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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병원 말이에요.” 조현아는 직접적으로 말했다. “진짜든 아니든 가서 확인은 해야 하지 않겠어요?”

“……” 잠시 침묵이 흘렀다. “병원에는 아직 안 갔어요.” 한소은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못 간 거예요? 아니면 안 간 거예요? 제가 같이 가줄까요? 소은 씨 원래 이런 성격 아니잖아요.”

한소은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이미 검사했어요.”

그녀의 말에 조현아는 곧바로 다시 물었다. “그럼…결과는요? 정말…생겼어요?”

망설이고 우물쭈물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조현아는 대답을 듣지 않고도 알 것 같았다.

“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녀는 마음이 더욱 복잡해졌다. 사실, 이 일을 알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녀의 머릿속은 계속 매우 혼란스러웠다.

“세상에…” 조현아는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축하해야 되는 일 맞죠…?”

사실 이런 일은 당연히 축하해야 한다. 하지만, 그녀는 막 자신의 작업실을 열었으며, 지금 매우 바쁠 때이다. 하지만, 만약 임신을 하게 된다면 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조현아는 지금 그녀를 축하해야 할지, 아니면 탄식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저도 모르겠어요. 사실 지금 제 몸에 아이가 생길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제 일이 화학 시약을 많이 만지는 직업이다 보니, 행여나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이 갈까 두려워요.”

그녀는 말하면서도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런 것들은 의사와 상의하는 게 맞아요. 아이는 어떻게 할 생각이죠?” 조현아는 일침을 가했다.

이 질문도 줄곧 그녀가 고민하던 것이었다. 도대체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그녀도 너무 혼란스러웠다.

“김 대표님은 아직 모르시죠?” 그녀의 반응을 보아하니, 조현아는 지금 상황이 대충 짐작이 갔다.

“네. 어떻게 아셨어요?” 한소은이 물었다.

“지금 소은 씨 표정만 봐도 알 것 같아요. 우선 이 아이는 남겨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작은 생명이잖아요. 작업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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