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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남 도련님과 하빈 앞에서 체면을 구긴 고흥윤는 그래도 참을 수 있었다. 어쨌거나 그들은 고흥윤이 평소 아부하는 상대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창피한 모습을 이강현에게 보여주는 건 참을 수 없었다.

이강현은 고운란의 손을 잡고 걸어왔고, 고운란은 다소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고흥윤를 힐끗 보더니 옆에 있던 남 도련님과 하빈을 바라보았다.

남 도련님과 하빈은 모두 고운란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모두 고운란의 미모에 넋을 잃었다.

그러나 하빈은 곧 정신을 차리고 남 도련님의 표정을 관찰한 후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하빈은 남 도련님이 고운란에게 반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바로 고운란에 대한 마음을 억눌렀다.

이강현은 눈을 흘기며 고운란을 바라보고 있는 남 도련님을 힐끗 보고 차가운 얼굴로 고흥윤의 곁을 지나가려 했다.

고흥윤이 갑자기 이강현의 길을 막아 나섰다.

“쓰레기 같은 자식, 여기가 어디인지 잘 봐! 너같이 남에게 빌붙어 사는 쓰레기가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비켜.”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비키긴 뭘 비켜. 너의 그 쓸모없는 꼴을 좀 봐. 여기는 이미 누군가 통째로 빌렸어.나도 못 들어가는데 너처럼 가난한 것이 들어가서 뭘 하겠어.”

고흥윤가 화가 나서 미친 듯이 소리쳤다. 남 도련님과 하빈에게 업신여김을 당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이강현이라는 이 쓸모없는 인간에게까지 무시당하다니.

젠장!

“아... 알겠다. 너 이 가난한 것이 돈은 없지만 와이프 비위를 맞춰야 하니 일부러 이때 온 거지, 이런 수법으로 돈을 아끼려는 수작이잖아?”

고흥윤는 차갑게 비웃었다.

“고흥윤 씨, 그만 해요, 말을 너무 심하게 말아요!”

고운란은 화가 나서 말했다.

고흥윤은 고운란을 보니 더욱 화가 났다.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그렇게 많은 함정을 팠지만 원자재 공장의 생산을 망치지 못했는데 이것 때문에 고흥윤의 마음이 답답하던 참이었다.

“이 천한 놈이 감히 나를 말하다니, 내가 너 따위가 감히 함부로 입을 놀릴 수 있는 사람이야? 너의 쓸모없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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