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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고운란을 안착시킨후 이강현은 회의실로 돌아가 머리를 푹 숙이고 있는 노백앞으로

다가갔다.

노백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다 죽어가는 사람처럼 풀이 죽어있었다.

이강현은 노백의 머리카락을 잡고 그의 머리를 들어올렸다.

힘겹게 이강현을 올려다보는 노백의 눈에는 끝없는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

"말해."

이강현의 입에서 나온 간단한 두 글자에는 아주 큰 위압감이 느껴졌다.

노백은 알고있었다. 지금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남,남문빈입니다. 남문빈이 천만원의 가격으로 당신과 부인을 납치해 서울에 있는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남문빈!"

이강현의 눈에 살기가 번졌다.

이강현은 남씨 가문의 일이 종결 된 줄 알고 그들을 전멸시킬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남문빈이 벌인 일들을 알게 된 이강현은 당장이라도 남씨 가문을 몰살하고 싶었다.

선을 넘은 것도 모자라 다시 흑수를 고운란에게 뻗다니, 이것만은 이강현이 절대로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좋아, 목숨은 살려줄테니 앞으로 사람 구실 좀 해. 다시 한 번 나쁜 짓 하다 나한테 들키면 그땐 죽을줄 알아."

노백의 머리카락을 잡고 있던 이강현은 손을 놓고 회의실에서 나갔다.

고흥윤는 해당 부서 사람들을 데리고 이강현의 곁을 지나 곧바로 회의실로 달려갔다.

그러자 노백 일행이 모두 끌려나가 차로 이송되었다.

고흥윤는 이강현을 쳐다보며 한심하다는듯이 말했다."정말 사고뭉치가 따로없군. 사무실로 따라와. 우리 아버지랑 그분들이 모두 널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난 그럴 시간이 없어.아내를 돌봐야 되 거든"

이강현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돌보기는 개뿔, 네 아내는 벌써 가 있으니 너만 빨리 오면 되."

고흥윤는 손을 뿌리치고 가버렸다. 이강현은 하는수없이 고흥윤의 뒤를 따라 고민국의 사무실을 향해 걸어갔다.

고민국은 언짢은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고, 고건강은 격분해서 고운란을 훈계하고 있었다.

"넌 도대체 그 병신 남편이랑 뭘 하자는 거야? 가족들을 다 죽여야 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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