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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헉!”

이영호는 헛숨을 들이켰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장혜정은 무척이나 진지한 얼굴로 마지막 한 마디를 내뱉었다. 그는 그녀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만약 그가 약속을 어긴다면 장혜정은 정말 그럴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태호를 죽이고 신수민을 얻게 될 거라는 생각과 앞으로 장씨 가문에 기대어 돈을 펑펑 쓸 나날들을 머릿속에 그린 이영호는 결국 이를 악물고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약속은 꼭 지킬 거예요. 이따가 이태호를 죽이면 오후에 같이 영화 보러 가요. 하지만 그런 일은 결혼 날까지 기다려요!”

거기까지 말한 뒤 이영호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

“아무래도 혜정 씨가 처음이니까 우리 신혼날밤에...”

“좋아요, 그러면 그렇게 할게요!”

장혜정은 웃으면서 차창을 내렸다. 그녀는 밖에 서서 담배를 태우고 있는 여섯 명의 고수들에게 말했다.

“이제 출발해도 돼요. 가요!”

곧 세 대의 차가 별장 밖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뒤 이영호는 별장 밖에 담장이 있는 걸 보고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

“이곳에 여행이나 출장하러 온 거 아니었나? 왜 이렇게 별장을 많이 샀지? 담장을 만들어 따로 둘러놓은 것 같은데 여기서 계속 지낼 생각인 건가?”

“영호 씨 원수 돈이 좀 많나 봐요. 여기 별장을 이렇게 많이 산 걸 보면요.”

장혜정은 씩 웃으며 말했다.

이영호는 그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하하, 태성시처럼 작은 곳에서는 잘 사는 편이었죠. 하지만 여기는 남운시예요. 장씨 가문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가요. 내 남자에게 밉보인 게 얼마나 멍청한 짓이었는지 그 사람에게 보여줘야죠!”

이영호의 품에 안긴 장혜정은 무척이나 즐거웠다.

그들은 곧 안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각, 이태호 등 사람들은 이제 막 점심을 먹었고 신수민 등 사람들과 마당을 거닐고 있었다.

신수민과 신수연, 소지민 세 사람은 대화를 나누다가 그들이 다가오는 걸 발견했다.

“이영호!”

그중 한 사람이 이영호를 알아봤다. 소지민과 신수민은 시선을 맞춘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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