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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2품 저급 연단사, 농담이죠?”

이민수는 침을 꿀꺽 삼키고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의심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홍진연도 놀라서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2품 저급 연단사? 어쩐지, 이렇게 높은 가격을 내놓는다고 했어요.”

“저 사람이, 이렇게 젊은데 2품 저급 연단사라니. 대단해요!”

경매를 담당하던 정수진도 놀라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어머, 2품 저급 연단사, 저는 처음 보네요!”

“누가 아니래요? 이품 저급 단약은 무왕의 내공을 지닌 사람에게 사용되는 건데 이 사람이 이민수 그들보다 더 대단하단 말인가요?”

다른 사람들은 의논에 열기를 띠고 이태호가 왜 방금 목숨을 걸고 그 연단로를 빼앗으려 했는지 이해했다. 홍진연은 씁쓸하게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

“이품 저급 연단사였군요. 그렇다면 이번 패배는 인정해야겠어요.”

“됐어요, 이 남자랑 계속 경쟁할 사람이 없죠? 그럼 4조 한 번, 4조 두 번, 4조 세 번.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정수진은 모두가 조용해진 후 낙찰 망치를 두드리고 연단로를 이태호의 앞에 가져갔다.

“저 사람 내공이 낮은 것 같지 않아. 이품 저급 연단사까지 됐으니 적어도 무왕이 될 것 같은데?”

이민수는 저도 모르게 씁쓸하게 웃으며, 전에 이태호의 내공이 낮다고 판단해 그를 깔봤던 것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태호는 자신이 2품 저급 연단사라는 것을 밝힌 후 이런 효과를 가져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 후로 품질이 좋은 영초 몇 뿌리가 있었는데 그가 입찰에 응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와 경쟁하지 않았고 그의 체면을 봐주는 거로 생각했다.

드디어 오늘 경매가 끝났고 이태호가 경매장을 나서자 이규석과 홍석훈 두 사람이 걸어왔다.

“이태호 씨, 정말 대단해요, 나이가 어린데 벌써 2품 저급 연단사라니, 탄복합니다.”

이규석이 웃으며 말했다.

“누가 아니래요? 이렇게 젊은 사람이 이런 재능이 있으니 정말 앞길이 창창하네요!”

홍석훈도 뒤질세라 말했다. 이태호는 히죽거리는 그들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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