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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이때 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서문옥에게 다가가 말했다. "허허, 서씨 아가씨, 정말 우연이네. 이렇게 빨리 또 만날 줄 생각도 못 했어. 이런 걸 연분이 있다 해야 하나?"

서문옥은 팔짱 낀 채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허허, 너 같은 나쁜 놈하고는 있어봤자 악연뿐이야!"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아까 네 약혼남이 갑자기 실선 변경했는데 내 부모한테 사과하기는커녕 부친을 때리기까지 하고 게다가 4억 원을 배상하라지 뭐냐, 만약 배상하지 않으면 내 부모의 혀를 자른다나? 넌 어찌 이렇게 무지막지한 남자가 마음에 들었니?".

서문옥은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고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 "내 일은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그건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 그럼 너희들은 서지강이 배상하겠다는 4억원이란 돈을 가져다 주러 온거야?"

"주긴 뭘 줘?"

이때 의논을 마친 서진혁과 서지강은 약간 떨어진 곳에서 걸어왔다.

"아이고, 서씨 주인장, 그날에 나한테 뺨 맞고 찍소리 못하던 양반이 오늘에는 기세당당해 있네!"

이태호는 서진혁을 보고 나른한 어조로 말했다. "누가 너한테 용기를 줬길래 나하고 그런 말을 하지? 과연 한 집안사람들은 한 통속이라고, 네 딸과 서 도령은 정말 천생연분이네! 둘 다 성격이 제멋대로이고 막무가내이니 말이야!"

"너..."

서문옥은 기가 차서 이를 악물었다.

"이놈아,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아!"

서지강은 냉랭히 웃으며 뜸을 들이더니 이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좀 있다가 네가 엎드려 나한테 할아버지라 부르게 할 거야!"

"오, 보아하니 서씨 주인장을 불러온 목적이 돈 가져오라는 것이 아니구나?"

이태호는 일부러 그들 속셈을 모르는 척했다.

"허허, 이 상황에 돈을 가지겠다고? 돈을 준다고 해도 넌 그 돈을 쓸 팔자가 아니야!"

서지강은 껄껄 웃으며 눈빛에 독기를 품었다.

"이거, 이거 어쩌면 좋지?"

이태호의 뒤에 있던 연초월은 상대방의 적지 않은 머릿수에 깜짝 놀랐다. 이태호가 손해를 볼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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