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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4화

연정현은 놀란 얼굴로 용구를 바라보았다.

용구는 그제야 말했다.

“아까는 날 나무라더니. 이건 내가 아까 그들에게 길을 안내한 답례야. 이태호 씨는 아주 좋은 사람이야. 아마 연단사인 것 같아. 이 단약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는 길만 안내했을 뿐인데 그는 고맙다면서 내게 단약을 세 알이나 줬어. 난 이 단약 세 알을 봤을 때 정말 깜짝 놀라 죽는 줄 알았다고.”

“세상에, 여보. 그분 정말 너무 통이 크시네요. 이건 우리에게 있어 둘도 없는 보물인데 말이에요. 이렇게 귀한 물건을 우리에게 세 알이나 주다뇨.”

연정현은 감탄하면서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용구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이 내 말대로 하지 않고 그들을 직접 안내해 줘서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았으면 우리는 이런 보물들을 얻지 못했겠죠.”

용구의 아들도 말했다.

“이 단약들은 전부 최상품 단약이네요. 이건 그분이 적어도 2품 연단사라는 걸 의미해요. 어쩌면 3품일지도 몰라요. 이런 연단사에게 1품 고급 단약은 확실히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는 물건이죠. 하지만 그런 연단사라고 해도 이렇게 많이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지는 않을 거예요.”

연정현도 말했다.

“그렇지. 길을 안내한 것뿐인데 당신에게 단약을 세 알이나 줬잖아요. 한 알도 아니고 무려 세 알을요.”

용구는 웃으며 말했다.

“됐어. 이제 내가 왜 일찍 장사를 접으라고 했는지 알겠지? 우리 오후에는 쉬고 저녁에는 든든히 배를 채우는 게 좋겠어. 그리고 저녁을 먹은 뒤에 수련을 하자. 내일이 되면 우리 셋 다 무왕이 돼 있을 테니 그때가 되면 이 마을에서 더는 두려울 게 없을 거야.”

“정말 잘 됐어요. 아버지, 드디어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오네요. 정말 이런 행운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소년도 무척 흥분했다. 그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연정현도 말했다.

“그러게나 말이다. 네 아버지가 사람을 돕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야. 운 좋게도 귀인을 만나 이런 답례를 받다니. 이런 일은 정말 드물다고.”

용구는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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