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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작업실에서는 한참 새로 도착한 기가재를 옮긴다고 분주하였다. 한소은은 한 쪽에서 재고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오이연은 일하다가 말고, 작업실을 한참 둘러보았다. 이 새로운 작업실은 자신이 꿈꿔왔던 이상적인 모습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 마침내 자신들만의 스튜디오를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 그녀를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이건 이쪽에, 아니, 저건 저쪽에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그건 깨지는 물건이니, 조심하고!” 다른 사람들을 지휘하는 모습은 그녀를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바쁜 와중에, 오이연은 한소은을 찾았다.한소은은 한 손에 펜을 쥐고, 또 다른 한 손에는 노트를 들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언니, 왜 그래?” 오이연이 물었다. “언니 방금 한참을 멍 때리고 있었어! 알아?”

그제야 한소은은 정신을 차렸다. “아, 괜찮아! 기자재는 다 옮겼어?”

“얼마 안 남았어. 원래 남아있던 물건들도 꽤 있어서, 전에 우리 작업실 때보다 짐이 더 많아진 것 같아. 그리고 몇몇 기자재는 최신형으로 바꿨어.” 오이연은 새로운 작업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원래 있던 물건들도 괜찮기는 했는데, 서진 씨가 새로운 기자재로 바꾸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생각나는 대로 주문한 건데, 혹시나 또 필요한 게 생기면 언제든지 말해!” 한소은이 말했다.

“고마워! 정말 언니밖에 없다니깐!” 오이연은 한소은에게 기대었다.

“언니, 나 정말 지금 너무 행복해. 정말 너무 기뻐! 우리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어!”

“그치?” 오이연이 물었다.

“응, 당연하지. 그런데 언제 나한테 정식으로 소개해줄 거야?”

한소은은 오이연과 서한 사이의 일을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오이연이 먼저 얘기하지 않아서, 굳이 추궁하지는 않았다.

한소은의 말에 오이연은 얼굴이 곧 붉어졌다. “무슨 소리야! 갑자기 왜 놀리고 그래!”

“아니, 난 네가 먼저 얘기하길 기다렸어.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길래…” 이때 밖에서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게 무슨 소리야?”

“현아 언니?!” 오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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