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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천천히 마셔, 취할까 봐 겁난다!"

이태호는 연희가 너무 많이 마시자, 그녀를 말렸다.

하지만 연희는 요염하게 웃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

"걱정될 것 있나요? 신전 주인이 얼마나 정직한 사람인데 틈을 타서 나쁜 일을 하지 않을 거예요! 맞죠?"

"당연하지!"

이태호는 애써 웃음을 지었지만, 속으로는 어이가 없었다. 자기가 좋은 사람인 걸 알아도 이렇게 야하게 입을 필요는 없었잖아? 그녀가 살짝 허리를 숙이면 슬립 안에 감춰진 아찔한 풍경이 넘쳐 나오려고 했다. 이태호는 눈을 다른 곳에 두려고 애썼다.

"한 병 더 남았는데 우리 이거마저 마시자!"

연희는 일어서서 이태호에게 술을 따라주며 말했다.

"신전 주인이 나 같은 센 여자한테 당할까 봐 걱정하는 거 아니죠?"

연희는 담담하게 말을 내뱉고 있지만 속으로는 긴장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농담하는 것 같지만, 사실 이태호를 떠보는 것이었다. 만약 이태호가 그런 마음을 품었더라면 오늘 밤 그와 은밀한 관계를 맺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지금 술에 취해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하지만 이렇게 편안하게 있는 것이 참 오랜만이라서 기분은 좋았다.

"하하, 그 정도는 아니다!"

이태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재빨리 술을 비웠다.

"신전 주인, 나 이렇게 평온하고 편안하게 있는 것이 참 오랜만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잔을 마시고 이태호가 자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연희는 더 이상 참지 못해 테이블에 엎드렸다.

"연희씨, 이..."

이태호는 어이가 없었다. 그녀가 오늘 밤 정말 기분이 좋았다는 건 알겠는데 지금 너무 안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예쁘고 섹시한 여자가 감히 남자 앞에서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이다니.

그는 하는 수 없이 연희의 방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 후 돌아와서 술에 취한 연희를 안고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신전 주인, 정말 고마워요!"

연희는 몽롱한 상태에서 말을 했다. 그녀는 힘 있고 강한 팔이 그녀를 안아 들어서 침대에 살포시 내려놓은 것을 느꼈다.

그다음은 아무런 기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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