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들에게 6급 무왕 같은 강자가 있다는 걸 떠올린 장형섭은 자신감이 생겼다.“뚱뚱한 여자가 또 찾아왔네. 이렇게 빨리 가족들을 데리고 올 줄이야. 하하, 당신이 단념하지 않을 거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어!”이태호는 눈앞의 장혜정 등 사람들을 보고 태연하게 말했다.“이 자식, 감히, 감히 내 딸을 뚱뚱한 여자라고 해? 죽고 싶은 거야?”이태호의 칭호에 장형섭은 이를 갈며 화를 냈다.“뚱뚱한 건 사실이잖아!”이태호는 기지개를 켜고 장혜정에 말했다.“장혜정, 당신들은 날 귀찮게 하러 왔지만 당신이 여자인 걸 봐서 이번엔 죽이지 않을게. 내게 사과한 뒤에 이 마당에 있는 시체들을 처리해 주고 꺼져. 어때?”“빌어먹을 놈, 당신은 내 남자를 죽였어. 난 당신을 죽이러 온 거야. 그런데 나더러 당신 대신 시체를 처리하라고? 꿈 깨!”장혜정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더니 장형섭에게 말했다.“아빠, 얼른 저 자식을 죽여요. 죽이라고요!”장형섭은 곧바로 위로했다.“혜정아, 걱정하지 마. 대장로와 나장로는 6급 무왕이야. 이런 강자는 남운시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강해. 이 자식을 죽이는 건 일도 아닐 거야!”말을 마친 뒤 장형섭은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을 향해 말했다.“장로들, 부탁해요!”남자는 그 말을 듣더니 히죽거리며 불순하게 웃었다.“가주님, 저 자식을 죽이는 건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저기 여섯 명의 미녀 중 두 명이 마음에 드는데 잠시 뒤에 제가 그 두 명을 데려가도 될까요?”장형섭은 그가 뭘 하려는 건지 알고 있었기에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대장로는 역시 보는 눈이 있군요. 저 자식을 죽인다면 그 정도는 마음대로 하세요!”“하하, 좋아요!”상대방은 가주가 승낙하자 호탕하게 웃더니 이호호와 이소아의 섹시한 긴 다리를 바라보며 남몰래 침을 꿀꺽 삼켰다.사실 그는 여섯 명의 경호원들이 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섹시한 긴 다리를 드러낸 여자들이었다. 게다가 한꺼번에 전부 다
“좋아요!”장형섭과 장혜정은 시선을 주고받으며 내심 기뻐했다.그들은 두 장로가 큰 수를 쓰려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들이 기술을 쓴다면 눈앞의 이태호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두 장로가 이태호를 얕보지 않았다는 걸 의미했다.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이 모든 걸 설명해 줬기 때문이다.“열염참!”여자는 검을 휘둘렀고 몇 미터 길이의 불꽃 같은 검기가 무시무시한 기세로 날아들었다.그 공격을 본 사람들은 검기 주변의 온도가 많이 올라간 걸 느꼈고, 그 공격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었다.“호랑이 권법!”대장로는 주먹을 내뻗었다. 그의 앞에 사람만큼 큰 호랑이가 나타났다. 그 호랑이는 진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고 심지어 으르렁거리며 울음소리를 냈다.“왜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리지?”집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연초월과 소지민 등 사람들은 곧바로 별장을 나섰고 먼 곳의 광경을 본 순간 입을 떡 벌렸다. 무시무시한 광경을 목격한 그들은 혹시나 잘못 본 건 아닐까 눈을 의심했다.그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강자가 강력한 기술을 펼치는 걸 봤다. 그래서 모든 것이 그토록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장미꽃비!”상대방의 공격을 본 이태호의 눈빛에 약간의 흥분이 감돌았다. 그가 검을 빼 들어 휘두르자 그의 앞에 손바닥만 한 장미 꽃잎 열 개가 순식간에 나타났다.그 장미 꽃잎들은 영기가 모여 뭉쳐진 것이라 은은한 파란색이었는데 매우 허황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졌다.“정, 정말 아름다운 기술이네요!”뒤에 서 있던 장혜정은 장미꽃비를 바라보며 넋을 놓았다.“저 꽃잎들이 공격력이 있을까요? 파동은 별로인 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엔 예쁘기만 하고 별로 쓸모없는 공격인 것 같네요!”2급 무왕의 내공을 가진 중년 남성이 뒷짐을 지고 서서 냉소를 흘렸다.“슈슈슉!”다음 순간, 열 개의 장미 꽃잎이 연이어 날아갔다.장미 꽃잎이 검기와 영기로 뭉쳐진 호랑이에게 닿았을 때,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었다.“뭐야!”장씨 가문의 대장로와 나장로는 깜짝 놀
“세상에, 대장로와 나장로는 전부 6급 무왕인데 어떻게...”한 노인은 완전히 얼이 빠졌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그도 5급 무왕 내공의 강자였는데 아까 자신이 뛰쳐나가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 죽은 건 그였을 것이다.“아빠, 대장로와 나장로는 남운시에서 거의 무적에 가까운 존재 아니에요? 그들의 내공으로 어떻게 죽임을 당할 수가 있어요?”장혜정은 너무 놀라 멍청해졌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장형섭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가 몇 초 지난 뒤에야 말했다.“혜정아, 이 자식 태성시에서 왔다고 하지 않았어? 태성시처럼 작은 곳에 언제부터 이렇게 무시무시한 존재가 있었던 거야?”말을 마친 뒤 그는 식은땀을 닦았다.“아빠, 어떡해요? 우리, 우리는 이만 가요...”장혜정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는 한시라도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조금 전 같은 공격이라면, 장미 꽃잎이 한 잎이라도 몸에 닿는다면 그녀는 아주 쉽게 죽어버릴 것이다.“간다고? 내가 언제 가라고 했지?”이태호의 덤덤한 말에 사람들은 겁을 먹고 얼이 빠졌다.일부 간이 작은 사람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들은 다리에 힘이 풀려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이태호는 앞으로 한 걸음 걸어갔고 장혜정 또한 겁을 먹고 무릎을 꿇으며 중얼거렸다.“날 죽이지 마. 날 죽이지 마. 내가 잘못했어. 날 죽이지 말라고!”장형섭은 장씨 가문의 가주이기 때문에 무릎을 꿇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바짝 긴장했다. 그는 제자리에 서서 꼼짝하지 못했다.이태호는 그곳으로 걸어가 죽임을 당한 두 사람의 반지를 뺐다. 6급 무왕이니 그들의 반지에는 영초 같은 것이 있을지도 몰랐다.이태호는 이렇게 보물을 얻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걱정하지 마. 내가 말했지. 이 두 사람을 죽여서 당신들에게 본때를 보여줄 거라고. 난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야. 당신들을 죽이지 않는다고 했으니 죽이지 않겠어!”이태호는 싱긋 웃었다.“그리고 나도 이곳에 막 와서 당신의
이때 신수민과 신수연도 다가와 상황을 물었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두 미녀의 얼굴에도 이상한 빛이 감돌았다.장형섭 등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의 시체를 깨끗이 치웠고, 이태호가 마음에 들지 않을까 봐 특별히 이태호에게 보고한 후 이태호가 떠나도 된다고 하자 그제야 밖으로 나가서 빠르게 차를 몰고 떠났다.집에 돌아온 장형섭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맙소사, 그 자식은 틀림없이 9급 무왕의 내공을 갖고 있을 거야. 그 영기 방패는 속일 수 없어. 이런 존재는 앞으로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해. 이건 군신과 같은 존재야!”“괘씸해, 이렇게 되면 우리 엄마 쪽 사람이라도 복수를 못 할 것 같아요!”장혜정의 어머니가 계신 가족은 카이슬에서도 대가족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강자가 많지만, 지금 보니 자신을 위해 복수를 할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장형섭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휴, 혜정아, 그냥 단념해, 우리가 네 원수를 갚기 위해 대장로와 나장로, 그리고 6급 무왕 두 명까지 희생했어. 이렇게 되면 우리는 아마 이류 가문 중에서 밑바닥일 거야. 어쩌면 최고의 삼류 가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어!”다장로도 한숨을 내쉬었다.“맞아요. 다행히 상대는 살육이 심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가 우리를 죽이려 했다면, 우리는 오늘 하나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 거예요!”“그놈이 우리를 죽이지 않은 주된 이유는 우리가 시체를 청소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당당한 무왕의 강자이자 장로로서 아직 이렇게 억울한 적이 없네요!”노인 한 명이 분노로 가득한 얼굴로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우리는 아직 비참한 편이 아녜요. 그 진산당은 더욱 큰 손실을 보았어요. 제가 보기에 그들은 무왕 수련의 강자들이 여러 명 죽었고, 같이 간 강자 수십 명이 죽었어요. 쯧쯧, 이 진산당은 원래 실력이 약한 편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되면 아마 이 남운시에서 지내기도 어려울 거예요!”진산당의 상황을 떠올린 장형섭은 마음이 조금 위로됐다.이때 한 중년 여성이 많은 쇼핑백을
장형섭은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그리고 이 세상에는 많은 숨겨진 가문들이 있어. 그들은 오랫동안 이어왔지만 세상에 숨어 있어 세속에 거의 오지도 않아. 듣자 하니, 또 다른 숨겨진 종문이 좀 있대. 그곳엔 강자가 더 많다고 하던데, 다만, 우리 같은 세속 중에는 영기가 희박해서 그들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더 좋은 곳으로 갔을 뿐이래!”“아빠, 그 말뜻은 이태호가 어떤 숨겨진 가문의 천재이거나 어느 종문의 강자라는 거예요?”장혜정이 그 말을 듣고 호기심에 묻자 장형섭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4대 군신 외 내가 본 유일한 9급 무왕의 내공을 가진 강자야. 그래서 그는 분명 원래 세속적인 존재가 아니라, 수련 중인 숨겨진 가문이나 종문의 천재가 하산하여 삶을 체험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일리가 있어요.”장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알겠다는 듯 말했다.“휴, 그럼 우리 남편이 헛죽음을 한 모양이네요”“네 남편? 언제 남편이 생겼어?”임여원은 멍한 얼굴을 하고 물었고 장형섭은 그제야 일의 경과를 임여원에게 잘 설명했다.임여원은 다 듣고 나서 자기도 모르게 장혜정을 흘겨보며 말했다.“혜정아, 장난치지 마. 만약 너의 제멋대로인 성격 때문에 오늘 상대방이 너희들을 죽이면, 내가 너희들을 위해 복수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9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강자를 누가 감히 건드리겠어? 우리가 숨겨진 가문이나 종문의 사람도 아니잖아.”장혜정이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엄마, 알겠어요. 우리도 조그마한 태성시에서 온 그 자식이 그렇게 대단한 줄 몰랐어요.”...“뭐라고! 원우찬 장로, 그리고 대장로와 나장로, 그들이 모두 죽었다고? 같이 간 호법들도 죽었어?”진산당의 당주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서 기절할 뻔했다. 이런 손실은 진산당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었다.“당주님, 어쩔 수 없었어요. 그 자식이 장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미움을 샀다는 소식을 알아냈는데, 결국 장씨 가문의 사람들이 찾아갔다가 그들의 대장로와 나 장로가 죽었어요. 우리 사람은 그들이
시 중심 구역의 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일부 수련자들은 가족 세력에 합류하여 가족의 보호나 수련 자원을 얻기 위해, 혹은 후원자를 얻기 위해 이곳에 섰고, 어떤 사람들은 앞에 자신의 수행 상황과 자신이 필요로 하는 급여 상황을 적은 팻말을 놓았다.“여보, 내가 대충 봤는데, 종사 수련자들은 월급 1000만 원을 요구하는 사람이 많던데, 일급인 사람들은 한 달 월급 2000만 원을 요구하고 있어!”잠시 둘러보던 신수민의 눈빛에 놀라움이 더해졌다. 이 수련자들이 원하는 월급이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어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당해서 경호원이 되려는 거야. 일급 기사의 내공을 가진 사람이라면 태성시 같은 작은 도시에는 아주 적어. 만약 작은 도시라면, 더 귀하겠지.”여기까지 말하고 난 이태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하지만, 남운시처럼 영기가 풍부한 곳은 더욱 매력적이고, 더 많은 미래와 기회가 있겠지.”“와, 미녀들이 참 많아!”그때 하얀 양복을 입은 재벌 2세가 경호원들을 데리고 걸어오더니 웃으며 말했다.“물론이죠, 도련님, 미녀 경호원을 몇 명 뽑을 수 있는지 한 번 보세요. 헤헤, 일부 미녀 경호원들은 일부러 가격을 비싸게 부르지만 그래도 수지는 맞아요. 왜냐하면 이런 미녀 경호원들은 밤에 도련님과 함께 잘 수도 있거든요!”간사하게 생긴 사람이 재벌 2세의 뒤를 따라가며 입술을 감빨며 말했고 도둑놈 같은 눈은 사방을 훑어보기 시작했다.그러자 흰 양복을 입은 사람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허허, 너 이 자식, 이 도련님은 성주부의 아들인데 미인이 부족할 것 같아? 내가 놀아본 여자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을 거야!”“그럼요, 도련님 같은 신분이라면 얼마나 많은 미녀가 자진해서 달려들겠어요?”간사하게 생긴 그 사람은 또 옆에서 아첨하며 말했다.“어쩌면 내일이 지나면 도련님은 성주부 도련님이 아니라 군주부 도련님이 되실지도 몰라요!”흰 양복을 입은 남자는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더 들떴지만
“너무 과한 것 아니야?”연지욱은 이 색마가 너무 과장해서 말을 한다고, 취향이 너무 후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의 시선을 따라 보던 그는 순간적으로 신수민의 외모에 반해버렸다.그 순간 신수민은 이태호의 곁에을 따라다니며,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는데 그 웃음은 매혹적이기 그지없고, 몸에서 뿜어나오는 아우라는 보기만 해도 보통 여자들과 비교할 수 없었다.“미인이 맞구나!”연지욱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나서 옆에 있는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아쉽게도 이미 남자가 있네, 젠장!”“도련님, 그게 뭐가 아쉬워요? 골키퍼가 있다고 공이 못 들어간다는 법은 없잖아요. 이런 미녀를 도련님만 원하신다면, 상대방이 선뜻 응할지도 몰라요.”봉기는 씩 웃으며 뒤에 있는 많은 고수를 보며 말했다.“도련님, 이 남운시는 매일 많은 세력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서 이런 일에 너무 익숙해요. 먼저 돈으로 상대방을 감동하게 할 수 있는지 시도해 보세요. 안되면 사람들을 시켜서 저 남자를 죽이고 여자를 호텔로 보내면 되지 않겠어요?”연지욱은 몇 초 동안 망설였다. 어쨌거나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예전에는 돈만 주면 많은 미녀가 따라다녔고, 억지로 빼앗아 오는 일은 아직 해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그를 설레게 하는 그녀의 얼굴과 거의 완벽한 몸매를 바라보는 연지욱의 마음속 충동은 점점 더 억제할 수 없었다.“그래, 한 번 해보자.”연지욱은 생각 끝에 사람을 데리고 가서 히죽 웃으며 신수민에게 물었다.“아이고, 이런 미인을 내가 왜 여태껏 본 적이 없을까요? 남운시에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가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저는 연지욱라고 합니다. 여기에 온 지 며칠 됐어요. 며칠 동안 이쪽을 돌아다니며 좀 더 강한 경호원들을 모시고 돌아가려 했는데 뜻밖에도 남운시에 이런 미녀가 있을 줄 몰랐네요!”말을 마친 연지욱은 손을 내밀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좀 알아가면 안 될까요?”신수민은 무안한 미소를 지으며 악수 대신 말했다.“연지욱 도련님, 안
연지욱 옆에 있던 봉기는, 두 사람이 태성시에서 왔다는 말을 듣자,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소개했다.“아가씨, 우리 도련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유성시 성주부의 아들일 뿐만 아니라 가주의 외아들이기 해요. 정말 앞날이 창창하죠!”이 말을 하고 난 봉기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고 신비하게 말했다.“게다가 우리 유성시 성주부는 모레 부임식이 있고 난 뒤 군주부가 될지도 몰라요.”연지욱이든 봉기든 신수민이 이 말을 들으면 놀라고 존경하며 심지어 연락처를 남겼다가 사적으로 연지욱에게 연락을 하고 이태호를 차버린 후 연지욱과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의 말을 들은 신수민은 담담한 표정을 짓다가 조금 괴이한 얼굴로 말했다.“저기, 아직 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확신하는 거예요?”“아, 모르시나 본데 우리 유성시의 성주부에 강자가 많아요. 7급 무왕도 있는걸요. 그리고 우리 유성시는 이 백여 개의 도시 중에서 가장 잘 발전한 도시이니 전체 실력이 최강이라고 할 수 있죠.”봉기가 곧 큰소리쳤다.“예전에 남궁 가문이 운이 좋아서 군주 자리를 얻었지만 이젠 남궁 가문이 몰락했으니 우리 가문에 분명 큰 희망이 있을 거예요!”“그렇군요!”신수민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럼, 연씨 가문이 성공하길 바라요, 우리는 경호원을 찾아봐야 하니 그만 가볼게요!”“자기, 저쪽으로 가볼래?”이태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신수민의 태도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는 연지욱을 향해 담담하게 웃어 보인 후 신수민을 향해 말했다.“그래, 자기, 우선 30명만 고르자...”연지욱은 입가를 씰룩이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자신은 이미 호감이 있다고 밝혔고, 심지어 자신의 신분과 지위까지 내세웠으니 이 여자는 스스로 무릎을 꿇고 그에게 아부해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악수를 안 하면 그만이지, 심지어 명함도 안 주고 그냥 가버렸다.두 사람의 금실 좋은 뒷모습을 바라보며, 연지욱은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창
이태호가 구유이화를 정복한 후 제자리에서 잠시 쉬었다.정력을 회복하고 정신을 가다듬은 후, 그는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동부의 다른 곳을 계속 살펴보았다.조광학의 설명에 따르면 이 동부에 이태호가 알고 있는 구유이화 외에 혼돈 마수도 있다.이태호에게 이 혼돈 마수는 소용이 없지만 가치가 높은 물건이었다. 유명과 황천 두 성지의 천교 제자들이 마구(魔軀)를 수련해 내야만 혼돈 마수를 형성할 수 있었다.이것을 가질 수 있다면 나중에 팔아도 일부 7급 영약, 심지어 8급 영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태호는 당연히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그가 하늘로 올라간 후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았다.동시에 그는 손바닥을 뒤집고 다섯 손가락을 오므리자 크기가 머리만 한 불덩어리가 손바닥에 나타났다.밝은 불빛을 빌어서 주변의 어두움을 천천히 몰아냈고 이태호는 동부를 점점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이 동부는 웅장하고 거대하며 약 수 리나 되는 공간을 차지했다.그의 발밑에 있는 검은 제단 외에 주변에 10여 개의 대전이 있는데 ‘품(品)’ 자 모양으로 제단을 겹겹이 감싸고 있었다.이태호는 신식으로 이 대전들을 차례대로 탐색하였다.이윽고 그의 신식은 수 리 밖에 떨어진 한 대전 앞에서 방해를 받았다.금제 진법의 존재를 느낀 이태호는 속으로 기뻐했다.대전에 진법의 방어가 있다는 것은 필연코 무슨 보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여기에 매장한 마수 구상수는 나주 마문 성지인 유명 성지의 천교 성자(聖子)로서 죽을 때 7급이나 8급의 성자 경지에 이르는 내공을 갖고 있었다.이런 성자급 천교가 죽은 후에 사물 반지에 보관한 보물들은 일반 수사들이 눈독을 들이기에 충분했다.방금 이태호가 구상수의 유골 옆에서 살펴보았을 때 사물 반지와 같은 공간 영보를 발견하지 못했다.다시 말하면, 구상수가 죽기 전에 가치 있는 보물과 영물들을 다른 곳에 보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그 대전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그 대전의 문 앞에 이르자 문득 연한 파
진선(眞仙)이 인간계에 내려와서 천마 해체를 직접 시전해서 몸이 10억의 혈자(血子)로 변하면 환생해서 다시 수련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이태호가 수련한 태허진해보전이나 태일보서는 이 유명마경에 비하면 크게 뒤떨어졌다.그리고 유명마경의 기록에 따르면 자질이 없는 일반인이라도 소성에 이르면 영체 등급에 도달할 수 있고, 대성에 이르면 신체(神體) 체질을 가진 천교에 필적할 수 있다.이태호는 유명마경의 내용을 다 읽은 후 다급히 옥간을 사물 반지에 넣었다.너무나 기괴하고 사악한 공법이었다.입문이 간단하고 수련 속도가 빠르며 목숨을 구할 방법도 많으며 적을 상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사악한 신통들도 많이 있다.이태호는 읽다가 저도 모르게 수련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다행히 그의 신혼이 강대해서 이 충동적인 느낌을 가까스로 억제할 수 있었다.마공이 좋지만 이태호는 그 속에 빠지면 필연코 주화입마(走火入魔)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정신을 차리고 나서 그는 황급히 검은 대전에서 물러 나왔고 멀리 있는 제단 쪽으로 걸어갔다.미션궁에서 그 제자가 보고한 정보에 따르면 구유이화가 바로 제단의 중심부에 있었다.아니나 다를까.그가 제단에 올라간 후 엄지손가락만 하고 연한 파란색의 불꽃이 반짝이면서 타오르고 있었다. 구유이화가 바로 코앞에 있는 것을 본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불꽃이 엄지손가락만 하지만 오직 천지 유명의 기운이 그윽한 곳에서만 탄생할 수 있고 신혼에 대해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다.일반 수사의 신혼, 특히 아직 성자 경지에 이르지 못한 수사들의 원신은 아직 양신으로 탈바꿈하지 못했기에 신혼은 공격받기 매우 쉬웠다.구유이화가 신혼에 대한 억제 효과는 풍씨 가문의 천교 풍민국의 서혼정보다 더욱 뛰어났다.이태호는 천천히 제단에 올라갔고 손을 살며시 휘젓자 온몸에서 천지의 힘을 뿜어냈다.그의 온몸에 있는 세포들은 순식간에 모두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고 천지의 힘을 삼키고 내쉬었다.그가 손을 들자 수많은 영기는 손바닥 형태를
검은 대전 문 앞.이태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신식을 방출해서 조심스레 탐색하였다.그는 대전 안에 해골 한 구만 있고 다른 위험한 요소를 발견하지 못하였다.아무런 잠재적 위험이 없음을 발견한 이태호는 바로 문을 밀고 들어갔다.대전 안에 자금색 줄이 있는 검은 장포를 입은 해골이 가부좌 자세로 방석에 앉아 있었다.오랜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황금색 해골은 이미 부패되어 있었다.“성자, 성왕 경지 등 강대한 수사의 죽은 육신일지라도 세월의 침식을 이길 수 없군.”이태호는 탄식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그는 신식으로 해골의 구석구석을 훑어보았다. 드디어 그의 허리춤에서 현금색의 영패를 발견했다.영패는 손바닥만 하고 정면에는 해골 머리가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웅건한 필체로 ‘유명(幽冥)’이라는 두 글자가 쓰여 있다.이에 이태호는 속으로 매우 놀랐다.‘아... 유명 성지의 사람이었군!’유명 성지는 나주의 마도 성지로써 삼만 가지의 술법이 있다고 한다.유명 성지는 나주의 황천과 함께 마도의 양대 성지로 불렸다.이 성지의 제자들은 모두 마수(魔修)이다. 천지의 영기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상한 사술들을 수련하였다.일반 수사들이 연시(煉尸), 연혼(煉魂) 등 사술들을 연마한 마수들을 만나면 거의 막을 수 없다고 할 수 있다.마수의 수행은 자질을 안 본다. 자질이 가장 낮은 수사라도 수천수만 명의 제자 중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만 하면 천교 성자로 될 수 있다.이 두 성지는 주로 이단적인 공법을 수련하고 또 제자들에 대해 방목식 관리를 진행해서 기타 지역의 수사들은 이 두 성지 출신 수사들을 배척하였다.만 년 전에 천남에서 정도 수사와 마수 간에 대전이 일어났는데 태일종은 바로 이 대전을 통해 천남 지역에 우뚝 설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이 해골에서 시선을 거둔 후 그 검은 그림자의 괴물이 무엇인지 뒤늦게 알았다.동부 밖에 있는 수사들의 해골을 떠올리며 그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마도 수사들은 정말 악독하군. 수사의 신
이 해골들의 입에서 귀에 거슬리고 등골이 오싹오싹할 만 기괴망측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낄낄낄...”적소검의 검기는 곧바로 괴물의 몸을 꿰뚫고 뒤에 있는 벽에 부딪혔다.적소검의 공격이 소용이 없는 것을 본 이태호의 안색이 굳어졌다.‘역시 수상한 곳이야!’이렇게 생각한 그는 영보 현황종을 꺼내고 머리 위로 띄우면서 방어를 진행했다.괴물들은 이태호를 본 순간 입에서 듣기 싫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면서 이태호를 향해 몰려왔다.부패한 시신이 썩은 냄새는 공기를 따라서 이태호의 콧속으로 파고들어 그는 토할 뻔했다.기괴한 괴물들이 모여오자 이태호는 성자급 기운을 뿜어냈고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한순간에 태양처럼 눈부신 금빛을 발산하였다.그가 사용한 무기(武技)가 바로 대일진권(大日眞拳)이었다. 이태호가 매섭게 주먹을 날리자 공간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음폭을 터뜨리면서 엄청나게 강한 힘을 지니고 날아갔다.“우르릉!”대지가 뒤흔들면서 대일진권에 맞은 기괴한 괴물들은 갑자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면서 녹아버렸다.대일진권이 효과가 있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속으로 무척 기뻤다.그는 눈앞에 있는 이 무리의 괴물들이 햇빛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추측했다.자신의 대일진권은 마침 아침노을의 자주색 기운을 흡수하였고 대일진화(大日眞火)를 삼켜서 수련한 것이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다시 주먹을 던졌다. 대일진권은 햇빛처럼 눈부시게 빛났고 온 동부의 공간을 밝게 비추었다.“으아악...”대일진권에 맞은 괴물의 검은 그림자는 극히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마지막에 녹아서 사라졌다.기타 괴물의 검은 그림자도 겁에 질려 바로 옆에 있는 해골 속으로 들어갔다.순식간에 거대한 해골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어? 영지(靈智)가 생긴 건가?”검은 그림자가 피할 줄 아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깜짝 놀랐다.그러나 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천지의 힘을 손에 들고 있는 적소검에 주입한 다음 해골들을 향해 달려들었다.날카로운 검빛이 번쩍이더니 예
산골짜기로 돌아온 이태호는 조광학 등의 죽음으로 조씨 가문이 아수라장이 될 줄은 몰랐다.그는 푸른색과 파란색이 섞인 독장을 지나서 조심스레 산골짜기의 깊숙한 곳으로 날아갔다.산골짜기는 아주 광활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주변의 독장도 점점 많아졌다.산골짜기의 밑에 내려온 후 이태호는 절벽에서 1장 높은 입구를 발견했다.입구는 누가 뚫어놓은 것처럼 생겼고, 겉에는 풍화된 후 생긴 울퉁불퉁한 흔적으로 가득 찼다.이를 본 이태호는 바로 신식을 방출해서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서 살펴보았다.그의 신식이 수십 장 거리까지 간 후 뜻밖에 금제 진법에 가로막혔다.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안에 뭔가 있는 것 같군.’그는 팔을 들고 영기를 운행하자 손바닥에서 주먹만 한 불덩어리가 나타났다.그러고 나서 그는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가니 통로 양쪽에 여러 구의 인간 해골이 놓여 있었고 불빛 아래서 반짝 빛나고 있었다.여러 구의 해골은 산화되어 수정처럼 투명해졌다.심지어 이태호는 그중에서 온통 황금빛을 발산한 해골 두 구를 발견했다.이것은 틀림없이 성자급 수사의 해골이었다. 성자급 수사는 육신을 단련할 때 온몸의 혈액을 수은처럼 제련했고 육신을 금신무구(金身無垢)로 전환한다. 온몸의 뼈와 혈액이 범인의 영역을 벗어나 성인의 경지로 들어간 후에야 이런 특별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었다. 이태호는 뼈의 풍화 흔적을 통해 이 해골들은 적어도 수천 년 전에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그는 감히 소홀히 하지 않고 다급히 경계 자세를 취하고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수십 걸음을 걸은 후 이태호는 한 금제 진법 앞에 도착했다. 그가 자세히 관찰하니 해제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이 금제는 이미 만년 이상 운행했기에 위력이 많이 약해졌다.순식간에 이태호는 몸에서 성자급의 내공을 뿜어내면서 손을 들고 금제를 향해 내리쳤다.“쾅!”금제가 흔들리면서 얼마 후에 영광의 조각으로 되어 흩어졌으며 어두컴컴한 동부를 드러냈다.눈앞의 동부를
“우리 조씨 가문의 가주가 고적을 찾아보다가 이 백수산맥에 상고 마수의 유적이 있고 혼돈 마수가 있다는 기록을 봤어.”조광학은 마음이 칼로 도려내듯이 아팠지만 혼돈 마수에 대해 말할 수밖에 없었다.“날 살려준다면 혼돈 마수는 바로 네 것이야!”이에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백수산맥에 상고 마수의 유적이 있다는 사실을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구유영화가 바로 그 유적에서 탄생했으니까.그러나 혼돈 마수도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가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혼돈 마수는 마문 성지에 있는 최고의 공법이다. 혼돈 마수를 수련해 내면 타인의 자질과 근골을 뺏을 수 있어서 지극히 난폭하고 사악한 공법이라 할 수 있다.‘보아하니 이 산골짜기의 마수 유적은 범상치 않은 것 같군...’이태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영력을 운행하였고 적소검은 검의를 내뿜으면서 검빛으로 변해서 날아갔다.“이태호, 내가 비밀을 알려줬는데 어찌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어?!”검빛이 덮쳐온 것을 본 조광학은 소스라쳐 놀랐다. 그는 다급히 방어 영보를 꺼내서 검빛의 공격을 피하면서 이태호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이태호는 귀를 후벼 파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살려준다고 약속한 적이 없는데?”이태호의 말에 조광학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방금 자신이 너무 황급히 말해서 이태호가 약속했는지 안 했는지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을 인지했다.“네놈...”그는 계속 이태호와 거래하려고 했는데 곧 안색이 변했다.적소검이 어느새 그의 등 뒤로 날아왔고 날카로운 검빛은 무시무시한 위세를 지니고 등 뒤에서 그의 몸을 꿰뚫었다.그의 오장육부와 원신은 모두 공포스러운 검빛에 의해 파멸되었다.숨이 끊어진 조광학을 보고 이태호는 그제야 가볍게 손을 휘젓고 적소검을 소환했다.동시에 그는 잊지 않고 조광학의 사물 반지를 챙겼다.그가 신식으로 주변 수십 리를 훑어본 후 조씨 가문의 제자들이 누구도 탈출하지 못한 것을 확인한 후 바로 왔던 길로 돌아갔다....이와 동시에.백수산맥
“안 돼!!!”조명곤의 한이 맺힌 노성이 한순간에 딱 멈추었다.그의 몸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피안개로 되어 허공에서 사라졌다.이화 현황봉이 멈추지 않고 계속 떨어지면서 대지에 세게 내리쳤다.순식간에 발밑에 있는 대지는 대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쉴 새 없이 흔들렸고 갈라졌으며 수많은 골짜기를 형성하였고 갈라진 틈새로 용암과 검은 연기가 나왔다.마지막으로 조명곤이 원래 있었던 자리에 깊이를 알 수 없고 지름이 10리나 되는 큰 구덩이가 생겼다.큰 구덩이의 위에는 웅장한 불후의 신산과 같은 이화 현황봉이 우뚝 서 있다.이태호는 신식으로 조명곤의 기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감지한 후 냉소를 머금고 이화 현황봉을 거두었다.그가 방금 조명곤과 잔소리를 많이 한 것은 조명곤과 무슨 옛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몰래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을 발동하기 위해서였다.조명곤 등을 모두 떠나지 못하게 하려면 이태호는 일격에 격살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했다.이제 가장 강한 조명곤이 죽었고 나머지 조씨 가문의 제자들도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이미 수십 리 밖으로 도망친 조광학 등을 보자 이태호는 두 손으로 결인을 하면서 곧바로 추격하였다.그의 비행 속도가 지극히 빨라서 눈 깜짝할 사이에 조광학 등을 따라잡았다.점점 가까이 다가온 이태호를 보자 미친 듯이 도망치고 있는 조광학의 공포심이 극에 달하였다. 그는 체내의 정혈을 불태워서 비행 속도를 순식간에 높였다. 그는 마치 화살처럼 날아갔고 지나가는 곳마다 공기에서 음폭이 터졌다.이를 본 이태호는 코웃음을 쳤다.“정녕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9급 존황 경지에 불과한 조광학이 온몸의 정혈을 다 불태워도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조광학과의 거리가 충분히 가까워진 것을 보자 이태호의 앞에서 맴돌던 적소검이 번쩍이더니 수십 가닥의 검빛이 허공을 가르면서 날아가서 조광학 양측에 있는 조씨 가문의 제자들을 모두 격살했다.조광학은 옆에 있는 동문 제자들이 하나둘씩 날개가 부러진 새처럼
조명곤은 말을 마치고 나서 참새처럼 깜짝 놀란 제자들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이를 악물고 단전에서 한 영보를 꺼냈다. 영보는 자금색 원환으로 눈부신 영광을 발산했고 도운이 짙으며 강한 기운과 위압을 내뿜었다.자금환(紫金環)이라는 이 영보는 조명곤의 본명 영보로서 품질은 최상급 영보 못지않았고 위력도 상급 영보 중에서 최정상 수준이었다.쐐애액.자금환은 허공을 가르고 거침없이 이태호를 향해 달려갔다.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산산조각이 났고 천지 만물은 모두 찢어졌으며 무시무시한 기운이 천지를 변색시켰고 대지가 영보의 웅장한 기운을 감당할 수 없듯이 거미줄 같은 균열을 드러냈다.이태호는 이를 보고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죽음을 자초하는군!”그가 들고 있는 적소검은 빠르게 날아갔다. 마치 별똥별이 하늘에서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지극히 빨랐다.“펑!”검빛이 자금환과 부딪히면서 번쩍이더니 자금환을 날려 보냈다.순식간에 하늘에 이태호와 조명곤만 남았다. 두 사람은 허공에 서서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었고 두 사람의 머리카락이 휘날리게 하였다.한편, 조명곤이 일격에 이태호를 때리지 못하자 그는 자금환을 다시 잡았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젊은이, 전에 내가 무모하게 행동한 것을 용서해 주면 안 되겠어?”그는 시간을 최대한 끌어서 조광학 등이 안전한 곳으로 탈출한 후 가문을 향해 도움을 청하기를 바랐다. 그러면 조씨 가문에서 대능력자를 파견할 것이다.그때 되면 이태호가 아무리 강해도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조명곤의 눈에 감지하기 어려운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흥. 지금 사과한다고? 늦었어!”이태호는 이것은 조명곤이 조씨 가문의 기타 제자들이 가문에게 통보할 수 있도록 시간을 끌기 위한 꿍꿍이라는 것을 모를까?이태호에게 아무 말도 먹히지 않는 것을 보자 조명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보게, 넌 정말 우리 조씨 가문과 척지려는 거야? 조씨
지금 조명곤은 머리털이 쭈뼛 곤두서는 공포를 느꼈고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그와 내공의 경지가 같은 조해룡은 이태호의 일격도 받지 못하고 바로 격살되었다.조해룡의 내공은 2급 성자 초기 경지이지만 어쨌든 조씨 가문의 장로이고 또 영보의 도움이 있어서 같은 경지의 수사라도 그를 격살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수사의 경지가 높을수록 생명력도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었다.절대로 무왕이나 무황 경지의 수사처럼 썩은 나무를 꺾듯이 쉽게 격살할 수 없었다.그러나 지금 이태호가 해냈다.2급 성자 경지를 가진 조해룡이 개미처럼 쉽게 짓밟혀 죽었다.이 광경을 본 조명곤이 어찌 아연실색하고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있겠는가?조명곤이 정신을 차린 후 이태호가 맨손으로 잡은 영보를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영보를 폭파하려고 하였다.이 틈을 타서 그는 몸을 돌려 조광학 등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그는 소매를 뿌리치고 조광학 등을 휘감고 백수산맥의 외곽으로 도망쳤다.조명곤은 이태호가 한순간에 2급 성자 초기 경지의 수사인 조해룡을 격살할 수 있기에 자신의 실력으로 대항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일반 수사라면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도 조명곤은 막아낼 자신이 있었다.그러나 눈앞의 이태호는 일반 수사가 아니라 천남에 이름을 떨친 천교였다.천교라고 불릴 수 있는 자라면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고 자신의 경지보다 높은 상대와 싸울 수 있었다.조명곤은 자신이 이태호를 이길 수 있는 자신이 없어서 차라리 자신의 영보를 폭파시켜서 잠시나마 조씨 가문의 제자들이 도망칠 시간을 쟁취하려고 하였다.“펑!”영보가 자폭한 순간, 이태호는 재빨리 영기를 운행하고 보호막을 만들어서 충격파를 막아냈다.그의 반응이 충분히 빨랐지만 여전히 영보가 자폭한 충격파에 의해 상처를 입었고 수십 장밖으로 날아갔다. 그의 머리는 어지러웠고 귀에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다.그가 몸을 안정시킨 후 조명곤이 이미 조광학 등을 데리고 백수산맥 밖으로 도망쳤다는 것을 알았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