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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보청운은 야심이 없다는 말을 강조해 백진수의 제안을 허락했으니

본인이 거절하기만 하면 바로 야망이 있다는 게 확실 해지는 게 아닌가? 이 놈이 이간질하며 용의당을 난처한 곤경에 빠지게 했네? 범용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는 예전 같으면 태도를 표명하겠지만 지금은 보스의 의견이 제일로 중하니

이태호를 힐끔거리며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범용의 눈길을 마주치자 뜻을 알아차린 이태호는 고개를 까딱했다.

이태호의 사인에 범용도 미소를 지으며 백진수에게 답했다. "저희도 성주님의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액수가 과하지만 않다면야 저희도 마다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단지 상대방의 반응을 좀 보려고 했던 백진수는 범용이 흔쾌히 승낙을 하여

본인들과 경쟁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내 보였으니 천만다행인 것이다.

그는 떠보듯이 말했다. "그럼 매달 수익의 십프로를 냈으면 하는 데 두 당주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보청운은 범용이 단번에 동의한게 조금 의아하긴 하지만 십프로가 그리 많은 액수도 아니고 하니 몇 초만 머뭇거리다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범용은 재차 이태호를 쳐다보며 조언을 구하고 있었다.

이태호가 또 한 번 고개를 까딱하자 그는 해맑게 웃었다. "네, 십프로로 합시다, 성주부로써 유지하셔야 할 체면도 있고 도시의 질서도 도맡고 있으니 성주님의 고충이 이해가 돼요."

"이해해 주신다니 고맙네요, 사실 최고 권력을 소유한 저희들도 시련이 참 많습니다요."

협상이 이토록 순조롭게 끝났으니 백진수는 마음이 후련해졌다.

청운당과 용의당이 승낙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최후의 나쁜 결과로 두 파벌이 동의를 하지 않는다 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었는데

예상외로 두 파벌 모두 흔쾌히 허락을 했으니 돈도 벌고 위엄도 선데다 성주부의 권력까지 더욱 단단해진 것이다.

"일도 잘 해결됐겠다 시간도 많이 늦었겠다 제가 아랫사람들에게 목을 추길 겸 술 좀 준비해오라 할 게요, 우리의 앞날을 위하여 건배주 한 잔 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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