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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한소은은 이미 김서진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자신이 정말 바보 같다고 느껴졌다.

굳이 밖으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좀 울적했다.

김서진은 그녀의 눈빛만 봐도 그녀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감싼 다음 끌어당겼다. “정말 어제 발견했어요. 그리고, 당신이 나한테 말하지 않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굳이 물어보지 않았던 거예요.”

“……”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나에게 말하지 않은 이유는 당신도 망설이고 있어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빨리 나에게 알려줘서 고마워요.”

김서진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그녀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듯했다.

진심 어린 그의 말을 듣자 그녀는 마음속 있었던 울분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단지, 자신이 빠르게 그에게 알려주고, 그와 함께 고민을 나누는 것이 가장 정확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럼, 당신은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김서진은 그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반문하였다. “당신은 그럼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이 나에게 이 일을 말하길 망설였다는 것은…혹시 당신 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 건가요?”

“모르겠어요. 그냥 그저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좀 이 사실을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아요.” 한소은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아랫배를 어루만졌다. 사실 그녀에게 있어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소은은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셨기에, 이런 일에 대해 한 번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일찍이 그녀는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해 동경했던 적은 있다. 하지만, 동경과 진짜 자신이 대면하는 것은 현저히 큰 차이가 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 원하지 않는다면, 당신 선택에 맡길게. 병원에 같이 가줄 수도 있어요.” 그는 덤덤하게 말했다.

“당신도 원하지 않는 거예요?” 한소은은 망설임 없이 말하는 그의 모습에 내심 서운하였다.

“아니, 난 사실 갖고 싶어요!”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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