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경호원들은 이번에는 주인님의 신분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태호는 도대체 무슨 존재이길래 6명의 무왕급 강자가 그의 경호원으로 자처하고 있지?"두 명 다, 그리고 또 4명이 있다고?"후지와라는 이번엔 정말로 겁을 먹었다. 한칼당의 실력은 강하다. 하지만 무왕급 강자는 쉽게 나올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만약 방금 이 사람들의 전력을 제 귀로 똑똑히 듣지 않았더라면 한칼당에 지원을 요청했을 것이고 아마도 더 큰 손실을 안겨줬을 것이다.여기에 6명의 무왕이 있다는 사실을 본부에 보고해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했다.후지와라는 머리를 굴리다가 재빨리 두 미녀와 이태호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살려주세요, 나는 내 의형제를 위해 복수하러 왔어요!""이것은 형제의 정으로 인한 것이오. 당신들도 형제가 피해를 보았더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잖아요!"후지와라는 간곡했고 감정이 격앙되었다."죽여. 이 자식은 한칼당의 사람이야. 만약 형제의 정을 위한 것이라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대동하지 않을 거야!"이태호는 상대방이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한 수작인 것을 알고도 담담하게 웃었다. "만약 우리의 내공이 그들보다 낮았더라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거야! 벚꽃 나라의 사람한테는 동정심을 가질 필요가 없어!""걱정하지 마세요. 벚꽃 나라의 사람한테는 자비가 없어요!"손에 영기가 넘실거리는 이호호는 웃으며 그에게 다가갔다."안돼, 나를 죽이지 말아요!"후지와라는 식은땀을 흘렸다. 자기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자, 그는 머리를 조아렸다.모두가 방심하는 틈을 타 그는 갑자기 뛰어올라 손을 앞으로 가리키더니 옷 소매에서부터 여러 개의 은침이 날아왔다."조심! 암기가 있어!"이태호는 이호호와 김다홍을 향해 소리쳤다.이호호와 김다홍은 바로 몸을 피했다.김다홍이 쉽게 상대방의 공격을 피했지만 7, 8개의 은침은 동시에 이호호를 향했다. 거리도 가깝고 무방비 상태의 습격이라서 열심히 몸을 피했지만, 여전히 한 개의 은침이 그녀의 허벅지를 명중했다.
"벚꽃 나라의 쓰레기들. 더러운 수를 쓰다니!"김다홍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설마, 독이 있다고요? 어떡하지? 나 죽는 거예요? 맞다. 무왕급 내공의 사람은 병에 잘 안 걸리잖아요, 독도 잘 안 드는 게 아닐까요?"이호호는 그것이 독침이라는 것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무서워졌다.이호호는 핫팬츠를 입고 있어서 길고 예쁜 다리가 엄청 섹시해 보였다.지금은 그 섹시한 다리에 독침이 덩그러니 꽂혀 있었다. 독침 주위의 피부가 검은색을 띠었고 점점 주변으로 뻗어나갔다. 딱 봐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보통 독이 아니야. 상대방이 독을 잘 다루는 것 같아!"이태호는 김다홍에게 말했다."다홍, 호호를 방으로 데리고 가!"그는 말을 마치고 남자 경호원을 향해 말했다."가서 시체들을 처리해. 몸에서 무슨 보물 같은 것이 나오면 각자 챙기도록!""감사합니다, 주인님!"경호원들은 신이 나서 돈지갑 같은 것을 뒤지기 시작했다.김다홍은 이호호를 부축하고 거실의 소파에 앉혔다. 이태호는 거실로 들어와 김다홍을 향해 말했다."밖에서 지키고 있어, 내 허락 없이는 아무도 들여보내지 마!""네!"김다홍은 이태호의 진지한 얼굴을 보며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나가서 문을 닫고 문 앞을 지켰다.이태호가 김다홍을 내보내자, 이호호는 놀라서 물었다."주인님, 심한가요? 나 죽어요? 에이, 죽어도 어쩔 수가 없죠.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것만 해도 운이 좋은 거죠. 수련하는 사람은 삶을 중하게 여기지 않아야죠. 나도 죽는 건 두렵지 않은데 단지 부모님이 걱정돼서요."여기까지 말한 이호호는 점점 서러워졌다."에이, 아깝게 25살인데 연애도 한 번 못 했어요. 연애도 못 해보고 벌써 죽다니!"이태호는 이호호에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죽지 않아. 나한테 약이 있는데 독침을 뽑고 위에 바르면 돼. 하지만 독침을 뽑은 후 상처 주위에 퍼진 독을 빨아서 뽑아내야 해!""안 죽어요?"이호호는 마음이 놓였다."죽지만 않으면 돼요. 이다홍까지 밖으로 보내는 것을 보고
"앗!"이태호는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두 손가락으로 독침을 잡고 빠르게 뽑아버렸다.이호호는 어이가 없었다. 말 한마디도 없이 갑자기 뽑는 바람에 놀라서 비명을 질렀잖아."그럼 나 시작한다!"이태호는 이호호의 예쁜 얼굴을 보며 말했다."독을 뺄 때 아플 수가 있으니 조금 참아!""네!"이호호는 긴장되었다. 이태호가 치료하고 그녀의 목숨을 살리는 행위이지만, 그래도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응!"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려 참을 수 없을 때쯤 이태호가 상처 부위를 힘껏 빨아 독혈을 빼내고는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뱉었다."앗!"몸에서 전해져 오는 야릇한 느낌에 이호호는 참지 못해 소리를 내며 소파 등받이를 꽉 쥐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아프지는 않았지만, 이상한 느낌 때문에 참지 못해 소리를 낸 것이었다.시간이 조금씩 흘러갔고 이태호는 여러 번 더 독혈을 빨아낸 후에야 동작을 멈췄다.십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호호에게는 느리고 긴 시간이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독혈을 다 뺀 후, 이태호는 작은 유리병을 꺼내 뚜껑을 열어 약을 그녀의 상처에 뿌렸다.큰 상처가 아니어서 이태호는 약을 뿌린 후 반창고를 찾아서 붙여주어 이것으로 모든 치료가 끝났다."오케이!"이태호는 일어서며 이호호에게 말했다."상처 부위가 작고 약도 발랐지만 그래도 감염될 수가 있으니 오늘 저녁에는 일단 샤워하지 말고 내일 해. 그리고 오늘은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고 있어. 내일이면 다 나을 수 있을 거야!""감, 감사합니다, 주인님!"이호호는 이태호의 눈을 똑바로 볼 수가 없어서 고개를 떨어뜨리며 얼굴을 붉혔다.허벅지 안쪽이었고 위치가 꽤 높았다. 이태호가 그녀의 목숨을 살려내느라고 독을 빨아낸 것이지만 그래도 그녀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그럼, 잘 쉬어!"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으로 나갔다."어떻게 됐어요? 이젠 괜찮은 겁니까?"김다홍은 문을 열고 나오는 이태호를 향해
"헤헤, 위치가 좀 어색하긴 하겠다!"김다홍은 이호호의 빨개진 얼굴을 보고는 웃으며 장난쳤다."다리라면 괜찮은 거 아니야? 만약 가슴이거나 엉덩이라면 더 어색할 거 아니야?"이 말을 듣고 이호호의 얼굴은 더욱 빨개져 김다홍한테 눈을 흘겼다."뭐라는 거야? 그런 부위라면 주인님이 직접 빨지 않겠지. 네가 나서야 할지도 몰라. 아무래도 남녀가 유별하니까!"김다홍은 반대했다."아니지, 그분은 의사잖아. 명의이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는 의사가 아니잖아. 독혈을 빨아낼 때 무슨 기술 같은 게 있을지도 모르지. 힘 조절을 잘못해서 빨아낸 피를 삼켜버리면 큰일이잖아!"이호호는 곰곰이 생각했다. 김다홍이 한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아니라면 이태호는 김다홍을 시켰을 것이다.돌이켜 생각해 보니 독을 빨아낼 때 기술이 있는 것 같았다. 이태호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게 할 정도였다. 지금 보니 단순히 그녀를 살려내기 위한 것이었고 모든 것이 그녀의 착각이었다."에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네가 조금 부럽다!"이다홍이 갑자기 이 말을 해서 이호호를 놀라게 했다.이호호는 눈살을 찌푸렸다."나 중독됐는데 부럽다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이다홍은 웃으며 말했다."네가 중독된 것을 부러워한 것이 아니고, 아까 주인님이 직접 독을 빨아준 거를 부러워한다고.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맞다. 느낌이 어땠어? 짜릿해?"이호호는 어이가 없어서 기절할 뻔했다. 그녀는 김다홍한테 눈을 흘겼다."뭐라는 거야? 내 목숨을 살리는 것뿐이야. 그분은 의사야, 망상하지 마! 그리고 아내와 아이도 있는데 우리가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잖아?"하지만 김다홍은 헤실헤실 웃었다."아내가 있는 게 어때서? 아내가 있다고 상상도 못 하게 하냐? 나는 우리 주인님이 도대체 무슨 사람인지 정말 궁금해. 내가 서 전왕이 신씨 집안을 방문한 날에 찍은 사진을 봤는데 사진 안에 소전 군신이 있는 거야. 몰래 빠져나와서 우리 주인님을 만나러 온 것이 틀림없어!"이호호도 말했다."맞아,
김다홍은 인제야 깨달았다는 듯이 말했다."난 또 네가 아까워서 샤워를 안 하는 줄 알았지!"같은 시각, 소전은 자기의 저택으로 돌아갔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군신 4명만 들어있는 단톡방에 이태호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냈다.평소에 열흘이 지나도 문자 한 통 없이 잠잠하던 단톡방에 갑자기 불이 붙었다."세상에, 소전, 스승님이랑 같이 있었니? 무슨 일이야? 스승님은 우리더러 찾아가지 말라고 했잖아?"유일한 미녀 군신 주작이 말했다."젠장, 혼자 갔냐? 나도 데려가지!""정말 스승님이잖아. 세상에, 소전 너무한 거 아니야, 우리도 부르지!"서청용 군신의 말투에는 불만이 가득했다."너 이 자식, 어떻게 몰래 빠져나간 거야?"소전은 그제야 말했다."하하, 내가 똑똑하니까. 사실 얼마 전에 스승님이 갑자기 나한테 전화해서....."소전은 이태호가 그에게 부탁해서 사람을 구출한 일을 말했다."그런 일이 있었구나, 너 이 자식 똑똑한데, 경호원들 틈에 껴서 스승님한테 간 거였구나!"서청용 전신은 설명을 듣고 크게 웃었다.운백호 군신도 말을 했다."휴대전화가 왜 이렇게 소란스러운가 했더니 너희 셋이 구나. 세상에, 소전 너 이 자식 대단한데 스승님을 찾아갔다니.""하하, 부럽지!"소전은 웃으며 이태호, 서규산과 같이 술을 마시는 사진들을 보냈다."봤지? 우리 술도 마셨다!""젠장, 이 자식을 당장 죽이고 싶어졌어. 이런 사진을 보내다니, 나 부러워서 배가 아프다."운백호가 말했다.주작도 덩달아 말했다."C, 스승님과 술도 같이 마시고, 너무 부럽다. 근데 스승님 옆에 앉은 미녀들은 누구야?"소전은 그제야 소개했다."오른쪽은 사모님이고 성함이 신수민이야. 조금 더 젊은 쪽은 사모님의 여동생 신수연이야!"말을 마친 후 소전은 사진 몇 장을 더 보냈다."여기는 신씨 집안의 사람들이야. 이분이 왕 사모님이야. 맞다, 이분이 스승님의 아버지이고 이분이 스승님의 어머니야. 아기는 스승님의 딸 신은재야.""세상에, 스승님 애가 있었어?
"힘들 것 같다. 우리한테 이런 기회는 없을 거다!"주작이 말했다."우리가 안 들키게 몰래 가보면 안 되나?"운백호가 말을 이었다."안될걸? 만약 들키면 스승님이 화나실 거야. 그리고 안 들키게 하면 같이 술을 마실 수 없다는 거잖아?""할 수 있는 게 소전을 부러워하는 것밖에 없네!"서청용이 다시 말했다.소전은 또 다른 소식을 전했다."헤헤, 기회가 있을 거야. 추석이 지나면 스승님과 사모님이 결혼식을 올린대. 그때 되면 우리 네 명이 다 같이 갈 수 있어. 스승님이 참석해도 된다고 하셨어. 사모님과 신씨 집안에 서프라이즈를 해주고 싶다고 하셨어!""하하, 정말이야? 너무 신난다. 드디어 스승님과 같이 술을 마실 수 있게 됐다!"서청용은 소전의 문자를 보고 몹시 흥분되었다."너무 기쁘다. 스승님의 결혼식 꼭 참석해야지!"운백호도 몹시 흥분되었다.“쯧쯧, 그때 스승님의 가르침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우리도 없었을 거야. 우리 가서 며칠 머물면서 맘껏 놀자. 나는 사모님이랑 같이 쇼핑도 할 거야!"주작은 신이 나서 말했다.이때 이태호는 정원에 앉아있었다. 조금 전 이호호의 독혈을 빨아주는 일을 생각하자 마음에 파란이 일었다.아무리 의사라고 해도 20대의 젊은 남성인데 그런 상황에서 마음이 술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이때 김다홍이 걸어 나와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주인님, 아까 그 사람이 자기가 벚꽃 나라 한칼당의 사람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한칼당과 척지게 된 겁니까?"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설명하려면 이야기가 길어지는데, 아마 내 전 여친 때문일 거야. 서건우가 일을 이렇게 키울 줄 몰랐어. 이미 폐인이 됐는데도 나한테 손을 쓰려고 하네!"김다홍이 대답했다."괜찮아요. 한칼당에서 다시 사람을 보내면 모조리 죽여버리면 되죠. 헤헤, 우리를 어찌할 수 없어서 약 올라서 미치겠죠!"이태호도 따라 웃었다."며칠 후 내가 가나 봐야 하는데 아내와 은재, 가족들을 너희들에게 잘 부탁한다!"김다홍은 바로 대답했다."주인님
이태호는 눈썹을 찡그리고 걱정되어 물었다.신수민이 쓰게 웃으며 말했다."아까 사실....""서씨 집안의 사람? 그 자식이 아마 서지강 일 거야. 개자식, 지난번에 살려뒀더니 감히 너를 찾아갔어?"그녀의 말을 들은 이태호는 주먹에 힘이 들어갔고 눈에 살기가 일렁였다."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감히 너를 위협해!"신수민은 눈가를 찌푸렸다."자기야, 소운과 소아가 그 자식 얼굴을 박살 냈는데 서씨 가문이 우리 신씨 가문에 복수를 하면 어쩌지?"이태호는 차갑게 웃었다."감히 당신 또는 신씨 집안을 건드리면 바로 서씨 집안을 홍성시에서 사라지게 할 거야!"이소아는 주변 상황을 보며 말했다."여기 전투가 있었어?"김다홍이 대답했다."그래, 벚꽃 나라의 사람이 달려들어서 주인님을 죽이려고 했는데 나와 호호 둘이 그들을 모조리 치웠어. 근데 호호가 중독됐어!"중독됐다는 말을 듣고 서소운과 이소아는 깜짝 놀랐다.신수민도 걱정되어 물었다."어떻게 된 거야? 괜찮은 거야?"김다홍이 대답했다."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이 처치하셨어요. 약도 발랐고요. 내일이면 나을 수 있대요."이소아가 말을 이었다."너희 둘 무왕이잖아, 상대가 강했어? 우리도 벚꽃 나라의 사람을 만났는데 나와 소운이가 모조리 죽여버렸어!""너희들도 만났다고?"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보아하니 같은 팀인 것 같은데, 수민이 회사까지 알아내서 찾아간 것 같다!"이태호는 이제야 두려움이 밀려왔다."소운과 소아가 같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만약 없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자기야, 그 벚꽃 나라의 사람들은 서지강이 고용한 것이 아닌 것 같아. 서지강이 나가자마자 달려들었으니까. 무슨 사람들인지 알아? 왜 우리를 찾아온 건데?"신수민은 궁금해서 이태호에게 물었다.이태호는 이제야 설명했다."정희주 기억나지? 하씨 집안이 망한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났는데 서건우라는 대학 동창이야. 외국에 몇 년 갔다가 부자 되어서 돌아왔는데, 그가 간 곳이 벚꽃 나
신수민은 무엇이 생각났는지 급하게 이태호를 불렀다."이태호, 은재는? 아버지 어머니가 은재 데리고 낚시하러 간다고 했잖아? 돌아왔어? 한칼당의 사람이 그쪽으로도 사람을 보낸 거 아니야?"이태호는 갑자기 경직되더니 대답했다."여보, 걱정하지 마. 아직 안 돌아왔지만, 김이슬, 장민영이 따라갔으니까 괜찮을 거야!"신수민은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하지만 만약 거기도 독침을 날릴 줄 아는 고수를 보낸 거라면 어떡하지? 무방비 상태라면 독침을 피할 수가 없잖아!"이태호는 휴대전화를 꺼냈다."걱정하지 마, 내가 전화해 볼게!""돌아왔습니다. 주인님 보세요. 저기 차가 보입니다!"이태호가 전화를 하려고 할 때 김다홍은 낯익은 국산 차가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이 용안 별장단지에는 국산 차가 한 대밖에 없어서 번호를 확인하지 않아도 이태식과 연초월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태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사람들에게 말했다."벚꽃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를 암살하려 했다는 것을 알려주지 말자. 아침 일찍 떠난 거라서 암살자를 못 만났을 수도 있어. 수민이는 한참 뒤에야 집에서 출발한 거잖아."신수민도 그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그러면 이따가 상황을 봐서 눈치껏 행동하자!"이태식은 도착하자마자 낚시통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태호야, 오늘 우리가 많이 잡아 왔다. 큰 놈을 몇 개 잡아 왔으니까, 저녁에 요리해 먹자!"연초월도 말했다."그래 저녁에 생선찌개 해 먹자, 많이 잡아 왔으니까 다 같이 먹자!"이태호와 신수민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벚꽃 나라의 사람이 연초월과 이태식한테 찾아가지 않은 것 같았다.김이슬과 장민영도 웃으며 다가왔다."아빠, 엄마!"은재가 신나게 달려와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아빠, 우리 저녁에 생선요리 먹는다. 할아버지 대단해. 물고기 엄청 많이 잡았어!"이태호는 웃으며 은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럼 할머니가 생선요리 어떻게 하는지 구경하러 가봐!"은재는 그의 말을 듣고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