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태성시, 저런 작은 곳에서 왔는데도 감히 군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거예요?”염설희가 말하자 염설연도 웃어댔다.“이것은 내가 들은 농담 중 가장 웃기는 농담이에요!”뒤에서 그들이 데리고 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배를 끌어안고 웃기 시작했다.소지민은 갑자기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 그녀는 체면을 가장 중요시했는데,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비웃음을 당하자, 화를 내며 말했다.“다들 왜 웃어요? 내 말은 모두 사실이에요, 이 사람은 내 사위인데 내일이 지나면 모레 남군의 군주가 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우리 여기가 바로 군주부라고요!”“하하, 웃기네요. 새로운 군주는 모두 여기의 성주 중에서 뽑는다는 걸 설마 모르는 건 아니죠? 게다가 99%는 몇 개의 큰 도시의 성주 중에서 뽑아요, 도시의 발전 외에도 이 성주의 집에는 고수들도 좀 더 많아야 하고요. 게다가 군신 어르신과의 관계도 좋아야 기회가 있다고요!”염설희가 크게 웃으며 시큰둥하게 소지민을 향해 말했다.“그러니, 당신들 같은 태성시 성주부는 꿈도 꾸지 말아요!”“언니,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그냥 때려!”염설연은 조금 짜증이 나서 염설희를 향해 말했다.“괜찮아, 어쨌든 난 상관없어. 그냥 이들에게 알려주려는 것뿐이야.”염설희가 히죽 웃으며 말했다.“우리 남악성은 매우 잘 발전했어요. 백여 개의 도시 중 상위권에 있다고 할 수 있죠. 중요한 건 제 남편은 운백공 어르신과 함께 식사까지 했던 사이라는 거예요.”“겨우 밥 한 끼 먹은 거 아니예요? 우리는 군신과 더 친하거든요!”소지민이 이를 악물고 다시 한번 말했다.이태호는 군신이 그의 제자라는 사실을 소지민이 다 말할까 걱정돼 곧 말을 가로챘다.“어머님, 이런 하찮은 여자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저런 여자들이 뭘 알겠어요!”“아, 그냥 때리라니까!”그러자 염설희가 참지 못하고 미친 듯이 말했다.“다 덤벼!”무왕의 내공을 지닌 세 사람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달려들
“하하, 성주부도 아니었다니. 조금 전에 당신 장모님이 당신이 군주가 될 거라고 허풍을 떨던데, 큰소리친 거였네!”염설연은 팔짱을 두르고 경멸의 눈초리로 소지민을 바라보며 말했다.“어떤 사람들은 정말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다니까!”“두 사람 정말 매를 버네!”이태호는 주먹을 어루만지며 두 여자를 바라봤다.“흥, 두고 보자고!”염설희는 겁을 먹고 뒤로 두 걸음 물러서더니 곧바로 돌아서서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이태호는 두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하하, 우리 왔어요!”이태호가 몸을 돌려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밖에서 누군가 들어왔다.이태호는 고개를 돌렸다. 뜻밖에도 연희가 오상호 등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겨우 십여 명뿐이야?”이태호는 눈앞의 사람들을 보며 궁금한 듯 물었다.연희는 그제야 말했다.“당연히 아니죠. 우리 파벌의 사람들이 하나둘 이곳으로 옮겨오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거점을 마련했어요!”말을 마친 뒤 연희는 또 웃으며 말했다.“조금 전에 범용 씨와 전창민 씨에게 물으니 두세 시간 뒤에 도착한대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일단 와서 자리부터 잡아. 우선은 사고 치지 말고 사람 관리 잘해. 그리고 내 도움이 필요하면 나한테 연락하면 돼!”“네, 알겠어요!”연희는 웃으며 말했다.“왜 우리한테 들어오라고 하지 않아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그래, 맞네. 너희도 오느라 힘들었을 텐데 얼른 들어와 앉아!”그렇게 이태호는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집안에 들어선 뒤 이태호가 말했다.“참, 며칠 뒤에 날 찾으러 와. 너희에게 줄 좋은 물건이 있어!”“하하, 좋아요. 그러면 기대하고 있을게요!”연희는 저도 모르게 웃었다. 이태호의 맞은편에 앉은 그녀는 이태호를 바라보는 눈빛이 유독 밝았다.옆에 있던 소지민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신수연을 데리고 나갔다.밖으로 나온 뒤 소지민은 신수연에게 말했다.“수연아, 연희라는
“어머, 이 장로, 왜 그래? 누구한테 맞았어?”자신이 지내는 곳으로 돌아온 염설희 등 사람들은 남악성 성주 윤석준과 장로 몇 명을 만났다. 윤석준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대장로는 미간을 팍 구겼다.“무슨 상황이지? 이 장로, 당신은 3급 무왕인데 누가 당신을 이렇게 만들었어? 설마 남운시의 대단한 집안을 건드리기라도 했어?”이 장로는 답답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둘째 사모님이 괴롭힘을 당해서 복수해달라고 저희를 데려가셨어요. 그런데 그 자식이 그렇게 강할 줄 몰랐어요. 5급 무왕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아요. 5급 무왕인지 아닌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저보다는 강했어요!”“5급 무왕이라고!”대장로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그는 성주부에서 최강자였지만 겨우 4급 무왕이었다. 그래서 상대가 정말 5급 무왕이라면 그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누가 내 여자를 건드린 거야?”윤석준은 그 말을 듣자 화가 나서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는 앞으로 나서서 염설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자기야, 그 자식이 무슨 짓을 한 거야? 설마 당신을 희롱하기라도 했어? 혹시 당신한테 그런 짓을 한 거야?”그는 염설희의 외모에 꽤 자신 있는 듯했다.이태호의 잘생긴 얼굴을 떠올린 염설희는 생각이 달랐다. 만약 이태호처럼 젊고 잘생긴 남자가 그녀를 얻으려 한다면 강요할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그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기꺼웠다.그러나 염설희는 이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여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이 장로가 말한 괴롭힘은 그런 종류가 아니에요. 그냥 절 모욕했어요. 사실 어제 저희가 별장을 보러 갔을 때...”염설희는 이내 그에게 사실을 얘기했다.“흥, 이 자식 정말 괘씸하네. 세력을 등에 업고 사람을 괴롭히는 거잖아!”윤석준은 얘기를 들은 뒤 코웃음을 쳤다.“그 정도 내공이면 무적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나 윤석준은 비록 겨우 남악성의 성주이긴 하지만 앞으로 군주가 될지도 모른다고. 내가 군주가 되면 수많은 가문과 내공을 가
그 사람은 당시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발견하고 마지막에 재빨리 주얼리와 현금을 챙겨 태성시를 떠났던 이영호였다.이씨 집안 사람들은 태성시를 떠난 뒤 남운시에서 발전했다.현재 이씨 집안은 100억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집과 차를 사고 난 뒤 남은 돈은 작게 사업할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비록 평범한 사람들보다 형편이 훨씬 나았지만 당시 태성시에 있을 때와는 천지 차이였다.지금 그는 자신이 매우 무능력하게 느껴졌다.현재 그는 매일 밤 꿈에서도 이태호를 죽이고 싶었다. 이태호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옷 하나 사는데도 한참을 고민해야 하고 술을 마시러 바에 가지도 못하고 돈을 아껴서 써야 하니 말이다.“정말 그들이네요. 저들이 남운시에는 왜 온 거죠?”이영호의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이씨 가문의 한 장로였다. 그는 미간을 구기고 말했다.“도련님, 당분간은 좀 조심해야겠어요. 어쩌면 여행을 온 거라 며칠 뒤에 떠날지도 몰라요. 요 며칠은 외출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만약 저들이 우리를 발견해서 죽이려 한다면 큰일이니까요.”“이건 기회이기도 해요. 이태호를 죽일 기회 말이에요. 전 이 기회를 그냥 날려버리고 싶지 않아요!”이영호는 이를 악물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원망이 가득했다.맞은편의 남자가 말했다.“하지만 도련님, 이태호는 전투력이 엄청나요. 아마 무왕일 겁니다. 우리 이씨 가문에서 내공이 가장 강한 사람도 겨우 기사에 불과해요. 그의 상대가 될 리 없어요. 그를 죽이는 건 어려울 거예요.”“신수민의 뒤를 밟아서 그들이 지내는 곳의 주소를 제게 보내줘요. 전 이태호를 죽일 수 없지만 장씨 가문은 가능해요!”이영호는 이를 악물고 결단을 내렸다.“하지만 도련님께서는 장씨 가문의 아가씨를 싫어하지 않나요? 장씨 가문의 아가씨는 돼지처럼 뚱뚱해서 되도록 피하려고 하셨잖아요.”맞은편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이미 뭔가 눈치챈 듯했다.이영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차갑게 웃었다.“이태호를 죽일 수
“진짜예요?”장혜정은 무척이나 흥분하여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그녀는 비록 아주 뚱뚱했지만 일부 부잣집 도련님들은 장씨 집안의 사업과 그녀가 외동이라는 점을 노렸다. 그래서 노력할 생각이 없는 젊은 청년들은 그녀를 쫓아다니기도 했다.하지만 장혜정은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 그녀는 얼마 전 이영호를 만나게 되었고 그에게 한눈에 반했다.이영호가 그녀의 신분을 모르는 상태에서 장혜정은 그에게 말을 걸었고 이영호는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그녀를 친구처럼 대하며 대화를 나눴었다. 그래서 장혜정은 그가 좋은 남자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당연하죠. 하지만 그를 죽이는 건 쉽지 않을 거예요. 실력이 아주 강하거든요. 무왕 정도의 내공이 아니라면 그의 상대가 되지 않을 거예요!”잠깐 고민하던 이영호는 장혜정에게 귀띔해 줬다.장혜정은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잠시 뒤에 무왕 몇 명 데리고 가서 반드시 당신을 도와 그를 죽여줄게요!”십여 분 뒤 이영호가 있던 카페 입구에 차 세 대가 멈춰 섰다. 맨 앞쪽에 있던 차에서 뚱뚱한 장혜정이 내렸고, 그녀는 이내 이영호의 앞에 섰다.“영호 씨, 그 말 진짜예요? 내가 영호 씨를 위해 사람을 죽이면 우리 집안의 데릴사위가 될 거예요?”장혜정은 들뜬 얼굴로 이영호를 바라봤다.이영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 자식 때문에 우리 이씨 가문이 파산해서 쥐새끼처럼 도망쳐서 남운시로 왔어요. 난 반드시 그를 죽여야 해요. 날 도와 그를 죽인다면 당신과 결혼할게요!”“너무 좋아요!”장혜주는 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녀는 밖을 가리키며 말했다.“이번에 무왕 여섯 명을 데려왔는데 그중 내공이 가장 높은 사람은 3급 무왕이에요. 어때요? 영호 씨 원수를 죽이기는 쉽겠죠?”이영호는 그 말을 듣자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 그는 이태호의 내공이 대체 어떤 수준인지 알지 못했다. 예전에 킬러 몇 명을 불러 이태호를 죽이려 했었는데 전부 실패했었다. 하지만 그는 이태호의 내공이 기껏해야 7, 8급 또는 9급 기사라고 여겨 무
장혜정은 이영호가 거짓말하고 있단 걸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얘기했다.“영호 씨가 날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감정이라는 건 키우면 되니까요. 앞으로 우리 천천히 감정을 키워가면 돼요!”말을 마친 뒤 장혜정은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영호 씨, 영호 씨는 나한테 복수를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러면 영호 씨 성의를 표현하기 위해 나한테 키스 한 번 해주면 안 돼요?”이영호는 어이가 없었다. 그는 조금 전 마셨던 커피를 토할 뻔했다.이영호는 지레 겁을 먹고 황급히 설명했다.“그, 그러면 진도가 너무 빠르지 않아요?”장혜정이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그녀는 쑥스러워하며 말했다.“아니죠. 나도 이젠 스물여섯이고 이건 내 첫 키스예요. 전혀 빠르지 않아요.”이영호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 그는 장혜정에게 말했다.“장혜정 씨, 우리는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키스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카페에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소문이라도 나면 어떡해요? 누군가 보기라도 한다면 장혜정 씨 명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요. 그렇죠?”고민하던 장혜정은 이영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영호 씨 말이 맞아요. 그러면 이렇게 해요. 우리는 먼저 차에 타고 차 안에서 키스해요. 걱정하지 말아요. 내 차는 창문을 다 닫으면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아요. 안에서 다른 걸 한다고 해도 아무도 모를 거예요!”장혜정은 점점 더 쑥스러워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향했다.“그, 그...”이영호는 무척이나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떠올린 그는 이를 악물고 밖으로 나가 그녀를 따라 차에 올랐다.차 문을 닫은 뒤 이영호는 복잡한 심경으로 눈앞의 뚱뚱한 여자를 바라봤다.그러나 그는 결국 눈을 감고 재빨리 입을 맞췄다.“했어요. 이제 됐죠?”“이, 이렇게 빨리요?”장혜정은 무척 흥분했다.“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이건 내 첫 키스예요. 난 아직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
“헉!”이영호는 헛숨을 들이켰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장혜정은 무척이나 진지한 얼굴로 마지막 한 마디를 내뱉었다. 그는 그녀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만약 그가 약속을 어긴다면 장혜정은 정말 그럴지도 몰랐다.하지만 이태호를 죽이고 신수민을 얻게 될 거라는 생각과 앞으로 장씨 가문에 기대어 돈을 펑펑 쓸 나날들을 머릿속에 그린 이영호는 결국 이를 악물고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요. 약속은 꼭 지킬 거예요. 이따가 이태호를 죽이면 오후에 같이 영화 보러 가요. 하지만 그런 일은 결혼 날까지 기다려요!”거기까지 말한 뒤 이영호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아무래도 혜정 씨가 처음이니까 우리 신혼날밤에...”“좋아요, 그러면 그렇게 할게요!”장혜정은 웃으면서 차창을 내렸다. 그녀는 밖에 서서 담배를 태우고 있는 여섯 명의 고수들에게 말했다.“이제 출발해도 돼요. 가요!”곧 세 대의 차가 별장 밖에 도착했다.차에서 내린 뒤 이영호는 별장 밖에 담장이 있는 걸 보고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이곳에 여행이나 출장하러 온 거 아니었나? 왜 이렇게 별장을 많이 샀지? 담장을 만들어 따로 둘러놓은 것 같은데 여기서 계속 지낼 생각인 건가?”“영호 씨 원수 돈이 좀 많나 봐요. 여기 별장을 이렇게 많이 산 걸 보면요.”장혜정은 씩 웃으며 말했다.이영호는 그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하하, 태성시처럼 작은 곳에서는 잘 사는 편이었죠. 하지만 여기는 남운시예요. 장씨 가문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죠!”“가요. 내 남자에게 밉보인 게 얼마나 멍청한 짓이었는지 그 사람에게 보여줘야죠!”이영호의 품에 안긴 장혜정은 무척이나 즐거웠다.그들은 곧 안으로 들어갔다.같은 시각, 이태호 등 사람들은 이제 막 점심을 먹었고 신수민 등 사람들과 마당을 거닐고 있었다.신수민과 신수연, 소지민 세 사람은 대화를 나누다가 그들이 다가오는 걸 발견했다.“이영호!”그중 한 사람이 이영호를 알아봤다. 소지민과 신수민은 시선을 맞춘 뒤
4대 군신마저 이태호를 스승이라고 부르는데 이태호가 얼마나 강할지는 충분히 예상이 갔다.소지민이 좋은 마음으로 귀띔해 줬으나 이영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일깨워 줘서 고맙네요. 하지만 오늘의 전 더 이상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오늘의 전 예전처럼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요!”“이영호 씨, 우리 말을 듣지 않겠다고 하니 저희 형부를 불러와야겠어요!”신수연은 이영호가 이번에 찾아온 건 아마 뒷배가 생겨서일 거로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뚱뚱한 여자와 함께 오지 않았을 것이다.“형부, 형부, 이영호가 사람을 데리고 찾아왔어요!”신수연은 재빨리 별장 안으로 들어가 아래층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이태호를 불렀다.“이영호?”이태호는 미간을 구기며 의아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이 자식 전에는 날 무서워해서 밤새 도망쳤었잖아요. 그런데 감히 제 발로 찾아왔다고요? 하하,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보네요. 지금 보니 죽이지 않으면 앞으로 성가시겠어요!”“형부, 그 사람 뒷배를 찾은 것 같아요. 뚱뚱한 여자를 옆에 끼고 왔어요!”신수연이 이태호에게 귀띔해 줬다.“알겠어요!”이태호는 말하면서 성큼성큼 걸어갔다.마당에 있던 이소아 등 사람들은 그곳 상황을 보고 곧바로 따라갔다.“하하, 이태호, 이곳에서 널 만날 줄은 몰랐어!”이태호는 그들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하하, 그러게. 난 꿈에서도 널 갈기갈기 찢고 싶었다고!”이영호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의 눈빛에는 악랄함이 가득했다.그는 다른 설명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신수민을 좋아해서 이태호와 원한이 생겼다는 걸 장혜정이 알게 되는 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여러분, 부탁드려요. 이 자식과 그의 여섯 명의 미녀 경호원들을 전부 죽여주세요!”“라 장로, 손 써요!”장혜정이 곧바로 말했다.“이영호, 잘 생각해 봐. 이건 네 마지막 기회야. 지금 떠나면 보내줄게. 그렇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