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화

“어머님, 이건 아버님께서 드린 선물이시잖아요. 제가 이걸 어떻게 받아요...”

“그이가 날 줬으니 내 거고 이젠 내가 널 주면 네 거야.”

주현정이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얼른 챙겨 넣으라고 했다.

“나쁜 놈의 자식이, 한 번만 더 널 건드리면 그땐 아무 말 말고 그냥 그리로 가서 며칠 푹 지내. 그놈도 안달 나서 초조해 봐야 알아. 남자들은 다 똑같아. 너무 오냐오냐하지 말고 항상 위기감 느끼게 해줘야 소중한 걸 깨닫는다고.”

도아린은 끝내 주현정을 못 이기고 챙겨 넣을 수밖에 없었다.

식사를 마친 후 그녀는 주현정과 잠시 얘기를 더 나누다가 가정부 유민정이 오고 나서야 자리를 떠났다.

도아린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결국 집문서를 에이트 맨션 금고에 넣어두고 나와서 배건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JK 클럽.

성대호와 육하경이 한창 당구를 치고 있을 때 배건후가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왔다. 이를 본 성대호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역시 희비가 교차하고 있어.”

“당구나 쳐.”

배건후는 자리에 앉아서 담배를 한 대 꺼내 지그시 입에 물었다.

육하경이 칠 순서가 되자 성대호가 배건후 곁으로 다가왔다.

“왜? 아직도 화 못 풀어줬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도아린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배건후는 눈썹을 들썩거렸다. 그는 절대 먼저 다가갈 사람이 아니지.

서둘러 메시지를 확인하긴커녕 담배를 반쯤 다 피우고 나서야 느릿하게 휴대폰을 꺼냈다.

[건후 씨 양심은 개나 줘버렸어요? 닭 염통이 비록 작지만 건후 씨 두 점이나 먹었으니 어느 정도 커버할 순 있을 거예요.]

그 순간 배건후는 동공이 수축되고 속이 울렁거렸다.

그는 부랴부랴 담뱃불을 끄고 화장실로 뛰쳐 가서 구역질을 해댔다.

도아린은 동물 내장을 안 먹는 배건후에게 콩류인 척하며 일부러 염통을 집어줬다. 자꾸 번복하는 그의 태도에 복수하기 위해서...

“얘가 왜 이래? 설마 네 마누라가 역겹게 만든 거야?”

성대호가 선심 쓰듯 그에게 물 한 잔 건네다가 되레 발로 걷어차였다.

“그 입 닥쳐!”

...

그 시각 소유정은 팩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skl
재미 있으니 매일 많은 분량 업뎃 부탁드려요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