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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그들은 마치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듯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단 한 번의 부채질로, 수백 명의 노구치 가문의 고수들은 완전히 잿더미로 변했고, 조금의 흔적도 남겨지지 않았다.

이도현은 그제야 앞으로 나가 오민아의 밧줄을 끊어줬다.

그제야 오민아는 자유를 되찾았다 느끼며 바로 이도현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비로소 안도감을 느꼈고, 그녀는 이도현의 품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도현 씨!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어! 이…이도…”

요 며칠 동안 오민아는 겁에 질린 상태에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행여나 잠들면 지국인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봐 두려웠으니 말이다.

하여 그녀의 정신은 항상 긴장된 상태였고, 이도현을 본 뒤 마침내 긴장된 마음이 풀렸는지 갑자기 기절해 버린것이다. 그녀는 이도현의 품에 쓰러진 채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이도현은 부랴부랴 오민아의 상태를 체크한 뒤,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현 후배! 너…”

이제야 급히 달려온 기화영은 이도현의 품에 안긴 여자를 보며 다급히 물었다.

“이분은 괜찮지?”

이도현이 머리를 저으며 답했다.

“화영 선배! 오민아 씨 잠깐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주세요. 부탁드릴게요!”

“나머지 일은 저한테 맡겨요!”

이도현은 말을 마친 뒤 기화영에게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바로 오민아를 그녀에게 넘겨주었다. 그러고는 바로 뒷모습만 남긴 채 그 자리를 떠났다.

이도현은 연진이가 제공해 준 정보에 따라 바로 노구치 가문의 최종 본거지인 오니 화산의 깊은 곳으로 향했다.

“누구야! 꺼지지 못해?”

“간덩이가 부었구나. 감히 노구치 가문의 영지로 와? 죽고 싶어 환장했지!”

“당장 저 사람을 죽여라!”

낭인과 닌자 몇 명이 다짜고짜 이도현을 향해 손을 들었다. 지국 무인들은 다들 내공이 낮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이도현의 눈에는 그들 내공이 볼품없기 그지 없었다. 그가 손에 있는 음양부채를 흔들자, 가는 곳마다 사람이 산산조각이 난 채 검은 숯이 되거나 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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