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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맞아요. 제가 자청했어요."

"당신 미쳤어요!”

김서진이 손을 놓자 큰 수건이 그녀의 어깨에서 소파 위로 떨어졌다.

이 일이 심상치 않아서 그는 서한을 시켜 신생에게 물어 보라고 지시했다. 차석진의 답변은 확실히 신제품 실험을 진행하는 동시에 또 하나의 악취 억제 향수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10일 내에 결과가 나오도록 요구했고, 3명이 같이 이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데 3명 중 보고 올린 명단에는 한소은이 없었다.

차석진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금방 알아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그에게 하루 만에 데이터 결과를 내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게다가, 그것도 그녀가 자청했다고? 그녀가 미쳤는가?

한소은은 김서진이 왜 그렇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가 안 돼서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보면서 눈을 깜박거렸다. "아니, 안 미쳤어요! 어려운 것도 아닌데요."

김서진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

그녀가 너무 자신만만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너무 오만하다고 해야 할까요?

회사의 업무 배치는 모두 근거가 있으며 특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많이 쉬운 것도 아니다. 10일의 업무량이라면 그만큼 완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럼 내일도 그 악취 속에서 하루 종일 몸 담그겠다는 거에요?" 김서진은 심호흡을 하고나서 그녀에게 물었다.

내일도 악취 상태로 돌아올까봐 걱정하는건가?

한소은은 잠깐 생각을 하고 대답했다. "괜찮아요. 내일 오일과 향수를 챙겨갈 거에요. 그쪽에서 다 씻고 올게요. 걱정마요!"

"그쪽은 길이 외지고 근무시간도 너무 길어요. 내일 가지 마요." 그는 처음으로 회사가 실험기지를 그쪽에 선택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결정인지 알았다. 저녁 8시가 넘으면 택시 잡기도 힘들고 그녀는 발목까지 다쳤다.

그리고 왜 8시 넘어서까지 일할까? 업무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네!

"나…" 한소은은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의 안색이 너무 안 좋아서 매우 불쾌해 보였다. 그러나 이것도 자신을 배려하고 걱정해주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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