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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허허,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늙은 여자!”

이태호가 웃으며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오, 오지 마!”

염설희, 염설연 두 자매는 서로 기댄 채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난, 난 남악성 성주님의 작은 사모님이시다. 자식, 감히 날 때리면 넌 죽을 거야. 미리 말해주는데, 우리 집에는 고수들이 많아. 게다가 내 남편도 근처에 있어!”

염설희는 표정이 어두워진 채 황급히 자신의 신분을 다시 드러냈다.

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시큰둥하게 웃더니, 다시 다가가서 겁을 주려 했다. 하지만 뒤에 있던 신수민이 그를 잡고 말렸다.

“자기, 그만둬, 왜 이런 여자와 따지려는 거야? 우리는 단지 집을 보러 왔을 뿐이잖아. 부모님이 우리가 산 후에 와서 입주하기를 기다리고 있어. 시간도 늦었어!”

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그제야 신수민을 향해 웃었다.

“알았어. 난 자기 말에 따를 거야.”

말을 마친 이태호는 그제야 두 여자를 향해 말했다.

“기억해, 내 아내가 사정해서 너희 둘을 때리지 않는 거야. 다음번에는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그리고 너희가 살 수 없는 물건을 다른 사람도 살 수 없고, 다른 사람도 가질 자격이 없다는 법은 없어. 알아?”

수정이도 일이 이렇게 빨리 반전을 갖고 올 줄은 몰랐다.

“손님, 사실 건가요?”

“물론 사야죠. 하지만 우리가 좀 많이 살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산 별장은 특별히 사람을 불러서 담을 두르려 해요. 우리 식구들 전부 모여 살기로 했거든요.”

“그건...”

수정이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건 아마 윗분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실물을 보러 간다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먼저 보여드릴게요. 어쨌든 이렇게 비싼데 보고 사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

수정의 귀띔에 이태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실물을 보고 다시 얘기해요.”

그때 전에 이태호에게 뺨을 맞은 여직원이 옆에서 조용히 비웃었다.

“수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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