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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화

“예상대로 앞에 섬이 하나 있네. 정말 크다.”

그렇게 한참을 날다 보니 상어가 사라지고 앞에 섬 하나가 나타났다.

이태호는 비검 높이를 조금 낮추었고 곧 섬 바깥쪽의 비교적 황막한 곳에 착륙했다.

“이 위에 성지와 마을이 있네. 이미 점심때가 됐고 다음 섬까지 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지 못한 일단 여기서 쉬는 게 좋겠어.”

이태호가 세 미녀에게 말했다.

“오빠 말은 마을로 가서 밥을 먹자는 거예요?”

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

그러나 이태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는 없지 않아? 저쪽에 숲이 있는데 내가 가서 토끼를 잡아 올게. 우리 토끼를 구워 먹자.”’

토끼를 구워 먹자는 말에 백정연이 두 눈을 빛내면서 하마터면 침을 흘릴 뻔했다. 이태호가 구운 토끼 고기는 정말로 맛있었고 백정연은 지금까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평생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는 것이었다.

“좋아요. 우리 셋은 땔감을 찾으러 갈게요. 잠시 뒤에 여기 다시 모여요. 여기 위치도 괜찮은 것 같아요. 바람도 세지 않고 고기를 굽기에 적당할 것 같아요.”

백정연은 입술을 핥으면서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백지연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말했다.

“정연 씨 너무 신난 거 아니에요? 그럴 필요 있어요?”

백정연은 신수민과 백지연과 함께 걸으면서 설명했다.

“당연히 신나죠. 아직 태호 오빠가 구운 고기 못 먹어봤죠? 정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었어요. 전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맛있는 구운 토끼 고기는 처음이었어요.”

백지연은 진땀을 흘리면서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에요? 오빠 요리 솜씨가 그렇게 뛰어나다고요? 내 생각엔 마을로 가서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게 나을 거 같은데요. 귀찮지도 않고 말이에요.”

백정연이 곧바로 말했다.

“오빠가 해준다는데 만족해요. 한 번 맛보면 또 먹고 싶어질 거라고 제가 장담해요.”

“정말? 정연아,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기대가 되는데?”

신수민은 그 말을 듣고 부드럽게 웃었다.

잠시 뒤 이태호가 커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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