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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벤츠는 정비창고를 향해 질주하였다.

공항 담당자는 마치 강적을 만난 듯 황급히 공항 경비원을 지휘하여 정비창고를 완전히 포위하라고 명령했다.

공항 안의 분위기는 삽시간에 긴장되었다. 수많은 보안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정비창고를 향해 돌진했다.

정비창고에 톰슨 등을 응대한 정비공이 휘파람을 불며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일이 귀찮게 되었어요, 보안팀 경비원들이 나서 정비창고를 포위했습니다. 우리 도망갈 시간은 2분도 안 남았어요, 저 먼저 갑니다.”

정비공은 말을 마치고 뒷문을 열고 나가 떠나버렸다.

이렇게 위험한 때에 정비공은 남아서 그들과 같이 죽고 싶지 않았다.

“Fuck!이 새끼가, 빨리 철수해!”

톰슨은 모자를 집어 쓰고, 한쪽 무기상자에서 총을 꺼내 쏜살같이 뒷문으로 달려갔다.

크레티 등도 빨리 움직이며, 무기를 쥐고 따라나갔다.

뒷문을 나선 톰슨은 정비공의 벽에서 뛰어내린 뒤모습만 보았다. 그리고 정비공은 톰슨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톰슨은 마음속으로 당황하였다. 항상 똑똑한 자신이 이번에 최악의 선택을 한 것에 후회도 하였다.

등잔 밑의 어둠을 노렸지만 이강현이 이렇게 예사롭지 않을 줄은 몰랐다.

톰슨은 잠시 감탄할 뿐 정비공이 사라진 곳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그 벽에는 높은 벽을 밟고 넘어갈 수 있는 움푹한 구덩이가 몇 개 뚫려 있었다.

“나보고 이걸 넘으라고?! 몇 년 만에 넘는 거야, 쪽팔려!”

톰슨은 투덜거리면서도 몸은 성실하게 벽을 붙잡고 힘차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호강한 삶을 살아온 지라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았다. 힘차게 올라타기는 했지만 아직도 벽을 넘지 못했다.

이때 크레티와 경호원들이 달려왔다. 벽을 오르기 위해 온갖 힘을 다 쓰는 톰슨은 크레티 등이 아래서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소리쳤다.

“지금 거기서 구경하는 거야? 내가 동물원 원숭이로 보여? 빨리 도와주지 않고 뭐해!”

크레티가 바로 옆에 있던 경호원의 뺨을 때리며 호통을 쳤다.

“얼른 부축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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