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각, 천홍주의 주주 황성현도 이태호의 초대를 받았다. 이태호는 그에게 일찍 오라고 전했다.“아버지, 이 이태호라는 놈이 왜 우리에게 오라고 하는 거죠? 얘기를 들어보니 오늘 천홍성을 떠난다던데, 배웅해 달란 뜻일까요? 이놈 겨우 군주면서 폼을 잡네요!”황성현의 딸 중 한 명이 입을 비죽이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황성현은 너털웃음을 쳤다.“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냥 무시했을지도 모르지만 이태호가 배웅해 달라고 하면 난 기꺼이 그를 바래다줄 거야!”“왜요? 그는 겨우 군주일 뿐이잖아요. 아버지는 주주이니 그보다 급이 높지 않나요?”옆에 있던 미녀가 내키지 않는 듯 말했다.황성현은 웃으며 말했다.“넌 못 알아봤구나. 그는 2품 중급 연단사야. 이태호가 그렇게 많은 최상품 단약을 만들었다는 건, 그가 이제 곧 2품 고급 연단사가 될 거란 걸 의미해. 다른 건 몰라도 내 생일 때 그는 우리에게 단약을 아주 많이 줬어. 그러니까 난 마땅히 그를 배웅해 줘야지. 알겠어?”옆에 있던 대장로가 웃으며 말했다.“그렇죠. 이태호와 좋은 사이를 유지하는 건 필수예요. 만약 그가 2품 고급 연단사가 된다면 우리뿐만 아니라 풍월종 같은 존재도 그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할지도 몰라요.”나장로는 감개하며 말했다.“그러니까요. 그때가 되면 그의 단약 한 알에 우리에게 무황급의 강자가 한 명이 더 생길 거예요. 무황 강자가 있냐, 없느냐는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무황 강자라면, 설령 1급 무황이라고 해도 그 전투력은 9급 무왕 여러 명과 견줄 정도예요.”“다들 가지. 배웅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남군 군주는 다른 세 명의 군주와는 다르니까. 그는 전도가 아주 유망해!”황성현은 다시금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그들은 곧 신명식 군주가 지내고 있는 별장 밖에 도착했다. 바로 그때, 4대 군신이 때마침 그곳에서 나오고 있었다.“신 군주, 어때요? 다리는 다 나은 거죠?”황성현은 십여 명의 사람과 들어오며 신명식에게 웃으면서 말을 건넸다.신명식은 미소 띤 얼
이태호는 웃으면서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사실 별거 아니에요. 잠시 뒤에 저희는 천홍성을 떠날 예정인데 주주 어르신과 좋은 인연이 될 것 같아 부른 겁니다. 주주 어르신께 드릴 선물이 있거든요. 물론 신명식 군주님의 선물도 있습니다.”신명식은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저도 있나요? 이것 참 쑥스럽네요.”이태호는 말을 마친 뒤 곧바로 손바닥을 뒤집어 작은 도자기 병 두 개를 꺼냈다. 그가 손을 내젓자 두 도자기 병이 각각 황성현과 신명식의 앞으로 날아갔다.상황을 본 황성현은 저도 모르게 감개했다.“이태호 군주는 역시 연단사답네요. 정신력이 아주 강하고 통제력도 좋군요. 이렇게 쉽게 이 도자기 병들을 우리 앞으로 정확히 날려 보내다니.”신명식은 앞에 놓인 병을 들더니 웃으며 말했다.“하하, 이태호 군주. 이 병 안에 담긴 게 설마 단약인가요?”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단약이 맞아요. 인당 한 알씩이에요. 그러면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인연이 있으면 또 봐요!”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사람들을 데리고 주차한 곳으로 걸어갔다.신명식과 황성현은 우선 병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태호를 문 앞까지 배웅했다. 그들은 이태호 등 사람들이 앉은 차가 멀어지는 걸 지켜봤다.“이태호 군주는 참 통이 크네요. 떠나기 전에 우리에게 단약을 선물로 주다니, 생각지도 못했어요!”이태호 등 사람들이 떠난 뒤 황성현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그러게요. 황 주주, 들어가서 차라도 한잔할래요?”신명식은 웃으며 초대했다.“아뇨, 다음에 여유가 있으면 차를 마시죠. 이태호 군주도 떠났으니 우리도 이만 가봐야죠!”황성현은 웃으면서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멀리 간 뒤 황성현의 딸이 말했다.“아버지, 겨우 단약 한 알을 선물로 준 것뿐인데 통이 크다뇨? 아버지는 주주세요. 아버지가 여기까지 왔는데 겨우 단약 한 알을 줬어요. 적어도 두 알은 줘야 하지 않아요?”황성현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그거 알아?
황성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재능이 너무 뛰어나. 아마 요 며칠 사이에 2품 고급 연단사가 됐을 거야. 이 단약은 하품이거든. 이제 막 2품 고급 연단사가 된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상황이야.”“주주 어르신, 이태호 군주 참 통이 크네요. 무려 2품 고급 단약 한 알을 어르신께 드렸잖아요!”뒤에 있던 대장로가 흥분하며 말했다.황성현은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요. 이태호 군주는 친하게 지내면 좋을 사람이에요. 앞으로 그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반드시 나서줘야 해요. 알겠죠?”“당연하죠!”장로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세상에, 2품 고급 단약이라니!”같은 시각, 신명식도 병을 열어봤고 안에 들어있는 것이 2품 고급 단약이라는 걸 알고는 너무 흥분해서 입을 떡 벌렸다. 달걀 하나 들어갈 정도로 크게 말이다.“왜 두 사람만 같이 돌아온 거야?”다른 한편, 백정연과 육명준 두 사람은 풍월종에 도착했다.눈앞의 중년 남성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백정연의 아버지 백서웅이었다.나간 것은 여섯 명인데 둘만 돌아오자 백서웅은 불길한 예감에 안색이 어두워졌다.육명준은 곧바로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종주님, 다른 네 명은 한 남자에게 죽임당했습니다.”“뭐라고?”백서웅은 그 말을 듣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주먹을 꽉 쥐며 분노한 얼굴로 말했다.“어떤 빌어먹을 놈이 감히 우리 풍월종의 사람을 죽인 거야? 죽고 싶은 거래?”말을 마친 뒤 백서웅은 두 사람을 보고 말했다.“그놈은? 너희들 그 자식을 죽였어? 복수는 했어?”백정연은 그제야 말했다.“아버지, 복수하지 않았어요. 그 네 명의 제자가 상대방에게 단약이 있는 걸 알고 그의 단약을 빼앗으려고 했거든요. 심지어 상대방의 아내가 예쁘다는 이유로 넘보기까지 했어요. 상대방은 당연히 동의하지 않았죠. 그래서 싸우게 된 거예요. 그런데 우리 쪽 제자가 그의 상대가 되지 않았어요.”거기까지 말한 뒤 백정연은 잠깐 뜸을 들였다가 말했다.“아버지, 그 사람은 절 구해주신 은
그는 요즘 들어 기분이 좋지 않은지 육명준이 들어와도 그저 덤덤히 그를 힐끗 바라볼 뿐이었다.“육명준, 쓸데없이 난 왜 찾아온 거야?”육명준은 싱긋 웃으며 그의 맞은편에 앉으며 말했다.“휴, 김 호법. 당신 아들 김혁수가 어쩌다가 죽었는지 알고 있어요?”김혁수라는 이름에 김 호법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실눈을 뜨고 육명준을 바라봤다.“육명준, 그 말 무슨 뜻이야? 넌 잘 알고 있다는 말이야?”김혁수의 죽음은 김석윤의 지울 수 없는 아픔이었다. 그에게는 아들이 하나뿐인데 당시 백정연과 함께 보물을 찾으러 나갔다가 죽었다. 백정연은 돌아온 뒤 김혁수가 영수에 의해 죽임당했다고 했었다.증거는 전혀 없고 백정연의 말도 있으니 김석윤은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그러나 육명준이 다시 이 일을 거론하자 김석윤은 아마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육명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김혁수는 영수가 죽인 게 아니에요. 이 일은 저도 이번에 백정연 사매와 함께 외출했다가 사매에게서 들어 알게 된 거예요. 하지만 사매는 제게 당신에게 알리지 말라고 했어요.”김석윤은 주먹을 움켜쥐며 이를 악물었다.그는 분노를 억누르며 육명준에게 말했다.“그런데 왜 날 찾아와서 얘기해주려는 거야?”김석윤은 육명준이 교활한 자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육명준과 김혁수 모두 백정연을 좋아했었고 그녀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다. 비록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다들 알고 있는 일이었다.그래서 둘은 연적이었고 사이가 좋지 않았다.그래서 육명준이 그를 찾아와 이 얘기를 꺼내니 경계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육명준은 일부러 안타까운 얼굴로 말했다.“휴, 김 호법, 저도 원래 말씀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아들이 어쩌다가 죽었는지 아버지에게는 그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말이에요. 김 호법이 얼마나 괴로울지 저도 잘 알고 있어요. 만약 진실을 모른다면 정말...”거기까지 말한 뒤 육명준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떠나는 척했다.“진실을 알고 싶지 않다면
김석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정했다.“당연하지. 내 아들을 죽인 놈이 누군지 알게 된다면 그를 갈가리 찢어버릴 거야!”거기까지 말한 뒤 김석윤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아들의 복수를 하지 못한다면 아버지인 내가 뭐가 돼?”육명준은 곧바로 말했다.“하지만 저와 약속해 주세요. 이 일을 얘기해준 게 저라는 걸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고요.”“걱정하지 마.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을 거야!”김석윤은 한 손을 들면서 맹세했다.육명준은 그제야 말했다.“알겠어요. 그 산수는 이태호라고 해요!”“이태호?”김석윤은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이 세상에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은 많을 거야. 또 산수니까 그가 어느 성지에 있는지 모른다면 그를 찾는 건 바다에서 바늘 찾기와 다름없겠지!”거기까지 말한 뒤 김석윤은 뭔가 떠오른 건지 육명준에게 물었다.“육명준, 설마 그 이태호라는 놈이 어디서 지내는지 알고 있는 거야? 넌 그놈을 어떻게 안 거야?”“저희가 이번에 천홍성에 갔을 때 우연히 그놈을 만났거든요. 그 녀석은 저희 종문의 네 제자를 죽였어요.”육명준은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김석윤은 그 말을 듣고 말했다.“우리 제자를 죽였는데도 종문 제자들의 복수를 위해 그를 죽이지 않았다고? 설마 네 내공이 그놈보다 약한 거야?”육명준은 쓴웃음을 지었다.“처음에는 그 녀석을 죽이려 했는데 사매가 절 막았어요. 그 녀석이 김혁수를 죽여서 백정연은 그를 자신의 은인이라고 여기거든요. 그래서 제게 이태호를 죽이지 말라고 했어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그 뒤로 몰래 그놈을 죽이려고 했는데 제가 속세의 산수의 상대가 되지 않음을 발견했어요!”“속세에 벌써 그런 고수가 있다고? 2급 무황인 너도 상대가 되지 못한다니. 지금 보니 속세에서 신분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인가 보네!”김석윤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추측했다.“전 그 녀석과 주먹을 맞부딪쳤는데 그 때문에 상처를 입고 도망쳤어요. 아마 3급이나 4급 무황은 될 것 같아요. 물론 이태
경호원들은 이태호가 돌아온 걸 보고 다들 흥분했다.“뭐라고? 내 아들이 돌아왔다고?”이태식과 연초월 두 사람은 이태호가 돌아왔다는 걸 알고 곧바로 별장에서 나와 그를 맞이하러 갔다.“잘 됐어. 돌아왔으니 다행이야!”신수민의 할머니는 그들이 돌아온 걸 보고 미소를 띠었다.이태식은 신수연과 남시후가 손을 잡고 다정하게 돌아오자 깜짝 놀랐다. 그는 두 사람을 짚으며 말했다.“너희, 너희 어떻게 된 거야?”“아빠,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엄마도 동의했어요!”신수연은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하하, 드디어 남자친구가 생겼구나. 난 네가 눈이 너무 높아서 남자친구를 찾지 못해 결혼도 못하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신수연은 아버지가 크게 웃으면서 그런 얘기를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복장이 터져서 이태식을 흘겨보며 말했다.“아빠, 뭔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제가 결혼을 못 한다니요? 그리고 남시후 씨는 남운시 성주의 아들이라고요. 전 눈이 낮은 편이 아니예요!”“하하, 좋아, 좋아. 난 동의한다. 너희 엄마도 동의했다고 하니까 나도 다른 의견은 없어.”이태식은 호탕하게 웃었다.“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우리 집안에 또 경사가 생길 줄은!”신수연의 할머니는 그 장면을 보고 무척 기뻐하며 말했다.그런데 신수연이 웃으면서 말했다.“할머니, 경사가 하나뿐이 아니에요. 우리 군주 어른에게 둘째 부인이 생겼는데 바로 백지연 씨예요! 하하!”그 말을 들은 백지연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하하, 좋아. 아주 좋아!”신수연의 할머니는 입이 귀에 걸릴 정도였다.신씨 가족들은 다들 기뻐했다. 예전이었다면 신씨 가문은 태성시처럼 작은 곳에서도 겨우 삼류 가문이었고 백지연 같은 성주부의 아가씨들조차도 우러러보면서 그들의 덕을 볼 기회가 없는 건 아닐지 걱정해야 하는 판이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백지연 같은 훌륭한 가문의 딸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딸 또한 엄청난 가문에 시집갔다. 그러니 신씨 가문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이태호 일행이 돌아오자 다들 기뻐했다. 그래서 그들은 저녁에 밖에 나가 호텔에서 밥을 먹으며 축하할 생각이었다.저녁이 되자 이태호는 계속해 재료를 꺼내 홀로 방 안에서 단약을 만들었다.이태호는 비록 구의당이 어느 성지에 있는지 알고 있지만 성급히 그들을 찾으러 갈 생각은 없었다. 그는 이소아, 범용 등 사람들이 쓸 단약을 만들기 위해 그 일정을 며칠 뒤로 미룰 생각이었다.아무래도 그동안 다들 내공이 안정되었기 때문이다.그래서 단약이 있다면, 이태호가 그들에게 단약을 준다면 그가 떠나 있는 기간에도 그들은 열심히 수련해 내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었다.특히 범용, 전창민, 연희, 류서영 등 사람들은 내공을 더 쌓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들이 강해져야 이태호가 목표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태호는 그렇게 하룻밤 동안 단약 5알을 만들어 냈고, 이튿날 아침에도 쉬지 않고 오전 내내 단약 8알을 만들어 냈다.그가 계속해 단약을 만들수록 2품 고급 단약의 성공률도 끊임없이 제고됐다.남은 연단 재료들을 바라보며 이태호는 감개했다.“사숙이 준 재료들이 적지 않고 또 내 재능이 좋아서 다행이야. 덕분에 예전에 연단 실력을 높이려고 시도했을 때 재료를 얼마 낭비하지 않았지. 그렇지 않았으면 아마 재료가 부족했을 거야.”그렇게 하루가 또 지났다. 이태호는 2박 2일 동안 총 35개의 2품 고급 단약을 만들었다.그가 겨우 이틀 사이에 이렇게 많은 단약을 만들었다는 걸 누군가 알게 된다면 아마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질 것이다.이런 단약은 단지 한 알만 있어도 무왕 경지의 강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기 때문이다.그동안 용의당, 서의당 등 다른 파벌들은 꽤 많이 발전했다.비록 몇 개의 파벌은 처음에 그들과 분쟁이 생기긴 했지만 상대방의 뒷배가 군주부라는 걸 알고는 다들 얌전해졌다.물론 용의당, 서의당, 그리고 사의당 등은 이태호가 미리 말썽을 부리지 말라고 일러둔 덕에 모순이 별로 없었다.그리고 그날 아
이호호는 장민아를 흘겨보며 말했다.“뭔 소리를 하는 거야?”“장난이야. 왜 얼굴을 붉히고 그래?”장민아는 히죽거리며 말했다.미녀가 그렇게 말하자 이태호는 멋쩍어졌다.그는 헛기침을 두 번 하더니 못 들은 척하며 손을 내저어 단약 6알을 그들의 앞에 날려 보냈다.“인당 하나야. 랜덤이니까 누구 단약이 품질이 더 좋다든가 이런 불평은 하지 마.”“주인님, 저희가 어떻게 불평할 수 있겠어요? 이런 단약이라면 9급 무왕도 빼앗으려 드는 보물인데 저희에게 이걸 주신다는 것만으로도 저희는 감지덕지예요!”김다홍은 웃으며 말했다.미녀들은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단약을 거두어들였다.이태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됐어. 난 이틀 뒤 군주부를 떠나 백산시로 갈 거야. 그러니까 군주부의 안전은 너희에게 맡길게.”이소아는 가슴팍을 치면서 장담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이 단약이 있으면 우리는 적어도 7급 무왕이에요. 게다가 우리는 전장을 겪었던 사람이라서 우리보다 실력이 더 뛰어난 사람도 죽인 적이 있어요. 그러니 이 군주부는 절대적으로 안전할 거예요.”“맞아요, 군주님. 걱정하지 마세요. 군주님이 떠나신 뒤 군주부의 안전 문제는 전적으로 저희에게 맡기세요!”서소운이 곧바로 말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러면 다들 흩어져. 잠시 뒤에 사람을 시켜 5개 파벌의 당주에게 이리로 오라고 전해.”“알겠어요, 주인님!”6명의 미녀 경호원들이 일제히 말했다.“이태호, 당장 튀어나와!”바로 그때, 한 중년 남성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밖에서 날아 들어와서 공중에 선 채 아래쪽을 화가 난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죽고 싶어?”“미친놈이네. 군주부에 쳐들어오다니!”“죽고 싶어 환장했어?”경호원들이 곧바로 날아올랐다.“다들 돌아와!”이태호가 소리치자 모든 경호원이 다시 돌아왔다.“군주님, 이 사람이 여길 쳐들어왔습니다!”한 경호원이 곧바로 말하면서 화가 난 눈빛으로 상대방을 바라보았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알아. 하지만 당신들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