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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크레티는 쓰러진 호위병을 보며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같아 따라 죽을 것 같았다.

크레티가 몸을 피하려 할 때 스패너 한 자루가 휙 소리를 내며 날아와 크라마이의 머리를 세게 박았다.

빵!

크라티의 머리가 터지며 피와 함께 뇌장도 쏟아져 나왔다.

삶의 마지막 순간, 크레티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이강현의 모습이었다.

크레티가 더 생각하기도 전에 그의 삶은 이미 끝을 보았고, 눈을 감은 채 쓰러지고 말았다.

톰슨을 벽에 밀어붙인 두 명의 경호원 몸과 다리에도 도구가 박혔다. 반면 톰슨은 거의 2미터나 올라갔기 때문에 다행히 도구 폭풍을 피했다.

이강현은 뒷문을 나서 아픔을 참으며 총을 들고 방위를 준비하는 두 명의 경호원을 보았다.

두 명의 시위대가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이강현은 옷자락을 걷어 올려 허리춤에서 총을 뽑아들고 두 명의 시위대를 향해 두 발의 총격을 가했다.

빵빵!

두 발의 총성이 떨어지자 두 명의 경호원 양미간에 핏방울을 튀기며 뒤로 가지런히 고꾸라졌다.

두 손으로 이미 벽을 잡은 톰프슨은 당황한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벽을 딛고 선 두 다리는 후들후들 떨렸다.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단숨에 담을 넘었어야 했는데 톰슨의 두 다리는 힘이 풀려 벽을 넘기는커녕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다.

이강현은 싱긋 웃으며 톰슨에게 다가갔다.

“내려오시죠. 얘기 좀 합시다.”

톰슨은 입술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난, 난 안 내려갈 거예요, 그냥 보내주세요, 모든 일은 크레티 짓이예요, 나랑 상관없다고요!”

“발뺌은 그만하고, 사실 일부러 크레티를 나서게 한 거죠? 정체 드러났으니 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내려와요, 아니면 목숨을 붙인 채로 이 담을 넘을 수 있는지 해보시던지.”

이강현의 차가운 눈빛이 톰슨에게 큰 압력이 되었다.

톰슨은 머뭇거리다가 자신도 모르게 몸이 아래로 곤두박질쳤고, 결국 담장을 잡은 두 손으로 자신의 몸을 지탱할 힘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손을 떼야 했다.

풍덩!

땅바닥에 떨어진 톰슨이 아픈 내색을 하며 입을 열었다.

“아이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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