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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별장 안으로 들어서자, 연희가 이태호에게 물었다.

"그래!"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씻으러 올라갔다.

이태호가 올라가자, 연희는 얼굴을 만지며 혼잣말했다.

"세상에, 얼굴 빨개진 거 아니겠지? 신전 주인 앞에서 부끄럼을 타다니? 연희야 연희 정신 차려! 그분은 좋은 사람이지만 신전 주인이야, 지금 무슨 망상을 하는 거야? 아내와 애까지 있는데 너를 쳐다볼 것 같니?"

하지만 1초 후 그의 머릿속에는 다른 목소리가 울렸다.

"연희야, 뭐가 두려운 거야? 아내가 있는 게 어때서? 가슴을 뛰게 하는 남자는 다시 만나기 어려울 거야. 이번 기회를 단단히 잡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지도 몰라. 그리고 너 이쁘고 섹시하잖아, 어느 남자가 마다하겠어?"

연희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오늘 밤 이태호의 행동이 그녀를 반하게 했다. 이태호가 그녀에게 보여준 관심과 안정감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것이었다.

이태호가 다 씻은 후 잠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거실의 테이블에 와인과 안주가 이미 준비되었다. 연희도 이미 다 씻었는지 관능적인 섹시한 슬립으로 갈아입었다.

눈앞의 여자는 원래 요염하게 생긴 데다가 선명한 쇠골에 다리까지 훤히 드러내고 있으니 보는 사람의 영혼까지 홀리게 했다.

"연당주도 벌써 다 씻은 거야!"

이태호는 잠깐 멈칫했다. 그런데 상대방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안 좋을 것 같아서 재빨리 몸을 움직여 걸어가더니 말을 걸었다.

"응!"

연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남자 앞에서 이렇게 차려입은 것은 처음이었다. 평소에는 낮에 입었던 차림 그대로였고 이토록 옷차림에 신경 쓴 적도 없었으며 이렇게 섹시한 적도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처음으로 이렇게 야하게 입은 것이다.

그녀는 심장만 두근거릴 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빨개졌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이태호에게 와인을 따라주었다.

"태호씨, 당주라고 부르지 않아도 돼요. 그냥 연희라고 불러요. 너무 딱딱해 보이잖아요!"

"알겠어, 연희!"

이태호는 어색하게 기침했다. 서로 마주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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