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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8화

이 핏빛 살기는 스쳐 지나간 모든 것을 삼켜버렸고 와당탕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모두 피안개의 무시무시한 위력에 의해 순식간에 가루로 되어버렸다.

주변에서 조금 가까이 있는 천교들은 이를 보고 바로 방어성이 있는 법보를 꺼내서 자신을 보호하면서 전장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졌다.

궁전의 구석에서 얇은 두루마리를 입고 몸매가 날씬하며 얼굴에 면사포를 쓴 묘음문의 천교 남옥화는 심운이 손을 쓰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8급 존황의 경지밖에 안 돼서 아쉽군. 9급 존황이라면 반항할 기회가 있을 텐데.’

남옥화와 이태호는 별로 교제한 적이 없었다.

그녀가 이끈 묘음문 제자들은 태일종 제자들과 원한이 있거나 싸운 적도 없어서 최근 천남에서 유명해진 이태호에 대해 줄곧 방관자의 태도를 유지하였다.

남옥화는 묘음문의 천교이고 천남 4대 미녀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어서 도도한 성격을 가졌지만 이태호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가 유적에 들어오기 전에 종문 장로가 태일종에서 파격적으로 지정한 여섯 번째 천교를 주의 깊게 살펴보라는 경고를 받았다.

후에 이화 성왕의 유적에 들어온 후 이태호가 심운, 조광학, 풍민국 등과 1대3으로 싸웠지만 뒤처지지 않았고 심지어 조광학을 다치게 한 소문이 퍼지면서 남옥화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녀는 그제야 천남에 이런 천교가 있는 것을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피게 되었다.

7급 존황의 내공으로 9급 존황의 경지인 세 사람을 상대로 싸웠으나 패배하지 않는 것에서 그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태호는 혈살호로를 꺼낸 심운과 전력을 다한 조광학의 협공을 받고 있다. 이태호는 자신보다 등급이 높은 자와 싸울 수 있는 실력이 있다고 해도 이런 협공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천교라면 모두 자신보다 등급이 높은 수사와 싸울 수 있으니까.

한편으로 청허파의 천교 안재남은 팔짱을 끼고 이태호 등이 싸우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았다.

“저자가 소문 중의 태일종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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