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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감히, 감히 손찌검하는 거예요?”

여직원은 순간 믿을 수 없다는 듯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이곳의 선임 직원이었는데 많은 별장을 팔았고, 그래서 많은 부자를 알게 되었다. 돈 많은 사람과 자주 어울리다 보니 자신도 부자라는 착각이 든 모양이다.

염설희는 그 여직원의 표정을 보더니 곧 자리에서 일어섰다.

“참 무능하네요, 직원 하나 괴롭히는 게 무슨 재주라고 그래요?”

말을 마친 그녀는 또 여직원을 위로했다.

“유진 씨, 걱정하지 마. 이따가 내 사람들한테 혼내라고 할게. 나와 내 동생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뺨을 열대 때려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대로 못 넘어가!”

그 말을 들은 여직원은 기뻐하며 말했다.

“설희 언니, 고마워요!”

염설희가 또 웃으며 말을 이었다.

“결정했어. 이따가 여기서 빌라 두 채를 살 거야. 당장 입주할 수 있는 거로 주고 결제는 일시불로 할게.”

일시불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그녀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옆에 있는 이태호가 듣지 못할세라 그녀는 단어 하나에 힘을 크게 주었다.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거기다 따귀도 열 대 치라고! 당신들은 아마 잠이 덜 깬 것 같군!”

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사모님, 저 자식이 끝까지 가보자는 것 같은데 제가 혼내겠습니다!”

그때 피부가 거무칙칙하고 근육이 발달한 건장한 남자 한 명이 나서더니 주먹을 휘두르며 말했다.

“자식,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겠다고 하니 내 주먹에 맞아 쓰러진다고 해도 날 나무라지 마!”

이태호를 담당하던 여직원은 놀라서 황급히 한쪽으로 물러나 오늘 이 거래가 무산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이 고객이 착용하고 있는 반지와 목걸이는 가짜일 가능성이 크고, 게다가 지금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까지 건드렸으니 말이다.

“턱!”

그러나 곧, 그 남자는 이태호의 발길에 그대로 넘어져 두 손으로 다리를 잡은 채 울부짖었다.

“악!”

남자의 이마에 핏줄이 솟은 것을 보니 종아리가 부러진 것 같았다.

“다 덤벼! 젠장, 자식, 재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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