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게 뭐지?”물고기의 속도가 그렇게 빠른 것을 본 백지연은 깜짝 놀랐다. 이 물고기는 그녀를 향해 돌진해 왔다. 입이 아주 날카로웠는데 만약 그것에 찔리면 죽지 않더라도 중상을 입을 수 있다.이태호가 손가락을 한 번 튕기자 영기의 빛이 날아가더니 바로 그 물고기를 죽였다. 그 물고기는 몇 미터나 날아가서 바다에 떨어졌다.백정연은 비로소 입을 열었다.“이것은 영수의 일종이지 보통 물고기가 아니에요. 이곳의 영기가 매우 강한 걸 보니 바로 앞에 작은 섬이 있을 거예요. 이 부근의 물고기들도 영지를 발휘한다는 것이 느껴져요.”“영수라니, 이 바다에 영수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백지연은 자신도 모르게 식은땀을 흘렸다. 이 바다 상공에도 위험이 있을 줄은 몰랐다.“가장 중요한 건 방금 그 물고기의 지느러미가 날개처럼 끊임없이 움직여 적어도 10초는 공중에 머물 수 있다는 거예요. 게다가 그 속도가 매우 빠르고 날카로운 입 위에 영기가 조금 덮여 있어서 살상력이 매우 강하죠. 비록 1, 2급 기사의 내공 정도지만 보통 사람들이 만나면 정말 죽을 것 같은 공격력이에요.”백정연은 또 백지연에게 설명했다.신수민은 잠시 생각한 뒤 백정연을 향해 말했다.“동생,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알고 있어? 너는 이런 영수의 이름을 알아?”백정연은 고개를 저었다.“이런 종류의 영수 이름은 이미 잊었어요. 그냥 들은 것뿐인데 가장 중요한 건 이런 종류의 물고기는 일반적으로 떼를 지어 나타나며 혼자 행동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거예요.”“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왜 갑자기 습격해?”백지연은 화가 난 듯 주먹을 쥐었다.이태호는 빙긋 웃으며 설명했다.“영수의 영지가 원래 높지 않기 때문이지. 그들의 눈에는 우리가 그들의 구역으로 왔으니 침입자로 느껴지는 거야. 그러니 당연히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백정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뿐만이 아니라 사람을 죽인 뒤 시체가 썩으면 썩은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우리를 공격하는 거예요.”“다행히 우리는 오늘 한 마리만
“예상대로 앞에 섬이 하나 있네. 정말 크다.”그렇게 한참을 날다 보니 상어가 사라지고 앞에 섬 하나가 나타났다.이태호는 비검 높이를 조금 낮추었고 곧 섬 바깥쪽의 비교적 황막한 곳에 착륙했다.“이 위에 성지와 마을이 있네. 이미 점심때가 됐고 다음 섬까지 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지 못한 일단 여기서 쉬는 게 좋겠어.”이태호가 세 미녀에게 말했다.“오빠 말은 마을로 가서 밥을 먹자는 거예요?”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그러나 이태호는 고개를 저었다.“그럴 필요는 없지 않아? 저쪽에 숲이 있는데 내가 가서 토끼를 잡아 올게. 우리 토끼를 구워 먹자.”’토끼를 구워 먹자는 말에 백정연이 두 눈을 빛내면서 하마터면 침을 흘릴 뻔했다. 이태호가 구운 토끼 고기는 정말로 맛있었고 백정연은 지금까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평생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는 것이었다.“좋아요. 우리 셋은 땔감을 찾으러 갈게요. 잠시 뒤에 여기 다시 모여요. 여기 위치도 괜찮은 것 같아요. 바람도 세지 않고 고기를 굽기에 적당할 것 같아요.”백정연은 입술을 핥으면서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백지연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말했다.“정연 씨 너무 신난 거 아니에요? 그럴 필요 있어요?”백정연은 신수민과 백지연과 함께 걸으면서 설명했다.“당연히 신나죠. 아직 태호 오빠가 구운 고기 못 먹어봤죠? 정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었어요. 전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맛있는 구운 토끼 고기는 처음이었어요.”백지연은 진땀을 흘리면서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에요? 오빠 요리 솜씨가 그렇게 뛰어나다고요? 내 생각엔 마을로 가서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게 나을 거 같은데요. 귀찮지도 않고 말이에요.”백정연이 곧바로 말했다.“오빠가 해준다는데 만족해요. 한 번 맛보면 또 먹고 싶어질 거라고 제가 장담해요.”“정말? 정연아,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기대가 되는데?”신수민은 그 말을 듣고 부드럽게 웃었다.잠시 뒤 이태호가 커다란
백지연은 그 말을 듣더니 안색이 순식간에 흐려지면서 상대에게 말했다.“왜지? 우리가 토끼 한 마리 잡아서 먹겠다는데 안 되나?”백정연은 상대방이 시비를 걸려는 게 명확해지자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비켜요. 우리는 소란 일으키고 싶지 않으니까.”남자는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하하, 진짜 안 되는데. 이 숲에는 야생 토끼가 없어. 우리가 기르는 집토끼만 있지. 알겠어? 너희들이 우리 토끼를 죽였는데 우리가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지.”“그렇지, 그렇지. 우리가 기르는 토끼를 멋대로 죽였으니 오늘 반드시 해명해야 할 거야.”뚱뚱한 남자가 따라서 비릿하게 웃었다. 작은 눈이 백정연과 백지연 등 사람들을 음흉하게 아래위로 훑어봤다.신수민은 곧바로 천안술을 이용해 상대방의 내공을 파악했다. 비록 천안술을 능숙하게 쓰지는 못했지만 내공을 비슷하게 파악할 수는 있었다.신수민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겨운 기사 따위들이 이렇게 건방진 건가? 살고 싶지 않은가 보네.”신수민이 보기에 상대방은 겨우 8급이나 9급 기사였다. 이 정도 내공은 세 사람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기사? 하하!”민머리 남자는 흠칫하다가 말했다.“거기 아가씨, 잘 맞췄네. 여기 네 명은 확실히 기사야. 하지만 나와 이 뚱뚱한 놈은 기사가 아니야. 나는 2급 무왕이고 이 뚱뚱한 놈은 3급 무왕이야.”뚱뚱한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하하, 아가씨, 무섭지? 우리는 무려 무왕 강자라고. 무서우면 얌전히 우리 말에 따라. 우리랑 놀자고. 오늘 너희들이 우리가 기르는 토끼를 죽인 일은 그냥 넘어가 줄게. 그렇지 않으면 단단히 마음먹어야 할 거야.”신수민은 순식간에 안색이 흐려지면서 중얼거렸다.“난 천안술을 사용하는 게 아직 서툴러. 내가 보아낸 내공과 실제 내공이 꽤 차이가 있다니.”백지연은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무서워하긴요? 겨우 무왕 두 명인데 저렇게 건방을 떨다니.”백정연은 안색이 어두워진 채로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면서 영기 보호막을 펼쳤다.“뭐야? 이건 오직 9급
잠시 뒤 백정연이 손을 휘두르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선배님!”남자들은 얼굴이 모두 부은 상태였다. 그들은 가도 된다는 말을 듣더니 큰 은혜를 입은 사람처럼 부리나케 그곳에서 도망쳤다.그들이 떠난 뒤 세 명의 미녀는 그제야 땔감을 챙겨 바닷가 쪽 이태호와 약속했던 곳에 도착했다.이때 이태호는 이미 토끼 고기를 모두 손질하고 신수민 일행이 땔감을 가져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이 돌아오자 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왜 이제야 돌아오는 거야? 너무 늦은 거 아냐?”백지연은 땔감을 내려놓고 옆에 놓인 바위 위에 앉더니 웃으며 말했다.“어쩔 수 없었어요. 조금 전에 보는 눈 없는 놈들을 만났거든요. 감히 저희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더라니까요. 그런데 정연 씨가 영기 보호막을 펼치자마자 다들 겁을 먹더라고요. 하하.”이태호는 그녀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이 섬에 있는 영기는 그나마 괜찮아. 용성연합국 속세 중의 일부 성지보다도 영기가 짙어. 하지만 이렇게 작은 섬에는 무황급 강자가 거의 없을 거야. 그러니까 정연이 내공 정도면 이곳에서 절대적으로 안전해.”백지연이 말했다.“당연하죠. 무려 무황이잖아요. 게다가 6급 무황이죠. 우리는 언제쯤에 무황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다.“며칠 전에 단약을 줬잖아? 일단 내공을 쌓으라고 했었는데 아직 안 쓴 거야?”백지연은 씩 웃으며 말했다.“저랑 수민 언니는 무기를 수련하느라 바빴어요. 저번에 오빠가 준 무기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요 며칠 무기를 수련했죠. 걱정하지 말아요. 지금 경지가 안정되었으니 오늘 밤 오빠가 준 단약을 써서 내공을 쌓을 생각이에요.”그 말에 이태호는 진땀을 흘리더니 안색이 흐려져서 말했다.“오늘 밤엔 네가 나랑 같이 있어야 하잖아? 그런데 수련을 하겠다고?”백지연은 어깨를 으쓱였다.“오빠도 참 매일 그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대체 정력이 왜 그렇게 좋은 거예요?”신수민은 웃으며 말했다.“오늘 밤엔 정연 씨랑 같이 있어. 지연이
“지연아, 너 정연이보다 더 오버하네.”신수민은 백지연의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백지연은 고기를 먹으면서 우물거리며 말했다.“수민 언니, 얼른 먹어봐요. 정말 너무 맛있어요. 완전히 멈출 수가 없다니까요. 언니도 먹어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그래? 그러면 더 기대되는걸.”신수민은 싱긋 웃었다. 항상 온화하고 부드럽던 그녀는 그제야 한 입 베어먹었다.몇 번 씹던 신수민은 눈을 반짝이면서 놀란 듯 말했다.“세상에, 이 고기 정말 너무 맛있는걸. 고기도 두툼하고 느끼하지도 않고. 정말 맛이 너무 좋은걸.”백정연은 웃으면서 말했다.“어때요? 내가 거짓말한 게 아니라니까요?”말을 마친 뒤 백정연은 또다시 백지연을 바라보며 그녀에게 말했다.“지연 씨, 아직도 마을에 있는 가게로 가서 음식을 먹고 싶어요?”백지연은 곧바로 고개를 젓더니 고기를 먹으며 말했다.“그 음식들을 우리 태호 오빠가 한 음식이랑 어떻게 비교하겠어요? 이렇게 맛있는 고기가 있는데 당연히 가게 같은 데는 가고 싶지 않죠.”신수민은 웃으면서 말했다.“태호야, 이것 봐. 우리 모두 네가 구운 고기를 이렇게 좋아해. 다들 네가 정말 맛있게 구웠다고 하잖아.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를 위해 가끔 고기를 구워줄 수 있겠어?”이태호는 그 말을 듣더니 얍삽하게 웃으며 말했다.“그건 너희들 태도를 봐야지. 너희가 나한테 잘 보여서 내 기분을 즐겁게 한다면 당연히 해줄 수 있지.”신수민은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자기도 참. 고기 좀 구워달라는데 그 기회를 틈타서 조건을 걸다니.”“그러니까요. 오빠가 구운 고기를 좋아해 주는 게 오빠의 체면을 살려주는 거죠. 다른 사람이 구운 거면 안 먹었을 거라고요.”백지연이 우쭐한 얼굴로 말했다.“알겠어. 체면 살려줘서 고마워. 많이 먹어.”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배가 부른 뒤 이태호는 비검을 꺼냈고 그들은 다시 출발해 앞으로 날아갔다.밤이 되자 이태호는 사람이 없는 황막한 섬을 찾아 그 위에 착륙했다.“쯧쯧, 낮에는
백지연은 웃으면서 옆으로 가서 앉았다. 그녀는 이태호가 전에 줬던 단약을 꺼내 내공을 쌓을 생각이었다.두 사람이 떠난 뒤 신수민은 그제야 백지연의 곁으로 가서 앉으며 웃었다.“태호 씨 땔감을 찾으러 간다면서 왜 정연이를 데리러 간 걸까? 아마 오전에 말했던 일을 할 생각인가 봐.”백지연은 그제야 반응을 보이며 놀란 듯 말했다.“맙소사, 이 섬에서 그런 짓을 하다뇨. 쯧쯧, 어쩐지 자극적인 것 같네요.”신수민은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너도 따라갈래? 너도 자극적인 걸 좋아하잖아.”백지연은 순간 얼굴을 붉히며 쑥스러운 듯 말했다.“전 됐어요. 자극적인 건 맞지만 창피하잖아요. 그리고 정연 씨가 있는데 제가 왜 가겠어요? 전 안 갈래요. 여기서 단약이나 서서 내공을 쌓을 거예요. 오늘 만났던 그 사람들도 그래요. 우리 두 사람의 내공이 더 뛰어났다면 정연 씨가 나서지 않아도 우리 둘이 해결할 수 있었을 거예요.”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우리 내공은 비록 속세에서는 약한 편이 아니지만 앞으로 숨겨진 가문과 숨겨진 종문들과 왕래하게 된다면, 그들 앞에서는 너무 약해.”백지연이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맞아요. 어제 정연 씨랑 얘기를 나누다가 일부 종문에는 존자보다 더 높은 내공을 갖춘 존재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정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맞아요.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많아요.”거기까지 말한 뒤 백지연은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그런데 태호 오빠 연단 수준은 정말 뛰어나요. 발전 속도도 아주 빠르고요. 이건 우리에게 있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수도 없는 점이죠. 태오 오빠가 준 단약이 있다면 우리 둘은 곧 무황 심지어 존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신수민은 잠깐 고민한 뒤 말했다.“태호 씨와 태호 씨 사숙의 약속한 시간까지 이제 넉 달 남았어. 그때까지 무황이 될 수 있을지 시험해 보자고.”“맞아요. 수련해요. 시간을 지체하면 안 돼요.”백지연은 고개를 끄덕인 뒤 책상다리하고 앉아 단약을 단번에 삼켰다. 그녀는 운기조
이태호 등은 계속해 출발했다. 그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계속해 앞으로 날아갔다.“휙!”그런데 1시간 동안 날다가 갑자기 거대한 머리 두 개의 문어처럼 생긴 영수가 울부짖으면서 날아와 그들의 앞길을 막았다“세상에, 정말 크네요!”백지연은 그것을 보더니 새된 소리를 질렀다. 눈앞의 문어처럼 생긴 영수는 2층 높이만큼 컸고 기다란 촉수는 흉측했다.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이 영수는 2급 무왕 정도네. 상대하고 싶은 사람 있어?”이제 막 내공을 돌파한 백지연과 신수민이 순간 눈을 빛냈다.“저요, 제가 할래요!”백지연이 손바닥을 뒤집어 보검 하나를 꺼내더니 그 안에 영기를 주입했다.“내가 도와줄게!”신수민도 곧바로 보검을 들고 돌진했다.“언니. 언니는 영수보다 내공이 훨씬 강한데 절 돕다뇨? 다음번에 더 강한 걸 만났을 때 도와주세요. 언니가 나서면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을 텐데 그러면 제가 얼마 가지고 놀지 못하잖아요.”잠시 뒤, 두 사람은 날아서 다시 비검 위로 돌아왔고, 백지연은 입을 비죽이며 불퉁한 표정으로 말했다.신수민은 웃으며 말했다.“이제 막 내공을 돌파하게 돼서 한 번 시험해 보고 싶었어. 걱정하지 마. 분명 또 기회가 있을 거야. 다음번에 강한 영수를 만나면 너도 날 도우면 되잖아.”“슉슉슉!”그러나 신수민이 말을 마치자마자 바다에서 영수 여러 마리가 나타나 그들의 앞을 막았다.“하하, 상황을 보니 근처에 영수가 적지 않은 것 같아. 이 영수는 아까 그 영수와 내공이 비슷해. 너희 둘 이번에는 자기 무기를 잘 시도해 볼 수 있겠어.”이태호는 싱긋 웃었다. 그는 길을 재촉하는 게 급하지 않은 듯했다. 그는 신수민과 백지연 두 사람이 실력을 시도해 보길 원했다.두 미녀는 그의 말에 내심 기뻐하며 곧바로 상대를 향해 달려들었다.이태호와 백정연 두 사람이 옆에 있으니 당연히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두 사람은 한참을 즐기다가 전투를 끝냈다.“좋아요, 하하!”날아서 돌아온 뒤 백지연은 흥분된 얼굴로 하하
상대방은 이태호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천란시? 여기서 동쪽에 있는 섬에 있는데 제가 안내해 줄까요?”그러자 상대방의 아내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용구 씨, 가게는 안 볼 거예요? 길만 알려주면 됐죠, 뭘 또 안내까지 한다고 그래요?”용구는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보고 있으면 되잖아. 어차피 오래 걸리지도 않을 텐데. 금방 돌아올게.”이태호는 남자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나올 줄은 몰라서 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하죠. 저희를 그곳으로 안내해 주신다면 제가 다시 이곳으로 모셔드릴게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겁니다.”“하하, 좋아요!”용구는 그 말을 듣더니 하하 웃으며 날아올랐다.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이태호가 손바닥을 뒤집어 비검 하나를 꺼내 던졌다.“세상에, 그거 영기죠? 크게 변할 수 있네요.”“비검 같은 보물은 보기 드문데 말이죠.”마을 밖의 수사들은 내공이 높지 않았고 대부분은 기사 정도였기에 비검을 보자 다들 깜짝 놀랐다.“올라오세요!”놀라워하는 용구를 바라보며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용구는 비검 위에 서더니 침을 삼키며 말했다.“하하, 생각지도 못했어요. 제가 비검을 타게 될 날이 올 줄은. 제가 정말 대단한 분을 만났군요.”“동쪽이라고 하셨죠?”이태호는 웃으면서 비검을 동쪽으로 틀어서 빠르게 날아갔다.“바로 저기예요!”30분도 되지 않아 용구가 앞에 있는 섬을 가리키며 말했다.“네, 감사해요.”이태호는 비검을 섬 밖의 바닷가의 사람이 없는 곳에 멈춰 세웠다.세 미녀에게 그곳에서 기다리라고 한 뒤 이태호는 곧바로 용구를 데리고 다시 돌아갔다.돌아가는 길에 이태호는 손바닥을 뒤집어 1품 고급 단약 세 알을 꺼내 그에게 건넸다.“용구 씨, 이 세 단약은 선물로 드릴게요. 저희를 안내해 주신 답례입니다.”“1품 고급 단약 세 알이라니!”상대방은 단약을 보자 헛숨을 들이켰다. 이런 단약은 그와 같은 내공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보물이었다. 심지어 그들 마을의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