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은 고건민의 곁에 앉아 가정회의를 할 자세를 보였다.“다들 다 앉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다 말해.”고운란은 이강현을 끌어당겨 앉은 다음 조용히 말했다. “이강현아, 엄마에게 무슨 일인지 자세히 얘기해 줘.”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말했다.“장모님, 우지민이라는 제자가 있는데 우씨 집안 도련님이세요, 마침 남산가든이 집안 사업이라 우지민이 원가에 집을 팔 수 있다고 하여 산 겁니다.”“남산가든이면 한성 최고의 고급 단지잖아! 그것도 원가로, 어쩐지, 근데 왜 집에 연락을 안 해, 나랑 너희 아빠 같이 돈 내서 큰 집 살 수 있잖아.”최순은 완전히 놀랐다. 놀란 다음 후회하고 원망하였다. ‘이렇게 좋은 기회인데 큰 집 사야지, 거기에 살지 않아도 다시 팔 수는 있잖아.’“운란아, 네가 낸 돈 아니야? 네가 돈이 뭐가 있다고, 엄마랑 얘기하지, 그럼 집에서 너한테 돈을 보태줄 수 있었는데, 아까 원가에 샀다는 건 뭐고? 30% 할인해 준다면 돈 벌 수 있어!”최순은 솔이콜콜 따지는 소시민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고운란은 쓴웃음을 지었다.“엄마, 이강현 얘기 다 들어보세요, 그리고 저는 한 푼도 내지 않았어요, 이강현이 낸 돈이에요”“아이고, 이강현이 돈 얼마 가지고 있다고, 이거 기회 날리는 거잖아, 너희들 지금 나를 화나게 하려는 거야?!”최순은 얼굴을 붉히며 인생에 아무 희망도 없는 것 기분이 들었다.“장모님, 우리는 남취화원에서 가장 좋은 산꼭대기 별장을 보러 갔어요, 면적도 크고, 인테리어도 다 해 놓았고, 심지어 환경까지 좋아요. 그래서 그냥 찍었어요, 그 별장, 전액 모두 지불하고 계약도 사인하고, 언제든지 입주 가능해요.”최순과 고건민은 이미 완전히 멍해졌다. 이강현의 말을 듣고 도대체 얼마면 이런 집을 살 수 있는지 계산하고 있었다.“너 농담 아니지? 나 그 별장 알아, 한성에서 얼마나 많은 재벌들이 사려고 했는데, 근데 매물을 내놓지 않아 살수가 없었거든.”산꼭대기 별장에 대한 소문을 들은
별장을 보러 가야 해서 최순은 밤새 잠을 설쳤다. 아침 일찍부터 최순은 침대에서 일어나 바쁘게 아침을 만든 후 사람들을 깨우기 시작했다.온 가족이 아침을 먹은 후 최순은 산꼭대기에 있는 별장을 보러 가자고 아우성쳤다.진효영은 눈을 돌려 배를 움켜쥐고 말했다.“오늘 제가 몸이 좀 불편해서 따라가지 않고 집에서 쉬고 있다가 집안일 정리 좀 할게요.”“그래, 효영아, 넌 집에서 쉬고 있어, 집안일은 안 해도 되니까 불편하면 그냥 누워 있어.”최순은 진효영을 집에 머물게 한 후 급히 사람들을 불러냈다.이강현, 고운란 등이 모두 집을 나서자 진효영은 창가로 다가가 조용히 밖을 살폈다.이강현 등이 모두 차에 올라 차를 몰고 동네를 빠져나가는 것을 본 진효영은 곧바로 몸을 돌려 이강현과 고운란의 방으로 향했다.진효영은 요 며칠 여러 곳을 관찰했지만 보이는 것은 모두 표면에 지나지 않고, 캐비닛 안, 서랍 등 곳은 진효영이 볼 수 없는 곳이다.방에 들어가서 진효영은 상자를 뒤적거리며 자세히 찾았지만 대부분은 고운란의 물건이었다. 이강현의 물건도 기본적으로 옷이었고, 오픈키 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짜증나, 단서가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찾으라는 거야! 아무 물건을 찾아 오픈키라고 할 수는 없고.”진효영은 짜증을 내며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놀란 얼굴로 말했다.“어차피 그들도 오픈키가 뭔지도 모르는데 내가 오픈키 같은 걸 찾아서 보내면 되잖아, 어차피 그들을 위해 일하고 싶지도 않고.”마음을 굳힌 진효영은 무엇을 써야 오픈키를 사칭할 수 있을지 궁리하기 시작했다.그건 용문에서 대로 물려받은 거니까 옛날 물건 같은 느낌이 있어야 하고, 용문 이미지와 맞아야 했다.“옥용벽을 찾으면 되잖아, 나 역시 총명해, 근데 이 물건 이강현 오빠 집에 없는 것 같으니 가서 하나 사서 집에 놔둬야겠어.”진효영은 잠시 생각하다가 마음을 정하고 핸드폰을 꺼내 우지민에게 전화를 걸어 우지민에게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우지민이 차를 몰고 도착
“그건 난 몰라, 난 그냥 오래된 옥용벽을 갖고 싶어, 그것도 좋은 걸로, 조잡한 것으로 나를 속여서는 절대 안 돼.”점잖게 보이는 중년 한 명이 두 사람 앞을 지나가다가 진효영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걸음을 멈췄다. “두 분이 옥용벽을 사려고요?”“그래, 연줄이 있어? 내가 원하는 것은 진품이야.”진효영이 직설적으로 말했다.중년의 마음에 기쁨을 느끼며 우지민과 진효영을 자세히 살펴보았다.두 사람의 옷차림이 모두 예사롭지 않은 것을 보고, 아마 두 사람은 대가족의 자제일 것이고, 좋은 물건을 바꿔서 어른께 드리고 싶어서 온 것이라고 짐작했다.‘좋았어, 연기만 잘하면 쉽게 넘어올 거 같아.’요즘 골동품상에는 가짜가 진짜보다 많다.많은 사장들이 사기를 당했고, 대다수 골동품 상인들은 더욱 속임수로 돈을 벌고 있었다.“허허, 그거 마침 잘 됐네요, 제 손에 좋은 옥용벽이 있는데, 좋은 물건이니까 원하신다면 보여드리겠습니다.”“보는 건 괜찮은데 물건은 믿을 만하지요?”진효영이 물었다.“당연하죠, 먼저 두 분께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전명이라고 한성고옥수장협회 부회장, 초주고옥협회 주임위원입니다, 고옥 방면에서 제가 한성 일등 전문가예요.”전명의 우아한 이미지와 함께 이번 신분 소개는 정말 진효영에게 비교적 믿음직스럽다는 이미지를 주었다.“넌 어떻게 생각해?”진효영이 물었다.“물건부터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우지민도 확실한 생각이 없어 일단 물건을 보고 판단하려고 하였다. 비록 직접 구매한 적은 없으나 집에서 골동품을 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 우지민도 따라서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 진위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전명은 씩 웃으며 그들을 안내하였다.“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거 다 인연인데 거래가 안 되더라도 그냥 가게에 가서 차 마신다고 생각하시면 돼요.”진효영과 우지민은 이미 마음의 방비를 대부분 벗고 텐진밍을 따라 가게로 걸어갔다.가게에 들어가자 전명은 허풍 치며 본인의 수집품을 두 사람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50억이요? 우지민 봐봐, 이거 어때?”진효영이 물었다.우지민은 옥용벽을 받아 보았지만 이리저리 둘러봐도 뭔지 모르겠고, 오히려 이 옥용벽이 진짜처럼 보이는 것 같았다.“비슷한 거 같은데, 원하는 그 옥용벽과 차이가 있나요? 차이가 없으면 그냥 사면되고요.”“그럼 그냥 사자, 빨리 계산해, 그리고 돌아가자.”우지민은 묵묵히 카드를 꺼내 자신의 용돈을 위해 3초간 묵념을 했다.전명은 싱글벙글 카드를 긁었다. 속으로는 아까 값을 더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100억을 달라고 해야 했어, 두 사람 이렇게 통쾌할 줄이야.’카드로 계산을 끝내고, 텐진밍은 포장한 옥용벽을 건네주고, 두 사람을 가게 밖으로 모셔다드렸다.우지민이 걸으면서 물었다.“왜 갑자기 이런 걸 사세요, 사부님께 드리려고요? 우리 사부님은 골동품을 좋아하시나요? 나도 뭔가를 사야 했어, 아니면 돌아가서 하나 더 살까요?”“헛소리하지 마, 이건 네 사부님을 위한 것이 아니야, 내가 쓸모가 있어, 빨리 운전해.”진효영은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이강현 그들이 별장을 보고 미리 돌아가서 자신이 없는 것을 발견한다면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고민이다.우지민은 의심스러워하며 진효영을 쳐다보았지만 감히 아무것도 묻지 못하고, 차를 몰고 진효영을 데려다 줄 수밖에 없었다.진효영은 방으로 돌아와 옥용벽을 들고 사방을 둘러본 후 옥용벽을 고운란의 방 화장대 구석에 놓았다.세팅이 끝난 후 진효영은 화장대를 들여다보고는 옥용벽이 놓여 있는 것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준비는 다 되었어, 나머지는 권무영이 언제 물어보는 거야, 그때면 이걸 사진 찍어 보내면 돼.”진효영은 손을 털고 돌아서서 방을 나갔다. 그리고 집안일을 치우기 시작했다.……정오가 다가오자 이강현, 고운란, 고건민 부부는 집으로 돌아갔다. 최순과 고건민은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별장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고건민은 소파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 별장 마음에 들어, 솔이가 퇴원하면 바로 이사해
고운란을 따라 방으로 들어가는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부인님 무슨 지시 사항이 있으신가요?”“그 돈 정말 진성택한테서 받은 거야?”“당연하지, 다 깨끗한 돈이야, 못 믿겠으면 진성택한테 물어봐, 내가 전화 걸어줄까?”이강현은 핸드폰을 꺼내 진성택에게 전화를 걸었다.고운란이 이강현을 가로막았다.“뭘 그렇게 빨리 움직여, 난 그냥 네 돈이 깨끗한지 걱정이 되어서 물어보는 거야, 별 문제없으면 됐어.”“다 깨끗한 돈이야, 한 푼 한 푼도 내가 다 긁어모은 거야, 집들이는 어떻게 할 거야? 난 그냥 별장에서 열면 되다고 생각해, 오도운을 찾아서 좋은 요리사 한 팀을 별장에 보내 요리해달라고 하면 돼.”이강현은 산꼭대기 별장에서 손님을 대접할 예정이다. 그때면 고건민 부부의 허용심리도 만족시켜드릴 수 있을 것이다.“좋은 생각이야.”고운란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강현의 조언이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이강현은 고운란을 끌어안으려다가 고운란에게 살짝 찔렸다.“그만해, 밖에 엄마 아빠랑 샤오퉁도 있잖아.”“진효영도 너무 했어, 어떻게 며칠이나 널 잡고 있어? 내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아?”이때 고운란의 화장대를 지켜본 이강현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너 화장대에 왜 옥용벽이 놓여있어? 진효영이 물건이야?”전에 본 적이 없는 물건이라 고운란도 의심스러운 눈빛이다.이강현은 화장대 앞으로 가서 옥용벽을 들어 자세히 보았다.옥용벽이 손에 넣은 무게가 약간 가벼워진 것은 밀도가 진짜 옥석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이강현은 옥 안의 구조물을 바라보며 유리 조각으로 만든 공예품이라는 걸 확신했다.“공예품이야, 아마 진효영이 가지고 노는 것일 수도 있어, 근데 아침에 아프다고 해 놓고 이런 건 언제 구입한 거야?”이강현은 여전히 의심을 품고 끝까지 추적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공예품은 그냥 보고 놀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진효영이 가문신에게 주는 것일지도 몰라, 두 사람 그림이 나쁘지 않던데, 집 사는 것도 많이 도와주고, 사부라는 사람이 애 결혼에
점심 식사 후 고운란과 이강현, 진효영은 회사로 갔다.차가 회사에서 멈추자 이강현이 말했다.“운란아, 너 먼저 올라가, 나 지민을 불러 한번 얘기해 볼게.”“그래, 잘 말해 봐.”고운란은 웃으며 차에서 내렸다. 차에는 이강현과 진효영만 남았다.진효영은 이강현의 말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긴장한 듯 말했다.“이강현 오빠, 나랑 무슨 얘기할 거예요, 날 버리려는 거 아니죠.”“왜 버린다고 말해, 우리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넌 지금 내 침대를 차지하고 있는 거야.”“나 소파에서 잘 수 있어요, 그러니까 쫓아내지 마세요, 우지민한테도 떠넘길 생각하지 말고, 난 운란 언니랑 같이 있을래요, 집안일도 열심히 할 거고요.”진효영은 혼신의 힘을 다해 애교 부리며 불쌍한 척하였다. 리는 어이없다는 듯 진효영을 바라보며 목청을 가다듬고 말했다.“그건 둘째치고 화장대 위의 옥용벽은 뭐야?”“예? 아…….”진효영은 순간 머리가 하얗게 텅 빈 것 같았다. 놓아둔 옥용벽이 이렇게 빨리 발견될 줄은 몰랐다.‘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돼? 이강현 오빠 혹시 날 오해하는 거 아니야?’진효영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해명이 될지 계속 궁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적절한 해명이 떠오르지 않았다.“왜 말이 없어? 사실대로 말해, 근데 만약 지어낸다면 이따가 우지민에게 너를 데리고 가라고 할 거야.”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아니에요, 말할게요.”진효영은 이강현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머뭇거리며 말했다.“그 뭐냐 하면 사극 패션에 맞춰 장식용으로 쓰고 싶어요.”“거짓말, 헛소리 그만 하고.”이강현은 진효영의 거짓말을 바로 알아차리고 까발렸다.진효영은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이 핑 돌았다. “만약 내가 진실을 말하면 날 쫓아내지 말고 보호해줘야 해요.”“응, 말해 봐, 네 말이 다 사실이라면 난 널 쫓아내지 않을 거야.”이강현은 이미 진효영의 반응을 통해 무슨 일인지 짐작이 갔다.“나 권무영이 보낸 사람이에요, 나보고 이강현 오빠 곁에서 오픈키
“가짜라니요, 살 때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요.”“아무것도 모르고 산 거야? 너희들도 참 겁도 없어.”이강현은 오히려 그들의 대담함에 탄복하였다. 과연 무식한 자는 두려움이 없는 법이다.진효영은 코를 찡그리며 입을 오므리고 말했다.“이강현 오빠, 설마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버리는 건 아니겠죠? 난 오빠 옆에 있고 싶어요, 안전한 거 같아요, 권무영이 가족으로 날 협박하지 않으면 나도 도와주고 싶지 않아요. 나, 오빠 해치려는 생각은 없어요.”“알아, 네가 나가고 싶을 때까지 쫓아내지 않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앞으로 권무영이 뭘 시키면 나한테 말해, 너한테 맞춰줄게.”이강현은 진효영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러면 권무영과 황후를 현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진효영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든 다 상의할게요, 최근 권무영이 나보고 오픈키를 찾아라 하는데 권무영도 오픈키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요.”이강현은 턱을 쓰다듬었다. 왠지 진효영의 생각대로 진행할 수 있는 느낌이다.‘일단 옛날 옥을 구해서 진효영에게 시켜 오픈키로 보내는 거야.’진효영은 그 50억의 가짜 옥용벽을 떠올리고 마음이 꽉 막힌 것 같았다.“그 전명 찾아가야겠어요. 50억이 뭐예요, 너무 하잖아요, 우지민도 모르면서 아는 척은 왜 해, 난 진짜 아는 줄 알았잖아요.”“그래, 마침 오후에 할 일 없는데 우지민을 불러 가보자.”이강현이 전화를 걸자 우지민이 곧 차를 몰고 도착했다. “사부님, 어디로 가세요?”우지민이 웃으며 물었다.“골동품 시장으로 가자.”“네? 골동품 시장이요? 사부님 그런 걸 좋아하세요? 그럼 뭐가 마음에 들면 제가 사드릴게요.”우지민이 흥분하며 말했다.이강현에게 잘 보일 기회는 흔치 않아 기회가 되면 반드시 잡아야 했다.천샤오는 화가 나서 우지민을 노려보았다.“그래, 결제는 네가 해, 그리고 우리 오전에 산 거 가짜였어, 이강현 오빠는 이번에 진짜 옥용벽을 사러 갈 거야.”“가짜라고요? 아닌
“네, 물론이죠, 마침 제가 옥용벽 한 쌍을 받았는데 지금 바로 가져오겠습니다.”전명이 기뻐하며 안방에 있는 물건을 찾아갔다. 진효영이 이강현의 팔을 잡고 물었다.“이강현 오빠, 뭐 하는 거예요, 가짜라고 하지 않았어요?”“증거가 있어야지, 도둑 잡으려면 훔친 것도 같이 잡는 거 몰라? 너희들 물건 살 때 영상증거 있어? 영수증은? 아무도 없잖아, 그럼 당연히 부정하겠지, 심지어 너희들 바꿔치기를 했다고도 할 수 있어.”이강현이 그렇게 말하자, 진효영과 우지민도 이해하고 반응을 보였다.골동품 상인들이 가짜를 팔기만 하면 찾아온 손님을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증거가 아니면 반품하고 배상은 불가능한 일이다.“역시 사부님이 한 수 높으십니다. 저는 이런 생각 하지 못했어요, 여기 장사하는 사람 다 여우들인가 봐요.”우지민은 엄지손가락을 내밀어 이강현에게 보여주었다. 정말 이강현은 너무 대단한 존재인 것 같았다.진효영도 경탄하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눈에서 이강현을 향한 숭비가 막 튀어나올 것 같았다.“어서 앉으세요, 여기 차도 있어요.”전명은 세 사람에게 차를 따라준 뒤 상자를 열어 이강현 앞에 놓았다.“선생님, 보세요, 이것은 정말 희귀한 물건입니다. 인연이 닿아 세분에게 소개시켜 드리는 거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도 않아요. 파는 건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옥의 질감이 희고 윤기가 나며, 알맞게 양지백옥 중의 최고품인데, 이 기름진 느낌이 마치 양기름 한 조각처럼 느껴지지 않는지 보세요.”“이 조각도 명품 조각이예요, 황실의 어용 장인이 아니었더라면 이런 섬세한 용무늬를 조각할 수 없었을 거예요.”공예품 하나를 가지고 전명의 칭찬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이강현은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눈앞의 옥용벽을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좋은 물건이긴 한데, 정말 괜찮은데요, 얼마인지 모르겠네요.”“방금 전 친구분이 산 것은 조금 문제가 있어 50억을 받았는데 이건 달라요, 다친 것이 없어 가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