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혁과 서문옥 그리고 서지강 등 세사람은 눈앞의 광경에 어리둥절 해졌고 얼굴은 공포에 질려 퍼레졌다. "아빠, 고수들을 청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이리 쓸모없죠?"서문옥은 싸움에 대해 몰라서 약간 격분한 표정으로 서진혁을 나무랐다."내가 보기엔 쟤들이 엄청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거짓말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서진혁은 수련에 관해 모르는지라 어리둥절했다. 거금을 들여 고용한 고수들인데 너무 쉽게 쓰러지다니. 이태호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정말 비참하기 그지없었다."주인장님. 우리가 약한 게 하니라 상대방이 너무 강해요!"그중 한 명의 고수라 하는 사람이 널브러진 상태로 말했다."하하, 너희들 차례다!"이태호는 주먹을 주무르며 세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세 사람은 저도 모르게 몇 발작 뒤로했다."이태호, 너, 너 오지 마, 감히 다가온다면 나 소리칠 거야!"서문옥은 눈을 되록거리며 말했다."소리친다고?"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건 또 무슨 상황이 지라고 생각했다.서문옥은 가슴을 감싸 안으며 말했다. "계속 다가온다면 네가 변태 짓 한다고 소리칠 거야. 적어도 네가 변태라는 걸 사람들한테 알려야지!""하하, 정말 웃겨. 평평한 가슴뿐인 너를 내가 퍽이나 좋아하겠다."이태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내던진 한마디에 서문옥은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이놈아, 나는 당당한 서씨 주인장이야. 감히 나를 때리..."서진혁은 만약 네가 감히 나를 때리면 넌 끝장이라고 말하려고 했다.하지만 앞서 이태호한테 맞은 걸 떠올리니 다른 사람들을 위협할 때 쓰던 말들이 이놈한테는 통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서지강도 한마디 덧붙였다. "이놈아, 나 신씨 가문의 도령이야. 감히 나를 때리기만 해봐, 흥, 우리 서씨 가문과 전쟁을 선포하는 거야!"이에 이태호는 상대방이 귀찮다는 어투로 말했다. "너희들을 때리지는 않을게. 대신 아까 얘기했던 거 실행할 수 있지?""4억 원?"서지강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문이 막혔다. 그들 서씨 가
"너..."서지강은 얼굴에서 뜨거운 고통을 느꼈고 눈에는 공포에 질린 핏발을 한 채 이태호를 노려보았다.이때 그의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서진혁은 이 상황을 지켜보다가 안 되겠다 싶어 서지강을 말렸다. "서 도령, 그만, 무리하게 대들지 마시오. 잃을 게 없는 자가 무섭다고 정말 저놈한테 혀를 잘린다면 큰 손실을 입게 될게요!"그리고 그는 서지강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대 작은 소리로 일깨워줬다. "우리 잠깐 지는 척 하기요. 필경 여기는 태성시인데. 실력을 보존해서 이후에 다시 복수해도 늦지 않소. 어떻소?""하지만, 내가 어쩌 저런 놈한테 무릎 꿇어요? 나 서지강은 저런 놈한테 절대 무릎 꿇을 수 없어요!"서지강은 여전히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서진혁은 생각해 보더니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이태호야, 저쪽은 그래봐도 서씨 가문의 도령이야. 이렇게 하자. 무릎 꿇지 않은 대신 6억 원을 줄게. 어때?""이게 돈 문제라고 생각해?"이태호는 냉랭히 웃으며 말했다. "내가 그따위 돈 때문에 이러는 줄 알아? 너희들 돈 많은 게로구나? 뭐 무릎 꿇지 않아도 돼. 대신 4천억 원을 내놔. 뭐 서 도령이 그리 대단하다며? 그리고 서씨 가문도 그리 돈 많다며? 돈과 권세를 믿고 사람을 짓밟으려 하고 무슨 일이나 돈이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4천억 원을 내놔. 그 돈 내 놓는다면 내 부친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아도 돼!"이태호의 속은 분노로 들끓어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였다. 하도 그가 능력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자신의 부모가 저런 짐승보다 못한 놈들한테 업신여김 당할 게 아닌가? 만약 그가 능력이 없어 4억 원이란 돈을 배상하지 못한다면 부모가 진짜 혀를 잘리는 게 아닌가?다른 사람들이 이태호 자신을 업신여기는 것은 그나마 참을 수 있자만 만약 부모님을 협박하고 때린다면 그는 절대로 참을 수 없었다."내가 미안하다고 사죄하면 될 거 아니냐?"서지강은 입술을 깨물며 그대로 땅에 엎드리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아
"됐어요. 지강씨. 걱정 마세요. 앞서 저놈이 이미 우리는 물론이고 태성시 2류명문가 도령의 미움도 샀어요. 이미 실력이 강한 킬러를 고용했으니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어차피 곧 죽을 사람하고 신경전 벌릴 필요 있나요?"서문옥은 이내 서지강을 권유했다."킬러를 고용해?"서지강은 그 말을 듣고 반박했다. "만약 그리 쉽게 죽는다면 저놈 좋은 노릇만 하는 격이야, 저놈이 내 체면을 다 깎았으니 내가 직접 저놈을 죽이겠어!"서진혁도 다가가 난처하게 웃으며 말했다. "서 도령 정말 미안하오. 우리 경호원들이 하나같이 소용이 없네. 그 많은 사람들이 저놈 한 사람을 상대 못하니 말이오. 그러고 보니 저놈이 몇 등급의 종사일까?"이때 서지강의 두 경호원이 땅에서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가슴을 움켜쥐며 고통을 호소했다.그중 한 명이 말했다. "저놈은 기사 수련을 한 고수인 게 분명해요. 더 이상은 종사가 아니에요. 너무 강해요. 9급 종사도 저놈의 발에 못 미칠 것 같아요!""맞아요. 적어도 1급 기사예요. 아까 저놈의 솜씨를 보니 아마도 2급 기사일 것 같아요!"다른 한 명도 곁들어 말했다."그렇구나, 기사란 말이지? 보아하니 우리 서씨 가문의 고수를 불러와야 되겠구나!"서지강은 잠깐 생각하더니 냉랭히 웃었다. 그리고 서문옥에게 말했다. "기사는 엄청 강해. 내가 보기엔 너희들이 청한 킬러도 아마 저놈의 상대가 안 될 거야. 너 그 돈 아마도 낭비한 셈이야!""그, 그럴 리가요!"자신의 돈이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서문옥은 입가에 약간의 경련을 몇 번 일으켰다. 이영호가 대부분의 돈을 부담하고 비록 그녀는 2억 원만 냈지만 그 돈이 적은 돈은 아니었다. 서씨 가문에 놓고 말하면 실로 배가 아픈 일이었다.서진혁은 또 전화로 다른 경호원들을 불러와서 상처를 입은 자들을 병원에 데려다 치료하게 했다. 그리고 그제야 서지강을 보고 말했다. "갑시다. 서 도령, 이미 사람들을 시켜 진수성찬을 준비했으니 우리 먼저 돌아갑시다.
"그래, 그래, 이후에 밖에 나갈 때 꼭 경호원을 데리고 나갈 께. 됐지?"이태호의 화난 모습을 보고 이태식은 그게 다 자신들을 관심해서 그런다는 것을 알고 절로 웃음이 나오며 말했다."태호야, 저기 서씨 집안이 녹록지 않은 것 같은데 정말 두렵지 않아? 난 쟤네들이 우리를 물고 늘어질까 봐 두려워. 필경 상대방 보고 4억 원을 배상하게 하고 서씨 도령이란 작자 보고 우리 앞에 무릎 꿇게 했잖아!"연초월은 생각하더니 여전히 걱정하는 어투로 말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그녀의 마음은 내내 조마조마했다."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저기 서씨 집안 어쩌고저쩌고 해도 우린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정말이에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엄마 아빠도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는 용씨 집안과도 사이가 좋을 뿐만 아니라 용의당의 범용은 저하고 호형호제하고 있어요. 그러니 안심하세요!"이태호의 말을 듣고 두 노인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주인님, 밖에 어떤 대머리가 다섯 사람을 거느리고 흉악한 말투로 주인님 보고 튀어나오라고 해요. 주인님이 아시는 사람인지 아닌지 몰라서 이렇게 알려주러 왔어요!"바로 이때 이소아가 달려와서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이리 빨리 왔다는 말인가?"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일어섰다. 그리고 이태식과 연초월을 보고 말했다. "아빠 엄마는 여기서 기다리면 돼요. 제가 나가서 무슨 상황인지 살펴볼게요!"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절로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이소아의 뒤를 밟아 밖으로 나갔다.밖의 정원에는 신장이 2미터는 족히 되고 불끈불끈한 근육을 가진 대머리 사내가 있었다. 보아하니 실력이 강한 모양새였다. 그리고 그 뒤에는 다섯 명의 종사 수련을 거친 고수들이 있었다.이 사람들은 바로 혈인당에서 보낸 고수들이었다.앞서 이태호가 장봉과 마홍 그리고 백림 세명을 살해한 후 대머리 남자 용전이 주동적으로 전쟁을 선포하여 이태호의 목을 따러 온 것이었다.하지만 그들은 태성시에 도착한 후 며칠간 놀고먹고 하다가 이제야 여기로 온 것
용전은 여색을 밝히는 저팔계 모양의 남자를 보고 절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응, 맞는 말이야. 이대로 죽인다면 아쉽지. 쟤네들과 우리들 각각 여섯 명으로 딱 맞아떨어지니 좀 있다가 한 사람당 한 명씩 차지하면 되겠구나. 하하. 난 저기 가슴이 제일 큰 걸로 점 찍었어!""짜증나!"서소운은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고 사나운 표정으로 면전에 있는 여섯 놈을 쳐다보았다. 딱 봐도 쓰레기 놈들이 분명했다.왕홍도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 "주인님. 저희들이 나설게요. 오랫동안 몸을 풀리 않아 뻐근한데. 쟤네들 말대로 한 사람당씩 처리하면 되겠어요!"이호호도 격분하는 말투였다. "주인님. 쟤네들을 죽여도 괜찮죠? 보기만 해도 역겨워요!"이태호는 절로 웃음이 나오며 말했다. "그래 괜찮아. 너희들한테 맡기겠으니 바로 죽여버려!"그리고 이태호는 남자 경호원들을 보고 말했다. "좀 있다가 쟤네들이 손을 쓰면 너희들은 시체를 처리해!""네!"몇 명의 남자 경호원들은 공수 인사를 하며 말했다.하지만 그들은 속으로 미녀들의 실력이 궁금했다. 왜냐하면 이 여자들이 나이도 어리고 어떤 여자는 기다란 다리를 드러내놓고 패션도 트렌디한 게 전투력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하하, 하나씩 달려들어. 하하!"혈인당의 사람들은 여섯 명의 미녀 경호원들을 아예 거들떠보지 않고 하나같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흥, 어서 뒤져!"서소운은 썩은 미소를 지으며 순식간에 달려들었다.말하지 않아도 알다시피 혈인당의 종사 고수들의 전투력은 그래도 괜찮은 축이었다.하지만 이소아 등등 사람들의 앞에서는 상대가 안 되었다. 순식간에 그녀들한테 살해당해 땅에는 시체가 나뒹굴었다. 완전히 체급이 다른 싸움이었다."그럴 리가! 이렇게 강하다는 말인가?"원래 몇 명의 남자 경호원들은 왕홍 등 사람들의 실력을 의심했다. 하지만 눈앞의 광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이소아는 손을 털더니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멍해 있지 말고 빨리 시체를 처리해요!""네!"몇
"어? 저것 좀 보세요, 경호원들이 시체를 들고 나와 차에 싯고 있는 것 같아요, 끌고 가서 버리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곧이어 서지강은 무언가를 보고 놀라워하고 있었다.그의 놀란 어조에 서문옥은 차를 길가에 세우고 멀리 그 광경을 살펴보며 감탄사를 내놓았다. "보아하니 또 이태호의 원수들인가 보네, 함부로 덤볐다가 되려 죽음을 당한 모양이구만.""이태호에게 복수하고 싶은 자들이 대체 얼마나 되는 거야?"서지강은 썩소를 지었다. "이태호의 원수가 얼마됐든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감히 내 머리 꼭대기로 기어올라 건드렸으니 마땅히 죽어야 할 목숨이야."서문옥도 말을 덧붙였다. "하긴 하현우, 이영호 그리고 우리 서씨 집안까지 들쑤시며 원한을 샀잖아요, 들은바에 의하면 구씨네 도련님이 태성시에서 수많은 재벌집 자식들마저도 최고의 미녀로 인정한 이태호의 아내를 뺏으려고 이태호의 목숨을 노리고 있대요."그의 말에 서지강은 호기심이 가득했다. "저 놈의 아내가 태성시 최고의 미녀란 말이야? 그럼 재벌집 자식들도 다 마다하고 왜 저 놈을 선택했대? 웬만한 명문 집안 도련님과 혼약을 맺었어도 평생을 호화롭게 살 텐데."그제야 서문옥은 서지강에게 자초지종을 대강 설명해 주었다.듣고 보니 서지강은 아주 사악한 생각이 뇌를 스쳤다.이태호를 죽이거나 병신으로 만드는 건 별 어려운 일도 아닌데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정도면 너무 쉽게 용서해 주는 복수잖아?애초에 술김에 잠자리를 하다 딸을 낳게 돼서 어쩔 수 없이 둘이 결혼하게 된 거라면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그리 깊지 않다는 거고소문대로 아릿따운 여인이라면,,,얼굴도 예쁠 것이고 몸매 또한 훌륭할 테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태호의 아내와 하룻밤을 보내고 동영상이나 사진을 몰래 촬영하여 이태호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죽이는 것보다 더욱 고소할 거라고 생각하니 서지강은 스릴이 넘쳤다.곧바로 그는 오늘 밤 이태호의 목숨을 취하려는 계획을 접고 머릿속의 상상을 실현하기로 결정했다.단 약혼녀인 서문옥의 성격으로는
백지연의 이름을 보자 여간 귀찮게 질척거린다고 생각하니 이태호는 은근 짜증이 났다.허나 성주부의 아가씨인 상대의 전화를 씹을 수가 없었다.마음속으로 갈등하다 이태호는 끝내 전화를 귓가에 댔다."어, 지연이구나? 무슨 일이야?"이태호는 백지연에게 물었다."태호 오빠, 우리 아버지가 방금 피를 토하고 침대에 기절해 누워 있어요, 지금 와서 좀 봐 주실수 있어요? 저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해서 오빠한테 전화를 걸었어요."전화 속 백지연의 울컥해 있는 목소리에는 공포와 절망이 담겨 있었다.이태호는 이마를 찌푸리고 답했다. "너희 아버지가 오늘 오전에 갔을 때만 해도 의덕이 없다면서 나를 쫓아 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리 구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말이야."거절하고 있는 이태호의 말에 크게 놀란 백지연은 울음을 터뜨렸다. "오빠는 명의시잖아요, 어릴 쩍 엄마도 일찍 돌아가셔서 저에게 남은 가족은 아빠 한 분이에요, 성격이 조금 괴팍해서 그렇지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항상 그리워하시고 어떤 여자도 집에 들이지 않은 분이란 말이에요, 비록 여자친구는 있어도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안 낳고 나만 애지중지 키워 왔는데, 아빠가 세상에 없으면 저는 어떡해요, 제발 딱 한 번만 제 얼굴 봐서 우리 아빠 좀 살려 주세요."백진수의 보호 아래 평탄하게 인생을 살아와 순진하기 그지 없는 백지연에게 있어서 백진수가 없어진다는 건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울부짓는 그녀의 말에 마음이 약해진 이태호는 서둘러 말했다. "알았어, 당장 운전해서 갈 테니까 울음 뚝 그쳐, 네 체면을 봐서 아버지를 구해주는 거야.""네, 기다릴게요, 역시 나를 나몰라라 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오빠는 이 세상에서 제일로 착한 사람이에요, 복 받으실 거예요."백지연은 목이 메었다.전화를 끊은 이태호는 연초월과 다른 가족들에게 벌어진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한 후 차를 몰고 백씨네로 향했다.삼십 분 거리였던 백씨네를 속도를 높여 이십분만에 도착했다.차를 세우고 나니 대문
"가자, 가자!"앞에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 계집애를 바라보며 이태호는 머리가 아팠고 빨리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백지연은 바로 그의 뒤를 따랐다.그는 백진수 방문 앞에 섰다.막 집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이태호는 갑자기 멈춰 섰고 백지연도 따라서 멈춰 섰다.이때 방 안의 사람들은 수군거렸다.방 안에는 백씨 집안의 친척 여러 명 있었다. 이들은 평소에 백진수와 함께 살던 친척들이다.한 남자는 "가주가 이렇게 죽는 건 아니겠지요? 아직도 깨어나지 않았네요. 쯧쯧, 보아하니 위험할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백지연은 이태호를 데리러 내려갔는데 그분이 가주의 병을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거 참 이상한 일이네요. 오전까지 멀쩡했는데 방금 갑자기 피를 토하고 쓰러졌으니!"어떤 여자가 말했다.그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아이고, 주인이 죽으면 성주 집안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백진수의 형 백진운은 외국에 있는데 몇 년 동안 돌아오지 않아서 살았는지도 모르네요."라고 말했다.여기까지 말하고 남자는 잠시 멈추더니 옆에 있는 여자에게 "사촌 동생, 만약 백진수가 죽으면 우리는 백지연을 도와 회사를 관리하고 모든 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그때 가서 백진운에게 말하자. 백지연을 바지 사장으로 만들고 우리가 백씨 집안의 산업을 차지하는 거 어때?"라고 말했다.여기에는 백진수의 사촌 오빠인 백다해와 백진수의 사촌 여동생인 백월금 두 사람뿐이다. 그래서 이 말을 할 때 그들의 목소리가 작았고 아마 혼수상태에 빠진 백진수도 듣지 못했을 것이다.백월금은 눈썹을 찡그리며 "그렇게 할 수 있지만 그때 가서 백지연을 어떻게 처리해요?"라고 물었다.백다해는 잠시 생각한 후"그럼 이렇게 하자. 며칠 후에 기회를 봐서 자동차 사고 같은 것을 내서 그녀를 죽이자. 백지연도 죽고 백진수도 죽으면 우리 둘이 백씨 산업을 나누어 가지자. 백진운이 돌아올 때 쯤이면 허허, 우리가 뭐라고 하면 뭐인 거지?"라고 말했다.문 밖에 서 있던 백지연은 주먹을 불끈 쥐고 깜짝 놀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