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69화

펑.

무시무시한 폭발음과 함께 적소검과 부딪힌 황금대창은 거꾸로 날아갔다.

이를 본 조광학의 날카로운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다.

그는 급히 앞으로 손을 내밀었고 온몸의 도운이 번쩍이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바닥이 나타나서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

반짝이는 별들이 그 손바닥을 감돌고 있는 것 같았고 수많은 신성한 빛과 현황의 기운이 손바닥에서 뿜어 나오는 것 같았다.

9급 존황 경지 수사의 원한을 담은 이 손바닥은 보통 8급 존황이 맞으면 그 자리에서 즉사할 것이다.

이에 이태호는 손가락을 내밀었다.

순식간에 천지가 변색하였고 그의 주변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이어서 그의 몸에서 분출된 만 장이나 되는 황금빛은 마치 상고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시공간을 파멸하려는 기세로 빠르게 그의 손가락 끝을 에워쌌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황금빛이 그 손가락의 끝에 응축되었고 공간을 깨뜨릴 것 같은 어마어마한 기운을 발산하였다.

이태호는 냉소를 지었다.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도 있어야지.”

그는 말하고 나서 손을 들고 조광학을 향해 손가락질하였다.

그러자 이태호의 손가락 끝에서 황금빛줄기가 뿜어 나왔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굵어졌으며 금세 작은 산처럼 커졌다.

작은 산만 한 손가락 끝에서 내뿜은 웅장한 기운은 스쳐 지나간 공간과 부딪치자, 주변의 공간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쨍그랑.

주변의 공간은 거울이 깨진 것처럼 쉴 새 없이 깨지는 소리를 냈고 은근히 허공이 찢어지면서 틈새가 나타났다.

펑.

이태호를 향해 덮쳐온 황금대창의 창살들은 그 손가락 끝에서 내뿜은 기운과 부딪쳐서 붕괴하기 시작했다.

부딪히는 순간에 창살은 온통 금이 갔다.

금이 점점 많아지자 잠시 후에 완전히 폭발했고 빛조각으로 깨지면서 하늘로 사라졌다.

다음 순간, 조광학은 마치 큰 산에 부딪힌 것처럼 거꾸로 날아갔다.

그가 수십 장 밖으로 날아간 후 ‘와’하는 소리와 함께 피를 토했다.

이태호가 자기의 신통 공격을 순식간에 해제한 것을 보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번에 싸울 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