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17화

백지연은 그 말을 듣더니 안색이 순식간에 흐려지면서 상대에게 말했다.

“왜지? 우리가 토끼 한 마리 잡아서 먹겠다는데 안 되나?”

백정연은 상대방이 시비를 걸려는 게 명확해지자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비켜요. 우리는 소란 일으키고 싶지 않으니까.”

남자는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

“하하, 진짜 안 되는데. 이 숲에는 야생 토끼가 없어. 우리가 기르는 집토끼만 있지. 알겠어? 너희들이 우리 토끼를 죽였는데 우리가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지.”

“그렇지, 그렇지. 우리가 기르는 토끼를 멋대로 죽였으니 오늘 반드시 해명해야 할 거야.”

뚱뚱한 남자가 따라서 비릿하게 웃었다. 작은 눈이 백정연과 백지연 등 사람들을 음흉하게 아래위로 훑어봤다.

신수민은 곧바로 천안술을 이용해 상대방의 내공을 파악했다. 비록 천안술을 능숙하게 쓰지는 못했지만 내공을 비슷하게 파악할 수는 있었다.

신수민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겨운 기사 따위들이 이렇게 건방진 건가? 살고 싶지 않은가 보네.”

신수민이 보기에 상대방은 겨우 8급이나 9급 기사였다. 이 정도 내공은 세 사람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기사? 하하!”

민머리 남자는 흠칫하다가 말했다.

“거기 아가씨, 잘 맞췄네. 여기 네 명은 확실히 기사야. 하지만 나와 이 뚱뚱한 놈은 기사가 아니야. 나는 2급 무왕이고 이 뚱뚱한 놈은 3급 무왕이야.”

뚱뚱한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아가씨, 무섭지? 우리는 무려 무왕 강자라고. 무서우면 얌전히 우리 말에 따라. 우리랑 놀자고. 오늘 너희들이 우리가 기르는 토끼를 죽인 일은 그냥 넘어가 줄게. 그렇지 않으면 단단히 마음먹어야 할 거야.”

신수민은 순식간에 안색이 흐려지면서 중얼거렸다.

“난 천안술을 사용하는 게 아직 서툴러. 내가 보아낸 내공과 실제 내공이 꽤 차이가 있다니.”

백지연은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

“무서워하긴요? 겨우 무왕 두 명인데 저렇게 건방을 떨다니.”

백정연은 안색이 어두워진 채로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면서 영기 보호막을 펼쳤다.

“뭐야? 이건 오직 9급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