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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남 도련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소통을 해볼게요. 곧 해결될 거예요.”

고흥윤은 말을 마치고 곧바로 문을 열고 성큼성큼 들어갔으며 웨이터가 막으려했지만 고흥윤이 힘껏 밀쳤다.

“당장 매니저를 불러. 귀한 손님을 접대하러 너희 레스토랑에 왔는데 감히 이렇게 행동해? 왜 밥도 못 먹게 하는데, 오늘 무조건 여기서 먹을 거야!”

“손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다른 손님이 통째로 빌렸으니 손님을 접대할 수 없어요.”

홀 매니저가 황급히 걸어와서 말했다.

“나랑 상관없어. 통째로 빌리던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그럼 나도 통째로 빌릴게, 얼마야!”

“1억입니다. 음식, 술, 서비스 비는 별도입니다.”

매니저가 대답했다.

고흥윤은 순간 멍을 때렸다. 1억이라는 가격은 신장을 판다해도 그가 감당할 수 없었다.

“손님, 가게를 통째로 빌리려면 내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손님만을 위해 서비스할 것입니다.”

홀 매니저의 말에 고흥윤은 심장이 비수에 꽂힌 것처럼 아팠으며 홀 매니저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빌리기는 개뿔! 난 그냥 친구들에게 밥을 사는 것뿐이야. 그냥 한 테이블만 차려주면 되잖아.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해줘.”

“죄송하지만 정말 안 됩니다.”

홀 매니저가 고개를 저었다.

고흥윤은 머리가 너무 아파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났다. 만약 해결 못한다면 남 도련님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그때 남 도련님과 하빈이 걸어들어오더니 하빈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고흥윤, 너 한성에서 아주 잘나간다며. 이런 작은 일조차 해결하지 못해? 나랑 남 도련님이 밖에서 얼마나 더 웃음거리가 되어야 해?”

“이것이 바로 네가 말한 한성에서 누구든 네 체면을 봐야 한다는 거야? 레스토랑 하나조차 해결하지 못하는데 뻥치지 마. 널 처음 본 순간부터 그냥 허수아비라고 생각했어.”

남 도련님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고흥윤은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졌다. 방금 너무 큰소리를 쳐 도무지 발뺌 할 수가 없다.

“아니에요. 제 해명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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