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3화

이태호는 통화를 마치고 바로 연초월이 말한 장소로 향했다.

"이러는 게 어디 있어, 사람을 때리면 어떡해? 배상금을 준다고 했잖아!"

이태식을 본 연초월이 떨린 목소리로 호소했다.

경호원에게 제압당한 이태식의 입가에는 붉은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다.

재벌 2세는 자신의 포르쉐에 기대고서는 조소했다. "배상금? 웃기지도 않아. 이런 똥차를 끌고 다니면서 배상금을 준다고? 그럼 4억 내놔!"

이태식은 불만스럽게 쏘아붙였다. "뭐? 4억? 새 차를 뽑아도 4억이 안될걸. 지금 스크래치 조금 난 걸 가지고 4억이라니? 이런 날강도를 봤나!"

재벌 2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내 새 차를 너희가 마음대로 들이박았잖아. 4억도 많이 봐준 거야. 지금 내 기분이 더러워졌거든. 한 푼이라도 모자라면 가만히 안 둘 줄 알아!"

"그건 걱정할 것 없어. 내 아들이 오고 있으니까."

잔뜩 겁에 질린 연초월은 이태식이 상대방을 더 자극할까 봐 손에 힘을 넣어 그의 팔을 꽉 부여잡았다.

상대방은 성격이 제멋대로였다. 거기에 경호원을 두 명이나 거느리고 있어서 더욱 위험해 보였다.

"도련님 이런 저가의 차를 몰고 다니는데 4억을 낼 수 있다는 건 거짓말 같습니다."

연초월의 자동차를 확인한 경호원이 못마땅한 듯 말했다.

재벌 2세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괜찮아, 기다려 보지 뭐. 30분 내로 아들이 4억을 가져오지 못하면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가르쳐 줄 거야. 차를 박살 내고 두 사람의 혀도 뽑아버려. 거짓말의 대가를 치러야지!"

"뭐라고!"

이 말에 연초월과 이태식은 굳어버리고 말았다. 아주 살짝 접촉해서 스크래치 조금만 났을 뿐인데.

이태식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은 것이 몹시 후회됐다. 어제 이태호가 경호원을 더 고용해 준 것에도 불구하고 잠깐 장을 보는 데 필요 없다며 그냥 나와버렸다.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연초월은 마음이 급해 연신 시간만 확인했다.

십여 분이 지나 이태호가 도착했다.

"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