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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그래서 이태호는 이번에 절대 봐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는 갑자기 번쩍하며 사라지더니 순식간에 잔상으로 변했다. 얼마나 빠른지 이영호는 미처 반응할 틈도 없었다. 이태호는 순식간에 이영호의 앞에 나타났다.

“뭐야!”

이영호는 화들짝 놀랐다.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태호는 그의 머리를 아주 가볍게 툭 쳤다.

이영호는 순간 벼락을 맞은 듯이 곧장 날아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피를 왈칵 토하더니 몇 번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고 이내 숨이 끊어졌다.

“당, 당, 당신! 감히 내 남자를 죽여?”

장혜정은 화가 나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녀는 장씨 가문의 외동딸로 어려서부터 사랑을 가득 받고 자랐기에 이렇게 화가 나본 적이 없었다.

장혜정은 이태호가 자신이 데려온 사람들을 전부 쓰러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제멋대로 구는 것이 습관이 된 그녀는 손을 들어 이태호의 뺨을 때리려 했다.

“짝!”

그러나 이태호가 그녀의 손을 살짝 쳐내며 그녀의 뺨을 때렸다.

“내가 여자를 때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 꺼지라고 한 것도 자비를 베푼 거야. 다음에 또 날 찾아와서 성가시게 만든다면 후회가 뭔지 알려주지!”

“감, 감히 날 때려?”

장혜정은 멍청한 얼굴로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는 이 모든 걸 믿을 수 없었고 누군가 자신을 때렸다는 것도 믿을 수 없었다.

“이렇게 뻔한 일을 물어보네?”

이태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아가씨, 아가씨. 저희는 이만 가요.”

이때 바닥에서 일어난 라서훈 장로가 황급히 장혜정을 한쪽으로 끌고 가서 작게 말했다.

“아가씨, 저희는 일단 가요. 저 녀석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젊은이들은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일을 벌여요. 우리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해요. 혹시나 그가 정말 아가씨를 죽인다면 정말 큰 손해예요!”

장혜정은 내키지 않았지만 이태호가 정말 순간 욱해서 결과 따위는 생각하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그녀는 이를 악문 뒤 바닥에 널브러진 이영호의 시체를 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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