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판 / 마왕귀환 / 제268화

공유

제268화

작가: 골든트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그러나 이도현은 오히려 이런 모습이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사람은 간단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도현은 그의 몸에서 특수한 힘을 느꼈다.

이 사람은 이미 종사의 정상에 도달했고, 다른 사람은 이미 무도에 진입한 사람이었다.

그가 크게 소리치자, 그의 몸에서 강한 힘이 전해지며 힘이 폭발하면서 그의 발밑에 있던 땅바닥이 갈라졌다.

그는 이도현이 말하기도 전에 그의 목젖을 잡으려 바로 커다란 손을 뻗었다.

그는 한 방에 이도현을 제압하려 했다.

여기는 그들의 홈그라운드였다.

지금 염국인 하나가 쳐들어와서 사람들을 마구 죽였다.

어찌 이 모든 걸 참겠는가?

그가 만약 이도현을 죽이지 않는다면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위에 보고한단 말인가?

"흥! 죽으려고 작정했구나!"

이도현이 차갑게 웃더니 손을 뻗어 남자와 같은 동작으로 공격했다.

"뭐?"

공격하던 남자는 갑자기 공격하는 방법이 같은데 뻗는 손에서 느껴지는 힘은 이도현이 그보다 수십 배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그의 손은 작은 새의 발 같고 이도현의 손은 마치 독수리의 발같이 강해 보였다.

그러나 생각이 닿기 전에 이도현의 손은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 가더니 바로 그의 손목을 잡았다.

그가 채 소리치기도 전에 아주 강한 힘이 이도현의 손에서 전해져 오며 그의 손목을 아주 강하게 잡았다.

뚝!

이 남자의 손목뼈가 이도현에 의해 끊어졌다.

"이...이 나쁜놈...노란 돼지 새끼. 당장 손 놓지 못해?"

남자가 아파서 소리쳤다.

손목에서 전해지는 고통은 그의 정신을 까마득해지게 했다.

그는 이도현의 손에서 겨우 탈출해서 어깨를 잡고 급하게 후퇴했다.

강했다.

너무 강했다.

고통 때문에 남자는 계속 떨었다.

두려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보며 말했다.

"너...너 어떻게...이렇게...강한 거야?"

"이렇게 젊은데 어떻게 강한 힘을 갖고 있는 거야?"

"아니야, 절대 아니야!"

남자는 이도현을 귀신처럼 보며 무엇을 생각했는지 파란 눈이 더 커지며 이도현한테 말했다.

"너...너 혹시 그 물건을 손에 넣은 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마왕귀환   제269화

    이도현은 차가운 눈으로 자기 앞에 쓰러진 남자를 보더니 발로 그 남자의 얼굴을 밟았다.현장의 모든 사람은 차가운 눈으로 훑더니 차갑게 말했다."빨리 사람 풀어. 아님 이 놈이 죽는다!"로마인들은 분노하며 살기가 가득한 눈으로 이도현을 보며 그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려 했다."염국인. 간이 크구나!""염국인, 여기가 어딘 줄 아느냐! 여기는 대로마가 염국에서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카지노야. 네 발밑의 사람은 우리 로마의 중요한 구성원이야. 빨리 풀어. 아니면 널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린다.""이놈이 누군지 관심 없어. 내 친구를 잡아서 날 협박해서 여기까지 오게 했어. 근데 지금 날 또 협박해? 너희는 자기가 누군 줄 알고 나대는 거야? 지금 3초 준다. 내 친구를 안 내놓으면 죽는 게 이놈 한 사람뿐만 아니라는 걸 알아!""염국인! 너 지금 우리 대로마를 협박하는 건가?""잘 생각해. 여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데. 그리고 종사급 정상의 강자도 있어. 충고하는데 네 손의 물건을 당장 내놔. 그리고 반항하지 말고 손 들어. 그럼 네 여자를 풀어주지."턱시도를 입은 코 큰 외국이 말했다.그는 이도현을 깔보며 이도현을 협박했다.이 말을 들은 이도현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무서운 줄 모르는 놈에게 본때를 보여주려 했다.그래서 그는 그들에게 다시 한번 도리를 설명해 주면 더 말을 잘 들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그는 발에 힘줬다.푹하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아까 이도현의 발밑의 로마인의 머리통이 수박처럼 순식간에 터졌다.남자는 소리도 못 지르고 죽었다."OMG""죽일 놈의 노란 돼지 새끼!""오 하느님이시어. 보셨습니까?!"...순식간에 현장에 있던 로마인은 잔인한 장면을 보더니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그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 진짜라고 믿고 싶지 않은 듯했다.그들의 우두머리, 자작님이 이렇게 죽임을 당했다.다른 사람에 의해 머리가 밟혀서 터졌다.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다.아까까지 이도현을 위협하던 남자가 갑자기 눈을 소처럼 크게 떴

  • 마왕귀환   제270화

    고통 속에서 남자가 분노에 찬 눈길로 이도현을 보며 소리쳤다."너...너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있어! 넌 무덕도 모르는 사람이야. 염국인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넌...넌 군자가 아니야!"분노한 남자가 너무 화가 나서 무얼 말해야 할지 몰라서 무덕을 논했다.그들의 인상 속의 염국인은 언제나 무덕을 지키고 할 수 없을 때 손을 쓰고, 절대로 다시 공격하지 않으며, 욕을 먹어도 참는 사람이었다.어디 이도현처럼 그들이 손을 쓰기도 전에 바로 손을 쓰는 걸 봤겠는가.이렇게 도리를 따지지 않고 예측되지 않는 염국인은 처음 봤다."도리는 사람과 따지는 거야. 짐승들과는 도리를 안 따져. 짐승한테 도리가 무슨 소용이 있는데?"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 빨리 내 친구를 풀어. 아니면, 너희도 저놈처럼 죽는다!"이도현이 머리통이 수박처럼 깨진 남자를 가르키며 말했다."네가 감히..."땅에 쓰러진 로마인이 일어나려고 애쓰며 말했다."그래? 그럼 한번 해봐!"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그 사람 앞에 나타나더니 똑같은 방법으로 머리통을 깨버렸다."흡...""죽었어. 죽었다고! 저놈이 감히...""염국인 너무 나대는데. 저놈은 어떻게 감히 이런 일을 벌이는 거야?""두 분이 이렇게 죽임을 당했어. 너무 분하다. 저놈은 미친 게 틀림없어!"이도현이 놀란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누가 또 시도할래? 있으면 나와. 없으면 빨리 사람 풀어! 아니면...흥!"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에 현장의 모든 사람이 쫄렸다.그들은 이 염국인이 그들을 죽인다는 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어느 사람이 이 큰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풀어! 빨리 사람 풀어줘!"이 사람의 이름은 존 로프스키였다.그는 이미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1인자와 2인자가 죽었다.그럼, 다음에 죽는 건 자기였다.그는 죽는 게 두려웠다.그는 죽고 싶지 않아 사람을 풀어주는 쪽을 택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한지음을

  • 마왕귀환   제271화

    “그건 안돼요. 도현 오빠, 가면 같이 가야지 절대 혼자 못 가요.” 한지음은 이도현의 팔을 잡고 놓지 않고 절대 혼자 떠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아무리 힘 못쓰는 여자라 해도 이럴 때 이도현을 버리고 혼자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도현을 도와주지 못해도 죽어도 같이 죽어야 한하는 생각이었다. 한지음은 막장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마치 사랑에 빠진 여주인공처럼 진정한 사람은 같이 죽고 목숨까지 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생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살아나는 것보다 같이 죽는게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거 같았다.이도현도 그녀의 말에 감동하지 않았다는거는 거짓말이다. 이 상황에서 자기를 버리지 않고 같이 있어준다는 게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많은 여자를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 같이 죽겠다는 여자가 옆에 있으니 예전에 신장 빼앗은 여자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 이런 여자를 목숨 잃게 할 수 없어 빨리 도망가라고 말하려 했다.한지음한테 얘기하려던 사이에 어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어설픈 염나라의 말을 했다. “오늘 누구도 못 가!”빨간색 슈트에 올백을 한 헤어스타일을 한 로마 남자가 건방진 말을 하며 카지노 대문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검은색 천으로 꽁꽁 싸고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그들의 외모나 몸집으로 봤을 때는 염나라 사람이 아니라 로마 사람처럼 보였다. 염나라 사람보다 뼈대가 크고 얼굴을 꽁꽁 싼 검은색 천에는 커다란 빨간색 박쥐 그림이 있었다.그들이 들어오자마자 이도현은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다들 종사급이란 걸 알고 있었다. 빨간색 슈트를 입은 남자는 온몸이 살기로 가득해 그는 이미 종사를 넘어 무도에 도달했고 존자급인거 같았다.이도현이 태허산에서 내려와 존자급 사람을 본 게 두번 째다. 그외 한 명은 동방우성 그 늙은이었고 그 다음은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로마 사람이었다. 빨간색 박쥐 마크에 대해서는 다섯 번째 선배 기화영한테서 들어 본

  • 마왕귀환   제272화

    듣는 소문으로는 그의 몸속에 뱀파이어 피가 있어 그로 인해 많은 기운을 얻고 수련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늘 차갑고 살기 가득한 느낌을 준다고 했다.이때 그는 빨간색 눈을 떠 이도현한테 물어보았다. 말하던 사이에 마치 어느 맛있는 요리를 본 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입맛을 다졌다“내가 죽였어! 너희들이 지시한 거지! 내 친구를 잡고 나를 여기로 오게 한 게 단신이지?” 이도현도 아무렇지 않는 듯 물어보았다.“그래 맞아. 내가 지시한 거야. 당신한테 기회 주겠어. 갖고 있는 그 물건 내놓으면 네놈 목숨 하나는 살려주겠어. 하지만 저 여자는 같이 못 가! 오랜만에 이런 요물을 보게 되었는데 맛 좋을 거 같은데.”한지음을 보게 된 카이스르는 마치 그녀를 고기처럼 바로 잡아먹을 듯 계속 입맛을 다지고 있었다. 그의 말에 한지음은 너무 무서워 이도현 팔을 꼭 잡게 되었다. 너무 놀란 게 분명하다. 이도현은 그녀를 안심시킨 듯 손을 쓰다듬었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그리고 다시 카이스라를 째려보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신 죽고 싶어서 이러는 거지? 정 그렇다면 내가 당신 소원 이루어줄게.”“뭐라고?” 카이스라는 이도현의 말에 잠깐 놀라워했다가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도현처럼 자기한테 말한 사람이 없었고 간이 배밖에 나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이도현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그가 움직이는 걸 보게 되었다. 이도현의 스피드에 잠깐 놀라워했지만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고 눈앞에 있는 이도현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이도현, 나랑 어디 한 번 해보자는 건가? 어디 감히 나한테 손을 데? 넌 이미 주제 너었어. 그러니까 죽을 일만 남았다고! ”그러자 카이스라도 이도현을 향해 바로 장풍을 날렸다. 먼저 수법을 내렸고 이도현의 목덜미 쪽을 향해 내리치려 했다. 하지만 이도현은 아무렇지 않는 듯 피하지 않고 카이스라의 장풍에 맞대응했다.두 장풍이 만나 센 기운이 흘렀고 하늘이 찢어질 듯한 소리가 들렸고 거센 바람니 느껴졌다. 두 사람의

  • 마왕귀환   제273화

    무도를 돌파했다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모든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한 사람이 모도를 돌파했다는 거는 그게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상상이 안됐다. 자기들 나라 로마에서는 존자까지 간 사람이 전국으로 봤을 때 50명도 안될뿐더러 모두 나이 든 어르신들이었다.카이스라는 얼굴만 봤을 때는 젊어 보였지만 그의 실제 나이는 이미 100세 훨씬 넘었다. 그가 특수한 방법으로 수련해 젊어 보였을 뿐이었다. 자기 눈앞에 있는 이도현은 아무리 봐도 30대로 보이는데 이 나이에 무도를 돌파할 거라고는 생강도 못할뿐더러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건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약재로 수련한 천재가 아닌 이상 이도현 나이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어디 실력 좀 있는 거 같은데 내가 이렇게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 카이스라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이도현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방금 이도현이 쓴 장풍은 20%의 내공도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때 카이스라는 갑자기 힘을 내 마치 몸에서 기운이 뿜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의 몸에서는 피처럼 빨간 살기를 뿜었다.그의 피부도 하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했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이도현은 그의 입안에 있는 덫 이빨도 보게 되었다. 지금 옷이랑 코디하니 정말 뱀파이어랑 다름없었다.그의 모습에 이도현도 놀랐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장명이 지금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제기랄...... 뱀파이어? 강시? 제기랄! 이 세상에 정말로 뱀파이어가 있단 말이야? 이게 다 가짜라고 말해주면 안 돼? 미친 거 아니야?”이도현은 자기 눈앞에서 본 것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랐다. 피를 뽑아 먹는 뱀파이어나 중국의 강시든 다 귀신이랑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이런 걸 보면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했다.지금 저런 말도 안 되는 걸 보게 되다니 그래서 저렇게 젊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이제야 그 의문이 풀렸다. 어느 귀신이 늙어가는

  • 마왕귀환   제274화

    “무식한 것들이여. 벌을 받아라! 내가 우리 혈족을 대표해 너한테 벌을 주겠어. 지금 당장 너를 죽여주겠어!”카이스라가 연설을 부리는 동안 이도현은 힘차게 발을 디뎌 폭발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그도 공중에 떴다.보기에는 평방 한 발차기 한 방에 카이스라는 마치 강적을 만난 듯 재빨리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 수 없었다.그리고 카이스라는 가슴 쪽 펑 하니 한 방을 받아 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는 죽은 똥개처럼 날아갔다. 깔끔하고 강력한 한 발은 뭐 고민 하나 없이 날아갔다.바닥에 떨어지려는 찰나에 이도현은 또 카이스라 앞에 다가가 다시 발차기로 날렸다. 그러자 카이스라는 아무 힘없이 차여 날려나갔다. 이렇게 몇십 번 하니 방금 전 난리도 아니었던 카이스라가 공처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다.마지막 한 판에 이도현은 마치 커다란 산이 카이스라 머리 위에서 찢어내는 것처럼 힘차에 내리쳤다. 결국 그의 머리를 힘껏 차 바닥에 꽂혔다. 두꺼운 장판이 찢어 질만큼 세게 떨어졌고 커다란 구멍이 있었고 장판에는 눈으로 보기 무서울 정도의 균열 모양이 생겼다.“아......”카이스라의 표정은 고통스러워 보였고 처참하게 소리 지르고 있었다. 그의 입에는 핏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카이스라한테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수치스럽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피를 빨아먹었지 지금처럼 피 토한 적이 없었다.지금 카이스라는 마치 커다란 박쥐가 이도현의 발에 눌려 자기 몸에 있는 피를 계속 뽑고 있는 것만 같았다.“이도현, 네놈! 내가 네 피를 빨아먹을 거야!”카이스라는 어디서 이렇게 모욕당한 적이 없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크게 소리 지르며 말했다. 그는 눈을 크게 떠 이도현을 째려보았고 덫 이빨을 보여 마치 토끼를 본 사냥개 같았다.“흥! 네가 그럴 형편이 되나 싶네! 영화에서는 뱀파이어는 죽지 않는다는데 그게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어.”이도현은 말고 함께 카이스라 옆에 다가가 발에 힘을 줘 그의 이빨에 힘껏 내리쳤다.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카이스라가 자랑으로

  • 마왕귀환   제275화

    자기네 교관이 염나라 젊은이한테 이렇게 아무 대응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걸 보게 되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덫 이빨까지 빠진 걸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카이스라는 그들한테는 신령처럼 높은 존재인데 지금 여기서 아무 반항도 못하고 당하기만 했다. 이게 꿈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이도현의 실력이 이렇게 무서운지 상상도 못했다.“아! 이도현! 혈족에서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너뿐만 아니라 너희 염나라도 없애줄 거야!”“우리 위대한 혈족에서는 너희 염나라 사람을 음식처럼 만들어 먹을 거고 너희들을 노예처럼 만들 거야!”카이스라의 입에는 피투성이었고 덫 이빨은 없었지만 얼굴 표정은 여전히 매서웠고 이도현을 사납게 째려보며 말했다.“그래? 아쉽네, 네가 그런 날을 볼 수 없겠다.” 이도현은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더는 기다림 없이 다시 발을 들어 힘껏 내려 찼다.펑하는 소리와 함께 카이스라의 가슴 쪽에 큰 구멍이 생겨 그로 인해 심장이 멈춰 바로 죽게 되었다. 카이스라의 표정은 너무 흉스러워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복수를 해야겠다는 눈빛이었다. 눈알도 튀어나왔고 얼굴에는 공포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이었다. 카이스라는 자기가 이도현한테 살해당할지 꿈에도 생각 못 했을거다. 그는 로마의 고귀한 혈족이었으며 신적인 존재였다. 그리고 로마의 혈박쥐 팀의 고급 교관이었다.염나라에서 죽게 되면 두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날게 분명한데 그건 걱정이 안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하고 뻗는 카이스라의 시체를 보고 이도현은 천천히 입을 열고 말했다.“다음 생에도 날 건들지 말아야 하는 걸 꼭 기억해라. 네가 뱀파이어든 교관이든 뭐든 상관없이 내 눈에는 별 볼 것 없는 존재니까 더는 까불지 마라. 그러면 몇 번이든 다 죽여줄 거니까 알고 있어야지.”이도현은 현장에 있는 다른 사람한테 말하는 거랑 마찬가지였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도현의 눈을 차마 볼 용기도 없었다. 그들이 아무리 로마에서 강한 실력을

  • 마왕귀환   제276화

    이도현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어이없다고 생각했다. 태허산에서 내려와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마치 소설에서나 나올 뻔한 스토리이었다. 이도현이 만난 사람은 다들 보다 실력이 강했고 게임을 한 듯 계속 강한 사람을 만나면 자기 실력도 또 한 단계 올라갔다.태허산에서 내려올 때는 천급 강자가 제일 강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고 종사급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는 종사급 강자는 인간계에서 이미 도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들어 정말 강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금 전 이도현은 종사를 죽였는데 지금 또 무도 강자가 나타났다. 예전에는 몇 백 년에 한 명 나올 뻔한 무도 강자를 오늘 눈 깜빡할 사이에 두 명이나 보게 되었다. 이건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지랄맞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남자 뒤에는 부하로 보이는 수십 명 사람이 따라 들어왔고 그들도 하나 빠짐없이 종사급 실력을 갖고 있었다. 제일 낮은 실력도 천급이었다.“누군데 이름 먼저 말하지?” 이도현은 그 남자를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고전무술협회 제일 강자 조건희라고 해.” 남자는 자기를 소개했다.“고전무술협회! 너희들이 스토커도 아니고 왜 계속 따라다니는 거니? 그리고 너희들이 로마 사람들이 운영하는 카지노에 왜 온 건데? 서로 불법적인 거래하는 거 아니야?” 이도현은 비웃으며 말했다.“흥! 말발 하나는 알아줘야 해. 그건 네가 상관해야 할 일이 아니야. 내가 알고 싶은 거는 왜 우리 고전무술협회의 도전장을 받지 않는 거야? 혹시 너 겁쟁이냐?”조건희는 말하는 동시에 그의 몸에서는 계속 강한 기운이 뿜어 나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조건희한테 놀랍다는 눈빛을 보냈고 다들 그의 기운에 눌려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조건희가 만약 이도현을 죽일 수 있다면 그들 대신 복수해 준 거라고 생각해 어느 정도 안심이 되기도 했다.그에 비해 이도현은 아무렇지 않았고 그냥 무덤덤하고 그들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뭐 고전무술협

최신 챕터

  • 마왕귀환   제1135화

    이도현은 형수가 차린 밥상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밥을 먹다가 문제라도 생길까 봐 다급하게 말했다.“형수, 저 먹고 왔어요! 번거롭게 차리지 않으셔도 돼요!”이도현은 말을 마치고 급히 노문호에게 눈길을 돌렸다.그는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수유 중인 형수의 가슴이 너무도 풍만하여 이도현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 기세는 이도현이 침을 놓을 때보다 더 매서웠다.“노 선생, 그동안 잘 계셨나요? 집안에도 별일 없으시죠?”이도현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그럼요, 무탈합니다! 그저 한의원이 너무 바쁠 따름이죠. 게다가 도현 씨의 명성이 자자하여 한동안 많은 사람이 도현 씨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다가 없다니까 그냥 돌아갔어요.”“그래도 우리 한의원이 이제 많이 유명해져서 예전보다 훨씬 바빠졌어요. 도현 씨가 오지 않았더라면 이 늙은 몸이 곧 쓰러졌을 거예요.”“좋은 소식이네요. 이건 노 선생의 의술이 뛰어나기에 백성들이 다 믿고 맡긴다는 거잖아요.”이도현이 웃으며 대답했다.“에잇! 놀리지 말아요! 저의 의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도현 씨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얼른 가서 좀 쉬다가 일하러 와요! 저는 계속 일해야 하니까 이만 가볼게요. 도현 씨가 돌아온 걸 축하할 겸 우리 저녁에 영식이네 집에 모여서 밥 먹어요!”“그... 괜찮을까요? 또 형수를 귀찮게 해야 하는데.”솔직히 말해서, 이도현은 형수 집에 가서 밥 먹고 싶지 않았다. 형수의 요리가 맛없는 것도 아니고, 꽃무늬 이불이 푹신하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그저 형수가 무서울 뿐이었다.“귀찮을 게 뭐 있어요. 도현 씨는 아이의 양아버지이고, 한집안 식구끼리 이런 말을 하면 섭섭하죠! 계속 그런 말을 하면 저희를 무시하는 거로 여길 거예요!”이도현이 거절하려는 기미를 보이자 형수가 다급하게 말했다.이도현은 형수가 다급하게 그런 말까지 하는 것을 보고 더는 거절하지 못했다. 더 거절하면 그가 찔리는 것이 있어서 초대에 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도현 씨, 현진

  • 마왕귀환   제1134화

    “이것 봐! 내가 뭐라고 했어! 내가 방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지. 이 젊은이는 부귀의 상이고 걸음걸이도 씩씩한 데다가 온몸에서 은은한 보라색 빛을 반짝이고 있어. 딱 봐도 부귀영화를 누릴 상이지, 절대 그렇게 소질 없는 사람이 아니야! 이제야 믿겠어? 내 말이 맞는다는 거!”제일 먼저 반응한 할아버지께서 나서서 이도현을 가리키며 듣기 좋은 단어만 골라서 칭찬했다.그러나 이도현은 계속 입을 삐죽거렸다. 바로 이 할아버지께서 조금 전까지 그를 파렴치한으로 몰았는데, 지금에 와서 말을 바꾸다니 참으로 낯가죽이 두꺼운 사람이었다.“그러니까! 나도 그랬지. 이 젊은이는 딱 봐도 복이 있고 부귀한 사람이라고. 근데 너희는 귓등으로 듣기만 했어!”다른 사람도 말을 이었다.“그러니까. 이신의, 만나서 반갑네. 난 이춘식이야. 우리 같은 이씨로서 오백 년 전에 한 가족이었을 거야. 넌 정말 우리 이씨 가문에 큰 체면을 세워줬어!”“이신의, 난 김두만이라 하고 나의 외할아버지도 성이 이씨야. 우리도 한 집안이라고 볼 수 있어!”“이신의, 나도 이씨 성을 가진 외할아버지가 있는데, 자네와 똑같이 생겼어!”수염이 새하얗고 이가 싹 빠진 한 할아버지가 말했다.이도현은 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몸을 파르르 떨었다.‘연세가 이렇게 많으신 분이라면 이분의 외할아버지는 진작에 돌아가셨을 건데, 이렇게 나와 친한 척한다고! 자기 외할아버지더러 날 저승으로 데려가라는 거야 뭐야!’ “퉤! 뻔뻔스럽기는! 고아 주제에 어디 감히 외할아버지가 있다고 이신의와 친한 척하려고 해! 우리 어머니의 외할아버지야말로 이씨야!”뻔뻔한 사람이 또 한 명 나타났다.이도현은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었다. 이 어르신들이 너무 무서웠다.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할뿐더러 그럴듯하게 말하여 진짜인 줄 알았다. 이것도 모종의 경지라고 볼 수 있는 정도였다.이도현은 황급히 한의원 안으로 도망쳤고 그제야 고요함을 되찾았다.“도현 씨, 돌아왔군요! 하하하... 이 자식, 왜 이제야 돌아왔

  • 마왕귀환   제1133화

    이도현은 더는 말을 하지 못하고 쭈뼛쭈뼛하게 내디딘 걸음을 도로 거두었다. 그는 성급 고수보다 눈앞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이도현이 자신이 이곳의 의사라고 설명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 노영식이 한 할머니를 부축하면서 걸어 나왔다.“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만 떠드세요! 다 진료해드릴 테니까 새치기하지 말고 줄 서서 기다리세요.”“신의 양반, 우리가 진료 보는 데 방해하려고 떠들어댄 것이 아니라, 반반하게 생긴 도시 사람이 염치없이 새치기하려고 해! 규칙을 어기려고 해!”한 할아버지가 울분을 터뜨리며 말했다.이도현은 이 말을 듣고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이런! 내가 언제 염치없이 굴었어?’“새치기! 누가 새치기했어요?”노영식이 물었다.“이 사람이요!”“바로 저 젊은이예요. 도덕심이라고는 일도 없어요!”“맞아요! 염치가 전혀 없어요! 우리가 온 오전 줄을 서도 새치기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저 사람은 오자마자 새치기했어요. 그러고도 도시 사람이라고! 퉤!”또 한차례의 비난을 받은 이도현은 완전히 어이가 없었다.‘그냥 들어가서 일하려는 것뿐인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잠깐 사이에 벌써 세 번이나 욕을 먹었어. 게다가 한의원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 설사 내가 진짜 진료받으러 왔다고 해도, 새치기하면 어때서? 한번 욕하면 그만이지, 끝없이 욕할 줄이야. 시골 사람이 제일 순박하다고 들었건만 왜 이 어르신들은 이렇게 다르지?’“이도현 씨... 돌아왔어요...”노영식은 이도현을 보고 깜짝 놀라더니 기뻐하며 그에게 달려갔다.이도현은 손을 뻗으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는 오늘 운이 안 좋았다.“언제 돌아온 거예요? 미리 전화하지 그랬어요. 저희가 알았으면 마중하러 가는 건데!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삼촌이 이도현 씨를 오랫동안 그렸어요... 그리고 저의 아내도 거의 매일 밤 이도현 씨 얘기를 했어요. 도현 씨가 돌아오기만 하면 아이의 양아버지로 모시겠다고!”노영식은 감

  • 마왕귀환   제1132화

    조금 거친 섬섬옥수로 능수능란하게 계산기를 눌렀는데 그런 진지한 모습이 여자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듯했다.그 여자는 다름 아닌 노영식의 아내, 이도현의 형수였다.한의원이 확실히 아주 바빠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아이를 낳은 지 몇 달도 안 되는 형수가 이렇게 나와서 일을 도울 리 없었다.그러나 형수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한 것을 보아하니 그녀가 이 일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알 수 있었다.하긴 한의원에서 일하면 한 달에 오십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고 게다가 지금 월급이 올랐을지도 모른다. 이건 농촌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일자리였다.그리고 지금 부부가 모두 한의원에서 일하기에 한 달에 최소 백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정도는 무조건 농촌에서 고소득이라고 볼 수 있었다.더군다나 부부가 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가정을 돌볼 수 있었다. 일도 지체하지 않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이 일자리는 그야말로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것 못지않았다.이도현은 이 부부가 하는 일이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잔뜩 받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질투에 눈이 멀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 부부도 충분히 빡세게 살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형수는 아이를 낳은 지 겨우 몇 달밖에 안 되는데 벌써 일하러 나왔다.백성들은 역시나 응석받이로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1년은 쉬었을 것이었다.물론 도시 사람들의 생활 조건이 좋으니 휴식을 많이 취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거 아니겠어?이도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한의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나 겨우 두 발짝 걸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그를 불러 세웠다.“에잇! 거기! 앞에 총각! 너 뭐 하는 거야! 양심이 있다면 뒤에 가서 줄을 서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 서고 있는 게 안 보이냐? 빨리 가서 줄 서!”“맞아! 맞아! 뒤에 가서 줄 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는 거 못 봤냐! 어디서 새치기야! 뒤에 가서 얌전히 줄 서! 참! 요

  • 마왕귀환   제1131화

    이도현은 이 가족의 감사 인사를 마다하고는 남자에게 앞으로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앙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너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어떤 일이든 도가 지나치면 본연의 가치를 잃기도 하는데 좋은 마음에서 출발한 일도 나쁜 일로 만들 수 있었다.특히 이번 일처럼, 만일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면 그것은 신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해치는 것이었다.이튿날 아침이 되자마자 남자는 사람을 불러 아내와 아이를 들것에 싣고 산에서 내려왔다. 떠날 때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절의 스님을 쳐다보았다.그 표정은 마치 앞으로는 이곳에 두 번 다시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고, 돈을 어디에 쓰든 절대 너희 같은 양심 없는 가짜 스님에게 바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이도현도 떠나갔다. 그는 재물을 탐내고 하마터면 사람까지 죽일 뻔한 이곳에 1분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머무르다가 사람을 죽이고 싶어질까 두려웠다.물론 그는 아무것도 폭로하지 않았다. 마치 하늘과 땅에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기 마련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천지의 도리를 이루었다.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는 법이었다. 만약 모두가 좋은 사람이라면 이 세상은 완전하지 못할 것이었다.만물이 존재하는 데는 그만한 도리가 있는 법이고, 하물며 나쁜 사람은 그들보다 한층 더 나쁜 사람에게 응징받을 것이기에 이도현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할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이도현이 보기에는 이 스님들이 구제 불능한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어젯밤 이도현이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더라면 임산부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었다. 게다가 스님이 이 모든 것을 초래한 것도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결국은 여자의 남편이 너무 미신을 믿어서 출산을 앞둔 아내를 데리고 부처님께 예배드리러 왔다가 이런 일이 생겼던 것이었다.누가 옳은지 그른지, 또 누구의 책임인지 분명히 따질 수 없었다. 다행

  • 마왕귀환   제1130화

    이게 그들이 말한 보호란 말인가! 보호해 준다고 해놓고, 아내는 이 절에서 죽을 뻔했다니.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남자는 정말 후회스러웠다. 과거의 자신이 그저 미련한 바보 같았다. 자신의 월급 절반을 절에 바치고 돈을 그렇게 냈는데, 결과가 이 모양이었다. 바로 그때, 막 정신을 차린 여자가 배를 움켜잡고 비명을 질렀다. “여보. 나 배가 너무 아파. 아마 곧 낳을 것 같아. 여보 나 좀 살려줘.” 이도현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휴. 하느님! 당신이 나를 이렇게 시험에 들게 하시나요!” 그는 미칠 것만 같았다. 의술은 자신 있지만, 출산 경험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는 남자다. 그러나 여기에서 의사라곤 그 혼자뿐이었다.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이 일은 그의 몫이었다. “세상에 대체 어떻게 이 타이밍에 애를 낳겠다는 거야? 조금만 더 참아서 내일 병원에서 낳으면 안 되나? 이 시점에서 출산이라니, 너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거 아니야?” 이도현은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건 단순한 치료가 아니다. 그는 해본 적도 없는 출산을 도와야 했다. “신의여! 제발 제 아내를 구해주세요! 그녀가 곧 아이를 낳아요!” 남자는 이도현 앞에 달려와 애원했다. “어서 뜨거운 물을 다시 준비해라. 정말 너희 집안에 큰 빚을 져서 갚는 것 같은 기분이다! 너는 남고 나머지는 다 나가라!” 이도현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네.” 다른 사람들은 더 이상 말을 못 하고 급히 방을 나갔고, 겁먹은 동생만 남았다. “뭐 하려고 멀뚱히 서 있어! 얼른 산모의 바지를 내려! 안 내리면 입으로 애를 낳게 하려는 거야? 아이고! 너도 여자이면서 아무것도 모르냐?” 이도현은 짜증을 내며 그녀를 나무랐다. 당황한 여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언니의 바지를 내렸다.그 후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침대 시트로 여인의 하체를 가렸다. 그는 여인에게 침을 놓으며 기를 돌게 했다. 정신없이 손을 움직인 지 약 30분

  • 마왕귀환   제1129화

    어떤 것들은 정말 믿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한 이도현은 지금은 깊이 믿게 되었다. 이런 것들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행히 이도현은 얼마 전 주씨의 아내와 그의 장인과 관련된 일을 겪고 나서, 미리 대비해 몇 가지 부적을 더 준비해 두었다. 음양탑에 보관해 두면 급하게 필요할 때 주사와 황지를 찾아다녀야 했다. 주사는 약국이나 특수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집에 비축해 둘 법한 물건이다. 그러니 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지금처럼 바로 쓸 수 있게 말이다. 이도현은 임산부의 동생을 돌려세우고 그녀를 방에서 잠시 나가게 한 후, 황색 부적 한 장을 꺼내 임산부의 몸에 대고 몇 번 그리며 주문을 중얼거렸다. 임산부의 기운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지자, 그는 비로소 멈췄다. 이 과정을 거친 그는 상당히 지쳤다. 몇십 분 동안 정신과 체력이 크게 소모되어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제 언니는 어떤가요? 왜 아직 깨어나지 않는 거죠?” 여동생은 이도현의 치료가 끝나자 조급히 물었다. “나는 의사이지, 신선이 아니야.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는 법이야. 가서 그녀의 남편을 불러 몸을 따뜻한 물로 닦아 주게 해.” 이도현은 피곤한 얼굴로 답했다. 그의 의술은 뛰어났지만, 이 여인의 상태는 이미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것은 억지로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고, 마치 염라대왕과 생명을 놓고 다투는 것과 같았다. 만약 그렇게 빨리 효과가 난다면, 그는 진정 신선이 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여동생은 무언가 할 말이 있었지만, 방금 이도현이 보인 위엄을 떠올리며 입을 다물고 언니의 남편을 불러왔다. 두 사람은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여인의 몸을 따뜻한 물로 닦기 시작했다. 뜨거운 물 덕분에 여인의 미약했던 숨소리가 점차 강해지더니, 마침내 여인이 신음하며 눈을 떴다. “살았다! 내 아내가 살아났어. 그녀가 죽지 않았어.” 남자의 격한 말에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

  • 마왕귀환   제1128화

    곧 이도현의 차가운 시선이 절 안의 스님들에게 향했다. 그는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사람을 살리는 동안 방해라도 한다면, 즉시 지옥으로 보내주겠다!”“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다. 너희들이 듣든 말든 상관없지만, 감히 방해하려 한다면, 그 순간 너희의 마지막이 될 거다!”이도현은 말을 마치며 손을 휘저어 은침 하나를 던졌다. 은침은 대전 앞에 서 있는 돌사자를 명중했다.쿵!큰 소리와 함께, 거대한 돌사자가 순식간에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이 광경을 본 절의 스님들은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서 있다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방금까지 하고 있던 생각들은 한순간에 머리 속에서 사라지고, 마치 귀신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뒤로 물러섰다.이 정도로 강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작은 침 하나를 사용했을 뿐인데 돌사자가 산산이 부서져 버리다니, 이게 그들의 몸에 닿기라도 한다면 무사할 리 없었다.아무리 그들이 뚱뚱하다 해도 이런 강한 힘을 버틸 수는 없었다.“뭘 멍하니 서 있느냐! 빨리 방을 찾아서 이 사람을 안으로 옮겨!” 이도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이도현의 위압적인 분위기 아래, 스님 몇 명이 거의 숨이 끊어질 듯한 여인을 한 방으로 옮겨놓았다.“모두 나가라! 그리고 따뜻한 물을 준비해라. 내 허락 없이 누구도 들어오면 안 돼!”“너는 따라 들어와라!” 이도현은 사람들 가운데 있는 한 여인을 가리켰다. 아마도 이 부부의 친척일 터였다.“저요?” 여인은 자신을 가리키며 놀란 듯 물었다.“들어와! 내가 하는 말 잘 듣고 따라 해! 산모와 어떤 사이냐?” 이도현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그녀는 제 언니예요.” 여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방금 돌사자를 산산조각 내는 이도현의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몸을 떨고 있었다.대답을 들은 이도현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여인을 한 번 더 보고, 남편을 보며 더욱 할 말을 잃었다.아내가 이 지경인데,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아내와 처제를 데리고 산속으로 오다니, 대체

  • 마왕귀환   제1127화

    “스님. 제 아내는 아직 죽지 않았어요! 심장이 뛰고 있어요! 제발 그녀를 살려주세요...”남자는 거의 무너질 듯한 목소리로 떨며 외쳤다.보아하니,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 같았다. 그런데 왜 이 사람은 이런 스님들을 믿는 걸까? 그리고 아내가 이렇게 배가 부른데, 병원이 아닌 이 산으로 온 이유는 뭘까?요즘 같은 시대에 아이를 낳으면서 병원에 안 가는 경우가 있을까? 산간 마을이라고 해도 최소한 마을 의사나 경험 많은 산파나 어르신을 부르기라도 할 것이다.이 남자는 참으로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아내를 데리고 이 깊은 산속에 와서 아이를 낳으려 하다니.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걸까.“아미타불! 시주님, 이 여 시주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음을 편히 하세요. 이번 생의 죄업은 이미 갚았고, 업보도 끝났으니, 다음 생엔 반드시 큰 부귀와 건강을 누릴 것입니다!”“시주님, 이제 길을 비켜주세요. 이 썩은 껍데기를 태워버리게 해주세요. 아미타불, 꽃이 피고 지고, 사람이 나고 죽고,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생로병사는 모두 정해진 법입니다. 이 모두가 전생의 업이고 현세의 결과입니다. 시주님, 왜 그리 집착하십니까?”스님은 두 손을 합장하고 눈을 감고선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중얼거렸다. 이를 본 이도현은 속이 끓어올랐다. 대체 이게 무슨 허튼소리인가.스님의 신호를 받고, 젊고 힘센 스님 몇 명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남자를 억지로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여인을 다른 곳으로 옮겨 불태우려는 참이었다.이쯤 되자, 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이건 두 생명이 달린 일인데, 이렇게 두고 볼 수는 없었다.“멈춰!” 이도현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단번에 여인을 태우려는 스님들을 발로 차며 막아섰다.“뭐 하는 거에요!” 여인을 태우려던 스님이 분노하며 소리쳤다.“뭐 하는 거냐고? 사람을 구하려는 거지. 저 여인은 아직 죽지 않았는데도 네가 사람을 태우려 하니, 정말 출가한 사람 맞는 거냐? 출가한 자는 자비를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