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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좋아, 그럼 쇼핑하러 가자. 나도 이 근처를 구경하고 싶어. 이 번화한 대도시를 보고 싶어!”

신수민이 웃으며 말했다.

“사흘 후면 너는 군주 부인이 될 것이니, 때가 되면 성안에 있는 사람들이 너를 알아보게 될 거야. 그럼 앞으로 저렇게 눈치 없는 놈들이 많지는 않을 거야!”

이태호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

“난 관직 따위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 우리 가족이 평안했으면 좋겠어!”

신수민이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엄마, 아빠와 할머니는 물론 신씨 가문이 점점 더 강해지길 바라고 있어!”

이태호는 자기도 모르게 신수민을 향해 말했다.

“이 세상은 평안하기 쉽지 않아. 자신의 실력이 가장 강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실수로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을 건드리게 되면 도살장에 끌려간 어린 양 신세가 되는 거야.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거야.”

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밖으로 나가 쇼핑하러 갔다. 곧 그들은 쇼핑몰에 도착했고 와인 등 많은 물건을 샀다. 돌아오는 길에 앞에서 들려오는 의논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고 내다본 이태호는 그제야 많은 사람이 앞에서 무엇인가 구경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젠장, 재수 없어, 당당하던 남궁 가문의 도련님이 이렇게 비참해지다니, 무릎을 꿇고 신발을 핥고 있어.”

누군가가 한숨을 쉬자 감탄했다.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남궁 가문의 도련님, 그 남궁정수는 이미 그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남궁여훈이란 말인가?

남궁여훈이 보여준 인상은 꽤 좋았는데 정직하고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하는 사람이었다.

다만 남궁 가문이 자신 때문에 몰락하고 대장로가 죽었다. 그래도 나장로, 다장로 등이 아직 있는데 남궁여훈이 이 정도로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다니? 보아하니 남운시에 대단한 세력이 적지 않은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도 감히 그를 이렇게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생각에 잠기던 이태호는 자기도 모르게 사람들 속을 비집고 어떻게 된 건지 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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