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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9화

이태호는 화들짝 놀랐지만 빠르게 움직이었다.

요광섬 밖에서 허지아의 목소리가 울리는 순간, 그는 흔들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공중으로 솟아오르면서 신속히 밖으로 날아갔다.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요광섬 밖에 이르렀다.

섬을 뒤덮은 진법에서 나오자마자, 자태가 아름다운 여인이 바로 이태호의 시야에 들어왔다.

여리고 유연한 몸매가 어여쁘고 가냘프며 몸에 순백의 긴 두루마기를 걸쳤는데 복숭아꽃 같은 얼굴을 두드러지게 보여주었고 진흙에서 나고도 때 타지 않는 한 송이의 연꽃처럼 아름답고 조용하여 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편안하게 하였다.

요광섬 밖으로 나온 이태호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지아를 보고 멈추었다.

그는 허공에 서서 순백색 긴 치마를 입은 허지아를 보면서 말했다.

“허 사저, 전에 대결에서 한 약속은 실행하지 않아도 돼.”

전에 허지아와의 대결에서 이태호는 이미 원영단과 원영단의 단약 비법을 얻었다.

그러나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은 허지아가 대결에서 패배한 후 안색이 많이 안 좋았다.

그가 약속을 실행하라고 허지아를 붙잡고 놓지 않는다면 제자를 아끼는 윤하영은 아마도 제6봉에서 바로 요광섬으로 쳐들어올지도 모른다.

이해득실을 따져본 후, 이태호는 비로소 허지아에게 약속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와 동시에 겨우 10여 장 거리 정도 떨어진 허지아는 이태호의 말을 듣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태호를 노려보았다. 하얀 치아로 붉은 입술을 깨물다가 소리를 질렀다.

“이게 무슨 뜻이죠? 이 허지아를 승패에 불복한 자로 생각하세요?”

여기까지 말하자 허지아의 호수처럼 아름다운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고 억울하고 분노의 기색이 역력했다.

대결에서 이태호에게 진 후, 제6봉의 단도 천재이면서 윤하영이 쥐면 꺼질까 불면 날아갈까 애지중지 키운 보배 제자로서 그녀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그녀는 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그녀는 줄곧 자신의 단도 천부는 다섯 번째 진전 제자인 권민정에 비해 떨어지지 않으며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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