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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9화

Author: 불언불어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09-16 18:00:00
이태호는 화들짝 놀랐지만 빠르게 움직이었다.

요광섬 밖에서 허지아의 목소리가 울리는 순간, 그는 흔들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공중으로 솟아오르면서 신속히 밖으로 날아갔다.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요광섬 밖에 이르렀다.

섬을 뒤덮은 진법에서 나오자마자, 자태가 아름다운 여인이 바로 이태호의 시야에 들어왔다.

여리고 유연한 몸매가 어여쁘고 가냘프며 몸에 순백의 긴 두루마기를 걸쳤는데 복숭아꽃 같은 얼굴을 두드러지게 보여주었고 진흙에서 나고도 때 타지 않는 한 송이의 연꽃처럼 아름답고 조용하여 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편안하게 하였다.

요광섬 밖으로 나온 이태호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지아를 보고 멈추었다.

그는 허공에 서서 순백색 긴 치마를 입은 허지아를 보면서 말했다.

“허 사저, 전에 대결에서 한 약속은 실행하지 않아도 돼.”

전에 허지아와의 대결에서 이태호는 이미 원영단과 원영단의 단약 비법을 얻었다.

그러나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은 허지아가 대결에서 패배한 후 안색이 많이 안 좋았다.

그가 약속을 실행하라고 허지아를 붙잡고 놓지 않는다면 제자를 아끼는 윤하영은 아마도 제6봉에서 바로 요광섬으로 쳐들어올지도 모른다.

이해득실을 따져본 후, 이태호는 비로소 허지아에게 약속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와 동시에 겨우 10여 장 거리 정도 떨어진 허지아는 이태호의 말을 듣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태호를 노려보았다. 하얀 치아로 붉은 입술을 깨물다가 소리를 질렀다.

“이게 무슨 뜻이죠? 이 허지아를 승패에 불복한 자로 생각하세요?”

여기까지 말하자 허지아의 호수처럼 아름다운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고 억울하고 분노의 기색이 역력했다.

대결에서 이태호에게 진 후, 제6봉의 단도 천재이면서 윤하영이 쥐면 꺼질까 불면 날아갈까 애지중지 키운 보배 제자로서 그녀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그녀는 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그녀는 줄곧 자신의 단도 천부는 다섯 번째 진전 제자인 권민정에 비해 떨어지지 않으며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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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아는 당시 윤하영이 심마를 없애려면 그 근원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다.그때만 해도 허지아는 여전히 요행을 바라고 바로 약속을 실행하지 않았다.그녀는 자신의 실력으로 심마를 해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결국은 당연히 실패했다.대결을 진행한 후, 그녀는 단도에서 앞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고 심지어 중급 6급 단약인 벽천단을 정제하는 성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허지아는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였다. 심마를 해제하고 이태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면 오로지 이태호의 곁에 있어야 했다.그러나 그녀는 며칠 동안 갈등하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다.이어서 이틀 전에 제7봉에서 공포스러운 검의가 폭발하여 태일종 반 이상을 뒤흔들었다. 후에 이 검의를 각성한 자가 이태호란 소문이 들려왔다.이 소식을 들은 윤하영은 이태호는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다고 단언했다.바로 이때 허지아는 자신과 이태호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를 실감했다. 그녀가 심마를 없애지 않으면 아마 평생 이태호의 그늘에 있을 것이다.이 사실을 깨달은 후, 그녀는 드디어 요광섬에 찾아가서 약속을 실행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비록 당당한 제6봉의 단도 천재가 다른 사람의 시녀를 된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윤하영의 입장에서 보면 이태호는 신체를 가졌고 단도 천부도 뛰어나며 검도에서도 훌륭한 재능을 보여서 죽지 않는 이상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이 높았다.이런 천교의 시녀로 되는 것도 누구에게나 있는 기회가 아니다.그래서 허지아가 이태호의 말을 들은 후 이렇게 격하고 억울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한편으로 이태호는 이런 반응을 한 허지아를 보자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왜 이러지? 그렇게 시녀로 되고 싶나?’이태호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이상하게 생각했다.잠시 멍하게 있다가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허지아를 보면서 의심스러운 듯이 물었다.“허 사저, 진심이야?”허지아는 이를 꽉 깨물고 쌀쌀하게 말했다.“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녀로 못 될

    Last Updated : 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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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시각. 이태호가 뒤돌아서 요광섬으로 들어갈 때 그의 신식은 줄곧 허지아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었다.허지아가 영패를 들고 자기의 뒤를 따라서 요광섬에 들어온 것을 보자 그는 입꼬리를 올렸다.예전에 그는 허지아의 스승님인 윤하영을 좀 기탄했지만 허지아가 스스로 요광섬에 들어온 후부터 상황은 달라졌다.강요와 자발은 다른 개념이기에 외부인은 뭐라고 할 수도 없다.허지아의 몸에서 신식을 거둔 후 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생각하였다.‘음...허지아가 있으면 앞으로 초급 6급 단약과 중급 6급 단약을 정제하라고 하면 되겠네. 그러면 난 정신을 집중해서 7급 연단사로 돌파해야지.’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전례 없는 원동력을 얻었다.지금 그는 종문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고 일반 제자들보다 신분이 높지만 자기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그는 온종일 수련하면서 무기와 신통을 연마하고 있거나 7급 단약을 정제하면서 7급 연단사로 돌파할 계기를 찾고 있었다. 예전에는 폐관 수련을 마친 후 신수민 등에게 단약들을 정제할 시간이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또 제7봉 봉주 맹동석의 제안을 받아서 그는 제7봉의 검도 지도사의 직책을 수행해야 했다.내공을 수련해야 하고 또 7급 연단사로 돌파해서 단탑의 제8층과 제9층으로 올라갈 준비도 해야 했다.게다가 대현황경금 검기를 수련하는 현황의 기운을 찾아야 하고 제7봉의 제자들에게 검도를 지도해줘야 한다.아무리 이태호일지라도 부담이 엄청나게 컸다.다행히 허지아가 요광섬에 와서 이태호는 그녀에게 일부 일들을 맡길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그녀는 제6봉의 단도 천재였다. 비록 자기 때문에 도심이 무너졌지만 그래도 기초는 있으니 며칠 동안 잘 가르치면 능히 단약을 정제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허지아가 6급 단약을 정제하는 일을 맡게 되면 그는 전력을 다해 7급 연단사로 돌파할 것이다.그러니 이태호가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때의 허지아는 아직 이태호가 그녀를 공짜 노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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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내 시녀이야.”이태호는 숨김없이 솔직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남유하 등 여인들은 조금 의아해했다. 그녀들도 방금 허지아가 한 말을 들었지만 허지아가 정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녀로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태호 씨, 허 사저를 시녀로 하는 건 좋지 않을 텐데.”평소에 마음이 가장 섬세한 남유하가 나서서 말했다.당당한 제7봉의 단도 천재가 남의 시녀로 되었다는 소문이 흘러 나가면 제6봉은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것이다.눈에서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남유하를 보자 이태호는 괜찮다는 듯이 싱긋 웃었다.이와 동시에 허지아는 남유하의 말을 듣고 바로 말했다.“저는 대결에서 태호 사제에게 졌으니 당연히 약속을 지켜야죠.”남유하 등은 허지아의 말투가 확고하고 이태호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닌 것 같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그래서 연달아 흔들의자에서 일어나서 허지아 곁으로 다가갔다.여인들 중의 맏언니인 신수민은 모의천하의 기질을 갖고 있는데 특별히 강한 감화력을 지니고 있다.그녀는 허지아의 앞에 다가와서 웃으면서 말하였다.“시녀라뇨. 태호의 말을 무시하세요. 그냥 저희 자매들의 곁에 있으면 돼요.”신수민의 옆에 있는 남유하,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도 제각기 말하였다.“태호 씨, 지아 사저는 제6봉의 천재인데 시녀처럼 대한다는 소문이 나면 안 좋잖아요?”“...”이태호의 아내들이 자신을 시녀나 하인처럼 대하지 않는 것을 보자 허지아는 눈에 감격스러운 정서를 드러냈다.그녀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약속을 실행하러 왔지만 실은 마음속에는 늘 수치스럽고 두려웠다.그러나 신수민 등의 위로가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다.이 광경을 본 이태호는 말없이 웃기만 하다가 벽천단을 열 번 정제할 수 있는 재료들을 꺼내서 허지아에게 건넸다.“이들이 널 위해 사정을 했으니 시녀가 해야 할 일은 할 필요가 없네. 오로지 이들을 위해 단약을 정제하면 된다.”허지아는 묵묵히 연단 재료들을 받은 뒤 단호하게 말했다.“알겠어요.”신수민 등은 이를 보고 모

    Last Updated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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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은 허지아를 보자 옆에 있는 신수민 등 여인들은 모두 입을 막고 웃었다.이때, 맏언니 신수민는 나서서 설명하였다.“이건 모두 태호 덕분이에요. 태호가 연단사가 아니었다면 우리도 이렇게 빨리 돌파하지 못했을 거예요.”남유하 등은 모두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들은 요광섬에 살고 있지만 종문에서 준 수행 자원은 보통 제자들처럼 매달 초급 6급 단약 2개, 그리고 약간의 영석일 뿐이다.이렇게 적은 자원으로 4급 존황으로 돌파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헛소리였다.이 말을 듣자 이미 이해한 허지아는 부러움이 가득 찬 눈빛으로 신수민 등을 바라보았다.6급 단약을 사탕처럼 먹는다는 사실이 요광섬 밖으로 흘러 나가면 다른 제자들은 아마 놀라서 턱이 빠질 것이다.다행히 허지아는 세상 물정을 겪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곧 마음을 진정시켰다.이때 허지아는 신수민 등 여인들은 모두 4급 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고 온몸의 기혈이 넘치며 기초가 안정적으로 된 것을 느꼈다. 과거를 돌이켜 보니 자신이 당시 입문해서 반년이 지날 때 겨우 2급 존황의 경지였다.그런데 신수민 등은 4급 존황의 경지이고 온몸에서 영광을 발산하고 있으며 숨경이 원만한 경지에 이르렀다.허지아는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의 친전 제자일지라도 이 순간에 신수민 등이 부러웠다.이태호가 건넨 벽천단을 정제할 영약들을 잘 챙기고 나서 허지아는 신수민 등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사매들은 이제 입문한 지 반년 넘었죠?”영문을 모르는 신수민 등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허지아는 그윽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감탄하였다.“반년 만에 4급 존황으로 돌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만 많은 동문 제자가 부러워할 거예요.”이에 신수민 등은 개의치 않는 듯이 손사래를 쳤다.“과찬입니다. 종문 내에 저희의 보잘것없는 내공보다 높은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반년 동안 4급 존황으로 돌파했는데 보잘것없다고?허지아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그녀가 계속 말을 이어가려고 할 때

    Last Updated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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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심마 때문에 벽천단의 성공률이 3할을 유지하기는커녕 초급 6급 단약일지라도 여러 번 실패했다.‘이런 추세라면 얼마 지나지 않고 곧 예전의 상태로 회복할 것이야.’이런 생각을 한 허지아는 여태까지 이태호에 대해 남아 있던 분노는 모두 사라졌다.기지개를 켠 후 그녀는 열 몇 개의 벽천단을 옥함에 넣고 보관하였다.이 모든 것을 마친 후 그녀는 문을 열고 화원에 갔다.비단처럼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화원 내에 들어서자, 이태호 등이 한가롭게 의자에 누워서 흥미진진하게 서적을 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허지아는 옥함을 꺼내서 말했다.“태호 사제, 임무를 모두 완수했어요.”천남의 바깥세상을 서술한 전기를 읽고 있는 이태호는 이를 듣고 서적을 내려놓고 옥함을 손안으로 끌어당겼다.옥함을 열자 열다섯 개의 벽천단이 보였다.이태호는 담담하게 훑어본 후 눈살을 찌푸리면서 다시 옥함을 덮었다.그는 벽천단을 옆에 있는 신수민 등에게 던져준 후 고개를 들고 허지아를 바라보았다.“품질이 너무 낮고 성공률도 낮아. 허 사저는 단도의 천재라 하는데 어찌 벽천단도 제대로 만들 수 없지?”며칠 전에 허지아에게 수십 개의 벽천단을 만들 수 있는 약재를 주었는데, 겨우 열다섯 개를 만들어 내서 이태호는 아주 못마땅하게 여겼다.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벽천단은 대부분 보통 품질이고 단독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오직 두 개만 상급 품질이다.이태호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자 허지아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특히 이태호는 신수민 등 여인들의 앞에서 그녀의 단점을 지적하여 그녀는 수치심을 느끼고 얼굴이 빨개졌으며 화가 나기도 했고 달가워하지도 않았다.허지아는 이태호가 일부러 자신을 모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허지아가 다시 입을 열기도 전에 이태호의 말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됐어. 내가 가르쳐주마.”골치가 아픈 듯한 말투로 말하고 나서 이태호는 본인이 벽천단을 정제하는 경험, 깨달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그는 이제 고급 6급 연단사이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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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아는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 이태호를 향해 인사를 하였다.“지금 사제는 단도에서 어느 경지에 이르렀나요? 사저가 몇 마디 가르쳐줬을 뿐인데, 문득 깨닫게 되었네요.”허지아의 작은 얼굴에 분발과 흥분의 기색이 역력한 것을 보고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답했다.“지금 7급 연단사로 진급할 준비를 하고 있어.” 그는 고급 6급 연단사로 된 지 거의 두 달 되었다.단탑의 전승을 물려받은 후, 지금 이태호는 7급 연단사로 진급하는 것에 대해 이미 약간의 갈피를 잡아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진급하게 될 것이다.상대방이 지금 7급 연단사로 진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자 허지아는 놀라서 계란을 집어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입이 떡 벌어졌다.지난번에 이태호에게 졌을 때 그는 막 중급 6급 연단사로 되었는데 지금은 7급 연단사로 진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니!어찌 이태호에게 있어서 단도의 진급이 물을 마시는 것처럼 쉽게 느껴질까?그녀의 단도 천부는 제6봉에서도 훌륭한 수준이라 ‘단도 천재’라는 별명이 생긴 것이다.그래도 그녀는 고급 5급 연단사에서 6급 연단사로 진급하기까지 거의 2년이나 걸렸다.지금 중급 6급 연단사인데, 7급 연단사로 되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려야 할지 모른다.‘아마 요광섬에 오는 것이 내가 한 가장 정확한 결정일 지도 몰라!’허지아는 속으로 묵묵히 감탄하였다.이태호는 그녀가 아무 말 없이 입을 다물고 잠자코 있는 모습을 보자 아직 문제가 있는 줄 알고 물었다.“또 무슨 궁금증이 있는가?”“없어요.”제정신으로 돌아온 허지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래.”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또 여러 번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허지아에게 건넸다.“보름에 한 번씩 벽천단을 만들어서 바치거라.”이태호는 허지아에게 벽천단을 더 많이 만들게 한 다음에 그는 며칠 후에 폐관 수련할 계획이었다.재료를 받은 허지아는 바로 대답하였다.“네.”그녀가 막 자신의 거소에 돌아가려고 할 때 갑자기 요광섬의 상공에서 미풍이 불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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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수민의 감격스러운 모습에 이태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됐어. 난 한 달 후에 열릴 성공 전장에 참가할 거야. 그전에 당신들을 위해 단약을 만들어 줄게.”종문의 규정에 따르면 겨루기 대회에서 상위 5명에 든 제자들만 성공 전장에 갈 수 있었다. 창란 세계 13주의 최상급 세력에서 최고의 천교들만 갈 수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천교가 성공 전장에서 신선이 될 기연을 두고 싸워야 하기에 엄청나게 잔혹하고 포악한 싸움을 겪게 되므로 성자급 수사가 아니라면 그곳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을 것이다.그래서 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에게 단약을 많이 만들어줄 계획이었다.그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바로 중주로 출발하고자 하기에 같이 갈 일행의 내공 격차가 너무 많지 않기를 원하였다.이태호가 또 폐관한다고 하자 신수민 등 여인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쳐다보았다.태일종에 들어온 후 이태호는 폐관 수련을 하지 않으면 연단에 몰두하였고 혹은 여러 가지 신통을 연마하는 데 집중하였다. 그의 아내들도 사리에 밝은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태호가 이렇게 열심히 수련한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신수민은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하지만 오늘은 당신이 대회에서 1위를 한 기쁜 날이니 오늘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축하하자.”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이태호도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수련만 했고 오늘 중주로 가는 기회를 얻었으니 확실히 즐겁게 경축할 필요가 있다....이튿날 아침.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 그는 아침노을의 찬란한 햇빛을 맞으면서 정원에 있는 우물가에 와서 세수하였다.이태호가 세수를 마치고 막 연공방으로 들어가려던 참에 갑자기 요광섬 밖에서 원기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렸다.“이 사형, 있어요?”이태호가 이 소리를 듣고 신식을 방출해서 살펴보니 요광섬 밖에 한용운과 권민정 두 사람이 있었다.이태호는 빛으로 변해서 바로 두 사람을 향해 날아갔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02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도 별거 아니네.”“고 사형이 정말 아쉽게 됐군. 당당한 대능력자의 환생이 입문한 지 1년밖에 안 된 제자에게 졌다니.”“천교는 무슨. 이태호 사형만이 우리 종문의 진정한 천교야. 기성우를 격살하고 고준서를 이긴 것은 모두 천하를 뒤흔들 만한 일이 아닌가?”“...”아직 멀리 가지 않은 고준서는 이런 말들을 듣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왔고 목에서 피를 토하였다.그는 속으로 표독스럽게 말했다.‘이태호! 이 고준서는 반드시 널 죽일 거야!’환생해서 다시 수련을 시작한 후 그는 종래로 이렇게 큰 수모를 겪은 적이 없었다.다행히 전생에 성왕급 대능력자로서 고준서의 도심(道心)이 굳건해서 이번 실패는 그의 도심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는 굳은 표정으로 거소에 돌아온 후 곧바로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이와 동시에.연무대를 떠난 이태호 일행도 요광섬에 돌아왔다.정원에 이른 후 이태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보상들을 꺼내서 살펴보기 시작했다.중급 7급 영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중주로 갈 수 있는 영패.이태호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수확을 했다고 할 수 있다.특히 이 ‘태일성지’의 영패를 보자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그는 선우정혁으로부터 자신은 20명을 데리고 태일성지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하면 신수민 등 여인들, 그리고 대장로 등을 모두 데리고 태일성지에 가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하루빨리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바로 중주로 가보고 싶었다.그는 자주색 번개에 감싼 긴 창을 꺼내면서 남두식 등에게 말했다.“난 이미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이 있어요. 이 영보를 갖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말하세요.”상급 영보도 좋지만 지금 이태호는 이미 최상급 영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 자소신창(紫霄神枪)은 더 이상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더구나 그는 검도에 조예가 깊어서 장검 같은 영보와 더욱 어울리기에 창 모양의 영보를 다루기가 다소 서툴렀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01화

    이태호는 선우정혁을 통해 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성공 전장은 다른 동천비경과는 달리 창란 세계 13주의 성대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무릇 성공 전장에 들어간 천교라면 모두 각 대주의 괴물이고 진정한 행운아라 할 수 있다.전설에 따르면 성공 전장은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연관이 있었다. 성공 전장은 옛날 옛적에 진선(眞仙)이 인간 세계로 내려와서 개척한 유적지로서 수많은 도운 법칙을 남겼기에 창란 세계에서 천도를 깨닫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게다가 옛날부터 현재까지 이르러 수많은 희귀한 보물, 여러 가지 기관과 시련들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통관한 자는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다시 말하면 창란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자라면 모두 성공 전장의 시련을 겪었다.선우정혁을 통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이태호는 바로 포권을 취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감사합니다. 꼭 종주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응, 그래. 너도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선우정혁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번에 이태호가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여기서 또 부담감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것 같아서 선우정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성공 전장은 13주의 천교들이 모두 모인 곳이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중주 성지의 천교에게도 밀리지 않는 내공을 가졌다. 그리고 그가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 보내는 것도 견문을 넓히고 중주 각 성지에서 온 성자와 사귀고 중주에 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한바탕 신신당부한 후 하늘로 솟아오르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음을 선포한다!”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바로 빛으로 변해 순식간에 하늘가로 사라졌다.이때 허공에 있는 맹동석과 윤하영 등은 그제야 내려와서 잇달아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하였다.“하하. 태호 군, 축하해. 자네가 1위 할 줄은 몰랐어!”“정말 예상 밖이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00화

    선우정혁은 이태호에서 시선을 거둔 후 영력을 운행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종문 겨루기 대회가 끝났음을 선포한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들고 있는 영패는 둥둥 떠서 선우정혁의 앞으로 날아왔고 영광으로 변해서 사라졌다.그러고 나서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휘젓자 옷자락이 흔들거리면서 수천 알의 짙은 향기를 풍기는 단약과 영보들이 흐르는 빛처럼 그의 손바닥에서 나타났다.단약과 영보들은 제각기 대회에서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을 향해 날아갔다.“이 단약은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에게 준 보상 통령단이야!”통령단을 나눠준 후 선우정혁은 다시 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을 꺼냈다.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은 벽천단과 하급 영보였다.잠깐 사이에 보상들이 연달아 발급되었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상위 50명의 영패를 들고 호명하였다.“신수민, 남두식, 백지연, 백정연...”이번에 상위 50명에게 벽천단 두 알과 중급 영보를 나눠주었다.대장로 일행은 모두 상위 50명 안에 들었다.그들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신수민은 심지어 상위 30명 내의 훌륭한 성적을 얻었다.10위인 허준은 단약과 영보, 그리고 공법 무기를 얻었다.9위...3위인 여경구는 파경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천품 무기 하나를 얻었다.선우정혁이 각자에게 보상을 발급한 후 마지막에 이태호의 차례가 되었다.이태호의 의연한 모습을 보자 선우정혁은 웃음을 머금고 턱에 난 염소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중주의 태일성지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급 영보 하나, 7급 단약 한 알을 받을 수 있어.”그는 말하고 나서 가볍게 손을 들자 엄지손가락만 하고 온통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단약이 허공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이태호의 앞으로 다가갔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자주색 번개로 감싼 긴 창을 꺼냈다.마지막으로 은빛이 반짝이면서 정면에 강건하고 부드러운 필체로‘태일성지’란 네 글자를 새긴 영패를 꺼냈는데 고풍스럽고 웅장한 기운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9화

    연태건의 옆에 있는 제2봉의 봉주 임중안은 음침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찼고 약간의 충격도 들어 있었다.방금 이태호의 마지막 일격에 날린 혼돈 검영을 본 순간, 그가 9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여전히 위협을 느낄 수 있었다그중에 포함한 팽배한 천지의 힘은 절대로 방금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가 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방금 나타난 검영은 상고시대의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가 날린 것이라고 하면 임중안은 믿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오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얼마나 됐지?분명 1년도 안 됐는데 고준서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임중안은 이태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시선을 거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다. 장로들이 이태호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선포하자 그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시선을 거둔 임중안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고준서는 1위를 못했어도 그래도 소종주의 자리를 얻었으니 그들이 고준서에 대한 투자가 완전히 밑진 장사는 아니었다.이와 동시에.옆에 있는 맹동석 등도 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맹동석, 윤하영, 진남구, 사오름 등은 이태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기세로 고준서를 이긴 것을 보자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놀라운 것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태호가 대회에서 2위를 하면 이미 엄청나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다.이태호에게 미안하지만 그들은 대회 1위를 전혀 바라지도 않았다.어쨌든 고준서는 명성이 자자하고 종문에서 서열 1위인 천교이니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는가?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이태호는 고준서를 제치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들이 이태호에 투자한 자원은 앞으로 꼭 배로 돌아올 것이다.이런 생각에 맹동석 등의 얼굴에 웃음을 금치 못했다.“잘했어! 역시 내가 마음에 든 천교답네!”“이태호가 대회 1위를 했어! 하하, 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8화

    아무도 천남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천교 고준서가 이태호를 이기지 못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준서가 바닥에 떨어진 순간, 고준서의 육신, 내공, 원신과 수명은 모두 정도가 다른 손상을 입었다.이런 괴이한 신통에 한용운은 크게 놀랐다.그가 머리를 쥐어짜도 종문에 육신, 내공, 원신, 수명 등을 손상할 수 있는 신통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관람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의 표정도 한용운과 똑같았다.고준서가 떨어진 순간에 여경구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얼떨떨해졌다.그는 한참 동안 멍을 때린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연무대 위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여경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준서마저 네 상대가 아니라니. 대체 실력이 얼마나 강한 거야!”고준서는 종문의 젊은 세대에서 최강의 천교이고 천남의 4대 종문, 각 세력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는 성왕급이었던 강자가 환생한 후 다시 처음부터 수련한 것이다.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이 뛰어나서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하더라도 여경구가 보기에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결정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강경한 자세로 고준서를 제쳤다.이것은 여경구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그는 이제부터 태일종, 온 천남 지역은 ‘이태호’의 시대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였다. 젊은 세대에서 이태호는 동일한 경지에서 적수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는 저도 모르게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이태호의 눈에 거슬린 짓을 한 적이 없어서 다행이군!’전에 이태호를 화나게 했던 기성우는 이미 가루로 되어 사라졌다.방금 이태호를 얕잡아 본 고준서도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면서 의식을 잃었다.여경구는 이태호와 대결하기 전에 일찍 패배를 인정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7화

    이태호의 놀라운 일격은 고준서의 내공을 절단했고 신혼을 잘라버렸으며 수명을 단축했고 육신이 다치게 하였다.고준서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가 졌다니!고준서는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이런 놀라운 장면에 옆에서 연무대를 지키는 몇몇 장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한순간에 할 말을 잃었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한 장로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큰 소리로 선포하였다.“이번 겨루기 대회의 우승자는 이태호임을 발표한다!”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지극히 조용한 광장에 울려 퍼졌다. 잠시 후에 현장의 정적이 깨졌고 연무대 부근의 제자들은 떠들썩해졌으며 여기저기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헐!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고준서 사형이 졌다고?”“어머나, 고 사형은 서열 1위인 진전 제자이고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다 상고시대 대능력자가 환생한 신체를 가진 천교인데, 이태호 사형에게 졌다고?!”“정말 무섭다! 태호 사형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준서 사형마저 그의 상대가 아니다니!”“이 사형의 실력은 이미 동일한 경지에서 무적으로 됐단 말인가?”“...”모든 제자가 경악함을 금치 못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이번 대결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결 전에 누구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이태호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고준서를 제치고 1위를 했으니까.그러나 종문의 서열 1위인 천교로 불리고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고준서가 아무런 조짐도 없이 패배했다.이런 큰 반전에 동문 제자로서 어떻게 강렬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관람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고준서가 거꾸로 날아서 거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을 보자 엉덩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그는 쓰러진 후 의식을 잃고 내공의 경지가 빠르게 떨어진 고준서를 보면서 멍해졌다.한용운은 입을 벌리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지나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6화

    이는 연태건을 비롯한 제1봉에서 제5봉까지의 봉주들이 모두 고준서를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준서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전생은 성왕급 수사였다. 비록 환생한 후 다시 수련을 시작했지만 전생의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천지의 힘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이태호는 2급 성왕 경지로 돌파해야 천지의 힘의 사용 방법을 장악할 수 있다고 연태건 등은 이렇게 생각했다.그래서 연태건 등은 흔들림 없이 굳건히 고준서를 지지하게 되었다.그러나 지금 보니 이태호는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며칠 만에 천지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혼돈 검영은 강한 위력을 갖고 있어서 2급 성자급 수사라도 맞으면 죽지 않아도 다칠 것이다.아마 3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이 검영에 맞으면 중상을 입게 될 것이다.그러니 연태건 등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사람들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이태호가 날린 혼돈 검영은 빠르게 허공을 가르면서 번갯불처럼 시신창과 부딪혔다.그러나 예상했던 폭발음이 나지 않았다.시신창은 혼돈의 검영과 부딪힌 후 두부처럼 싹둑 잘렸다.영보가 파괴된 것을 본 고준서의 동공이 심하게 수축되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 드디어 당황한 기색이 드러났다.“말도 안 돼!”고준서는 깜짝 놀라서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그의 영보는 상급 영보인데 어찌 이렇게 손쉽게 잘릴 수 있는가?그러나 그가 더 많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혼돈 검영은 빠르게 공간을 가르면서 그를 향해 날아왔다.자기와 점점 가까워진 혼돈의 검영을 보자 고준서는 정신이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다급히 손을 들어 여러 개 영보를 꺼내서 자신의 주변을 방어하였다.7~8개의 중급 영보는 고준서의 주위를 맴돌면서 끊임없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다.그중에서 청색 자(尺)가 발산한 빛은 하늘가까지 비췄고 주변의 모든 것을 진압하였다. 산천을 그린 두루마기 영보는 천천히 필치면서 검은 바람을 휘몰아쳤다.금색 부채 영보는 금빛 불꽃을 일으킬 수 있고 뜨거운 불꽃은 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5화

    이태호가 낮은 소리를 지르자 눈앞에 떠 있는 작은 검이 빠르게 날아갔다.원래 손가락만 한 작은 검이 날아가면서 점점 커졌다.처음에는 손가락만 한 크기에서 물통처럼 커졌고 마지막에 연자방아만큼 커졌다.길이도 원래 2촌이었는데 2장, 20장, 200장으로 길어졌다.검빛은 현황색의 광택을 발산하였는데 마치 천지개벽하려는 듯한 맹렬한 공포의 기운을 지니고 거침없이 고준서의 시신창을 향해 날아갔다.현황색의 작은 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공간이 모두 찢어지고 갈라졌으며 연무대 전체를 삼켜 먹을 것 같은 무서운 공간의 틈새를 형성하였다.이 검에 세상 만물을 한순간에 파멸시킬 것 같은 팽배한 천지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검을 본 순간 멍해졌다.검에서 뿜어 나온 기운이 너무 강렬해서 생사 위기에 처해 있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그들은 소스라쳐 놀라서 다급히 보호캡을 만들고 자신을 보호하였다.“저... 저게 뭐지?”“대체 어떤 신통 무기(武技)이길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지?”“어머나! 이것이 바로 이태호 사형의 진정한 실력인가? 너무 대단해!”“...”관람석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이태호가 방출한 작은 검을 본 순간 벌떡 의자에서 일어섰다.한용운의 안색이 확 변했고 눈이 휘둥그레졌으며 입을 딱 벌리고 연무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잠시 후 정신을 차린 한용운은 여전히 놀라운 표정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이건 무슨 신통이길래 이렇게 강렬한 천지의 힘을 발산할 수 있지?”그 혼돈 검영(劍影)에서 발산한 기운은 진전 제자인 한용운마저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한용운은 마치 지옥을 마주한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온몸이 오싹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한용운은 자신이 이렇게 강렬한 신통의 공격을 받는다면 반항할 힘도 없이 바로 혼돈 검영에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혼돈 검영이 날아갈 때 점점 커진 것을 보면서 그는 이후에 절대로 이태호와 원수지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같은 시각에.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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