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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그 시각 오민아는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고 눈빛에는 반가움과 온화함으로 가득 찼다.

이도현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녀 눈의 눈물이 떨어졌고, 떨리는 입술과 함께 그의 이름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한참 뒤에야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도…도현 씨…나 지금 꿈꾸는 거 아니지? 진…진짜 왔네? 도현 씨 맞아?”

말을 마친 뒤 오민아는 눈물범벅인 얼굴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미소는 신남과 부드러움으로 섞여 있었다.

“도…도현 씨…여기 온 것만으로도 난 됐어요. 나…죽는다 하더라도…행복할 거야. 아쉬울 거도 없을 것이고.”

그 시각 이도현의 눈빛에는 씁쓸함이 스쳐 지났다.

“오…”

그는 무의식적으로 오민아 씨라 부르려 했지만, 왠지 그렇게 부르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민아 씨 외에는 어떻게 불러야 할지 그도 잘 몰랐다. 어쨌든 그가 오민아에 대한 감정은 한지음처럼 그런 느낌은 아니니 말이다. 괜히 친근하게 부르면 오히려 더 오해가 쌓이지 않겠는가!

비록 오민아의 몸을 본 적도 있고 그녀의 몸을 스캔까지 했지만 그건 무의식적으로 벌어진 일이다. 그는 일부러 한 게 아니라고 맹세할 수 있었고, 이런 오해가 생긴 것 또한 오민아만의 오해이었다..

“걱정하지 마요! 제가 데리고 나갈게요!”

이도현은 마지막 한마디를 건넸다.

이윽고 이도현의 시선은 다시 지국인들에게로 향했고, 그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의 눈빛은 분노로 가득 찼다!

끝없는 분노가 단번에 그의 마음속에서 우르르 타올랐다.

하긴! 누구라도 이런 협박을 받으면 화가 날 것이다.

조혜영을 구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곧이어 한지음이 잡히고 아직 집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오민아가 잡힌 것이었다.

그는 이 고전 무술 가문의 대 세력들이 왜 이렇게 밖에 못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게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그의 주변 사람을 잡아가는 건 비겁한 짓 아니겠는가? 설령 잡아간다고 하더라도, 남자를 잡아갈 것이지 여자를 잡아가는 게 무슨 능력이란 말인가?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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