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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한소은은 생각지도 못한 그의 말에 당황하였다.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솔직히 말해서 난 인내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에요. 아이는 정말, 아주 귀찮은 존재죠. 하지만, 당신 아이라면 정말 너무 예쁠 것 같아요.” 김서진은 한소은의 손을 꼭 잡았다. “근데 그건 갑자기 왜? 당신 아이를 갖고 싶은 거예요?”

그의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을 보고 한소은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지금은 아이를 원하고 안 원하고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그의 따뜻한 손은 왠지 모르게 그녀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것 같았다. 사실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그는 그녀에게 엄청난 안정감을 주었다. 또한, 그런 그이기에 그도 알 권리가 있다는 조현아의 말이 백 번 맞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한 순간, 왠지 모를 용기가 솟아올랐다. “사실,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

“응?”

“사실…” 그녀는 말을 하다가 말고 잠시 멈췄다. “사실…아무래도 저 임신한 것 같아요.”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말했다. 마치 마음속에 눌려 있던 큰 돌이 갑자기 사라진 것만 같았다. 그녀는 매우 긴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녀의 걱정과는 달리, 김서진은 놀라지 않았다. 그렇다고 미친 듯이 기뻐한 것도 아니다. 그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네.” 그는 그저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것이 바로 그의 반응이었다.

“응?!” 한소은은 생각지도 못한 그의 반응에 사실 좀 놀랐다.

그녀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단지 그가 기뻐하거나, 망설였다면, 적어도 자신과 같은 입장에서 지금 이 상황을 같이 고민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반응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당황스러웠다.

그녀의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을 보고, 김서진은 피식 웃으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코를 가볍게 쳤다. “화내지 마요.”

“사실, 이미 난 다 알고 있었어요.”

그 말을 들은 한소은은 정말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녀는 당황한 마음에 말을 더듬었다. “당신, 이미 알고 있었다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죠? 제가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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