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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하지만 오후 내내 우영민은 소식을 전할 기회를 찾지 못했다.

홍세영은 머리가 나쁘지만 맡은 일은 끝까지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서민지가 그에게 우영민을 지키라고 한 후 우영민이 화장실을 갈 때도 홍세영은 그의 뒤를 따라다녔다.

이로 인해 우영민이 전혀 소식을 전할 수가 없었다.

저녁 시간이 되자 서민지를 포함한 현장의 분위기가 더욱 심각해졌다. 우영민은 그들이 곧 움직일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줄줄이 이어져 호텔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차량들을 보며 우영민은 어떻게 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머리를 굴렸다.

옆에 있던 홍세영도 창밖의 멀어져 가는 차들을 보며 부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공을 세울 수 있는 기회였는데, 너만 아니었어도 나도 같이 따라갈 수 있었어.”

“그렇다면 우리도 같이 따라가볼까요?”

강연간이 제안했다.

홍세영은 강연간의 말에 눈이 번쩍 뜨이며 오른손으로 머리를 힘껏 긁적거렸다. 홍세영 역시 마음이 흔들렸다.

잠시 궁리하다 홍세영은 우영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가서 준비할 거야, 넌 방에서 꼼짝하지도 말고 있어, 수작 부릴 생각하지 말고.”

“아니에요, 제가 무슨 수작 부리겠어요. 마음 놓으세요, 방에만 있을게요.”

우영민이 무고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홍세영은 몇 마디 더 하고는 돌아서서 우영민을 방에 가두었다.

홍세영이 다시 돌아올까 봐 걱정이 되어 우영민은 묵묵히 3분을 기다렸다.

3분이 지나도록 홍세영이 돌아오지 않자 우영민은 서둘러 핸드폰을 꺼내 우지민의 전화를 찾아 걸었다.

“어, 지민아, 나야, 상황이 급하니 내 말 잘 듣고 이강현한테 얘기해!”

우지민은 긴급함을 알아차리고, 급히 녹음 시작하였다.

“녹음하고 있어요, 말하세요.”

“그래그래, 서민지가 어디에서 소식을 들었는지 오늘 밤 정중천이 거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지금 사람을 데리고 선대산에 정중천을 잡으러 갔어, 정중천을 잡고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 이강현 가족을 찾아내 그를 협박하겠다는 뜻인 것 같아. 그러니까 빨리 방법을 생각해야 해!”

우지민은 그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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