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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공항 담당자는 곧 부하들을 데리고 이강현 앞에 나타났다.

정중천이 공항 담당자에게 말하고, 신분을 밝히자 거만한 기색이 역력하던 공항 담당자는 바로 공손한 태도로 확 바뀌었다.

공항 담당자라면 공항 안에서는 지위가 있을 지 모르지만 공항 밖을 벗어나면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특히 가족들이 한성에서 살고 있어 만약 그들을 건드리기만 하면 가족도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

“어찌 이곳에 오셨습니까.”

공항 담당자가 웃는 얼굴로 정중천을 향해 말했다.

“누군가가 이 선생에게 돈을 빚졌으니 도우려 온 거야, 빨리 CCTV를 이 선생한테 보여줘.”

공항 담당자는 정중천의 시선을 따라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은 젊어 보였지만 공항 담당자는 이강현을 얕보지 않았다. 정중천도 충성하는 주님인데 감히 건드릴 수 없었다.

“이 선생님, 잠시만 기다리세요, 지금 사람을 시켜 CCTV 보여드리겠습니다.”

공항 담당자가 손짓을 하자 한 직원이 들고 있던 노트북을 켜고 빠른 손놀림을 보였다. 곧 CCTV 화면이 노트북에 나타났다.

공항 담당자는 부하 직원들로부터 노트북을 받아 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강현을 향해 다가갔다.

“이 선생님, 보세요, 방금 그들이 공항에 들어온 후의 감시 영상입니다.”

이강현은 정중천 등과 함께 노트북 화면을 보았다. CCTV는 톰슨의 차량이 공항에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이강현은 미간을 살짝 움직였다.

“좀 빨리 해봐요.”

공항 담당자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부하들에게 지시했다.

부하가 키보드를 몇 번 두드리자 화면 속도가 빨라졌다.

“괜찮으신가요? 지금 4배속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보기에 알맞춤한 속도지요.”

“더 빨리 해.”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 선생 말 안 들려?! 몇 배로 올리라고 말하면 그대로 움직여.”

공항 담당자가 부하를 호통쳤다.

부하가 목을 움츠리고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 선생, 몇 배로 하실 건가요?”

“24배속으로 놓아요.”

순간 부하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2, 24배속? 그렇게 빨리 달리면 너무 빨라서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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