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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이태호는 상대방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녀가 오해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말한 인연은 남녀 사이의 인연이 아니었다.

큰일이다. 보아하니 자기가 너무 잘생겨서 미녀 당주가 반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다 씻고 야한 잠옷까지 입었다. 무엇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의문이 되었다.

분위기가 순간 끈적하고도 어색해졌다. 두 사람은 한동안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랐다.

"자, 태호씨 내가 따라드릴게요!"

연희가 먼저 침묵을 깨트렸다. 그녀는 이태호에게 술을 따라주며 물었다.

"맞다, 태호씨. 전주 부인과는 어떻게 알게 됐어요? 이렇게 훌륭한 남자와 결혼할 수 있는 게 너무 부러워요!"

이태호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그녀와 알게 된 것은 정말 뜻밖의 일이었지. 5년 전의 일부터 이야기해야 하는데. 5년 전 내게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었어. 대학 시절에 만난 여자친구였고 이미 3년 사귀었지. 나는 그녀의 말이면 다 들어주었고 졸업 후 혼수를 준비해서 약혼까지 했지. 그렇게 그녀는 나의 약혼녀가 되었지!"

이태호는 전에 이미 식당에서 많은 술을 마신 상태라서 옛날이야기를 꺼내자, 추억에 잠겨 무슨 버튼이 눌러진 것처럼 술술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태호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말을 계속했다.

"신혼집을 마련했고 결혼하기만을 기다렸지. 결혼한 후 열심히 일해서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지."

"그다음은요? 그 약혼녀와 결혼했나요?"

연희는 이태호의 일이 궁금해서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태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못했어. 하현우라는 재벌 이세가 있었는데 나를 함정에 밀어 넣었지. 내 친구를 매수해서 내가 취하도록 술을 마시게 했지. 그런 다음 도박장으로 나를 이끌었어. 정신이 온전치 못한 나는...."

이야기를 전부 들은 연희는 감탄했다.

"신전 주인이 이렇게 많은 일을 겪을 줄을 몰랐어요. 정희주라는 여자는 너무한 것 같아요. 감옥에 간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었더라도, 너의 부모님께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죽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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