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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화

“지연아, 너 정연이보다 더 오버하네.”

신수민은 백지연의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백지연은 고기를 먹으면서 우물거리며 말했다.

“수민 언니, 얼른 먹어봐요. 정말 너무 맛있어요. 완전히 멈출 수가 없다니까요. 언니도 먹어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래? 그러면 더 기대되는걸.”

신수민은 싱긋 웃었다. 항상 온화하고 부드럽던 그녀는 그제야 한 입 베어먹었다.

몇 번 씹던 신수민은 눈을 반짝이면서 놀란 듯 말했다.

“세상에, 이 고기 정말 너무 맛있는걸. 고기도 두툼하고 느끼하지도 않고. 정말 맛이 너무 좋은걸.”

백정연은 웃으면서 말했다.

“어때요? 내가 거짓말한 게 아니라니까요?”

말을 마친 뒤 백정연은 또다시 백지연을 바라보며 그녀에게 말했다.

“지연 씨, 아직도 마을에 있는 가게로 가서 음식을 먹고 싶어요?”

백지연은 곧바로 고개를 젓더니 고기를 먹으며 말했다.

“그 음식들을 우리 태호 오빠가 한 음식이랑 어떻게 비교하겠어요? 이렇게 맛있는 고기가 있는데 당연히 가게 같은 데는 가고 싶지 않죠.”

신수민은 웃으면서 말했다.

“태호야, 이것 봐. 우리 모두 네가 구운 고기를 이렇게 좋아해. 다들 네가 정말 맛있게 구웠다고 하잖아.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를 위해 가끔 고기를 구워줄 수 있겠어?”

이태호는 그 말을 듣더니 얍삽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건 너희들 태도를 봐야지. 너희가 나한테 잘 보여서 내 기분을 즐겁게 한다면 당연히 해줄 수 있지.”

신수민은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

“자기도 참. 고기 좀 구워달라는데 그 기회를 틈타서 조건을 걸다니.”

“그러니까요. 오빠가 구운 고기를 좋아해 주는 게 오빠의 체면을 살려주는 거죠. 다른 사람이 구운 거면 안 먹었을 거라고요.”

백지연이 우쭐한 얼굴로 말했다.

“알겠어. 체면 살려줘서 고마워. 많이 먹어.”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배가 부른 뒤 이태호는 비검을 꺼냈고 그들은 다시 출발해 앞으로 날아갔다.

밤이 되자 이태호는 사람이 없는 황막한 섬을 찾아 그 위에 착륙했다.

“쯧쯧, 낮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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