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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사제의 뜻은 노백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싸울수록 팔팔해지는 이강현을 보노라니 왠지 이강현은 그들이 만났던 상대와는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로 하여금 그런 느낌이 들게 한 건 방금 이강현이 보였던 그 눈빛 때문이다. 그 눈빛은 노백에게 말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

"조심해서 나쁠 것 없어. 너희들이 만약 저 자식이었으면 저렇게까지 할 수 있어?"

노백이 말하면서 바닥을 가리켰다. 바닥에는 이미 십여 명의 부하가 누워 있었고 하나같이 명치를 움켜쥐고 신음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봐서는 일어설 힘조차 없는 것 같았다.

두 사제가 잠시 망설이다가 함께 고개를 저었다.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은 죽어도 저렇게까지 할 수가 없었다.

같은 시각, 고운란이 두 눈을 부릅뜨고 이강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강현이 다치기라도 할까 봐. 비록 이강현이 홀로 한 무리와 싸우는 장면을 여러 번 보았지만 고운란은 여전히 걱정이 앞섰다.

그러다 나쁜 놈들이 연이어 날아가는 걸 보고 고운란이 비로소 시름 놓았다.

하지만 고민국, 고건강 등은 전부 멍해졌다. 그들은 하나같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 채 이강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강현이 싸움을 이렇게 잘하다니!’

‘이게 그 매일 남들의 욕을 먹으며 찍소리 못하던 병신이 맞아?’

그러나 그들의 의문은 얼마 가지 않아 바로 분노로 전환되었다. 분명 잘 싸우면서 그들 구하러 더 일찍 나타나지 않은 이강현이 미웠고, 분명 잘 싸우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강현이 미워났던 것이다.

모든 것이 이강현의 잘못이고 이강현이 저지른 일로 모두가 연루되었다.

"이놈들, 방금 우리를 그렇게 활기 넘치게 때리더니 왜 이강현을 때릴 때가 되니 저렇게 힘을 못 쓰는 거야!"

고민국이 매섭게 말했다.

그러자 고건강이 두 손으로 주먹을 쥐고 휘두르며 말했다.

"이강현을 때려죽여야 해. 그 병신을 때려죽여야만 앞으로 더는 이런 일이 없을 거야. 정말 일찍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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