의 발차기 한 번에 멀리 날려가 버렸다.“장군! 웃기시네, 지황제가 온다고 해도 내가 다 죽여버릴 거야!”이도현은 경멸하듯 말했다.“이…. 젠장, 감히 지 황제를 무시하다니, 이 자식…. 넌 죽었어!”이도현이 이런 식으로 지황제를 무시하자 발길질을 당해 땅에 쓰러져있던 하토야마 타로는 마치 이도현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처럼 화를 냈다. 그러고는 더 이상 이도현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를 바라보며 포효했다.“죽기 직전까지 충성을 다하다니, 제법 괜찮은 사람인걸. 하지만 그 충성이 언제까지 갈지 한번 봐볼까?”이도현은 말하는 동시 유령처럼 갑자기 하토야마 타로 앞에 나타났다.그리고 그는 한 손으로 하토야마 타로를 들어 올리며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가 그렇게 충성을 다한다면 지황제 먼저 지옥 길을 다녀오는 건 어떠냐?”“너…. 뭐 할 건데?”하토야마 타로는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바로 다음 순간! 이도현은 그를 직접 들어 올려 창문 쪽으로 걸어갔다.그리고 그는 창문을 열어 하토야마 타로의 고함과 함께 그를 창밖으로 던져 30~40층 건물
“당신의 여인 오민아 씨는 저의 초대를 받아 지국에 방문한 겁니다. 저는 그녀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귀중한 고객으로 여기며 지금 저희 야구치 가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전화해서 오민아 씨를 여기로 데려올게요!”그는 고개를 박으며 이도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모든 행동이 어찌나 숙련되었는지 보는 사람에게 안타까워하였다.이도현은 이 모든 상황에 코웃음을 치며 입을 열었다.“됐어! 사람은 이미 내가 구했어!”“오! 내가 노구치 가문에 갔을 때 네 노구치 가문을 학살시켰다는 말을 깜빡했군! 전부 다 말이야!”“현재 야구치 가문에서 너 혼자 남았다.“이제 노구치 가문은 너만 남았어, 좀 이따가 네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거야. 가족인데 다 같이 오손도손 죽으면 좋잖아.”이도현의 말을 듣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노구치 소토세은 순간 화가 치밀어올라 고개를 들며 큰 소리로 물었다.“뭐라고?”그는 갑자기 일어서더니 이도현을 향해 다시 한번 포효했다.“이도현, 너 뭐라고 했어?”“널 죽일 거야! 이 개자식, 아….”“흠! 날 죽여? 넌 아직 그런 능력이 없어! 나를 도발하려면 죽을 정도의 각오가 있어야 할 텐데. 하지만 난 널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죽음! 너에게는 너무 사치거든!”이도현이 말하는 동시 그의 격렬한 손짓과 함께 은침 몇 개가 날아가 노구치 소토세의 몸에 꽂혔다.“아….”다음 순간! 노구치 소토세의 몸은 칼에 베인 것처럼 아팠으며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으로 인해 생과 사를 오가고 있었다.그는 몸 구석구석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으며, 신경 구석구석에 무수히 많은 짜릿함이 그의 고통을 격화시키고 있었다.그것은 또한 무수한 개미들이 그의 몸 구석구석을 찢어대는 것만 같았다.노구치 소토세는 이 순간 살아있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라고 느꼈으며 끝없는 고통으로 인해 땅바닥을 뒹굴었다.죽음을 두려워하던 그가 이제는 죽기만을 간절히 애원했다.“아…. 죽여, 이 자식아, 죽여! 날
“제발 물어봐요, 다 말해줄게요! 제발 죽여주세요.”노구치 소토세의 숨소리는 끝없는 고통 속에서 점차 옅어져 가고 있었고, 그는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남궁 가문이 학살당했을 때, 너희 지국 사람들이 49 선학 신침 몇 개를 얻어 가졌는데 지금 다 어디 갔지?”이도현이 물었다.노구치 소토세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답했다.“당시 남궁 학살에 참여한 지국의 수많은 가문 중 노구치 가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얻은 49 선학 신침은 단지 세 개뿐이었고 저희 노구치 가문은 그중 하나를 지황제에게 바쳤습니다. 나머지 신침이 어디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그래, 죽어버려!”말하는 동시 이도현은 무릎을 꿇고 있는 노구치 소토세의 천령을 발로 차버렸다.“고마워, 드디어 죽을 수 있어.”노구치 소토세는 죽음이 이렇게도 아름다운지 처음으로 알았다. 그리고 그는 행복하게 눈을 감았다.다음 순간 이도현의 시선은 다른 사람에게 떨어졌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두 번 이상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나머지 신침이 누구 손에 있느냐!”야노 렌제의 시선은 이도현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도현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였으나 현재 그를 앞에 두고도 감히 복수를 하지 못했다.야노 가문은 원래 강력한 가문 이었지만,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살해 당하고 여동생을 가문의 수장이 되게끔 지원했으니, 야노 가문의 고수와 장로를 절반 이상 공제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여 야노 가문은 절반으로 갈라져 실력이 전보다 크게 떨어졌다.그리고 그의 누이는 그한테서 권력을 빼앗아 모든 걸 장악 할 생각이었고, 이 기간에 야노 가문의 많은 자산과 권력은 모두 누이 쪽으로 쏠리고 있었다.이 모든 일의 원흉은 바로 눈앞에 있는 이 남자였다.그동안 어떻게 하면 이도현을 죽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를 갈기갈기 찢어서 화를 풀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막상 이도현을 마주하고 보니 자신이 무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움직일 용기조차 없었고 땅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떨고
태양신전의 장로들은 바로 후회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그들은 오직 빨리 도망쳐서 목숨을 살릴 생각만 했다.그러나 모든 것은 이미 늦었다. 그들이 밀실 밖에서 이도현을 어떻게 죽일지 생각하고 있을 때 그들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도망? 당신들이 내 손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침 내공이 제고된 걸 확인해 봐야겠다. 죽어라...”이도현은 이렇게 말하면서 파란색 은바늘 한 줌을 내던졌다.천리안의 도움을 받아서인지 은바늘은 눈이 달린 것처럼 제각기 자신의 목표를 확정하고 쫓아갔다.슛. 슛. 슛.하늘을 지르는 듯한 소리와 은바늘이 체내에 파고드는 소리가 함께 전해져 몹시 귀에 거슬렸다.“아...”“살려주십시오...”“제발...”곧이어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오더니 그들 몸의 매 혈자리에서 피가 왈칵왈칵 뿜어져 나왔다.태양신전의 수십 명 장로와 강자는 이렇게 비명 속에서 점차 숨을 거두었다.그들은 죽기 직전까지 자신이 이렇게 죽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었다.이도현은 이 장면을 더는 쳐다보지 않고 밀실에 있던 모든 약재, 보물, 서적 등 물건을 모조리 음양탑에 집어넣고 그곳을 걸어 나왔다.이도현은 태양신전 장로들의 시체를 밟고 한 걸음 한 걸음 밀실을 걸어 나왔다.밀실 밖에 한 사람이 온몸을 부르르 떨며 서 있었다. 그는 두려움의 극치에 도달해서인지 몸을 심하게 떨었고 이도현이 나오는 것을 본 순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이 무사님... 이 어르신... 저를... 저를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의 이 비천한 목숨을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같은 염국인인 걸 봐서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그렇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이도현을 이 태양신전에 데려온 손가람 장로였다.전에 이도현 참살 계획을 제안했던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한 사람의 약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왕왕 그의 측근이라는 말이 있다.손가람은 동양 무사의 수련
“톰.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요? 죽고 싶어요?”...이도현의 말 한마디에 이 사람들은 서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수십 명의 사람이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그만... 난 이미 명령을 내렸어. 누가 능력이 뛰어나고 누가 뒤처지는지는 이제 지켜보면 그만이야. 지금 너희들이 해야 할 것은, 각자 무기를 들고 다른 사람을 다 죽이는 거야. 그렇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제일 강할 거고.”이도현은 악마 같은 웃음을 드러내고 익살스럽게 말했다.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너도나도 잘못 들은 줄 알고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이... 이 어르신. 뭐...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나 아주 명확하게 말한 것 같은데. 당신들이 충성심을 선보이겠다고 해서 기회를 주는 거잖아. 지금 다른 사람을 다 죽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가 제일 충성심이 있다고 봐줄게. 그리고 앞으로 이 태양신전도 그 사람의 것이 될 거야.”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 이 어르신... 그... 장난하지 마세요... 이런... 이런 농담은 치는 게 아닙니다. 저희는 모두 어르신께 충성합니다.”“맞아요, 이 어르신. 우리는 모두 진심으로 이 어르신을 위해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제발 이런 장난을 치지 마세요...”“이 어르신,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이런 장난은 삼가십시오.”이제 막 놓인 마음이 또 목구멍까지 차올라 사람들은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용서를 빌었다.“내가 지금 장난하는 것 같아?”이도현은 얼굴색이 확 싸늘해졌다.“내가 정말 당신들이 밀실 밖에서 한 말을 듣지 못했을 것 같아? 당신들은 내가 명상하는 틈을 타서 죽이려고 했던 거 아니야?”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의 말을 듣고 순간 살얼음판처럼 꽁꽁 얼어붙었다.그들은 그제야 이도현이 그들을 놀리기 위해 방금의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젠장. 빌어먹을 놈. 감히 우리를 가지고 놀아? 죽어라...”이도현과 가장 가까이 있던 한 노자가 갑자기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네 주제에.”말하는
그러나 조명이 켜지는 순간, 그들은 눈앞의 장면을 보고 다리가 훅 풀렸다.“너... 너... 너...”“너... 너 왜 명상을...”“아... 어떻게...”맨 앞의 몇 사람이 바로 비명을 질렀다.이도현은 비실비실 웃으며 서서 그들을 지켜보았다.그들은 눈빛에 비웃음과 싸늘함이 담겨 있는 이도현이 저승사자보다 무섭게 느껴졌다.“아주 치밀한 작전을 세우던데... 어디 한번 해 봐...”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는 지옥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같이 그들의 마음을 덜컹 내려앉게 했고 최명부처럼 그들의 영혼을 떨게 했다.“이... 이 어르신... 오해... 모두 오해입니다. 저희... 저희는... 저희는 그저 확인 차 들른 것입니다. 이 어르신께서 필요한 물건이 있나 확인하러 왔습니다.”“네... 저희는 이 어르신께 필요한 물건이 있나 챙겨드리러 온 것입니다. 이 안에 보물이 하도 많아서 다 챙겨갈 수 있나 보러 왔습니다. 만약 챙기지 못한다면... 저희가... 저희가 옮겨드리겠습니다...”“네. 맞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이도현 씨를 죽일 생각이 없습니다... 어... 그게 아니라... 제 말은 우리는 기습하러 온 것이... 아니... 죽이러 온 것이 아니... 아... 이 어르신, 용서해 주십시오. 정말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한 멍청이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실수를 해버려 마음속의 말을 곧이곧대로 털어놓고 말았다. 그는 죽음의 기운을 느끼고는 급하게 설명을 늘려 놓았지만 설명하면 할수록 말실수가 늘어났다.동료의 원망스러운 눈빛을 눈치채더니 그는 바로 이도현에게 무릎을 꿇었다. 두 다리의 힘이 훅 풀린 것처럼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어르신... 어르신... 저자가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우리는 정말 어르신께 도움이 필요한지 보러 온 거예요. 별일 없으면 우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맞습니다. 이 어르신께서 더 필요하신 것이 없다면 저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수십 명의 태양신전 장로는 전전긍
이도현이 몸을 돌리자 천리안의 투시 능력으로 밀실 밖에 태양신전의 사람이 몰래 그를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들어갑시다. 시간이 된 것 같아요.”“지금 반 시간이 지났어요. 보물을 다 보고 명상에 들어갔을 거예요.”명상. 서방 무사가 말하는 명상은 동방 무사가 앉아서 내력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부르는 방식이 다르고 다스리는 방법도 다르지만 결국 얻는 효과는 비슷했다.“저도 시간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놈이 명상하는 틈에 쳐들어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웁시다.”“맞아요. 이 녀석이 사람을 너무 업신여겼어요. 죽이지 않는다면 저희가 앞으로 성지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녀요.”“이 녀석을 반드시 죽여야 해요. 우리 태양신전이 이 잡종에게 이렇게 당하기만 해서는 안 돼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죽여야 해요.”“맞아요. 이 녀석을 반드시 죽어야 해요.”한 무리의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음흉하고 악랄한 얘기를 토론했다.“다만 지금 정말 명상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명상하고 있지 않은데 우리가 쳐들어갔다가는 우리 다 죽는 거 아니에요?”한 사람이 걱정스레 물었다.“맞아요. 지금 그게 걱정이에요.”“만약 그 짐승이 명상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죽는 길밖에 없어요.”“하지만 저희가 지금 쳐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녀석이 명상을 끝내고 체력을 회복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저희는 더 이상 그놈을 죽일 기회가 없어요.”이런 걱정 때문에 그들은 진퇴양난의 경지에 빠졌다. 당장 쳐들어가 이도현을 죽이고 싶으면서도 밀실 안의 이도현이 예상대로 명상하고 있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그럼 어떡해요? 여기까지 왔는데 안 들어가고 지켜보고 있기만 해요? ”“이 밀실에 왜 창문 하나 없는 거예요? 창문이라도 있으면 안의 상황을 관찰할 수 있을 텐데... 어휴...”“들어갈까요? 지금 벌써 반시간이 지났어요. 더 머뭇거렸다가 정말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지도 몰라요.”“맞아요. 들어갑시다... 가요...”결국, 한 무리의 사람은
이도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천리안을 정제하기 시작했다.그의 현재 내공과 재능으로 천리안을 정제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반나절도 안 되어 이도현은 이미 천리안의 공법을 거의 장악했다.이도현은 전부터 자신이 교룡 척추를 융합한 이후로 수련 재능과 이해 능력이 무섭게 늘어났다는 것을 느꼈다.더군다나 선학신침을 끊임없이 정제함에 따라 이 방면의 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었다.예를 들어 예전에 천리안 같은 공법을 정제할 때는 그 안의 이치를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비책의 내용을 손금보듯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매우 자연스럽게 공법이 요구하는 대로 원력을 움직일 수 있고 원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반 시간 사이 이도현은 천리안을 전부 습득했다. 다시 눈을 뜨는 순간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물론 음양탑에 볼 것이 많지 않으니 천리안의 효과를 별로 알아볼 수 없었다. 뚜렷한 효과를 보려면 밖에 나가서 확인해야 했다.다시 밀실로 돌아와 천리안을 사용했을 때 이도현은 눈앞의 모든 것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다.특히 밀실의 보물과 약재 중 어떤 것이 일등품이고 어떤 것이 일반품이며 심지어 어떤 것이 쓰레기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대박... 완전 짱이잖아.”“이 눈이 있으면 돈 벌기 참 쉽겠다. 비록 나에게 있어서 돈은 무용지물이지만... 이 눈만 갖고 있으면 하룻밤 사이에 갑부가 되는 것도 가능하겠는데... 대박이다...”“잠깐... 그것도 그거지만 이게 무슨 일이지?”이도현의 시선이 머무른 곳에 뜻밖에도 비밀 공간이 있었다.이 비밀 공간은 아주 교묘하게 설치되어 있었기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천리안을 습득한 후로 이런 은밀한 설계는 허구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이도현은 비밀 공간을 향해 걸어갔다. 안에 각종 함정이 설계되어 있었지만, 이도현은 매우 쉽게 건너뛰었다.비밀 공간에 빨간색 구슬이 하나 있었고 구슬은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천리안으로 보니
그는 이런 행동으로 점수를 따서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었다.이도현은 말을 하지 않고 안내하라는 의사를 표시하기만 했다.이 장로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앞장서서 이도현을 태양신전 내부의 밀실로 안내했다.“이 어르신, 이곳은 태양신전의 밀실입니다. 이 안에 태양신전의 모든 보물과 소중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태양왕과 마법사만 드나들 수 있기에 절대 조용합니다.”장로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죽이든 밥이든 상관하지 않고 아예 이도현을 태양신전의 밀실로 데려갔다. 게다가 보물이 들어있는 밀실이었다.장로의 의도는 아주 선명했다. 보물은 가져가도 상관없으니 목숨만 살려달라는 의도.이도현은 그를 거들떠보지 않고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그는 태양신전에서 얻은 선학신침을 정제한 후 바로 천사국으로 갈 계획이었다.모르는 곳이다 보니 실력을 조금이라도 향상하면 안전이 더 보장되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은 밀실의 보물을 살펴보지 않고 먼저 선학신침을 정제했다.이도현은 다른 사람의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이 방금 치열한 싸움을 겪고 나니 체력이 소진되어 방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어쩌면 망명자가 이 기회를 틈타 이도현을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그리고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보물 창고에 들어오면 무조건 보물부터 살펴보고 보물을 다 본 후에야 다른 일을 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돈독이라는 단어가 탄생하지도 않았다.그렇기에 이도현은 먼저 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학신침을 정제하기로 했다.물론 이도현은 이 사람들이 그가 선학신침을 정제할 때 쳐들어와서 그를 죽일까 봐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었다. 만약 이런 것이 두려웠다면 이도현은 애당초 이곳에서 선학신침을 정제하려 하지도 않았다.이도현은 선학신침을 꺼낸 후 늘 하던 대로 움직였다.한 방울의 피가 선학신침에 떨어졌을 때 선학신침은 뜨거운 빛을 발하더니 그의 몸속으로 사라졌다.일련의 반응을 겪고 난 후 그는 선학신침의 내부 세
오만.오만하기 그지없었다.이도현의 말은 천명처럼 성지의 2대 최강 패권자에게 전해졌다.수천 년 동안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은 성지를 제패하며 변함없는 패권자의 지위를 지켜왔다.이 성지에서 2대 패권자의 눈 밖에 나면 3일도 버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그러나 이도현은 지금 이 2대 패권자를 비롯한 모든 강자 앞에서 앞으로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했고 건드리면 죽인다고 했다.얼마나 패기 넘치는 말인가!수천 년 동안 아무도 감히 이런 말을 내뱉지 못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강자라 해도 엄두 내지 못했던 말을 이도현이 했다.게다가 이렇게 말한 후 2대 패권자의 강자는 고개도 쳐들지 못했고 보복하러 달려들지도 않았다.이게 바로 강자의 실력이었다.모두가 마음속으로 이도현이 오만방자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서 그를 반박하지 않았다.2대 패권자의 두목 중 하나는 목이 부러지도록 맞아 죽었고 다른 하나는 내공이 폐지되었으며 수많은 강자가 이도현의 손에 살해되었다.그들은 자기도 목숨을 잃을까 봐 겁이 났다.그들은 이도현이 더 이상 그들에게 겁을 주지 않고 눈앞에서 당장 사라져주기를 바랐다. 이도현이 눈앞에서 1분이라도 더 얼쩡거리면 그들은 1분 더 위험을 무릅쓰고 있어야 했다.누구도 이도현이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검을 휘둘러 그들을 해치우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없었다.전전긍긍하는 지옥 사람들을 보며 이도현은 성가신 말투로 말했다.“썩 꺼져라. 내 손을 더럽혀가며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 얼른 꺼져...”사탄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지옥주의 망가진 몸을 들고 태양신전을 뛰쳐나왔다.그들은 정말 재빠르게 쌩하고 밖으로 달려나갔다.이렇게 된 이상 목숨을 지키는 것이 체면보다 백배 천배 중요하기 때문이었다.사탄 지옥의 사람들이 다 나가는 것을 보고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부럽기 그지없었다. 이 시각 그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자신이 왜 사탄 지옥의 사람이 아닌지 원망하고 있
작디작은 은바늘은 그들의 손바닥 힘을 뚫고 지났고 손바닥도 뚫고 지났다.“어떻게 이럴 수가?”두 사람은 경악하면서 미처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은바늘은 그들의 천령을 뚫고 지났다.“헐... 이건 불가능해...”“펑. 펑.”둔탁한 소리가 두 번 나더니 흑백쌍살의 머리가 순식간에 터져버렸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곧이어 두 개의 머리 없는 시체가 허공중에서 툭 떨어져 아주 세게 바닥에 부딪혔다.두 명의 성급 정상 강자가 이도현의 옷깃을 만지지도 못하고 바로 숨졌다.이 광경은 또다시 한번 장내를 놀라게 했다.하지만 그들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이도현의 몸은 제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들이 다시 이도현을 보았을 때 그는 이미 지옥주의 눈앞에 나타나 있었다.“죽어...”아무런 예고도 없이 이도현은 곧장 지옥주의 천령을 향해 내리쳤다.화가 난 지옥주는 분노가 가슴속에서 활활 타올랐고 이도현을 향해 노호했다.“짐승 같은 놈. 죽으려고. 내가 아직 너한테 시비를 걸지도 않았는데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쓰다니. 죽어...”지옥주는 화가 난 나머지 횡설수설했다. 성지를 제패한 지 수십 년인데 이렇게 건방진 사람은 처음 본다. 심지어 외지에서 온 젊은이가 무척 건방지게 감히 지옥주에게 공격을 날렸다.화난 지옥주는 손을 들어 이도현의 손바닥을 행해 내리쳤다.두 사람의 손바닥이 거의 맞닿을 무렵 지옥주는 별안간 아주 강한 힘이 하늘을 찌를 듯이 자기를 향해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쿵!지옥주는 전력을 다해 이도현의 공격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강한 힘을 내뿜는다고 해도 이도현의 힘 앞에서는 무척이나 보잘것없었다.푹. 푹.이도현의 강한 힘 때문에 지옥주의 팔은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구멍이 하나 두 개 생겼고 피가 안에서 뿜어져 나왔다.지옥주 체내의 경맥은 이도현의 힘 때문에 끊임없이 부서지고 파괴되었다.곧이어 지옥주는 순식간에 모든 힘을 잃었다.몸에 있는 뼈들은 마치 산산조각이 난 것처럼 말랑말랑해졌고 그는 죽은 개처럼 바닥에
지옥주는 말을 마친 뒤 옆 사람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그의 양쪽에 서 있던 두 노자가 갑자기 휙 날아오르더니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짐승 같은 놈. 죽어!”“나도 너를 많이 참았다. 죽어...”이도현은 이 두 사람이 동방인 일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하는 말을 들으니 모두 염국 사람이었다.이도현은 원래 별로 화가 나지 않았는데 이 말을 듣고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올랐다.‘염국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서방 사람의 주구 노릇을 하다니. 너무 역겨워.’“두 사람도 염국 사람이야?”이도현이 차가운 소리로 물었다.“알면 됐어. 나와 동생은 백년전에 동방 염국 무사계에서 쩌렁쩌렁 이름을 날린 사람이다. 흑백쌍살이라는 칭호를 들어봤을 거다.”그중의 노자 한 분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두 사람이 우쭐대는 모습을 보자 이도현은 순식간에 역겨웠다.‘남의 주구 노릇을 하는 주제에 어디서 나온 우월감이지?’“흑백쌍살이고 뭐고 들어보지도 못했어. 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주구 노릇을 아주 벼슬처럼 생각하고 있네. 서방 놈들에게 주구 노릇을 해주는 게 그렇게 우월감을 느낄 일인가?”“두 사람이 서방 놈들에게 주구 노릇을 한다는 것을 부모님이 알고 계셔? 조상들이 알고 계셔? 뻔뻔한 놈들. 같은 염국 사람으로서 정말 두 사람 때문에 수치스러워.”이도현은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의 눈빛에서 경멸하는 기색이 넘쳐날 정도다.“젠장. 짐승 놈이. 가 죽어...”흑백쌍살은 이도현의 몇 마디에 화가 들끓었고 얼굴의 근육마저 부들부들 떨렸다.그들은 주구라고 불리는 것을 제일 싫어했다. 이 단어는 그들에게 금기였고 그들 앞에서 절대 입 밖에 꺼내면 안 되었다.사실 그들도 주구 노릇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 성지에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산사람도 잡아먹는 성지에서 든든한 배후를 찾지 않으면 삼 일도 버티기 힘들다. 그러니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주구를 택하는 수밖에 없었다.이 세상도 마찬가지다. 약자는 강자에게 빌붙어야지 더욱 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