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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흑흑!”

장혜정은 고개를 들어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번에 제가 얘기했던 훈남 이영호 씨요. 영호 씨가 우리 집 데릴사위가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저랑 결혼하기도 전에 죽임을 당했어요!”

“휴!”

장형섭은 그 말을 듣고 오히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깜짝이야. 난 또 너한테 진짜 남편이 생긴 줄로 알았어. 넌 걔랑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얼마 전에는 널 무시한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갑자기 우리 집안 데릴사위가 되겠다고 한 거야?”

“이태호라는 사람이랑 원한이 있대요. 이태호가 그들의 집안을 파산시켜서 이태호를 죽여주면 우리 집안 데릴사위가 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런데... 흑흑, 저희가 함께 있은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영호 씨를 죽었어요!”

장혜정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파서 울음을 터뜨렸다. 정말 그녀의 남자가 죽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혜정아, 그 이영호라는 사람은 널 이용한 거야. 걔는 널 사랑하지 않아. 그런데 네가 왜 걔를 위해 슬퍼해야 해?”

딸이 눈물을 줄줄 흘리자 장형섭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녀를 설득했다.

“그가 절 이용했든 이용하지 않았든 전 그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영호 씨는 정말 어렵게 우리 집안 데릴사위가 되겠다고 약속했다고요. 저한테 영호 씨는 이미 제 남자예요. 제 첫 키스도 영호 씨에게 줬다고요. 아빠, 꼭 절 위해 복수해 주셔야 해요. 다른 건 둘째 치고 그 이태호라는 사람이 제 뺨을 때렸는데 당연히 절 위해 복수해 줄 거죠?”

장혜정은 눈물을 닦으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래, 그래. 복수해 줄게. 아빠가 반드시 복수해 줄게. 우리 딸을 때린 사람이 누구든 반드시 죽일 거야!”

장형섭이 얼른 위로하며 말했다.

“아빠, 역시 아빠는 절 제일 사랑해요!”

장혜정의 얼굴에 미소가 더해졌다.

“너 라서훈 장로랑 함께 나간 거 아니었어? 그런데 왜 맞은 거야? 설마 라서훈 그들이 네 곁에 없었던 거야?”

장형섭은 잠깐 생각하다가 미간을 구기고 물었다.

장혜정은 그제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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